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Aqua Beach Club)호텔 수영장 스케치
욜로(Y.O.L.O.)를 모토로 하나 보네요^^
'소중한 인생, 즐겨랏!'으로 의역해 봅니다.
"오늘은 내가 쏩니닭"..
팔천페소(약 18만원 정도) 초과 윈하셨다나 뭐라나..
다들 좋아라 한다..싫어 할 리가..ㅋㅋㅋ
총무가 이럴 줄 알고 몇백 페소짜리 보쌈 먹을 때
소주 하나 더, 하나 더 아끼지 않은거다..ㅋㅋㅋ
첨가는 요 친구들 태두 설레발에
호텔입구부터 흥분되어 들어선다.
1층에 보이는 pool은 신관과 구관 각각의 풀을
터널 식으로 연결해 놓은 것는데....
짐짓 실망한 듯 멈칫거린다.
등을 쿡 찌르며 “우리가 애들이가..”
호기부리며 엘리베이터에 먼저 탑승한다.
7층 아쿠아 비치 클럽에 들어서면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영화속에서나 보던
캐리브해 연안국들의 클럽에 온 듯 하다.
하와이언 셔트를 입은 서양인과
비키니를 입은 처자들이
본인 테이블이나 풀 사이드(pool side) 통로
혹은 풀(pool) 속에서 그 누구도 신경쓰지않고
흥겹게 음악에 몸을 맡긴다.
레게머리한 흑인들이 많지 않다는 것만 다를 뿐 .....
사진찍고 두리번 거리는 사람은
다 한국인들이다...
아무튼 요눔들 표정이
금새 흡족한 표정으로 바로 바뀐다..ㅎㅎ
어떤 놈들이 마약인지, 아편인지를
공공연히 빨아대고 있다고 걱정스레 귓속말까지.....
“아..그거 시샤(Shisha)라는 물담배야..
여기는 그것만 파는 카페도 따로 있어..
이곳 메뉴이기도 하고”
머 대단한 것 알려주 듯 내뱉고는
풀사이드 뷔아피 테이블을 잡아 앉는다.
태두는 자기가 쏘듯이(?)
저번 방문때 키핑 해놓은 양주와 새 양주 한병을 시킨다.
자...한잔씩따라 콜라 넣고, 얼음넣고..
잔을 들어 풀안에서 쌀사댄스인지 뭔지
라틴풍 춤을 치는 바바애에게 허공으로 건배를 날린다..
윙크는 필쑤ㅋ
눈이 나빠 잘 안보이지도 않지만...
몇잔 돌리고 파트너도 없는 태두는
셔트 벗어 제치고 풀안으로 들어간다.
가끔식 수영장 물로 독주를 희석시켜가며 (크훕)
몇 번 왔다리 갔다리..헥헥
일행들 따라 들어온다.
클럽을 에둘러 있는 “ㅁ”자 형태의 가장자리를
사부작 사부작 수영으로 일주하며 주변 경치를 감상한다.
늘 느끼지만 폭포 끝자락에서 수영하는 듯 하다.
“이러다가 재숩게 오늘 수영장 옆구리 터지는 것 아니야?“ 라는
불안섞인 농담하는 사람 "꼭" 있다.
다들 들은척 만척..
야경에 시선 투척!
SM몰 네온사인은 턱밑에서 점멸하고...
저 멀리 또 다른호텔의 옥상수영장과
앙헬레스 시내의 야경은 "오라 오라"유혹한다.
이거 술에 취해 가는 건지 분위기에 취해 가는 건지
도리질 몇번....휙휙...
좌석으로 돌아와 큰 타월로 몸을 감싸며 어색하지 않게 보이려고
음악타는 듯 어깨를 들썩거리며 한잔씩 더...
수영하는 척 사주경계, 상황파악 다 끝냈으니..
이제부터는 눈알만 좌우로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된다.
안구정화란 말이 있든데...
이런 경우에 써먹야야 하나 보다.
아까 붉게 타들어 가던 노을의 장관은 잊은지 이미 오래다.
사진확대 필수
풀장속에는 양쪽에 큰 컵 따위와 칵테일잔을 위한
받침대를 설치해 놓았다
이 컵들을 링삼아 두 바바애가 탁구공처럼 생긴 것으로
다트 던지듯 슛을 던져가며
웨이터에게 무언가를 시키니 푸울안까지 서빙해준다.
(아래 사진속 바바애들이 게임중이다.
파란 색 래쉬가드입은 사람은 웨이터임)
흥 저따위" 슴가 반 정도" 내놓은 것은
걍 평타중 평타일 뿐..
띠디디디디....
줌 이빠이 땡기며 경치보는 척 눈동자를 슥슥 돌리니,
일행 파트너 바바애가 히죽거리며 턱짓을 해준다.
애블바디 잽싸게 뒤로 돌앗!
흠...저쪽 오른쪽 프레지덴셜 룸은 별 볼일 없고....
글타면 왼쪽 룸이닷!
최대한의 신경을 곤두세우며 샤샤샥 스캐닝!
그렇지..분위기 농 익어가는구낭.
아니나 다를까 취기가 오른 바바애들
하나씩 벗어 던지며 요상시런 춤을 추기 시작한다..
하와이언 셔트 입으신 거구 백인 횽아들도
“끼 인나더니” 덩실덩실..
“으으으 쪼~옴 비키라굿 시꺄“..
나도 모르게 한마다 내뱉었다
일행중 하나가 내 손등에 “하이파이브”인지 “찌찌뽕”인지
헷갈리는 격려의 터치를 건네준다...
차식.. 역시 찬스를 안놓치는구먼..
허긴 니가 누군데... ㅎㅎ
시나브로 과일도, 피자도, 새로 딴 보드카도 이젠 절반 밖에....
담배 한대 물고(흡연가능) “탑 루프 스카이 바”로 올라갔다..
클럽의 풍경은 턱아래요..
앙헬의 야경은 발아래이다..
열좀 시키며 야경좀 보렸더니
부둥켜안고 있는 커플들 땜시 눈치보인다...
“아쒸 난 괜찮으니 하던 볼 일 계속 보세요!
플리이즈“ 맘속으로 외친다ㅎㅎ
이제 일행 파트너 두 커플도 어느정도 적응되었는지
춤도 추고, 뽀뽀도 하고..
태두도 담에는 필히 파트너를 델꼬 오겠다고 맘 먹는다.
수영장 한복판 높은 곳에 자리잡은
디제이 멋진 폼으로 선곡한다.
그 음악에 맞춰 조명도, 댄서의 춤도 현란하게 바뀐다...
“허 그뇬 살은 죽어도 안찌겠네” 옆자리 일행이 한마디..
진짜 허리 부러져라 돌려 댄다..
태두 한창시절에는 저러다가 갑자기 조명이 어두워지며
부루스곡이 나왔었는데..
일명 “부르스타임”
아니나 다를까...
한 젊은 뮤지션이 색소폰 한두번 훅훅 대더니만
유투브에서나 어쩌다 듣던 그 감미로운 곡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하..분위기 좋아진다...
어찌 술한잔 더 안할 수 있나!
한잔씩 따르고 다들 외친다
“따가이 따요 항강 마마따이!” (=죽을 때까지 마시자! )
낼 아침에야 후회하겠지만ㅠㅠ
<초저녁 풍경>
[앙투의 팁1]수영장과 클럽 그리고 스카이 바는 호텔직영이 아니고,
외주업체이기에 클럽댄서와 바바애, 탑루프 스카이빠 바바애,
맛사지 쎄러피스트까지 바파인 가능
리셉셔니스트는 제외
[앙투의 팁2]이 곳 사장이 서양인인지라
손님도 거의 서양인들...
풀 안밖에서 비키니 아래만 입고
살사댄스치는 백인녀 바파인 안됨
걍 손님이니 님의 운빨과 말빨에 의존할 수 밖에...
그녀 남친한테 "완뻔치" 맞고
풀장속으로 풍덩도 님의 팔자
[앙투의 팁3] 걍 맥주 한두병만 주문하면
바텐더와 얼굴 맞대고 먹는 상황 연출ㅠㅠ
서양 젊은 애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아랑곳 않고 할 것 다하며 잘 놉니다
근데 가오있는 코리언들은
이렇게 되면 지레 풀죽으니
항상 통유리로 칸막이된 룸이나
풀 사이드 뷔아피 테이블을 잡습니다.
풀 가장자리를 따라 배치해놓은 테이블은
의무적으로 4,000페소(약 9만원)이상을 시켜야 앉을 수 있음
대개 양주1병, 와인은 2병 시키면 이 금액 나옴,
안주는 다행이 일이백~ 이삼백백페소 뿐..
DJ박스 좌우로 있는 프레지덴셜 테이블은
8,000페소(16만정도)이상 의무적으로 시켜야 하는데
이런 것을 현지용어로 “컨슈머블”이라 함.
인원에 상관없으니 남사여사(?)면
경제적인데다 분위기 좋을 듯 함.^^
[앙투의 팁4] 무료 MAITAI 칵테일 마시며 태닝하고...
한가하게 늘어지고 싶으면 월욜...
무료 열대과즙음료를 피쳐로 즐기며
수영하고 싶으면 화욜...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LADIESDAY "라고
여성우대 이벤트가 있는 날은 수욜...
(글타면 모태솔로 및 연애 소외계층은
무슨 요일에 가야 할까요?)
라틴댄스&음악을 즐기거나
그 분위기를느끼고 싶으면 목욜...
(A DAY OF LATIN VIBES)
POOL PARTY를 즐기고 싶은
쭉빵 횐님들은 금욜,토욜에...
가끔 버블파티도
(풀장을 거품욕조화 해서 뭐하자는 건지ㅡ..ㅡ)
색소폰 연주와 유명(?) 여가수의 음악을 들으며 수영하고프면 일욜....
아참! 이 나라는 클럽에 연령 역제한 없음. 본인만 쑥쓰러워 하지 않는다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