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읍 맞집

[황씨네가장]

동흥식당 (055)884-2257

하동의 토속음식인 재첩국을 잘하는 집이다. 재첩은 섬진강에서 잡히는 작은 조개인데 국을 잘 끓이면 시원하기 이를 데 없다. 그러나 재첩국은 잘못 끓이면 비릿하여 먹기 부담스럽다. 동흥식당의 재첩국은 그런 비릿함을 잘 제거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을 낸다. 재첩국과 더불어 나오는 밑반찬 또한 가짓수도 많고 맛도 좋다. 바닷고기인 서대구이를 상에 올리는 것도 특징이다. 재첩은 하동 방언으로 ‘갱조개’라 불리며 6월까지가 제철이다. 이 섬진강 일대에서 가장 맛있는 재첩이 잡히고 있는데 요즘은 예전에 비해 재첩이 많이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동흥식당 역시 예전보다 재첩의 양이 줄었지만 그래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푸짐하게 재첩을 넣어준다.

재첩국 7,000원, 재첩회덮밥 10,000원, 재첩회 30,000원(대) 20,000원(중).

하동읍에서 하동송림 쪽으로 빠지는 길가에 있다. 하동군 하동읍 광평리 221-34.

동흥식당 옆집인 여여식당(055-884-0080)도 재첩국을 잘 끓이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동백식당 (055)883-2439

쌍계사 입구인 화개에 있는 집으로 참게탕을 잘하는 집이다. 옛날부터 섬진강은 참게와 은어 그리고 재첩이 유명했다. 섬진강 참게는 한때 그 수가 급감해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다시 수가 늘고 있다고 한다. 동백식당의 바깥주인이 직접 참게를 잡는 섬진강의 어부이다. 바깥주인이 잡아온 참게를 안주인이 끓여내는데 그 맛이 깊고 시원하다. 참게탕집은 많지만 이런 맛을 내는 집은 드물다.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참게탕 집이라 할 수 있다. 봄철 은어회도 맛볼 수 있다. 참게탕 중(2~3인분) 3만원, 대(3~4인분) 4만원.

쌍계사 입구인 화개삼거리에서 쌍계사 방향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길가에 있다. 하동군 화개면 탑리 669-3.

동백식당 건너편 개화식당(055-883-2061)도 참게탕을 잘 끓이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석문식당 (055)883-1723

쌍계사 매표소 앞인 석문 부근에 있는 집으로 산채정식과 산채비빔밥이 유명하다. 정갈하게 산나물로만 한 상 차려내는 집으로 육류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쉬울 수도 있지만, 산나물의 맛이 좋아 이 집의 맛은 누구나 인정하는 맛이다. 계곡가에 위치하고 있어 물소리를 들으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채정식 8,000원, 산채비빔밥 6,000원.

쌍계사 앞 석문 부근에 있다. 하동군 화개면 운수리 208.

금정식당 (055)883-9771

백반으로 유명한 집이다. 5,000원짜리 백반을 시키면 생선구이, 제육볶음, 콩비지국을 비롯해 10여 가지의 기본찬이 나오는데 모두 맛이 좋아 입맛을 돋운다고 한다. 하동을 여행할 때 호젓하고 가벼운 식사를 원한다면 금정식당이 괜찮을 것 같다. 건물은 허름하다. 화개와 하동의 중간쯤에 있는 악양면 소재지에 있다. 악양면사무소를 조금 지나면 길가에 있다.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 26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