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1월16일 일요일, 맑고 덥다. 31℃.----바레인 여행기.
바레인(Bahrain), 바레인 왕국으로 간다. 바레인은 바레인 섬과 약 30여 개의 작은 섬들로 구성된 군도이다. 페르시아 만에서 아라비아 반도를 따라 자리 잡고 있다. 수도는 마나마이다.
남북 길이 약 48km, 동서길이 약 16km로 우리나라 부산광역시 크기의 나라다. 이란 남서쪽 160km지점, 서쪽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동쪽으로 카타르 반도 사이의 바레인 만에 자리 잡고 있다. 국가 이름은 아랍어로 '2개의 바다'를 의미한다.
바레인은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모여 있는 지역에 위치하면서도, 바레인 국내 석유 매장량은 소량에 불과하다. 대신 국가 경제는 오랫동안 이웃 나라에서 채취한 원유 처리 공정에 의존해왔다.
최근에는 금융 및 상업 서비스와 통신 분야들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으며 관광업도 활발하다. 국민들의 삶의 방식에는 보수적 성향이 남아 있으며 가족 단위를 중시하는 나라다.
바레인 섬 북부에 있는 봉분들에서는 BC 3000∼2000년대 수메르에서 받은 영향을 엿볼 수 있다. 바레인 섬은 BC 2000년경 수메르와 인더스 강 유역을 연결하는 활발한 상업 중심지였던 고대도시 딜문(텔문)과 동일시되기도 한다.
기독교인의 시각으로 보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7세기에 이슬람교 세력에게 정복될 때까지 아랍의 그리스도교 국가에게 통치를 받았다.
시리아 그리스도교의 기록들을 보면 바레인이 네스토리우스파 주교가 관할하는 독립교구였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이슬람교가 81%, 그리스도교가9%다.
1968년 영국이 페르시아 만에서 모든 병력을 철수하고 족장이었던 이사 이븐 술만 알 할리파가 바레인의 독립을 선언했다. 입헌군주국으로 현재는 할리파 가문이 통치하고 있다. 사회가 비교적 개방적인 것과 달리, 정치적으로는 억압이 심하다.
여성의 정치 및 경제적 참여도 아랍권에서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며 히잡이나 부르카, 차도르, 니캅을 강요하지 않아 서구적인 복장을 하고 다니는 여성이 굉장히 많다. 미국 헐리우드 최신 영화도 꽤 빠르게 개봉하는 곳이다.
2018년까지 극장이 금지되었던 세계 유일의 이슬람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영화를 보러 사우디 사람들이 당일치기로 여행 오는 경우도 많았다. 바레인은 중동국가 중 가장 개방적인 나라 중 하나라고 한다.
그래서 돼지고기도 먹을 수 있고, 술도 마실 수 있어서 중동 국가에서 술 먹고 돼지고기 먹고 싶은 사람들이 놀러 온다고 한다.
섬나라임에도 이웃 국가 사우디아라비아와는 '킹 파드 코즈웨이'로 연결되어 있어, 육로로 통행이 가능하며, 담맘으로 갈 수 있다. 다리 중간에는 '패스포트 아일랜드'라는 인공 섬이 있는데, 두 나라의 국경 검문소 및 세관 역할을 한다.
카타르 도하를 출발한 비행기는 40분 정도를 날아서 바레인 수도 마나마의 바레인 국제공항에 내렸다. 낮 12시에 도착했다. 입국하는데 도착비자를 받아야 한다. 비자비가 두당 5디나르(20,000원)다. 신용카드로 결제를 했다.
여기 화폐단위는 이제 디나르(BHD)다. 보조단위는 필스(Fils)다. 1 BHD = 1,000 Fils, 1디나르는 3,887원이다. 결제 방식은 주로 카드 사용이다. 현금도 필요하지만 사용빈도가 낮다.
바레인 국제공항(Bahrain International Airport)은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 북동쪽의 무하라크 섬에 있는 국제공항으로, 걸프에어의 허브 공항에 속한다. 현재 일부는 미국 해군 기지로 쓰고 있다.
1987년 대한항공 858기를 폭파시키고 암만으로 도주하려고 했던 김현희가 이곳에서 붙잡혀 보름 뒤, 한국으로 송환되었다. 공항은 깨끗하고 예쁘다. 조형물들이 여기도 보인다. 대형 스테인드 그라스가 공항을 비추고 있다.
칼라풀 한 꽃 장식이다. 현금인출기(ATM)에서 교통비로 사용할 10디나르를 인출했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간다. 바레인에는 공항철도 계획을 갖고 있으나 지금은 지하철이 없다. 버스를 타기위해 표시를 따라 걸어가니 작은 정원을 통과한다.
버스 정류장이 소박하다. 대도시에서 작은 도시로 온 기분이다. 여러 대가 버스정류장에 도착한다. 우리는 A2 버스를 탔다. 우리의 목적지는 우체국(Manama Post Office)이다. 버스안에서 현금으로 차비(300필,1200원)를 냈다.
친절한 버스기사는 현금으로 거슬러준다. 대부분 Go Card 라는 교통카드를 사용한다. 버스에서 팔고 있다. 버스는 무하라크 다리(Muharraq Bridge)를 건너 마나마 시내로 들어간다.
고층 빌딩도 보이지만 카타르 도하에 비해서 좀 오래된 느낌이 드는 거리다. 우체국 앞에서 내렸다. 이제 예약해 둔 숙소를 찾아간다. 뒤 돌아보니 야팀 모스크(Yateem Mosque)가 보인다. 모스크를 끼고 골목길로 가면 숙소가 나온다.
마나마에서 우리 여행의 이정표가 되는 랜드마크다. 1992년 셰이크 이사 빈 살만 알 칼리파가 지은 이 모스크는 독특한 미나렛으로 쉽게 구별된다. 이 미나렛은, 모스크로서는 드물게 시계탑 역할도 한다. 바로 아래는 KFC 매장도 있다.
우리는 점심을 먹고 들어가기로 했다. 식당(Bab al Bahrain restaurant)가 보여서 들어갔다. 탄두리 치킨을 주문했다. 훔무스와 민트, 갈릭 소스도 나온다. 브리야니(Biryani)도 나온다. 인도와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네팔 등 남아시아 전역에서 널리 사랑받는 쌀 요리다.
고기, 향신료, 요거트, 허브 등을 섞어 쌀과 함께 층층이 쌓아 조리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단순한 볶음밥과 달리, 브리야니는 오랜 시간 뚜껑을 덮어 익히며 풍미가 깊게 배어들어 독특한 향과 맛을 낸다.
거기에 빵(난)이 나오고 발효 유제품인 라시(Lassi)도 추가했다. 맛있게 배부르게 잘 먹었다. 좋은 식당을 만난 것 같다. 골목길을 들어가 우리 숙소 Oriental Palace Hotel을 찾았다. 206호, 욕조도 있고 따듯한 물도 잘 나온다고 아내가 좋아한다. 편리한 호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