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한 누수, 황당한 검사비
내용)
평택 모 음식점에서 다급한 누수탐사를 의뢰했다.
식당안 한쪽 구석바닥에서 물이 스며들고 있었다.
주방에서 15M 떨어진 곳 이고,
누수된 곳 근처 바닥에는 전에 사용했던 하수구가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고 있었고,
폐쇄 되지도 않고 방치해 두고 있었다.
식당 운영자의 말로는 주방에서 물만 버리면 이곳에서 물이 올라온다는것이다.
누수된 물을 훔쳐내고 실제로 물을 버려 보았다.
물을 버린지 2~3분후에 정말 바닥에서 물이 올라왔다.
하수도가 새는것이니 공사비가 얼마나드는지 견적을 요구했다.
하수도에서 물이 새는 느낌이 들었으나 낙관할 수 가 없으서 좀더 조사를 해보고 견적을 내기로 했다.
원인)
누수는 조사에 앞서 분석을 먼저 할 필요가 있다.
왕왕 사용자의 말은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도 있으므로 참고로 해야할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말을 너무 믿거나 불신할 수 도 없다.
건물의 구조를 살펴보기 위하여 내,외부를 돌아 보았다.
외부는 공사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는듯 어수선한 분위기 였고,
내부는 바닥에 에폭시 도장을 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내부수리를 한 것같았다.
식당 뒷쪽에 있던 보일러실을 헐고 옆 출입문을 새로 만들었고,
보일러실은 윗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아래 빈공간을 막고 만들어져 있었다.
새로 만든 출입문 바닥에도 물이 있었고,보일러실 바닥에도 물은 있었다.
중요한것은 주방에서 물을 버리지 않으면 누수가 않된다는 것이다.
식당주인과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 모두가 하수도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
밤에 퇴근할 때 물을 닦아내고 아침에 와보면 뽀송뽀송 하다는 것이다.
누가 들어도 하수도가 원인 인 것이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설상 하수도에 의심이 간다고 해도!
일단은 기본검사를 먼저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본검사란 수도배관(온수,냉수,난방관)등 이다.
기본검사가 끝나야 하수도인지 방수불량인지 확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온수관 검사를 할려고 보일러실에 들어갔다.
보일러는 설치되어 있지도 않았고, 난방호스는 바닥에 늘으져 있었다.
잡동사니들을 헤치고 수도관을 찾았다.
냉수는 밸브가 잠겨 있었고^^
아뿔사!
온수관이 보이질 않았다.
순간!.....................................
물이 왜 새는지 이유를 알것 같았다.
목수 아저씨께서 보일러실을 옮기면서 온수관을 그대로 방치한 것이였다.
보일러에 연결 되야할 온수관이 새로만든 출입문 돌계단아래에 묻혀 버린 것이다.
주방에서 씽크손잡이를 중앙에 두고 물을 틀면 온냉수가 혼합되어서 냉수가 온수관으로 유입되어서 누수현상이 된 것이다.
식당주인이 내뒤를 따라다니며 보고 원인도 알게 되었다.
대책)
견적을 낼 상황도 아니였고,
수리를 한다고 해봐야 온수관을 막는것뿐.
배관을 자르고 막고난후 미장도 마무리 해주고 나니
주인 왈^^
수고했다며 내미는 돈 달랑 2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