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
사전예약 필수
2024-02-24(토)
제주 섬에서 가장 높은 한라산은 땅 위로는 화산이 만든 360여 개의 오름을 거느리고, 땅 아래로는 용암이 만든 160여개의 용암동굴이 '불의 숨길'로 이어졌다.
화산섬 제주는 가장 낮은 지하동굴과 가장 높은 백록담이 불(火)이 만든 용암의 길로 이어져 있는 것이다.
거문오름은
한라산, 성산일출봉과 더불어 제주도의 오름 중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이는 거문 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류가 경사를 따라 북동쪽 해안가까지 흘러가면서 화산 지형과 용암 동굴을 만들어 낸 세계가 인정한 지질학적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거문오름은 그 자체로 화산과 지질 교과서이다.
거문오름은
해발 456m(둘레 4,551m)의 오름으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알려져 있다. 숲이 우거져 검게 보여 '검은오름'이라 불리다가 '거문오름'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거문오름
'거문'이 신(神)이라는 뜻을 지닌 ‘검’에서 유래한 말이라는 설도 있다.
거문오름이란 신성하게 여겨 우러른 산, 신령스러운 산임을 일컫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는 거물창으로 불렸다. 창은 굼부리, 즉 분화구를 일컫는 말이다.
창=굼부리(분화구)
해설사를 통해서 알게 됐다.
◎ 거문오름 탐방로
거문오름의 탐방로는
분화구 내의 알오름과 역사유적지를 볼 수 있는 분화구 코스 /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정상코스 /
분화구 · 정상을 완주하는
전체코스로 구분된다. 전체코스는 그 모양이 태극을 닮았다 하여 태극길로 불려지고 있다.
(코스 선택은 현장에서!)
우리 일행은 일반적인
분화구 코스를 탐방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2시간 40분 걸렸다.
출발 ~ 도착
탐방안내소 원점 회귀
탐방안내소~초소 앞 갈림길~제1전망대~거문오름정상~
제2전망대~초소사거리~용암협곡~분화구 전망대~일본군주둔지~숯가마터~풍혈~수직동굴~갈림길~초소사거리~탐방안내소
탐방안내소 들머리에서 거문오름을 향해 출발 → 10분 거리에 위치한 초소 앞 갈림길에서 왼쪽 전망대 방향으로 계단을 오르면 제1전망대를 만난다.
제1전망대에 오르면
한라산 자락 동쪽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처다.
그러나 가랑비가 오락가락 ~ 날씨가 흐린 탓에 산 전체가 운무에 싸여 흐릿하게 보인다. 그래서 지난 2017년 옛 추억 속의 거문오름을 다시 꺼내본다.
▼ 2017-05-26 ▼
거문오름 주변 오름
안내판 사진 찰칵 ~
제1전망대에서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곧이어 바닥에 정상의 높이가 표시된 정상을 지나 약간 내리막을 타면 백록담 보다 3배나 크다는 거문오름 분화구가 훤히 보이는 ▼ 제2전망대에 닿는다.
해설사의 설명을 듣자 하니
온갖 희귀한 식물들과 용암협곡 등이 존재하는 분화구가 ▼ 발아래에서 거친 숨소리를 뱉어내며 움직이는 듯하다.
안개가 많다가 차차 맑아져
거문오름 분화구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다.
파노라마 ▼ 촬영
거문오름 주변 오름
안내판 ▼ 사진 찰칵
코스 ▼ 이동
태극길 탐방로가 → 표시된
분화구 속으로 진입한다.
태극길 탐방로
잠시 동안 억새길이 이어지더니 곧바로 용암협곡 짙은 밀림 속으로 길이 이어지며 ~ '용암협곡 형성과정'이라 적힌 안내판을 ▼ 만난다.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형성과정 벵뒤굴
(갈색 ▲ 실선)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거문오름으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분출된 많은 양의 현무암질 용암류가 지표를 따라 해안까지 흘러가는 동안 형성된 일련의 용암동굴 무리를 말한다.
거문오름은 만들어진 초기에 용암이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화산분출이 일어나 높이 456m의 화산체의 모양을 만들었다. 그리고 화산이 폭발하면서 나오는 힘이 줄어들면서 많은 양의 용암이 흘러나와 벵뒤굴, 김녕굴, 만장굴, 용천동굴 등의 동굴을 만들었다.
용암협곡은
폭이 80~150㎝
깊이 15~30m가량인데
그 길이가 무려 2㎞에
이른다고 한다.
용암 붕괴도랑 ▲ (용암협곡)
거문오름 탐방로 주변에는 아래로 깊게 파인 계곡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는 용암동굴의 천장이 무너져 생긴 계곡이다. 지질학자들은 이런 독특한 지형을 '용암 붕괴도랑'이라고 한다.
용암협곡 주변 곶자왈에는
자왈상록식물이 자라고 있어 겨울에도 푸르고 울창한 숲을 유지하여 항공사진으로도 쉽게 인식된다고 한다.
'곶'은 숲,
'자왈'은 돌덩이 = 돌숲
곶자왈에는 수많은 세계적으로 새로운 종과 아직 알려지지 않은 동식물이 살고 있다. 현재 600여 종의 관속식물이 곶자왈에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제주고사리삼과 개가시나무의 주요 자생지다.
한편 곶자왈에는 섬휘파람새, 직박구리 등 제주텃새의 보금자라이며, 긴꼬리딱새, 팔색조 등 희귀 철새의 번식지이자 겨울을 지내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그리고 제주도롱뇽 등의 양서류와 쇠살모사 등의 파충류도 서식하고 있다.
♧ 곶자왈 곳곳에
돌무지 숲이 펼쳐져 있다.
진한 초록 이끼와 복수초, 양치류, 상록낙엽수들이 숲을 형성해 이국적이고 신비로운 자연 여행이 주는 힐링을 만끽하며 즐기다가 분화구전망대에 ▼ 올라섰다.
분화구 전망대
이곳에서는 사방팔방 펼쳐진 분화구 숲 전체를 감상할 수 있으며, 지나온 제2전망대가 눈에 ▼ 잡힌다.
전망대 계단을 내려가면
일본군 주둔지를 지난다.
일제강점기
태평양 전쟁당시 일본군은 제주도 곳곳에 주둔지(갱도)를 중심으로 많은 군사시설을 만들었는데, 이곳은 일본군 108여단이 주둔했던 지역으로 추정되며, 거문오름에서 확인되는 일본군 갱도는 모두 10여 곳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이어서 만나는 ▼ 숯가마터
숯가마터
아래쪽 둘레가 25m, 높이는 2m 안팎인데 현무암을 둥글게 쌓아 올려 아치형으로 만든 숯가마가 원형을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 풍혈(風穴, air-hole) ▼
풍혈(숨골)이란
다량의 낙반이나 암석들이 성글게 쌓여 있는 틈 사이에서 바람이 나오는 곳을 말한다. 대기 중의 공기는 이 암석들의 틈 사이를 지나면서 일정한 온도를 띠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이 ~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다.
이어지는 길은
밀림의 연속이다.
신기한 느낌 속에 걸으며
난생처음 접한 술잔 버섯
병참도로를 지나
수직동굴로 향한다.
인기척에 놀라 도망가는
노루 등 다양한 동물들이 살아 있고, 야생화가 조화를 이룬 거문오름의 아름다운 숲길이다.
병참도로에서 15분 정도
걸려 만나는 ▼ 수직동굴은 거문오름의 또 다른 호기심을 자극했다.
수직동굴
깊이가 35m / 항아리 모양의 독특한 용암동굴이다.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장치를 해놨다. ▼ 틈새 촬영
수직동굴을 지나
2분이 지나
갈림길이 ▼ 나온다.
◀ 왼쪽 : 탐방안내소
▶ 오른쪽 : 태극길 능선
◎ 여기서 코스 선택 (자유)
우리 팀은 탐방안내소를
택해 원점회귀 하기로 했다. 이때가 12시 16분 시장기도 돌고 ~ 태극길 능선은 숲예 싸여 조망처도 없고, 특별한 구경거리도 없는 / 다만 걷는데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라는 해설사의 말을 따랐다. 이후 20분 정도 걸려 즐겁게 마무리 지었다.
생태 보물창고
제주 '거문오름'
강추!!!
▼ 거문오름 Travel Tip ▼
◆ 거문오름 소개
◎ 위 치
조천읍 선흘리 및
구좌읍 덕천리 일대
◎ 문의
064-710-8980 ~ 1
◎ 해발 높이 456m
(둘레 4,551m)
◎ 344m 높이에서 출발
◎ 순수 오름 높이 112m
◇ 특징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형성한 모체로 알려져 있고, 분화구에는 깊게 파인 화구가 있으며, 그 안에 작은 봉우리가 솟아 있다.
거문오름은 북동쪽 산사면이 터진 말굽형 분석구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다양한 화산지형들이 잘 발달해 있다.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후 매년 국제트레킹 대회가 개최되고 있다.
◎ 탐방 안내
탐방 시간 09:00~13:00 하루 450명 한정 ~ 30분 간격 출발 / 사전예약제 / 탐방 희망 전 달 1일 09:00~17:00까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예약 / 당일 예약 불가 / 화요일 1월 1일, 설 · 추석 휴무
탐방안내소 내의 전시 갤러리와 4D극장, 자연유산 전시관은 휴관일인 화요일 이외에는 예약 없이 관람이 가능하다. 전화 예약 및 인터넷 예약은 탐방 희망 전 달 1일부터 선착순으로 이뤄지고, 당일 예약은 불가하다.
(예 : 5월 10일 예약을 원할
경우, 4월 1일부터 예약 가능)
◎ 요금 안내
단체 10명 이상
NO!!!
거문오름에서는 안 돼요
● 앞 트임 샌들(등산용 샌들)
● 양산, 우산, 스틱, 아이젠
● 음식물 반입은 안 돼요 ~~
사전예약은 필수
코스 선택은 현장에서!!!
▼ 탐방로 소요 시간 ▼
정상 ▲ 코스
약 2.1Km, 1시간 소요
분화구 ▲ 코스
약 5.0Km, 2시간 30분 소요
전체 코스 ▲ (태극길 코스)
약 6.7Km, 3시간 30분 소요
◎ 거문오름 찾아가기
승용차
내비게이션 : 거문오름
(제주공항에서 40분, 중문에서 60분, 서귀포에서 50분 소요)
버스
제주시외버스터미널
(번영로 노선) / 거문오름
입구 하차
P.S.
거문오름 삼나무
(해설사 왈 ~ 하나)
삼나무는
일본의 대표적인 나무다.
삼나무가 제주도 땅에 들어온 것은 일제강점기 때다. 일본인들이 각종 산림자원을 수탈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산림을 파괴했는데, 이를 메우기 위해 일본에서 삼나무를 가지고 와 조림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이루어진 삼나무 조림은 당시 목재생산이라는 기능적 측면에서 심어져 왔고, 1960년 이후에는 감귤원 방풍림이나 목야지의 방풍림으로 제주 감귤진흥정책에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너무 자란 삼나무 방풍림은 되레 자연경관을 해치고 햇빛을 가려 감귤나무의 재배를 방해하고 / 봄철 꽃가루를 발생시켜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등 점점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단다.
(해설사 왈 ~ 둘)
삼다수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이
제주삼다수가 되기까지의
과정
- 하나 -
제주도는 약 190만 년 전부터 5,000여 년 전까지 이어진 화산 활동 때문에 형성된 화산섬이다. 평균 2~3m 두께의 용암층과 퇴적층이 시루떡처럼 겹겹이 쌓인 지층 구조를 이루고 있고 오염물질을 걸러내는 기능이 매우 탁월한 송이와 클링커가 풍부하게 분포돼 있다.
화산쇄 설물(송이)
화산폭발에 의해 형성된
크고 작은 암편들을 말하며, 크기에 따라
화산재(1/16~2mm),
화산력(2~64mm),
화산암괴 또는
화산탄(64mm 이상)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중 가벼운 다공질의 쇄설물을 스코리아(송이)라고 한다.
- 둘 -
용암 지형 중 하나인 숨골은 작은 동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숨골을 통해서 빗물이 들어가면 중산간이나 바닷가에서 솟아나거나 오랜 세월 동안 지하로 서서히 들어가 지하수를 만든다.
- 셋 -
이렇듯 제주 지하수의 나이는 18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빗물이 18년 동안 2,000m에 달하는 거대한 천연 화산암반 필터를 거치며 지상의 오염물질들이 모두 제거되며, 대신 화산 암반층에 포함된 바나듐과 실리카와 같은 미네랄 성분들을 함유한 경도가 낮은 알칼리 물로 탄생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