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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몇년 전만해도 엄마가 매실 원액을 주셔도 시큰둥하고 잘 먹지도 않았는데요, 이제는 매실맛을 알아버렸습니다. 매실효소 담그기 3년차, 올해는 제대로 담궈보고자 설탕을 미리 준비했습니다. 유기농 설탕으로요. ^^
얼마전 들었던 건강밥상에 대한 강연에서 정제설탕과 비정제설탕의 차이를 알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고이아사 제품으로 25kg 구입했습니다. 지퍼백에 소분해놓으니 사용하기 편했습니다. 일반 황설탕과 비교해보니 유기농 설탕이 색이 좀 더 흐리고 맛이 깔끔합니다.
이제 매실을 준비해야겠지요? 작년에는 매실효소를 5kg 담궈서 올해는 10kg을 담그려다가, 짱아찌용으로도 10kg 더 준비하여 총 20kg를 담궜습니다. @.@
왼쪽 매실로 효소를 담궜구요, 오른쪽 매실)로 짱아찌를 담궜습니다. 효소용은 크기가 500원 보다 조금 작았습니다. 10kg 45,000원 주었구요, 짱아찌용은 500원 동전보다 조금 큰 크기로 10kg 65,000원 주었습니다.
그런데 효소용으로 담근 매실은 박스까지 9.9kg, 실제 매실 용량은 9kg이었고, 참매실은 박스까지 11kg, 실제 매실 용량도 10kg 이었습니다. 사실때 용량 확인 잘 하시구요, 간혹 어린 복숭아를 매실이라고 속여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매실 효소를 먼저 담궜습니다. 이건 간단하지요. (엑기스는 일본식 영어표현이랍니다.) 매실 : 설탕 = 1 : 1로 담구면 되니까요. 꼭 용량 제대로 지켜주세요. ^^ 저는 매실 9kg, 설탕 9kg 넣었습니다. (매실이 1kg 덜 왔다고 위에 말씀드렸죠. -_-;;;;;)
매실 짱아찌를 만들어봅니다.
깨끗히 씻어서 물기를 빼고 꼭지를 따놓은 매실에 6등분으로 칼집을 내고 방망이로 두드려서 씨를 뺐습니다. 짱아찌는 처음 담궜는데요, 10kg 칼집내는데만 두시간이 넘게 걸렸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매실하고 씨름을.. -_-;;;; 다 담그고 과일가게에 다시 물어보니 소금물에 4~5시간 절였다가 칼집 낼 필요 없이 방망이로 두드리면 씨가 쏙 빠진다는겁니다. 내년에는 그렇게 해보려구요. T.T 처음 담그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
매실짱아찌 담그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매실 10kg에서 씨를 빼보니 8kg이 조금 넘었습니다. 4kg씩 나눠서 10L, 12L 병에 각각 담궜습니다. 처음에는 매실 : 설탕을 1 : 1로 하는 줄 알고 설탕을 각 4kg씩 부었다가, 매실 : 설탕 = 1 : 0.6 비율로 하라는 이야기를 보고 하나는 설탕을 빼서 1 : 0.6 비율을 맞춰보았습니다. 일단 맛을 보고, 내년에는 저에게 맞는 농도를 맞춰서 담궈봐야할 것 같습니다.
드디어 다 담근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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