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 3일 월요일, 맑음(포천은 영하 3℃, 북경은 4℃, 리야드는 18℃)
여행을 떠난다. 짐을 싸들고 집을 나서면 기분이 좋다. 사발면 24개, 누룽지 3kg을 등에 메고 힘차게, 새벽 4시에 나섰다. 포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인천공항 행 리무진 버스를 기다린다. 날씨가 쌀쌀하다.
자그마한 도움을 주었다고 중국 교포로 보이는 여인이 커피 하나를 건네준다. 청소를 하고 있는 미화원 아저씨를 살며시 드렸다. 5시 30분 리무진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터미널 1에 내렸다. 공항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많고 훤하다.
오전 8시가 넘어 비행기 좌석표를 받았다. 출국 수속을 밟는다. 오전 11시 10분에 출발하는 중국 동방항공 이다. 게이트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아내는 벌써 누웠다. 아무 곳에서나 누울 수 있는 아내가 좋아 보인다.
비행기는 지체함 없이 이륙했다. 기내식을 준다. 소고기 덮밥에 빵과 버터, 요플레도 있다. 워낙 싸게 날아가는 비행기라 기내식을 주니 감사하다. 인천에서 사우디아라비아로 날아가는데 편도 21만원이다. 비행기 값이 자꾸 입에 떠오른다.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北京首都国际机场)의 터미널 3에 12시 50분에 도착했다. 공항 분위기는 낯익다. 중국은 오전 11시 30분이다. 시차가 한 시간 있다. 환승 절차를 밟는다. 사람들이 많이 밀리고 느리다. 다시 비행기를 기다린다.
아내는 또 누웠다. 오후 15시 10분 출발하는 비행기다. E21번 게이트에서 기다린다. 기내식을 두 번이나 준다. 소고기 덮밥과 치킨 누들과 피쉬 밥이다. 비행시간이 길어 힘들다. 비행기는 거의 9시간을 달려 사우디 리야드 킹 칼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우디 시계로 저녁 8시 50분이다. 한국과 6시간 시차가 난다. 이제부터 긴장과 민첩함으로 순서대로 움직인다. 도착비자를 먼저 받는다. 지문찍기, 사진촬영 등을 거쳐 비용 100달러를 신용카드로 결제를 마친다. 입국비자 비용이 너무 비싸다.
여권에 도장을 찍었는데 찾기가 어렵다. 입국심사대를 그냥 통과하여 드디어 입국했다. 공항 시설은 좋다. 흰옷을 입은 사우디 직원들이 귀티가 난다. 공항을 벗어나 숙소를 찾아간다. 이제 지하철을 탄다.
매트로 표시가 있는 화살표를 따라 걸어간다. 친절한 매트로 상주 직원이 타는 법을 알려준다. 우리가 갖고 있는 신용카드로 탑승할 수 있었다. 싱가폴 매트로가 생각난다. 우리가 타는 공항출발 매트로는 노란선이다.
파란 선을 갈아타는 11번역까지 간다. 지하철을 환승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매트로는 새로 만들어져 시설이 좋고 쾌적하다.
Ministry of Interior 지하철역에서 내렸다. 우리 숙소는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Carawan Al Khaleej Hotel이다. 밤길을 걸어서 숙소를 찾아간다.
사우디 밤길은 신선하고 쾌적해 보인다. 기온도 따듯하다. 건널목이 없다. 무단횡단으로 조심스럽게 건너 숙소에 들어섰다. 호텔 방은 좋은데 창문이 열리지 않는다. 수건이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 좀 아쉽다.
방 안에는 Poppy Flower라는 그림이 걸려있다. 화가 이름이 독일 사람인가보다. 이렇게 첫 여행의 목적지 사우디아라비아에 들어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중동의 국가. 아라비아 반도의 4/5 정도를 차지하며, 북쪽으로는 요르단·이라크·쿠웨이트와 접해 있다.
동쪽으로는 카타르·아랍에미리트·오만, 남동쪽으로는 오만의 일부, 남쪽과 남서쪽으로는 예멘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국민의 대부분이 아랍인이며 공용어는 아랍어이다. 종교는 공식적으로 이슬람이며, 수니파가 우세하다.
석유수출국기구에 속한 최대 석유 생산국이자 주요 석유 수출국 중 하나이다. 기타 생산물로는 천연 가스, 석고, 대추야자, 밀 등이 있다. 정치형태는 절대군주제를 취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교의 역사적 발생지이다.
*11월 3일 경비- 항공료 423,800원, 도착비자 200달러(290,000원), 전철 8리알(3,056원), 숙박비 115,145원.(1달러;1450원, 1리알 382원). 계 832,000원, 누계 83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