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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원: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체 촬영
이 행사가 열리는 곳은 KOTRA 마드리드 무역관에서 아주 가까워 필자도 금요일 저녁을 이용해 이곳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행사장에는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퇴근을 마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그릴에서 갓 구운 수제 햄버거와 맥주를 먹고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모습, 인근 주택가에서 산책 나온 가족이 풀밭에 앉아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었다. 필자는 베트남과 중남미 스타일을 퓨전한 샌드위치와 하우스 맥주를 맛보았는데 평소 일반 음식점에서는 맛보지 못했던 새로운 맛이었다. 모두 합쳐 가격은 약 10유로로 음식의 품질이나 양을 고려할 때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일반적으로 푸드트럭 행사에는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젊은 요리사가 모여들지만, 이미 유명한 레스토랑을 운영 중인 유명 셰프도 홍보를 목적으로 적극 참여하고 있는 점이 인상 깊었다. 예를 들어, 이반 무뇨스(Ivan Munoz)라는 유명 셰프가 운영 중인 미슐랭 1스타급의 치론(Chiron) 레스토랑은 매달 Madreat 행사를 통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고급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라 비르헨(La Virgen)’과 같은 수제맥주 전문점에서도 푸드트럭에서 과일이나 밤, 곡류 등을 섞어 풍미를 더한 다양한 생맥주를 판매 중에 있다. 맛있는 음식에는 시원한 맥주가 빠질 수 없기 때문에 행사 기간 내내 ‘라 비르헨’ 맥주 푸드트럭 앞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치론 레스토랑의 푸드트럭
자료원: KOTRA 마드리드 무역관 자체 촬영
음식 장사에서 입소문은 무시무시한 전파력을 지녀 위험하면서도 그만큼 효율적인 홍보 방식이다.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한식을 세계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지인들에게 부담 없이 친숙하게 다가가 한식의 매력을 맛볼 수 있게 하는 것은 어쩌면 크게 눈에 띄지 않는 방식일 수 있지만 가장 강력한 홍보 수단일 수 있다. 특히 푸드트럭은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필승의 아이디어만 있다면 적은 창업비용으로도 막대한 이윤 창출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업계 종사자에 따르면, 최소 4만 유로(약 5000만 원)만 있으면 푸드트럭 사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기업에서도 푸드트럭 사업을 통해 비교적 적은 투자비용으로도 높은 브랜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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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15년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