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등반(Aid Climbing)/빅월등반(Big Wall Climbing)
인공등반(Aid Climbing)이란?
암벽등반은 확보물을 설치하게 되고 확보물을 설치하는 이유는 등반자 자신이 추락시 안전을 대비하는 것이다.
등반자는 설치된 확보물을 직접 잡고 의지하면서 오르는 것을 인공등반이라 한다.
예를 들에 설치된 인공보조물 즉 확보물(볼트, 너트, 하켄, 캠 훅, 러프 등등)을 직접 잡거나 의지하여 오른다면 이것은 인공등반(Aid Climbing)으로 속하고 설치된 확보물을 직접잡고 의지하지 않고 오직 추락시 안전대비로만 이용 한다면 이것은 자유등반(Free climbing)으로 속한다.
그렇다면 인공등반은 왜 하는가, 인공등반은 도전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그 대상지를 오르기 위해서 볼트를 박고 하켄을 설치하고 캠을 설치하고 설치된 확보물을 직접 이용하면서 최선의 방법을 다하는 것이다. 즉 등정을 위하여 가진 수단을 다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공등반은 인수봉이나 선인봉, 설악산의 적벽 등 국내에 큰 암벽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볼트를 잡거나 슬링을 잡거나 발에 걸고 일어서는 등 조금 더 나아가 래더를 쓰거나, 피피를 걸거나, 확보줄을 두 개를 쓰는 등 일반적인 인공등반을 생각하게 된다. 당연히 이런 행위들은 인공등반에 속한다.
하지만 국내의 바위보다 더 큰 암벽, 즉 빅월을 오른다면 이러한 간단한 인공등반 방법으로는 올라갈 수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빅월등반에 필요한 등반기술과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다.
빅월클라이밍(Big Wall Climbing)이란 무엇인가?
빅월클라이밍(Big Wall Climbing) 이란 말 그대로 거대한 암벽을 오르는 행위를 말한다.
대 암벽에는 벽의 크기, 고도, 기후(계절), 암질의 형태에 따라 각각 다른 등반방식이 적용되고 등반자에게는 그 대상지에 따라 풍부한 기술과 경험을 요구하고 등반팀의 완벽한 시스템과 기술을 요구한다.
빅월클라이밍은 보통 1일 이상 등반을 하거나 500m 이상의 등반거리를 등반할 때 이것을 거벽등반(빅월클라이밍,Big Wall Climbing)으로 간주한다.
빅월클라이밍을 등반대상지에 따라 구분을 하자면 낮은 고도의 빅월(low altitude, Big Wall) 미국 요세미티의 엘캡같은 대상지를 꼽을 수 있고, 중고도의 빅월(medium altitude, Big Wall)의 세레또레 같은 대상지를 들 수 있다.
또한 높은 고산지대의 빅월 (high altitude, Big Wall)은 에베레스트 남서벽, 탈레이샤가르 북벽같은 대상지를 들 수 있다.
따라서 빅월클라이밍은 알파인 빅월과 요세미티식 빅월로 나누어져 있으며 그 크기나 고도 벽의 형태, 기후 등에 따라 각각 다른 등반 방식과 기술이 적용된다.
즉 빅월등반도 어느 대상지를 오르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또한 시기에 따라서도 많은 차이가 있으며 낮은 고도, 높은 고도, 벽 형태에 따라 먹을 것과 입을 것이 달라지고 등반기술도 달라진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하계등반으로 요세미티 엘캡을 오른다면 입고 자고 할 수 있는 의류와 침구류 등 모든 것이 달라진다.
만약에 3인이 5일간의 하계등반으로 엘캡등반을 한다면 5일간의 먹고자고 등반을 할 장비들을 가지고 등반을 해야 하므로 등반기술 외에도 주마링기술, 홀링기술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등반자들은 어느 대상지를 오르느냐에 따라 등반기술을 습득하고 정보를 알고, 파트너를 구성하고 등반준비를 하고 등반시기를 결정하고 등반을 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