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올해 10월 또는 11월에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RKC 자격증 워크샵에 대해 닥터 마크 챙과 RKC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문의를 했다. RKC측에서는 6월내로 서울 워크샵 일정이 홈페이지에 공지되지 않으면 그냥 미국으로 오라고 했다. 이때부터 막연히 미국행을 준비했다. 그러나 아직 서울 워크샵을 더 고대했다.
7월 19일
서울 워크샵에 대한 연락이 없었다. 대신 RKC 홈페이지에는 10월 필라델피아 워크샵 일정이 올라와 있었다. 필라델피아행을 결정했다. 이 때 스내치 테스트 룰이 3월에 봤던 룰과 달라졌음을 처음 알게 됐다. 5분 동안 몸무게 KG수만큼 스내치하라는 것에서 무조건 100회를 스내치하는 것으로 변경돼 있었다. (마크 챙이 6월 이메일에서 100회를 해야한다고 언급했는데 그냥 '이상하다. 난 100kg가 아닌데' 하고 넘겨버렸다)
규태와 나는 부랴부랴 여권을 만들었다.
7월 26일
1695달러를 지불하고 필라델피아 워크샵에 등록했다. 필라델피아에 계신 친척형에게도 연락했다. 비행기표도 예매했다. 필리핀으로 신혼여행 갔던 게 나의 유일한 해외여행 경험이라서 모든 게 서툴렀다.
7월 28일
RKC 홈페이지에 11월 서울 워크샵 일정이 올라왔다. 비행기표를 취소했다. RKC에 전화를 걸어 내 워크샵을 서울 워크샵으로 변경해달라고 부탁했다.
최종적으로 서울 워크삽에 정건, 임규태, 최하란이 등록했다.
강상욱 씨는 서울 워크샵 등록비를 벌다가 과로로 플루에 걸려 격리입원까지 당했다. (강소장은 하드스타일에 아주 제대로 미쳐서 부산의 태극권 고수, 특전사 요원, 전 역도선수, 가라데카, 호주인 크로스피터 등을 일일이 만나 인터뷰했다. 그들에게 하드스타일을 보여주고, 의견을 묻고, 태극권(Tai chi)과 하드스타일을 비교하고, 고주류와 하드스타일을 비교하고, 산친카타를 배우고, 역도와 하드스타일을 비교했다.)
7,8월
11월을 향해 스내치 연습을 계속 했다. 허리에 무리가 자주 왔고 계속 자세를 교정해갔다.
9월 3,4,5일
이 때가 스내치에 대한 가장 중요한 깨달음이 있었다. 이 전에 내 24kg 스내치는 부상을 부르는 자세였다. 번개 같은 스내치가 만들어졌다. 기록이 금세 늘었다.
9월 14일
60회가 2분 내로 편하게 가능했다. 쉬엄쉬엄 무리하지 않고 편하게 4분 45초 100회가 가능했다.
9월 24일 RKC 데니스 암스트롱의 이메일
RKC로부터 날벼락같은 이메일이 왔다. 서울 워크샵 신청자가 부족해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확실히 취소된다는 것도 아니고 애매해 보였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그리고 주최측이 이런 내용을 보냈다는 것은 취소된다고 봐야할 것 같았다. 더 알아보니, 도저히 열릴 상황이 아니었다. (이 때 RKC에게서 이메일을 받지 않았다면 혹은 내가 며칠 뒤 확인했다면, RKC 자격증 코스에 참가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내년 2월 센호세 워크샵은 우리 일정과 안 맞았다)
9월 25일 필라델피아→서울→다시 필라델피아
10월 9일 열릴 필라델피아 워크샵 행을 결정했다. RKC와 여러 번 통화해야 했다. 다시 원점: 필라델피아로 바꿨다. 그러나 비행기표가 문제였다. 원래 필라델피아는 직항이 없다. 뉴욕으로 직항 가서 버스 타는 방법도 있는데 편리한 시간대는 가격이 너무 셌다. 2번 갈아타는 것도 20시간 안팎의 것들은 이미 다 동이 났다. 갈 때 24시간, 올 때 28시간짜리를 사야만 했다.
9월26일~10월 4일
11월 RKC 서울 워크샵에 참여하려고 아내는 태국에 타이요가마사지를 배우러가는 일정을 10월 초로 앞당겨놨다. 그런데 내가 바로 그 때 필라델피아를 가게 되니까 요가원을 완전히 비우게 됐다. 요가원을 비우는 문제와 처음 가는 미국 여행, 아내의 태국 연수까지 준비할 시간은 딱 열흘밖에 없었다. 열흘 동안 비행기 예약, ESTA, 호텔예약, 식량장만, 환전, 캐리어사고 선물사고, 영어티칭 준비.... 게다가 늦게 등록된 셈이라서 RKC에게서 워크샵 관련 메일들이 계속 날라왔고 자꾸 통화할 일이 생겼다. 그 열흘 동안 케틀벨은 딱 한 번 잡아봤다. 체중도 줄어들고 정신없이 준비해야 했다.
첫댓글 나도 함께 정신없었던 열흘 낮밤이 완전히 거꾸로니 일처리는 아무리 빨라도 하루가 꼬박 걸림. 그래도 그 열흘 덕택에 영어로 전화하기와 메일보내기 용기가 많이 생김 ㅋㅋ
정말로 취소 되었군요.. 그런데 주최측은 별 설명도 없이, 아직도 웍샾 공지를 올려 두는지 모르겠네요... --;;; 마크 챙한테 한국 11월에 가지 않냐고 물어보니까, 취소 되었다고 하길래, 본인이 못간다는 이야기를 잘 못 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취소가 되었나보군요.... 하긴 아무래도 한국에서 비싼돈 주고 참여할 사람이 많지는 않을것 같았지만.. 나중에 오실분들은, 그나마 산호세 웤샾이 참여가 편하실겁니다... 서부라서 시차도 그래도 3시간이나 덜 차이가 나고, 항공편도 산호세 공항으로 직접 들어오시거나 아니면 샌프란시스코로 오시면 되니까요...
ㅎㅎ...기다렸어요~~
아흑...머니가 머길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