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레피 수도원
케레피
수도원은 2016년 3월 19일
주바 수녀원으로부터 분리된 신설 분원이다. 첫 공동체 구성원으로 3명의
수녀가 파견 되어, 유치원 개원을 준비하면서 여자 기술 고등학교 건축을 시작하였다. 까리따스 소피아 킨더 가든은 4월 유치원 어린이들을 모집하였고, 5월
말에 톱, 미들, 베이비 클라스 등 세 학급에 전체 84명 어린이들이 아침이면 부모가
오토바이나 자전거로 아이들을 등원시키거나 1시간 넘는 거리를 걸어서 유치원에 등원하였다. 지난 6월 24일 성
요한 세례자 대축일에는 유치원과 여자 기술 고등학교 건축지에 로마에서 오신 총원장 수녀님과 500여명의
내외빈들을 모시고 미사와 함께 축성식을 하였다.
유치원은 아침 8시에 어린이들과
교사들의 전체 조회로 시작하였다. 수업은 오전 8시 반부터
10시까지 1,2교시 그리고 11시부터 12시 반까지 3,4교시가
이루어졌다. 12시 반에 점심을 먹고 1시반부터 2시까지는 귀가 시간이었다. 아침을 먹지 않고 유치원에 등원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침에 우유와 비스킷을 주었고, 또 매일 점심을 제공해 주어 최소한의 영양 보충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었다. 또한 매 주일이면 사제들과 가까운 공소에 가서 신자들과 함께 전례에 참석하면서
수도자의 삶을 신자들에게 보여주기도 하였고, 주중에는 사제들과 함께 마을 별로 가정 방문을 다니면서
마을 주민들에게 수도자의 존재를 알려주었고, 하느님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종예반 실습
한국관구의 종신서원 예비반 4명의 수녀님과 동반 하시는 1명의 수녀님들이 3개월간 새로 시작하는 미션에서 선교 실습을 하게
되었다.
주로 현지 사제들과 가정 방문을 하면서 주민들의 애환을 위로해 드리고 신앙을 돈독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우간다의 난민촌 생활
유치원 어린이들과의
생활을 시작한지 한 달 조금 지난 7월 10일, 주바에서부터 전쟁 소식이 들려오더니 그 여파가 우리가 살던 시골 마을까지 왔다. 2011년 남수단 독립 후 두 번째 내전이 발발한 것이다. 우리가
살던 동네에 총소리가 나고, 주민들이 유치원으로 피난을 와서 약 일주일간 머물렀다. 그러나 계속되는 총소리에 마을 주민들이 그들의 삶의 터전을 버리고 마을을 떠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마을 사람들과 유치원에 머물던 사람들이 우간다의 난민 촌으로 떠났을 때, 우리도 텅 빈 마을에 있을 필요가 없으니 일단 안전한 국경도시 니믈레로 중요한 짐들을 옮기기 시작했고, 약 1주일간에 걸쳐 학교와 수녀원 물건들을 니믈레에 있는 성당으로
옮겼다. 난민촌에 들어간 주민들이 쉽게 마을로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우리도 8월 30일 우간다 난민 촌 근처로 옮겨와 평신도 선교사의 집을 빌려
임시 수녀원을 만들었다. 우간다에는 세 지역에 남수단 사람들을 위한 난민촌이 형성되어 있다. 윰베, 모요, 아주마니
지역인데, 우리는 아주마니에 머물면서 근처에 있는 빠기리냐, 올루아, 아일로, 마지, 아고조
등 다섯 곳의 난민 촌을 방문하고 있다. 이곳에는 남수단에서 함께 우간다로 들어온 네 명의 사제와 한
명의 부제가 서로 협력하면서 남수단의 난민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