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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 역대전리가 스크랩 한국가사문학을 재조명한다
화동골 추천 0 조회 496 11.03.06 00:10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가사문학의 효시(歌辭文學의 曉示)


 우리나라의 歌辭文學의 효시는 고려 말 영덕이 낳은 나옹왕사(懶翁王師)의 "서왕가(西往歌), 승원가(僧元歌)" 및 신득청선생의 "역대전리가(歷代轉理歌)"가 명실상부한 가사문학의 효시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2009.9.24(목) 14:00~17:00까지 영덕군민회관에서 영덕군이 주최하고 대구한의대학교, 경북전략산업기획단에서 주관하고 경상북도, 영덕문화원, 한국문학비건립동호회에서 후원으로 학술심포지엄을 통해서 나옹왕사(懶翁王師)의 "서왕가(西往歌), 승원가(僧元歌)" 및 신득청(申得淸)선생의 역대전리가(歷代轉理歌)가 한국 가사문학(歌辭文學)을 재조명하게 되었다.   

 신득청(申得淸)선생(1332-1392)은 고려 忠肅王 後元(1332년 壬申) 영덕군 창수면 인량 출생하였으며 號는 이유헌(理猷軒), 태복정 예빈판사, 역대전리가 작가로 1361년 전리참의(典理參議)를 역임했고 1366년 집현전 한림학사로 천거되었으며 신득청은 정몽주, 이색, 김혁, 이인복과 더불어 신돈의 죄를 탄핵한바 있으며 1372년(壬子) 창수 인량으로 낙향, 1392년 고려 멸망을 듣고 동해바다에 몸을 던졌으며 의관으로 초혼장(招魂葬)지냈다.

 역대전리가(歷代轉理歌)는 이유헌 신득청(理猷軒 申得淸)이 고려 공민왕 20년(1371) 겨울에 왕의 실정을 바로잡고자 지어 올린 것으로서 원문은 한자로 되고 토는 이두식(吏讀式)으로 되어 있는 가사문학이다. 저자 이유헌은 고려말의 대학자이었으며, 조부 신현(申賢)은 평산신씨 영해파(寧海派)의 시조이고 운곡 원천석, 포은 정몽주의 스승으로 성리학(性理學)에 조예가 있었다. 만년에 영해 인량(仁良)에 퇴거(退居)하여 고향에서 유유자적한 생활을 하였다.

 역대전리가(歷代轉理歌)는 역대 제왕(帝王)의 흥망성쇠와 승패의 원인 결과를 4·4조의 가사체로 엮어 누가 보아도 알기 쉽도록 지어 왕에게 바친 것이다. 여기에는 특히 고대 중국의 걸왕(傑王) 이하 망국을 초래한 중국 왕조의 사적(事蹟)을 예로 들어 정치를 올바르게 하도록 건의하는 한편 불교에 너무 심취하지 말고 유교(儒敎)로서 왕도정치(王道政治)를 이루기를 바라며 구구절절이 읊고 있다   

서왕가(西往歌)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조선 세종때 호(號)는 불우헌(不憂軒) 정극인(丁克仁)의 '상춘곡(賞春曲)'이 가사의 효시 작품으로 인정 되었었다. 그러나 고려 말의 나옹왕사(1320~1376)가 지은 '서왕가'가 발견되면서 이 작품은 가사의 효시 작품으로 되었고, 지금은 대체적으로 그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 작품이 발견됨으로 해서 가사의 발생이 불교의 포교에서 왔을 것이란 학설이 더욱 설득력을 갖게 되었다. '서왕가'는 승려가 지은 작품이기 때문에 불교에 대한 것이 중심을 이룬다.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고 불교의 교리에 순응하여 인생의 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중심 내용으로 하면서 출가의 내력, 중생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내용, 그리고 부처의 공덕을 비는 염불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승원가(僧元歌)에 의하면 “노는 입에 염불하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어찌보면 염불을 폄하하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염불은 할 일 없는 경우에 하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러나 한편으로 생각하면 할 일 없이 구업을 지어서 남을 괴롭히고 자신의 입을 더럽히는 것보다 염불하여 청정업을 닦으라는 것이다. 이 말은 고려 말의 나웅왕사(1320~1376)께서 처음으로 사용한 것 같다.

 

 나옹 왕사는 승원가라는 노래를 지으면서 사용하였다. 승원가는 총 6평 405절로 되어 있는 염불을 권유하는 권념가(勸念歌)의 노래이다. 나옹왕사께서는 많은 시와 노래를 남겼으나 그 중에서도 서왕가(西往歌)와 승원가(僧元歌)는 나무아미타불의 정토염불을 권유한 가송(歌頌)이다.특히 승원가는 한자의 음을 빌려 이두문자로 표기하고 있어서 일반 서민들을 위한 노래로 보인다.따라서 우리나라 가사문학의 효시로 평가하기도 한다.

 

                              역대전리가(歷代轉理歌)

[1]

탐학무도(貪虐無道) 하걸(夏桀)이난 단주상균(丹朱商均) 불초(不肖)하야

요순우(堯舜禹)의 선위상전(禪位相傳) 어이타가 부지(不知)하고

매희여색(妹喜女色) 대혹(大惑)하야 가련(可憐)할사 용봉충신(龍逢忠臣)

일조살지(一朝殺之) 무삼일고


<삼황오제의 시대를 이은 하나라 폭군 걸은 단주(요임금의 아들)와 상균(순임금의 아들)이

불초하여 제위를 받지 못하고 탐욕하고 무도한 걸이 왕위를 이었다.

걸왕은 토벌지에서 얻은 매희에게 빠져 궁을 새로 지었고 주연을 화려하게 열었다

비단을 차출하고 사치와 방탕을 일삼고 백성을 수탈하였다 이를 간하는 충성스런 신하 관용봉을 죽였다. >


[2] 

음학우심(淫虐尤甚) 제신(帝辛)이난 소견무식(所見無識) 자질하다

하걸위감(夏傑爲鑑) 전매(全昧)하고 달기야용(己冶容) 광혹(狂惑)하야

우망국(又亡國) 자감(自甘)하니 육칠성인(六七聖人) 선왕묘(先王廟)를 보존(保存)하리

망국(亡國)인들 없을손가 미자인형(微子仁兄) 보종(保宗)길로

거국시(去國時)를 만났으랴 살부비간(殺剖比干) 관심(觀心)할제

양광위노(佯狂爲奴) 기자지인(箕子至仁) 하고득죄(何故得罪) 약차(若此)하고

구후악후(九侯顎侯) 병포(竝脯)할제 주후탄식(周侯嘆息) 무내(無奈)로다


 

<제신은 전설상의 고대 제왕의 이름이다 은의 주왕은 하의 걸왕과 함께

중국 역사상 악덕스런 천자의 표본이다 주왕은 달기에게 빠져 음락과 사치방탕

을 일삼아 또 나라를 망쳤다 육칠성인의 선왕묘를 보존할까

주왕의 형 미자는 이를 간하다가 은을 떠나게 되고

비간은 은왕조의 위태로움을 말하다가 간을 꺼내어보이는 형벌을 받는다

이때 천자를 보좌하는 삼공이 있었다 구후, 악후, 주후가 그들이다

주왕은 구후와 악후를 포를 떠서 잔인하게 죽였다 주후는 은을 떠나서 겨우 목숨을 부지했다>


[3]

천하대노(天下大老) 강태공(姜太公)이 궁곤팔십(窮困八十) 피주(避紂)하야

금상옥색(金相玉色) 희성인(姬聖人)의 선양노(善養老) 좋은 말을 포문(飽聞)하고

위수양반계석(渭水陽磻溪石)의 광장(廣張) 삼천육백조(三千六百釣)난

대시류송(待時流送) 세월(歲月)이라 주후렵거(周侯獵車) 행차(行次)나니

태공행도(太空行道) 천수(天授)로다 상좌무왕(相左武王) 벌죄(伐罪)하니

은봉고죽(殷封孤竹) 두아들은 제신지악(帝辛之惡) 모를손가

피거북해(避居北海) 차시(此時)로다

 

 

팔백제후(八百諸侯) 존주(尊周)하야 무왕성인(武王聖人) 천위(踐位)하니

불식주속(不食周粟)장의(仗義)하고 은어수양(隱於首陽) 채미(採薇)하야

아사자진(餓死自盡) 가련(可憐)하다.


<천하대노 강태공(강자아)이 팔심궁곤에 주왕을 피하여

금옥같은 얼굴의 희성인(주나라 문왕) 선양노의 좋은 말을 듣고

위수 반계석에서 기나긴 삼천육백날 낚시하며

주후가 사냥하러 나왔다가 태공의 행도 하늘이 주심이라

무왕(주를 죽이고 주나라를 세움)을 보좌하여 주를 벌함이라

은나라 영주 고죽의 두아들은 제신(주왕)의 악행을 몰랐을까

북해에 피해 있도다 팔백제후가 주나라를 높여

성인 무왕을 추대하니(양무혁명) 주의 곡식을 먹지 않음을 의로여겨

수양산에 숨어 고사리로 연명하다 굶어 죽으니 어찌 불쌍하지 않는가>


[4]

유왕궁렬(幽王宮涅) 대악무도(大惡無道) 자망특심(自亡特甚) 여차(如此)하야

백양부언(伯陽父言) 간재이(諫災異) 불청(不聽)하고 욕소포사(慾笑褒似) 봉화(烽火)들어

견시견융(見弑大戎) 자얼(自孼)일다


<유왕궁달(유왕이 포사에게 빠져 나라를 망하게 함)의 악함과 무도함이 이와같이 망할 정도로 심하니

백양부(천자가 동성의 제후에 대해 쓰는 존칭)의 재앙이 닥쳐오리라는 간언을 듣지 않고

포사를 웃기자고 봉화를 올리니 견융에게 죽음을 당함도 스스로 부른 재앙이다>


[5] 

강폭천자(强暴天子)진시황(秦始皇)은 조고지악(趙高之惡) 전매(全昧)하고

인능태자(仁能太子)부소살지(扶蘇殺之) 가련(可憐)하다. 무삼일고

 

축장성(築長城)북방(北方)하고 송서불(送徐不) 동해(東海)하나 천하호

걸(天下豪傑)쟁기(爭起)하니 연대장사(燕臺壯士) 형경비(荊卿匕)와

 한실충신(韓室忠臣)자방추(子方椎)는 절치보수(切齒報讐) 그만인가


<강폭한 천자 진시황은 조고(재상을 지낸 환관)의 흉악을 모르고

어질고 능한 부소(시황의 장자)를 죽게하니 가련하다 이 무슨 일인가

북방에 만리장성을 쌓고 서시에게 불로초를 구해오라 동해로 보내니

천하호걸이 반기를 들어 일어나네 연나라 장사 형경(진시황을 살해하려다 죽은

자객)의 비수와 한나라 충신 자방(한고조 유방을 도운 장량)의 철퇴는 이를 갈며 원수를

갚으려함이 아닌가>

 

[6]

한무제(漢武帝)구선(求仙)할제 분수추풍(汾水秋風) 회심(悔心)하야

망진적(亡秦跡)불계(不係)함은 간신(艱辛)하나 거룩하다


<한무제가 신선을 찾다가 분수추풍에 마음을 돌이킴은

진나라가 망한 것에 교훈을 얻음이니 위태로웠으나 그 결심이 거룩하다 >


[7]

사불명제(事佛明帝)회상(繪像)함은 망국지조(亡國之兆) 부지(不知)하고

이적군장(夷狄君長)지어되니 난대석실(蘭臺石室) 그곳인가

사책고(史策庫)무삼일로 불경각(佛經閣) 되았난고

수통만세(垂統萬世)망측(罔測)하다 왕가사불(王家事佛) 대작(代作)하야

복종절사(覆宗絶祀) 저인군(這人君)의 불문(佛門)으로 일어

나 명심견성(明心見性) 한단말은 일신파작(一身破作)이물(二物)이라

나도 남남도 내가 되어본가


<명제(한나라 군주)는 부처를 섬기고 불상을 그림은 그것이 망국의 조짐인 줄을 모르고

오랑캐의 임금이 되었으니 초왕의 궁전이 그곳이로다

사책고(지금의 서고)는 무슨 일로 불경각이 되었는고

만세에 미치도록 망측하다 왕가가 부처를 대대로 섬기어서

저 임금이 종실을 뒤엎고 제사를 끊어 불교를 일으키니

심하게 미흑하게 되어 멸망하도다 마음을 밝혀 본성을 발견한다는 말은

한 몸뚱이를 부수어 두 개를 만듦이니 어찌 내가 남이 되고 남이 내가 되겠는가>


[8]

획죄천(獲罪天)의 무소도(無所禱) 만고대성(萬古大聖) 공자(孔子)말씀

일월중천(日月中天) 밝은 말로 포재방책(布在方冊) 묵경적(墨卿跡)

내 눈앞에 밝아있고 사부훈서(師父訓書) 하여실제 내귀총명(聰明) 우재(又在)하니

이목약차(耳目若此) 무삼일로 무견무문(無見無聞) 저러한고


<하늘에 죄를 얻으면 용서 받을 곳이 없다는 것은 만고 성인 공자의 말씀이라

하늘에 떠 있는 해와 달처럼 널리 퍼져 있는 묵적의 자취가

내 눈 앞에 밝아 있고 사부의 일러주신 말씀이 내 귀에 밝게 또 밝았으니

듣고 봄이 이렇거든 무슨일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함이 저러한가 >



[9]

한제자초왕영(漢帝子楚王英)이 즉지(卽地)발서 검하진(劒下塵) 되단말가

불귀어세(佛鬼於世) 무영(無靈)함은 수인부지(誰人不知) 할가마는

 

촉한후제(蜀漢後帝)유선(劉禪)이도 흉환요무(凶宦妖巫) 혹(惑)한말로

서역불설(西域佛說)차무(借誣)할제 사백년(四百年) 대한기업(大漢基業)

일석구망(一夕驅亡)전매(全昧)하고

혹신무불(酷信巫佛) 무삼일로

소열황손(昭烈皇孫)북지왕(北地王)과 승상자(丞相子)

제갈첨(諸葛瞻)을 허위일진(虛委塵)

가련(可憐)하다 

<한나라 황실의 아들 초왕영(초나라 왕)이 땅에 넘어져 칼날 아래 티끌이 되었도다

세상에 불교의 귀신이 영험이 없음을 누가 모를까마는

촉한의 후제 유선(유비의 아들)이도 흉악한 환관과 요사스런 무당이

서역의 불교로 속이는데 넘어가서 한나라 사백년 기업이

하루 아침에 무너짐을 모르고 불교와 무교를 깊이 믿었도다

유비의 손자 북지왕과 승상의 아들 제갈첨(공명의 아들)이 허무하게 칼에 베이니 이 무슨 일인가>

[10]

진대의관(晉代衣冠)조홀(條忽)하야 청담부도(淸談浮屠)횡행(橫行)할제

불간역리(諫逆理) 저인군(這人君)이 조득모실(朝得暮失) 다 우습다


<진나라 시대 고관대신이 일어나 청담과 부처가 횡행하도다

저 임금이 간언을 듣지 않고 도리를 거슬러 아침에 나라를 얻어 저녁에 잃으니 우습도다>


[11]

희황상인(羲皇上人) 도원량(陶原亮)이 금시작비(今是昨非)시각(始覺)하야

팽택인수(彭澤印綬) 내해(乃解)하고 취황삼경(就荒三逕) 돌아오니

환영곡구(歡迎谷口) 동복(僕)이오 후문지점(候門指點)치자(穉子)들이

전오노인(典午老人) 마져인가 휴유입실(携幼入室)자작(自酌)하니

록주갈건(酒葛巾) 적부인(翟夫人)은 임주잔전(林酒盞前)갱권(更勸)하고

북창침(北窓枕) 무현금(無絃琴)은 능지옹의(能知翁意)함정(含情)하나

문전유리(門前柳籬)하국(下菊)과 원중송정반(園中松庭畔)은

진시광색(晉時光色) 상대(常帶)하나 산외세계(山外世界) 도라보니

기노초색(寄奴草色) 유송(劉宋)일세 남북조(南北朝) 분경(紛競)하고

오호오계(五胡五季) 요란시(擾亂時)는 창가초기(唱歌草起) 할랴하니


<회황상인(복회) 도원양이 오늘에사 비로소 깨달아

평택수령(굴원)이 갓끈을 풀고 거친 지름길로 돌아오니

마을 어귀에서 동복이 환영하고 어린이들이 공의 문을 가리키며

진대의 노인(진나라의 사마)을 맞이하도다 어린이들과 함께 방에 들어가 자작하니

갈건에 바친 녹주와 온주를 적부인이 잔에 부어 다시금 권하니

북쪽 창 머리맡에 현금은 없지만 노임의 품은 심정의 뜻을 능히 알겠네

문 앞 버드나무 울타리 아래의 국화와 정원의 소나무 가의 메밀 잣나무는

진대의 빛남을 항상 가졌더라 산 밖 세계를 돌아보니

풀색도 늙어 유송(남조 송나라의 유씨왕가)을 가르키도다 남북조가 나뉘어져 다투고

오호와 오대가 전쟁으로 요란할 때 노래지어 읊으려 하니>

 

 


[12]

관자모생(管子毛生) 한예(汗穢)하고 대당대송(大唐大宋) 가관적(可觀跡)요

묵경여의(墨卿與議) 할랴하니 매매진설(枚枚盡說) 난처중(難處中)의

궁음익총(宮淫溺寵) 대당(大唐)이요 제심암약(帝心暗弱) 남송(南宋)일세

선학불술(仙學佛術) 고혹(蠱惑)함과 아유구용(阿諛苟容) 두열(悅)함도

전세진한(前世秦漢) 동철(同轍)이오 환사총귀(宦寺寵貴) 진동(振動)함과

충현가모(忠賢嘉謨) 륙축(戮逐)함도 전세진한(前世秦漢) 불감(不鑑)일세

불감전세(不鑑前世) 하여오니 선안종생(善安從生) 흥평(興平)하고

난망부지(亂亡不至) 안주(安住)할고


<갓털이 땀으로 더럽힐 듯하고 당과 송의 볼 만한 자취를

묵적과 함께 의논하려 하니 일일이 다 말하기 어려운 중에도

당은 총여에 빠져 궁궐이 방탕하고 남송은 황제의 마음이 어둡고 약했도다

선학과 불승이 갉아먹어 미흑하고 아첨과 여색을 쫓아 기쁨에 빠짐도

앞시대 진한과 같음이로다 환관과 총신이 요란을 이르켜서

충신과 현신을 모함하기 즐겨 죽이고 쫓음도 앞시대의 진한의 교훈을 보지 않음이라

앞시대를 돌아보지 않으니 어찌 생황이 평화롭고 흥하여

어지러움과 망함이 없이 편안할고>

 

[13]

창흥치평(創興治平) 안사직(安社稷)도 전세현군(前世賢君) 동철(同轍)일세

난세가국망사직(敗亂家國亡社稷)도 전세불군동철(前世不君同轍)일셰

열사충신(烈士忠臣) 진유현(眞儒賢)이 난세(亂世)라고 없을 손가

두소간유흉적신(?小奸諛凶賊臣)이 평시(平時)라고 없을 손가

인군심사(人君心事) 여하중(如何中)의 두반충충반두(?反忠忠反?) 이러하고

난반평평반란(亂反平平反亂) 이러하니 호위불사(胡爲不思) 무삼일고


<흥치를 일으키고 사직을 편안히 함은 전시대 임금다운 임금과 통하고

나라가 어지럽게 패하여 사직을 잃음은 전시대의 임금답지 못한 임금과 통하도다

지조있고 충성스런 신하 진유가 난세라고 없겠는가

좀먹고 간악하게 아첨하는 무리가 평시라고 없겠는가

임금의 마음이 어떻냐에 따라 간신이 충신되고 충신이 간신되며

전쟁이 평화가 되고 평화가 전쟁도 되니 어찌 이를 헤아리지 못하는가>

 

[14]

오호인군(嗚呼人君)독기연(獨豈然)가 차역인신(嗟亦人臣) 다 그러니

일시총귀(一時寵貴)좋다말고 계세오군(季世誤君) 탐영가(貪榮家)의

미유요화 (媚諛要華) 부귀신(富貴身)이 경국전(傾國前)의 도륙(屠戮)하네

순충사의(殉忠死義) 불고가(不顧家)의 살신이족(殺身夷族) 낙절인(樂節人)은

타국(他國)에도 사즉(師則)하네


<오호라 어찌 임금만 그러하리오 신하가 또한 다 그러하니

한때의 총애를 받음과 귀함을 좋다마소 말세가 되면 그릇된  임금의 영화나 탐하고

아첨하고 화려하게 부귀를 누리는 신하가 나라가 기울기도 전에 칼에 베이도다

충의를 위해 죽음을 돌아보지 않고 죽어서라도 절개를 지키는 이족의 사람은

다른나라의 사람이지만 배울만 하도다 >

 

[15]

소소사책(昭昭史冊) 춘추필(春秋筆)이 무사(無私)하니 만대모(萬代眸)라

흥세사적(興世事蹟) 피열(披閱)하고 계세사적(季世事蹟) 췌마(摩)하니

가련현인(可憐賢人) 영화(榮華)되아 천세만세(千世萬世) 유방(遺芳)하고

부귀소인(富貴小人) 가련(可憐)되야 천세만세(千世萬世) 항살(恒殺)일세


<밝고밝은 역사책 춘추 필법은 사사로움이 없어 만대의 눈동자가 되도다

흥융 한때의 사적을 모두 살피고 망하는 때의 사적을 내일같이 헤아리니

불쌍했던 현인은 영화롭게 되어 천세만세에 향기가 남고

부귀했던 소인은 불쌍하게도 천세만세에 어느때고 죽임을 당하도다>


[16]

치신행지(致身行志) 하려다가 백간일모(百諫一謨) 무용(無用)하야

퇴종암혈(退終巖穴) 할랴하면 임수지락(林水之樂) 기궁(豈窮)하랴

천리차간(天理此間) 순명(順命)하면 무한(無限)하니 안신(安身)일세

비간견살은인(比干見殺殷人)이난 지칙지(止則止)도 성인일세


<조정에 나가 뜻을 행하려다가 백마디 간언이 소용이 없어

물러나 암혈에 거한다면 어찌 산수의 즐거움을 다 하겠는가

하늘과 땅 사이에 천명을 따르면 몸이 편안하기 한이 없도다

은의 어진자 비간은 죽음을 당했으나 그칠 곳에 그칠 줄을 알면 성인이라>


[17]

일장가언(一章歌言) 황삽(荒澁)하나 절절간측(節節懇惻)도야셔라

인군위감(人君爲鑑) 하얏으면 전세무궁(傳世無窮) 하압시고

인신취즉(人臣取則) 하였으면 영명무궁(永命無窮) 되었나니

어희호 세상위군신(於噫乎 世上爲君臣)이야혜

 


<일장의 노래가 거칠고 껄끄러워 구절구절 간절히 측은하게 되었도다

임금이 거울을 삼으시면 세세로 전함이 무궁할 것이요

신하가 교훈으로 얻으면 명을 얻음이 무궁하리로다

세세로 군신된 사람이여>


 

                              승 원 가 (僧元歌)

                                                                     나옹왕사

 

주인공 주인공아     主人公主人公我   세사탐착 그만하고   世事貪着其萬何古  

참괴심을 이와다서   慙愧心乙而臥多西 한층염불 어떠하뇨   一層念佛何等何堯

어젯날 소년으로     昨日少年乙奴     금일백발 황공하다   今日白髮惶恐何多

아침나절 무병타가   朝績那殘無病陀可 저녁나절 못다가서   夕力羅未多去西

손발접고 죽난인생   手足接古死難人生 목전애 파다하다     目前頗多何多

금일이사 무사한달   今日以士無事旱達 명조를 정할손가     明朝乙定爲孫可

고생고생이 주어모아 困困而拾我會我   몇백년 살라하고     幾百年生羅何古

재물 부족심은       財物不足心隱     천자라도 없잔나니   天子羅道無殘難而

탐욕심을 물리치고   貪欲心乙揮耳治古 정신을 떨쳐내여     精神乙振體出餘

기묘한 산수간애     奇妙旱山水間厓   물외인이 되려문다   物外人而道汝文多

사람되기 어렵거던   人道其難業去等   맹구우목 같다하니   盲龜遇木如陀何而

불보살 은덕으로     佛菩薩恩德以奴   이몸되야 나왔으니   此身道也出臥是以

 

이 아니 다행하냐    伊安耳多幸何也   부처님 은덕으로

佛體主恩德乙奴

촌보도 잊지말고     寸步道忘之末古   아미타불 어서하야  

 阿邇陀佛於西何也

극락으로 돌아가자   極樂乙奴歸我可自 주인공 주인공아     主人公主人公我

불쌍코 가련하다     殘傷古可憐何多   백년도 못다사는    

百年刀牟多生隱

이 한몸을 구지믿아   以一身乙具之未陀무산 재미 보라하고   無散慈味見羅何古

먹고 남은 전답사기   飮古餘隱田沓四其 쓰고 남은 재물로난   用古餘隱財物以難

 시사로 경영하야      時土老脛營何也  무익한 탐심으로      無益旱貪心乙奴

정상애 보랴한다      頂上厓寶羅限多   깨치려는 주인공아    覺治餘隱主人公我

석숭이도 재물로 죽고 石崇耳刀財物奴死古 원단이도 구잔나니    苑丹耳刀君殘羅而

가난계 유여계와      艱難界有餘界臥   잘되기 못되기난     (自+乙)刀其未刀其難

전생애 지은대로      前生造隱大奴     이몸되야 나올적에    此身刀也出來除介

하늘이 정한대로 마련하여 天定以奴馬鍊何也재천명백 하얏거던    在天明白何也去等

초목끝애 이슬같은    草木末露如隱     위태한 이 목숨을     危太旱以命壽乙

천년밖애 살라하고    千年外厓生羅何古 그대도록 빌더구나    其大道奴乞加其那

진심악생 얼굴우에    嗔心惡生顔太上禮 대면하기 애달도다    對面何其哀納通多

주인공 주인공아      主人公主人公我   목전애 보는 것이     目前厓見銀去是

낱낱이 거울이요      枚枚治鏡于以堯   귀끝애 듣난 것이     耳末厓聞難去是

낱낱이 거울이니      枚枚治鏡于以耳   못듣난야 주인공아    未聞難也主人公我

못보난야 주인공아    未見難也主人公我 나의용심 모르거던    吾意用心毛練去等

남을 보고 깨칠아문   南乙見古覺治我文 진소진 한소광도      秦蘇晋漢小光道

물로 깨치거는         財物奴覺治去隱   너는어찌모로난다       汝隱何之毛奴難多

기별없는 모진병이     期別無隱惡眞病以 일조애 몸애들어       一朝厓身愛入於

삼백육신 골절마당     三百六身骨絶馬當 마디마디 고통할제     寸寸苦痛割除

팔진미 좋은음식       八珍味造隱飮食   좋다하고 먹어보라     好陀何古飮古寶羅

최친지친 모아들어     最親至親會我入於 지성으로 근하야도     至誠乙奴勤何也道

냉수밖에 못먹게다     冷水外其未食介多 아이고 주인공아       哀而古主人公我

전생애 원수로서       前生厓怨讐奴西   빚값애 든병이         債報厓入病耳

우황으로 어찌하며     牛黃乙奴何之何面 인삼으로 보기하야     人三乙奴保其何也

편작에 들이민들       鞭作如加依迷人達 천명을 어찌하리       天命乙何爲耳

천금을 허비하고       千金乙虛費何古   만재를 다들여도       萬財乙皆入於道

노이무공 뿐이로다     勞耳無功分而奴多 어와가소롭고 가소롭다  於臥可笑吾古可笑吾多

불법을 우스여겨       佛法乙于笑內幾   염불 한번 아니하고    念佛一番不以何古

호활부려 다니다가     毫活呼如單耳多可 병중애 후회하야       病中厓後悔何也

기전나야 불공하며     其前那也佛供何面 관음보살 급히 불러    觀踵菩薩急希呼

목말라 샘파기로       項乾羅井未破其老 본래없난 네 정성을    本來無難汝情誠乙

임갈계사 아당하달     臨渴界四我當何達 어떤 부처 응감하리    何隱佛體應惑何耳

염라대왕 부린차사     閻羅大王使忍差使 영악하고 험한사자     令惡何古險限使者

네 문전애 당도하야    汝門前當到何也   인정없이 달라들어     人情無是達那入於

벽력같이 잡아내제     霹靂可治者所來除 갈 때마다 사귄 주인   去大馬多交主人

죽자사자 친한 벗이    死自生自親限友至 네 죄에 대신가리      汝罪禮代身去耳

생각건대 그 누구이시며生覺建大其誰在是面

사랑하고 귀한지를     肯仰何古貴限圍乙

몰래 생각하는         毛來而生覺何隱  

처자권속 일가중에     妻子眷屬一家中崖

대신 갈이 그 누구인고 代身去而其誰有古

한평생 주야없이       限平生晝夜無而

추위더위 생각잖고     寒爲署爲生覺殘古

 천심 만고하야         千深萬古何也

근심으로 장만하고     懃心以奴莊萬何古

욕심으로 일궈나온     慾心以奴成奴生隱

옥지옥답 가장기물     玉地玉¿家莊器物 노비우마 천재만재     奴婢牛馬千財萬財

아무리 아까온달       我毛耳我可溫達   어디가 인정하며       何而去人情何面

지고가며 안고가랴     負古去面抱古去也 빈손으로 들어가니     空手以奴入練去伊

백년탐물 일조진을     百年貪物一朝塵乙 친구없신 어둔길에     親古無信冥間路

할길없난 고혼일세     割吉無難孤魂以金 시왕전에 추열할제     十王殿推列割除

우두나찰 마두나찰     牛頭那刹馬頭那刹 좌우편에 열립하야     左右片列立何也

번개같은 눈을뜨고     番介如隱目乙浮古 벽력같은 모진소래     霹靂如隱惡眞聲

일시에 호통하며       一時禮呼痛何面   추상같안 창검으로     秋霜如歎創劍以奴

옆옆이 들서기매       腋腋被擧西其每   바로하라 호령할제     直奴何羅呼令割除

골절이 무너지고       骨節耳頹 於之古  만신이 피빛이라       萬身耳血色治羅

어느 친구 훗날보리     何隱親古後發見耳 처자권속 일가마다      妻子眷屬一家馬當

나를 죽었다고 슬피운달 我乙死多古哀被哭達 저런줄 어이알리        底彦拙練耳知耳

슬포고 서론지라        悲抱古庶論之羅   고성대성 통곡하고      高聲大聲痛哭何古

자손친척 남아닌달      子孫親戚他不以達 죽은부모 생각하야      死隱父母思覺何也

 

천도하자 의논하기      薦度何自議論何其

 천만중에 몇낱이고      千萬中厓幾枚治古

울기난 그만하고        哭其難其萬何古  

 초상삼상 가는날애      初喪三喪去隱日愛

산명수 덜잡으면        生命壽除乙捉夫面

그대도록 설잖나니      其大道奴雪殘難伊

내연고 의탁하고        我年故依托何古  

남무눈을 위로하야      他無目乙慰老何也

마지마라 하거만은      摩之馬羅何去萬隱

죄은 너지은대로        罪隱汝造如道

벼락은 내당커던        霹惡隱我當去等  

설상가상 무산일고      雪上加霜無散事古

생전부귀 많은 자손을   生前富貴多子孫乙

 사람마중 불바하달      人岩馬中不所何達

죽은후애 더옥설다      死隱後加玉雪多   평생애 지은죄를        平生造隱罪乙

역력히 상고하야        曆曆希相考何也   팔만사천 무변옥애      八萬四千無邊獄厓

중한죄로 마련하고      重恨罪奴磨鍊何古 그남은 적은죄로        其餘隱小隱罪奴

소되건이 말되건이      牛爲建耳馬爲建而 개짐생 뱀구렁되면     犬獸生蛇岩九令爲面

어떠한 좋은일로서      何等恨善事奴西   인도에 환생하리        人道厓還生何耳

생각건대 더옥설다      生覺建大加玉說多 주인공 주인공아        主人公主人公我

맹세하고 염불하야      盟誓何古念佛何也 석가세존 권한염불      繹迦世尊勸恨念佛

십륙관경 이를말삼      十六觀經謂乙馬三 일몰관이 제일이라     日沒觀而第一羅

서산애 지는해를       西山知隱年乙      뜨는 눈 감는 눈       開目閉目厓

안전애 걸어두고       眼前厓掛於置古    아미타불 대성호를     阿邇陀佛大聖號乙

주야없이 외오다가     晝夜無是誦吾多可  정념이 도망하고       定念而道亡何古

잡념이 서돌거던       雜念而西道乙去等  부지런히 자책하야     勸勸何耳自何也

환생할가 근심하여     還尙活可懃心何以  세사같이 애착하야     世事可治肯着何也

일구월심 공부하리     日久月深工夫何耳  세사생각은 적어지고   世事念隱小去只古

염불이 주장되야       念佛而主丈道也  일심염불 어떠하뇨     一心念佛何等何堯

염불경 구경하고       念佛脛翫景何古  지성으로 염불하면     至誠矣奴念佛何面

염불인 성명자는       念佛人姓名字隱  염라대왕 명부안내     閻羅大王冥府案內

반다시 빼가고         必多是拔去古    극락세계 연화우에     極樂世界蓮花上禮

명백히 기록하고       明白希記錄何古  관음세지 대보살이     觀踵勢至大菩薩耳

중매되야 다니다가     中媒道也多而多可이목숨 다할적에       以命壽盡割底計

무수한 대보살과       無數恨大菩薩果  수많은 성문연각       數多恨聲門緣覺

각각이 향화잡고       各各而香火執古  쌍쌍이 춤을추며       雙雙而舞乙秋面

백천풍류 울리시고     百千風流鳴理是古경각간애 왕생하리     頃刻間厓往生何耳

 

극락세계 장엄보소     極樂世界莊嚴見小

황금이 땅이되고 黃金以地而爲古 

칠보연못 넓은못이     七寶澤廣隱池是 

 처처애 생기시나       處處現氣是乃

가득이 되어있고       滿澤而馱臥有古 

 물아래 피연모래       水下伸如沙來

어느 친구 훗날보리     何隱親古後發見耳

  처자권속 일가마다      妻子眷屬一家馬當

나를 죽었다고 슬피운달  我乙死多古哀被哭達

저런줄 어이알리        底彦拙練耳知耳

슬포고 서론지라        悲抱古庶論之羅   

 고성대성 통곡하고      高聲大聲痛哭何古

자손친척 남아닌달      子孫親戚他不以達 

 죽은부모 생각하야      死隱父母思覺何也

천도하자 의논하기      薦度何自議論何其

  천만중에 몇낱이고      千萬中厓幾枚治古

울기난 그만하고        哭其難其萬何古  

  초상삼상 가는날애      初喪三喪去隱日愛

산명수 덜잡으면        生命壽除乙捉夫面 

그대도록 설잖나니      其大道奴雪殘難伊

내연고 의탁하고        我年故依托何古    남무눈을 위로하야      他無目乙慰老何也

마지마라 하거만은      摩之馬羅何去萬隱  죄은 너지은대로        罪隱汝造如道

벼락은 내당커던        霹惡隱我當去等    설상가상 무산일고      雪上加霜無散事古

생전부귀 많은 자손을   生前富貴多子孫乙  사람마중 불바하달      人岩馬中不所何達

죽은후애 더옥설다      死隱後加玉雪多    평생애 지은죄를        平生造隱罪乙

역력히 상고하야        曆曆希相考何也    팔만사천 무변옥애      八萬四千無邊獄厓

중한죄로 마련하고      重恨罪奴磨鍊何古  그남은 적은죄로        其餘隱小隱罪奴

소되건이 말되건이      牛爲建耳馬爲建而  개짐생 뱀구렁되면     犬獸生蛇岩九令爲面

어떠한 좋은일로서      何等恨善事奴西    인도에 환생하리        人道厓還生何耳

생각건대 더옥설다      生覺建大加玉說多  주인공 주인공아        主人公主人公我

맹세하고 염불하야      盟誓何古念佛何也  석가세존 권한염불      繹迦世尊勸恨念佛

십륙관경 이를말삼      十六觀經謂乙馬三  일몰관이 제일이라     日沒觀而第一羅

서산애 지는해를       西山知隱年乙       뜨는 눈 감는 눈       開目閉目厓

안전애 걸어두고       眼前厓掛於置古     아미타불 대성호를     阿邇陀佛大聖號乙

주야없이 외오다가     晝夜無是誦吾多可   정념이 도망하고       定念而道亡何古

잡념이 서돌거던       雜念而西道乙去等   부지런히 자책하야     勸勸何耳自何也

환생할가 근심하여     還尙活可懃心何以   세사같이 애착하야     世事可治肯着何也

일구월심 공부하리     日久月深工夫何耳   세사생각은 적어지고   世事念隱小去只古

염불이 주장되야       念佛而主丈道也   일심염불 어떠하뇨     一心念佛何等何堯

 

염불경 구경하고       念佛脛翫景何古 

  지성으로 염불하면     至誠矣奴念佛何面

염불인 성명자는       念佛人姓名字隱  

염라대왕 명부안내     閻羅大王冥府案內

반다시 빼가고         必多是拔去古    

극락세계 연화우에     極樂世界蓮花上禮

명백히 기록하고       明白希記錄何古  

관음세지 대보살이     觀踵勢至大菩薩耳

중매되야 다니다가     中媒道也多而多可

이목숨 다할적에       以命壽盡割底計

무수한 대보살과       無數恨大菩薩果  

 수많은 성문연각       數多恨聲門緣覺

각각이 향화잡고       各各而香火執古  

쌍쌍이 춤을추며       雙雙而舞乙秋面

백천풍류 울리시고     百千風流鳴理是古

경각간애 왕생하리     頃刻間厓往生何耳

극락세계 장엄보소     極樂世界莊嚴見小 황금이 땅이되고       黃金以地而爲古

칠보연못 넓은못이     七寶澤廣隱池是   처처애 생기시나       處處現氣是乃

가득이 되어있고       滿澤而馱臥有古   물아래 피연모래       水下伸如沙來

행주좌와 어묵간애    行住坐臥語默間厓   고성이나 은념이나    高聲以那隱念以那

대소간 육자사자 염불을  大小間六子四子念佛乙 근력대로 염불해도    懃力大奴念佛何刀

슬픈것은 아미타불    悲惑去隱阿邇陀佛   조흔이도 아미타불    好隱耳刀阿邇陀佛

노난입애 잡담말고    遊難口厓雜談末古   아미타불 말벗삼아    阿邇陀佛言友三我

염염애 아미타불      念念厓阿邇陀佛     시시애 아미타불      時時厓阿邇陀佛

처처애 아미타불      處處厓阿邇陀佛     사사애 아미타불      事事厓阿邇陀佛

일생애 이러하면      壹生厓壹練何面     극락가기 어려온가    極樂去其難奴溫可

하루살이 작은벌레    一日殺而小隱筮耳   천리말을 붙잡으면    千里馬乙挾者吾面

천리가기 어렵잖고    千里去其難吾殘古   금석이 중하야도      金石耳重何也道

 

광대선애 실어두면    廣大船厓載於斗面 

  만경창파 깊은물에    萬頃滄波深隱水厓

순식간에 건너가리    順息間厓濟乃去耳

   우리같안 죄악인도    于以如歎罪惡人道

아미타불 염불덕애    阿邇陀佛念佛德厓 

  석가여래 대비선을    繹迦如來大悲船乙

배삯없이 얻어타고    船價無是得加乘古  

염불삼매 법해수애    念佛三昧法海水厓

언저시 저어내여      言這是這於內女    

 방편돛대 높이달고    方便楫大高被達古

정진노를 가져잡고    精進勞乙具持執古   제대성현 인접길애    諸大聖賢引接路

아미타불 옥호광을    阿邇陀佛玉毫光乙   훤출이 비치시고      還出耳照治是古

사십팔원 대원풍을    四十八願大願風乙   태허공애 빗겨뵈니    太虛空厓非戒見耳

십만억 국토밖을      十萬億國土外乙     경각간애 왕생하리    頃刻間厓往生何而

이 아니 염불선이     而安耳念佛船耳     만선중애 상선이라    萬船中厓上船耳羅

그 아니 장할소냐     其安耳長割孫也     이보 세상 어르신네   耳寶世上長老信來

우리도 이맘저맘 다버리  于耳道其心這心多婆而古신심으로 염불하야    信心矣奴念佛何也

선망부모 천도하고    先亡父母薦道何古   일체중생 제도하야    一切衆生濟渡何也

세상사 다버리고      世上事多婆而古     연화선을 얻어타고    蓮花船乙得加乘古

극락으로 어서가자    極樂矣奴於書去自 극락세계 좋단말을    極樂世界好歎言乙

승속남녀 다알거늘    僧俗男女多知去乙 어서어서 저 극락애   於西練西底極樂

속히속히 수이가자    速耳速耳受耳可自 나무아미 타불성불    南無阿邇陀佛成佛

 

 

              서왕가(西往歌)


                                                             나옹왕사

 

 

나도 한때는 속세사람의 자식이었으니

사람이 오래 살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니 모든 것이 허망하도다.

부모가 주신 얼굴은 죽은 후에는 아무 소용없이 어찌할 방법이 없다.

잠시동안 생각하여 속세의 일들을 모두 다 내동댕이치고

부모님께 하직하고 표주박 하나만을 차고 반벌 누더기옷에

명아부 지팡이차림으로 명산을 찾아 들어가서

불경을 아는 훌륭한 스님을 직접 만나뵈어 마음을 밝히리라.

부처님의 교법과 교리를 하나하나 묻고 찾아서 내 것으로 만들리라.

여섯가지의 도적을 잡으리라 허공마를 빗겨타고

마야검을 손에 들고 오온산에 들어가니 제산은 첩첩하고 사상산이 더욱 높다.

육근 문언저리에 자취없는 도적은 나며 들며 하는둥에 

 

번뇌심을 없애 버리고 지혜로 배를 만들어 삼계바다를 건너리라.

염불중생을 배에 실어두고 삼승은 돛대에 달고

일승은 돛을 달고 춘풍은 순히 불고

백운은 뒤섞이는데 인간을 생각하니 슬프고 서럽다 염불하지 않는 중생들아!

몇 생을 살려고 속세의 일들만 탐내고 집착하여 애욕에 잠겼느냐?

하루도 열두시간이요

한달도 서른 날인데 어느 날에 한가할 것인가?

청정하고 자비로운 부처님의 성품은 사람마다 가졌은들

어느 날에 생각하며 항사공덕은 본래 구족한들 어느 때에 내어 쓸까?

극락세계는 멀어지고 지옥은 가깝구나

이보시오 어르신네! 권하노니 종제선근을 심으시오.

금생에서 한 공덕은 후생에서 과보를 받으니

백변을 재물을 탐하는 것은 티끌이요

삼일을 한 염불은 백천만겁에 부족함이 없는 보배로다.

아아! 이 보배는 천겁을 지나도 낡지않고 만세를 지나도 언제나 지금이다.

맑은 하늘이 넓다고 한들 이 마음에 미치지 못하고

해와 달이 밝다고 한들 이 마음에 미칠 수 있겠는가.

삼세의 부처들은 이 마음을 알으시고 육도의 중생들은 이 마음을 저버리시네

삼계윤회를 어느 날에 그칠까?

잠깐동안을 생각하고 마음을 깨쳐먹고

태허를 생각하니 산은 첩첩이고 물을 졸졸 흐르고

바람은 쓸쓸하게 불고 꽃은 밝고 소나무와 대나무는 떨어지는

화장바다를 건너 저어 극락세계들어가니

칠보금지에 칠보망을 들렀으니 구경하기 더욱 좋네.

구품연대에 염불소리 자자하고 푸른 학과 흰 학과 앵무새와 공작새

금빛 봉황새와 부른빛봉황새가 하는 것은 염불이다.

맑은 바람이 부러오니 염불소리 아련히 들여오네

아아! 슬프다 우리도 인간에 나왔다가

염불발고 어이할까?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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