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8월 28일 수요일. 맑고 덥다.
오전 11시 35분에 몰타 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로마 근교에 있는 레오나르도다빈치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와 같이 김포 공항이 아니라 인천공항인 것이다. 새로 만들어진 공항이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공항이다. 이탈리아답다. 오후 4시 비행기다. 시간의 여유가 있다. 공항에 도착해서 좌석이 지정된 항공권으로 표를 교환했다. 튀니스 행 비행기는 E구역에서 탑승한다. 부지런히 걸어간다.
공항에는 피아노도 있는데 꼬마들이 제법 연주를 잘 한다. 공항이 넓다. 대리석 조각품이 여러 개 보인다. 특별히 하얀 코뿔소 모양이 잘 만들어져 있다. 종이를 이용한 둥근 작품도 있다. 유명 식당 매장이 여러 개 보인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빵과 음료를 산다. 아내는 핸드백의 끈이 떨어져 간다고 바늘과 실을 꺼내 바느질을 한다. 배가고프다. Kimbo Caffe 매장에서 치즈 샌드위치를 샀다. 맛있게 잘 먹었다.
이탈리아 항공으로 튀지지를 향해 간다. 16시 50분 비행기 인데 좀 대기하더니 17시 50분, 한 시간이나 늦게 출발했다. 비행기에서는 주스 한 잔과 과자를 준다. 튀니스 카르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벌써 어둡다.
짐을 찾고 환전을 한다. 160유로를 3320을 쳐준다. 531,200디나르를 손에 들고 공항 밖으로 나왔다. 택시를 타라고 호객하는 사람들이 달라붙는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데 다른 교통수단이 없다.
시내까지 10디나르(4,000원)면 가는데 30디나르를 내란다. 어차피 타고 가야할 것, 흥정해서 20디나르에 가기로 했다. 공항을 뒤로 하고 어두운 거리를 달려간다. 희미한 가로등만 있는, 쓰레기가 뒹구는 거리를 달려간다.
좀 두려운 생각이 든다. 처음 보는 튀니지의 모습이다. 수도라고 하는데 엄청 어둡다. 전기 사정이 좋지 않은 것 같다. 호텔 체크인을 한다.
어두운 도로변에 있는데 경비가 입구를 지키고 있고 카운터에는 희미한 불빛 아래 직원 하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도시세 두당 8디나르(3,200원)씩 이라서 지불했다. Ll Oumara Hotel이다.
기차역과 가까운 곳이다. 조용하다. 호텔 크기에 비해 사람도 없어 보인다. 짐을 풀어놓고 가게를 찾아 밖으로 나왔다. 어두운 길에는 사람들 소리가 난다. 작은 가게에 들어서니 물건이 가득해서 좁아 보인다.
물 2L를 샀다. 1디나르(400원)이다. 물가가 참 저렴하다. 숙소에 있는 커피머신을 이용해 뜨거운 물을 만들어 사발면을 익혀 먹는다. 저녁이다.
인터넷은 잘 된다. 내일 머물게 될 소스의 숙소를 찾아 예약하고 누웠다. 이제는 튀니지다.
*8월 28일 경비 – 버스비 5유로, 빵 1.2유로, 샌드위치 9.10유로, 택시 20디나르, 물 1디나르. 숙박비 78,000원. 계 108,900원. 누계852,97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