일정 : 2023. 6. 29~7. 6(7泊8日)
1일째 6/29(木) : 일본 최 북단 100명산 다이세츠산을 찾아서 제주항공을 이용하여 신치토세 공항으로 향한다.
인천공항(7C1972) 07:20 출발이어서 당일 교통편이 마땅치 않다.
의논끝에 인천공항에서 밤을 새우기로 하고, 28일 저녁 인천 공항 23:15분 도착 지하철을 타기로 한다. 어차피 호카이도에서도 와일드 캠핑으로 계획되었고, 우리에겐 그다지 생소한 여행 모습이 아니어서 쉽게 결정을 한다.
밤 늦게 집을 나서서 3호선 연신내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 디지털역에서 인천 공항선 지하철을 타고 예정된 시간에 출국장에 도착하니, 내일 아침 세계 여러곳으로 가는 첫 출발 비행기를 타려는 사람들이 출국장 여기 저기에 밤을 지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밤을 세운 적이 없어 다소 염려를 하였으나, 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우리와 같은 생각으로 공항 노숙박을 하다니...
어차피 4시30분에 카운터를 오픈하니 잠을 자고 자시고 할것도 없다.
<호카이도 신치토세 공항 도착, 입국 수속을 마치고 삿포로 행 열차를 타기 위해 이동>
인천공항에서 정시에 출발한 비행기는 2시간 40분후 일본 열도의 최 북단 호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 10 :00에 도착을 한다.
또 하나의 일본 100명산을 접수하기 위하여 처음으로 호카이도에 발을 딛는다. 언젠가 남알프스 広河原(히로가와하라)山莊에서 호카이도 산다는 산악인 부부에게 大雪山에 오게되면 연락을 달라며 연락처를 주고 받았는데, 너무 오래되어 잊어버리고 없다.
입국 수속을 마치고 삿포로로 가기 위하여 JR 쾌속 에어포트 열차(40분 소요.1인 1,150엔) 승강장으로 이동한다.
삿포로역에 도착하여 예약한 삿포로 토요꼬 니시(東橫西) 호텔에 도착, 체크인 시간이 아직 일러 프론트에 배낭을 맡기고, 호텔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珍萬이란 이 식당은 사전에 검색을 하여 알게된 식당이다.
<珍萬 식당>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첫번째로 먹는 음식이다. 나는 내 취향에 맞는 챠완(볶음밥)을 시키고, 갑오연화(집사람의 닉네임)에게는 별도의 메뉴를 주문하라고 하였는데, 그냥 나와 같은 볶음밥을 시킨다.
호카이도에서의 첫 식사는 성공적이다. 전문 중국 음식점은 아니지만 볶음밥의 전문가인 내가 그런대로 인정할만한 수준급이다. 볶음밥을 좋아하게된 동기는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하던 때, 현지식 중에 제일 입에 맞았던 식사가 나시고랭이라는 볶음밥으로 자주먹다 보니 메니아가 되 버렸다.
인도네시아의 나시고랭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식이다. 인도네시아어로 나시란 쌀밥, 고랭이란 볶다란 뜻이다.
아직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즐겨 먹던 나시고랭에 버금가는 볶음밥을 먹어보지 못했지만 말이다.
식사를 마치고 근처에 있는 예약한 오릭스 렌터카사무실에 들러 내일 렌터카 출고를 확인하고, 백팩킹에 필수인 취사용 가스를 사기 위하여 등산 용품점 秀岳莊 (슈가쿠소)北大店에 들러 필요한 가스를 구입하고, 여러가지 등산 장비와 아웃도어 용품들을 구경하고 호텔로 돌아와 체크인을 하고 어제 저녁부터 쌓인 피로와 긴장감을 풀고 휴식을 취한다.
휴식을 마치고 저녁 식사와 삿포로 야경을 구경하러 호텔을 나서는데, 이게 웬일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백팩킹에 최대의 적인 비가 내리니 내일부터의 일정이 걱정스럽다.
호텔 프론트에 비치된 비닐 우산을 하나씩 들고 밖으로 나와 거리를 거닐어 본다. 야경도 야경이지만 오늘 저녁 식사가 삿포로의 카이덴 스시(회전초밥)의 최고 맛집이기 때문에 기대 만땅이다.
걷다보니 삿포로의 3대 관광 명소인 삿포로 시계탑이 보인다.
삿포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시계탑은 삿포로 TV 탑과 더불어 삿포로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돈을 내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안에는 삿포로의 역사와 시계의 구조, 윌리엄 스미스 클라크의 동상 등이 있다고 한다.
<삿포로 시계탑>
*하얀 벽에 붉게 칠해진 삼각 지붕이 특징인 목조 2층 건물. 높이는 19.825m, 면적은 약 760평방미터. 외벽에는 삿포로 개척사의 상징인 붉은 별 마크가 붙어 있다.
1층은 시계탑과 삿포로농업학교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자료관이며, 설명 패널과 디오라마를 전시. 2층은 당시의 강당을 재현한 홀로, 야간 이벤트나 콘서트에 이용되고 있다. 홀의 구석에는 시계탑에 사용되는 것과 똑같은 하워드사의 시계 기계가 전시되어 있어 시계의 구조를 가까이서 견학할 수 있다.
매 시 정각에는 시각 수만큼 종이 울린다. <펌글>
관광객들이 필수적으로 다녀가는 곳이라서 비가 오는 중에서도 우산을 받치고 주변에 서성이는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본격적인 야경이 되기전 시계탑 주변 모습>
삿포로 TV 탑이 멀리 보인다. 오늘은 비가 오니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식사처로 이동하기로 한다.
<삿포로 TV타워>
삿포로 유명 스시집 갓츠잇센(活一鮮)에 도착하니, 항상 웨이팅이 걸린다고 하더니, 이 소문대로 대기석에 줄줄이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긴 대기줄에 언제까지 기다려야 입장 순번이 될까? 정말, 무한정 기다려야 되는 것인가? 잠시 갈등을 하였지만, 마땅히 식사 장소를 대체할곳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돌아 다닐수가 없어 대기자 명단에 金이라 적고, 기다리기로 한다.
<갓츠잇센 스시 대기선>
<스시집 내부 모습>
1시간은 족히 기다린것 같다. 긴상이란 호출을 받고 드디어 입장을 한다. 말이 회전 스시지 스시 접시(사라)가 회전을 하지 않고, 개인 좌석별 카오스에 주문 오더를 넣으면 직접 가져다 주는 시스템으로 변하였다.
얼마전 인터넷 뉴스에 일본 회전 초밥집의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어 사회문제가 되었다. 이유인즉, 회전하고 있는 스시 사라에 못된 손님들이 일부러 먹지도 않으면서 손으로 만지고 이물질을 투여하는 사건들이 발생하여 회전 스시집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아 회전 스시집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았다고 한다.
그후 회전 스시 시스템을 주문식으로 바꿔 영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나라든 진상 손님이 있는건 마찬가지다.
< 우리 테이블 차림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