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동리~오갑지맥분기점~솔고개~
~행덕산~원통산~질마재~이문고개
충청북도 음성군 감곡면 원당리 원당4거리에서 동쪽으로 나 있는 520번 지방도로를 따라
7km쯤 발걸음을 하면 음성군과 충주시 지경인 솔고개에 이르고,거기서 1km가량 발걸음을
더 보태면 충주시 영역의 솔고개너머 첫 동네 노은면 법동리다.오늘부터 두 구간으로 나누어
종주를 하게 되는 도상거리 30여 km의 오갑지맥의 들머리가 그곳이다.520번 도로변의 충주
시 방향 버스승강장 우측의 법동리 마을 진입로가 산객을 기다린다(8시19분).마을길 우측의
어귀에는 해묵은 느티나무 한 그루가 수문장처럼 우뚝하고 마을길을 가로지르는 도랑을
건너 발걸음을 옮기면 넉넉하고 오붓한 터전을 부용지맥과 오갑지맥의 산줄기가 포근히
감싸고 있으며,북동쪽만 슬며시 울을 터준 평화로운 법동리 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을 진출입로는 곧바로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또 다른 개울의 다리를 만나게 되고,다리를
건너가면 갈림길을 맞닥드리는 데, 이 때는 맞은 편의 양회임도 대신 우측의 아스콘 포장도로
쪽으로 접어들어야 한다.아스콘은 이내 양회임도로 거죽이 바뀌고 거대한 허우대의 송전철탑
의 곁을 지나면 파란지붕을 인 농가 앞을 거치게 된다.느닷없는 등산객들의 출현으로 집개가
짖어대고 한 늙은 사내가 깜짝 놀라 문을 나서는가 하더니 금방 다시 안으로 사라진다.파란
지붕의 농가를 뒤로하고 50여 미터쯤 발걸음을 보태면 두어 채의 맞배지붕 농가 옆을 또
지나게 된다.산아래의 마지막 농가인 셈이다.
산아래의 마지막 농가를 뒤로하면 컨테이너 반토막짜리를 이용한 창고 건물을 만나게 되고
허름한 컨테이너 창고 옆으로 희미한 산길이 산객을 기다린다.숲은 잡목들의 저항이 기다리
고 있지만 이동의 어려움은 그리 대수롭지는 않은 편이다.가랑잎이 수북한 희미한 오르막은
대체로 완만하게 꼬리를 잇는다.산길은 오르막을 오를 수록 비교적 뚜렷한 기색이다.들머리를
출발하고 삼사십 분여 숲의 오르막 비탈을 부지런히 올려치면 펑퍼짐한 안부에 닿게 되는 데,
안부 직전에 물웅덩이 행색의 샘터를 거치게 된다.아직도 허연 얼음으로 덮혀 있는 샘터는
일명 '전설의 샘'으로 불려져오는 샘터인데,이러한 샘터는 안부 너머에도 또 하나 있는데,
안부 너머의 샘터는 규모가 이것보다 서너 배쯤의 규모로 상대적으로 큰 샘터다(8시58분).
두 곳 모두가 아직도 얼음으로 허옇게 뒤덮혀 있는 전설의 샘은 음성군에서 마련한 안내
입간판을 그대로 옮겨보면, '전설의 샘'은 수레올 서쪽에 있는 못으로 이곳은 생극면 방축리
능안에 있는 권근 삼대묘와 관련된 전설을 가지고 있다.조선 태종 때에 양촌 권근 선생의
묘를 쓸 때 광중(壙中)에서 물이 솟아나 걱정하던 중, 때마침 그곳을 지나던 승려의 가르침
으로 이곳에 못을 파니 물이 이 못으로 흘러나와 물이 줄어들어 무사히 장례를 치뤘다는
전설이다.그래서 권씨의 연못이라고도 부른다고.
전설의 샘이 자리하고 있는 오갑지맥상의 넉넉한 안부에서 오갑지맥의 분기점으로의 산길은
좌측의 오르막이다.오갑지맥의 분기점은 부용지맥상의 수레의산 북동쪽 1km쯤 어름의 해발
606m봉인데,그곳을 오르고 나서 다시 이쪽으로 발걸음을 되돌려야 한다.분기점으로의 산길은
크고 작은 바위들이 울퉁불퉁한 산길이다.이러한 행색의 오르막 산길은 곧바로 엄장한 덩치의
바위들이 기름하고 붕긋하게 뫼를 이루고 있는 암릉의 언저리로 오르막은 이어진다.그러한
행색의 암봉 아래 흑갈색 바탕의 안내 입간판이 산객을 기다린다.'상여바위 전설'에 얽혀 있는
전설이 빼곡하게 담겨 있는 입간판이다.결국은 기름하고 붕긋한 바위봉이 상여바위인 것이다.
상여바위에 얽힌 이러저러 자세한 내용은 차치하고,불효자와 상여가 모두 이렇게 바위로
변해버렸다는 전설과 이 상여바위를 본 사람은 장수한다는 소문이 번져 불로장수를 비는
사람들이 줄을이어 오늘날까지 계속되어 오고 있다고. 상여바위를 뒤로하면 봉긋한 멧부리
의 턱밑이다.내처 울퉁불퉁한 돌니의 가파른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바위와 소나무들이
어우러진 봉긋한 멧부리가 해발606m의 오갑지맥 분기봉이다(9시8분).부용지맥의 주요
멧부리이기도 한 해발606m의 오갑지맥 분기점에서 다시 발걸음을 되돌려 전설의 샘이 자리
하고 있는 안부를 거쳐 오르막을 올려치면 해발599m봉인데,음성새마을금고 산악회에서
마련한 '음성수리산'이라고 써 있는 정상표식이 걸려있다(9시18분).
수리산은 이곳 599m봉에서 좌측으로 1km남짓 거리에 있는 해발463m봉이라고 대부분의
지도에 표기가 되어 있는 지명인데, 이 지역의 산악인들은 599m봉을 수리산 정상이라고
여기는 모양이다.599m의 음성수리산을 뒤로하는 가파른 내리막을 짓쳐 내려서고 수북한
가랑잎의 완만한 치받잇길을 올려치면 아름드리 노송 두엇과 잡목들이 엄부렁하고 붕긋한
봉우리를 넘어서고 잇따라 행색이 어상반한 멧부리를 내처 넘어선다.산길은 뚜렷하고 잡목
들의 저항도 느껴지지 않는 밋밋하고 부드러운 산길이 꼬리를 잇는다.
산수유를 똑 닮은 생강나무의 꽃망울이 막 움을 가르고 샛노란 꽃잎을 내밀고 있다.자우룩
하던 미세먼지 덩어리 취급을 받고 있는 안개는 다소 옅은 기색을 띄어가고 있으며, 봄날의
온화한 기운은 산객의 몸을 후끈 달아오르게 한다.지맥의 산길은 부지불식간 숲을 빠져
나가 산자락에 일궈놓은 너른 빈자드락으로 자락을 드리운다.너른 자드락 사이를 점령군
처럼 가로지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로 지맥은 슬며시 자락을 드리운다.충
주시 노은면 소재지 쪽과 음성군 감곡면 방면 사이를 잇는 520번 도로가 넘나드는 고개인
솔고개다(9시43분).
솔고개 고갯마루 한켠에는 '청향가든'이라는 간판의 식당이 영업을 하고 있고, '월정리'라고
새겨진 마을 빗돌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솔고개'라고 새겨진 지명 이름이 제여곰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지맥의 산길은 솔고개 언덕배기를 가로지르며 꼬리를 잇는다.산길 좌측으로는
폐공장건물이 자리하고 있는데, 낡아서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 폐공장건물 안에는 쓰레기들이
산처럼 쌓여 있어 더욱 을씨년스럽다.벌겋게 녹이 슨 철조망이 지맥의 산길과 을씨년스러운
행색의 폐공장건물을 가르며 지맥의 산길과 궤적을 함께 한다.
폐공장건물이 시야를 벗어날 무렵이면 산길은 수렛길처럼 번듯하고 가지런하고 널찍하다.
솔고개를 거쳐 음울한 폐공장건물을 뒤로하고 밋밋하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길을 휘적휘적
따르면 호빵처럼 붕긋한 멧부리를 첫고등으로 오르게 된다.넙데데한 봉우리 한복판에는 아무
런 표시도 없는 두어 자 높이의 콘크르트 재질의 사각기둥이 심어져 있다.해발367m봉이다.
367m봉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하면 산길은 곧바로 잘록한 안부 사거리로 꼬리를 잇는다.
충주시 노은면 곧은터(우측) 쪽과 음성군 감곡면 다리골(좌측) 방면 사이를 잇는 산길이 넘나
드는 고개다.
안부사거리를 거쳐 가파른 오르막 비탈을 올려치면 숲은 간벌로 다소 헐겁고 산길 주변으로는
간벌목들이 그대로 널려있다.서너 차례의 고만고만한 언덕 같은 봉우리를 넘어서고 가뿐 숨을
고를 수 있는 말안장 같은 안부도 그만큼 거치면 돌니가 듬성듬성하고 숲은 간벌로 인하여
헐거운 치받잇길을 한차례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붕긋한 봉우리가 해발447.3m의 행덕산 정상
이다.정수리 한복판에 삼각점의 권위를 부여받은 붕긋한 멧부리 행덕산(行德山) 정상을 뒤로
하는 산길은 가파른 내리받이다.
가파른 내리받잇길은 해토머리의 흙길처럼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PE로프를 이용한 고정로프
가 마련이 되어 있는 내리받이는 수북한 가랑잎 속에 감추어진 미끄러움이 산객의 헛점을
호시탐탐 엿보고 있다.가파른 내리막을 구르듯이 벗어나면 내처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상수리
나무 등이 엄부렁한 붕긋한 해발429m봉이고 아름드리 노송들만이 그들먹한 베개처럼 기름
하고 둥긋한 멧부리를 두엇 넘어서면 저만치 봉긋한 봉우리가 눈에 들어오는데 해발655.6m
의 멧덩이 원통산이다(10시53분).
오르막 산길은 돌니가 울퉁불퉁하고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하다.활엽수와 침엽수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담겨 있는 흑갈색 바탕의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쉼터용의 긴 의자까지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를 지난다.크고 작은 바위들과 수북한 가랑잎의 비탈은 머지않아
구(舊)절터(좌측300m) 갈림길로 이어지고 갈림길을 지나서 오르막 비탈을 올려치면 아름
드리 노송들의 베개처럼 기름하고 둥긋한 멧부리에 오르게 된다.노송들만의 둥긋한 봉우리
를 내려서면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만의 오르막 숲길이 기다린다.
오르막은 울툴불퉁 돌니들의 비탈이고 군데군데 크고 작은 바위들이 널려있는 치받잇길이다.
그러한 행색의 치받이를 애면글면 올려치면 2층누각의 형태인 팔각정이 자리하고 있는 해발
645m의 원통산 정상이다.원통산은 20세기 초까지 원통산(圓通山)으로 문헌 기록에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민족정기를 말살하려는 의도에서 원통산(怨慟山;원통하여 서럽게 울다)으로
강제 변경되어 불리어 왔다고.그런 까닭에 2016년 3월25일 국토지리정보원 고시에 의해
원래의 '圓通山'으로 제 이름을 되찾았다고 한다.그걸 기념하고자 원통산 정상에 '圓通亭'
이라는 이름의 전망의 팔각정을 세웠다고(안내입간판 참조).
크고 작은 바위들의 봉긋한 행색의 해발645m의 원통산 정상 주변에는 보기좋은 반송들이
둘러싸고 있고 한칸 높직한 팔각의 원통정에서의 조망도 거침이 없다.그리고 원통산 정상
북쪽으로는 사곡리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기도 한 삼거리 갈림봉이기도 하다.이곳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의 2시 방향의 내리막이다.내리막은 매우 가파르다.울멍줄멍 바위들이
줄을 잇는 내리막의 내리꽂힐 둣한 급경사에는 PE로프를 이용한 고정로프가 산객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고 있다.
원통정(圓通亭)
조심조심 급경사의 바위비탈을 도망치듯이 내려서면 머지않아 사거리 안부가 기다린다.
질마재다(11시10분).우측은 승대산을 거쳐 국망산과 보련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이고,좌측은
사곡리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다.한켠에 산길안내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우측은 오갑교
(4.0km)를 가리키고,맞은 쪽으로는 JC동산(3.4km)만을 가리키고 있다.지맥의 방향은 맞은
쪽이다.질마재를 뒤로하면 곧바로 송전철탑의 곁으로 이어지고, 5분여 꺽다리 노송들이
줄을 잇는 고즈넉하고 완만한 비탈을 올려치면 다갈색의 솔가리가 수북하고 아름드리 노송들
이 차지하고 있는 둥긋한 해발532m봉을 오르게 된다.
532m봉을 넘어서면 지맥의 산길 우측의 골짜기 일대에는 바나나 모양의 누런 잔디의 길고
짧은 홀들이 여러 개 꾸며진 골프장이 부감이 된다(11시17분).그리고 산길은 머지않아 둥글
둥글한 철조망을 우측에 끼고 잇는 행색의 산길이 시작이 된다.험상궂은 철조망은 검은 차광
망까지 뒤집어 쓰고 있다.그러나 지맥의 산길은 크고 작은 바위들과 아름드리 노송들이 한데
어우러진 비교적 끼끗하고 맵씨있는 행색의 산길이다.그러나 골프장의 규모는 상당했는지
험상궂은 철조망은 귀찮게 한동안 지맥의 산길의 곁에서 사라질줄을 모르고 쫓아온다.
골프장
한동안 지맥의 산길과 함께 하던 골프장의 철조망은 등 뒤로 사라지고 온전한 본연의 지맥의
줄기가 꼬리를 잇는다.소나무와 잡목들의 둥긋한 봉우리의 해발400m봉을 넘어서고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꺽다리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등이 꾸며 나가는 부드러운 산길은 행색이
어상반한 멧부리 두엇을 차례로 오르게 된다.그런 뒤 산길은 다시 푸른 그물망을 울타리로
두른 널찍한 자드락을 우측에 끼고 이어지는 산길이다.이러한 산길은 종당에는 그물망 울타리
를 넘어 우측의 너른 자드락을 가로지르며 지맥은 꼬리를 잇는다.
널찍한 자드락을 거쳐 꺽다리 소나무들의 숲으로 기어들면 엄장한 덩치의 송전철탑의 해발
280m봉에 이르고, 280m봉을 넘어서면 곧바로 또 다른 송전철탑의 곁을 두 차례 거푸 지나
게 된다. 그런 뒤에 산길은 벌목지대로 접어들게 되는 데,지맥의 좌측 편이 온통 벌목지대다.
머지않아 지맥의 줄기 좌측으로 시야가 터지면서 지맥의 등성이 가까이까지 아금받게 터전
을 마련한 공장건물이 발치에서 꿈틀거리고, 그 너머 지맥을 크게 가로지르는 고속도로와
그외의 도로에서 들려오는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는 차량들의 숨가뿐 굉음이 귓전을 두드리
기 시작한다.
거대한 덩치의 송전철탑이 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벌목으로 민둥산으로 변한 해발250m봉
을 넘어서고 험상궂은 가시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작은 아카시아나무들만이 엄부렁한
벌목지를 벗어나면 서낭당의 흔적처럼 무너져 내린 돌무더기들의 잘록한 안부를 거치게
된다.발목이 푹푹 빠져들 만큼 수북한 가랑잎의 산길을 따라 언덕 같은 멧부리를 한차례
넘어서면 말안장을 닮은 넉넉하고 펑퍼짐한 안부가 기다린다.감곡면의 사곡리 쪽과 지당리
방면 사이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지당리 고개다.우측 저 아래 편으로 양회임도가 빤히
내려다 보이고 지맥을 고분고분 따르지 않고 손쉽게 양회임도로 내려서서 지맥을 우회하는
산우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중부내륙고속도로를 넘어서~
아름드리 노송 서너 그루와 아름드리 밑동이 부러져 넉장거리로 누워있는 붕긋한 봉우리를
넘어서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깊숙히 절개가 된 낭떠러지 같은 절개지의
우듬지에 득달하게 된다.벼랑 같은 절개지를 곧장 내려설 수는 없는 일, 절개지의 우측 가장
자리를 따라 가파르고 험상궂은 내리막을 구르듯이 내려서면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통과할 수
있는 암거(지하통로) 입구다.내처 암거를 통과하면 왕복2차선 도로변이다.이 도로는 충주시
앙성면 지당리 쪽과 노은면 가신리 방면 사이를 잇는 9번 도로다.이 9번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1km쯤 발걸음을 재우치면 오늘의 날머리인 이문고개에 손쉽게 닿을 수 있다.
그러나 지맥을 고분고분 이으려면 이 도로에서 곧바로 좌측으로 보이는 숲으로 접어들어야
한다.도로 옆의 빈밭을 가로질러 등성이로 곧장 올라붙으면 조금 전 암거를 통과하기 전의
고속도로 절개지 우듬지가 손을 뻗으면 닿을 것처럼 가깝다.결국은 'ㄷ'자 모양으로 암거를
이용한 우회를 하여 고속도로로 사라진 지맥의 일정부분을 거뜬히 통과한 셈이다.산길은
희미하고 절개지 주변은 가시나무와 어린 아카시아 나무 등의 마른 가지들이 극성을 부리는
다소 허섭한 산길이다.
바람을 가르며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들의 숨가뿐 굉음이 귓전을 두드리고,한눈 팔 틈이
없이 연신 공격을 퍼부어대는 가시나무들의 산길도 지루하게 이어진다.잡목들만이 서로 엉겨
드잡이를 하는 것처럼 얽혀있는 붕긋한 멧부리를 넘어서고, 아름드리 상수리나무 한그루가
외로이 지키고 있는 둥긋한 멧부리를 거푸 넘어서면 우측 저만치 과수밭으로 지맥은 꼬리를
잇는다. 과수밭 사이를 밭 주인처럼 거들거리며 빠져나가면 양회임도가 기다리는 데,지맥은
이 양회임도와 궤적을 함께 한다.양회임도는 머지않아 조금 전에 암거를 거쳐 중부내륙고속
도로를 미꾸라지처럼 빠져나와서 만났던 9번 도로와 다시 한데 어우러진다.
내처 9번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곧바로 왕복4차선의 38번 자동차 전용도로와
감곡면 방면과 용포 쪽 사이를 잇는 왕복2차선의 구(舊)도로가 나란히 이문고개를 넘나드는
오늘의 날머리 이문고개에 득달하게 된다(12시50분).이문고개의 언덕배기 어름에는 상대촌
버스승강장이 있고, 38번 도로를 횡단할 수 있는 이문육교가 번듯하다.(2019,3/7)
오갑지맥 1구간[부용분기점-행덕산-원통산(657m)-이문고개(38국도)].지도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