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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 方 廣 佛 華 嚴 經
第二會
一次 普光明殿(六品) 十信分
修因契果生解分
差別因果中 辨因
卷 第十三
十, 菩薩問明品
一, 緣起甚深
(1) 文殊問覺首
① 十事五對相違問
爾時에 文殊師利菩薩이 問覺首菩薩言하사대 佛子야 心性이 是一이어늘 云何見有種種差別이니잇고 所謂往善趣惡趣와 諸根滿缺과 受生同異와 端正醜陋와 苦樂不同이니라
제 10. 보살문명품(菩薩問明品)
1. 연기(緣起)의 이치가 매우 깊음을 밝히다
(1) 문수보살이 각수(覺首)보살에게 법을 묻다
① 10사(十事) 5대(五對)로써 서로 상위(相違)함을 묻다
저때 문수보살이 각수보살에게 물으셨다. "불자여, 마음의 성품은 하나이거늘 어찌하여 갖가지 차별이 있음을 보나이까. 이른바 선한 데도 가고 악한 데도 가며 모든 근(根)이 원만하기도 하고 모자라기도 하며, 생(生)을 받음이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며, 단정하기도 하고 누추하기도 하며, 고통을 받고 즐거움을 받는 것이 같지 않나이다."
十, 菩薩問明品이라
菩薩이 問이라고 하는 것은
문수보살이 이제 覺首보살에게 財首보살에게 寶首보살에게
이제 여러 보살들이 등장합니다. 그죠?
머리 首자 돌림 보살이죠?
질문을 합니다.
明이라는 것은 밝힌다는 뜻입니다.
뭘 밝힙니까?
법을 밝힙니다.
백 가지를 묻고 백 가지를 답하는 대목이
열 명의 보살이 등장하시는데
낱낱이 열 가지로 묻고 열 가지를 답하셔서
거기 이제 등장하는데
실제로 누구에게 묻느냐 하면
지금 오늘 當人, 여기 앉아 있는 우리한테
'법이란 게 뭐냐고?'
일반적으로 제시하고
거기에 대해서 또 다른 보살의 답변을 듣습니다.
우리한테 확실한 길을 지금부터 제시가 됩니다.
그리고 정행품 가면 더 적나라하게 제시가 됩니다.
현수품에 가면
부모가 애원하듯이 자식에게 부탁하듯이 그렇게 느껴집니다.
현수품 들어가면
게송을 읽어보시면
과언이 아니고 진짜 그렇게 느껴집니다.
본문 들어갑니다.
一, 緣起甚深
(1) 文殊問覺首
① 十事五對相違問
爾時에 文殊師利菩薩이 問覺首菩薩言하사대 佛子야 心性이 是一이어늘 云何見有種種差別이니잇고 所謂往善趣惡趣와 諸根滿缺과 受生同異와 端正醜陋와 苦樂不同이니라
제 10. 보살문명품(菩薩問明品)
1. 연기(緣起)의 이치가 매우 깊음을 밝히다
(1) 문수보살이 각수(覺首)보살에게 법을 묻다
① 10사(十事) 5대(五對)로써 서로 상위(相違)함을 묻다
저때에 문수보살께서 각수보살에게 물으셨다. "불자여, 마음의 성품은 하나인데 어찌하여 갖가지 차별이 있는 걸 보이는가. 이른바 사람ㅁ이 선한 데도 가고 악한 데도 가고 모든 근(根)이 잘 생기기도 하고 모자라기도 하고 생(生)을 받음이 똑같은 데 받기도 하고 축생으로 되기도 하고, 지옥 가기도 하고, 단정하기도 하고, 누추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즐겁게 살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고통을 받는 것이 되는데
왜 그러냐?
이러면서 쭉~ 나오게 됩니다.
② 十事五對不知問
業不知心하고 心不知業하며 受不知報하고 報不知受하며 心不知受하고 受不知心하며 因不知緣하고 緣不知因하며 智不知境하고 境不知智로다
② 10사(十事) 5대(五對)로써 서로 알지 못함을 묻다
"그러므로 업(業)이 마음을 알지 못하고 마음이 업을 알지 못하며, 수(受)가 과보를 알지 못하고 과보가 수를 알지 못하며, 마음이 수를 알지 못하고 수가 마음을 알지 못하며, 인(因)이 연(緣)을 알지 못하고 연이 인을 알지 못하며 지혜가 경계를 알지 못하고 경계가 지혜를 알지 못하나이다."
② 十事五對不知問
業은 不知心하고 心不知業하며 受不知報하고 報不知受하며 心不知受하고 受不知心하며 因不知緣하고 緣不知因하며 智不知境하고 境은 不知智로다
② 10사(十事) 5대(五對)로써 서로 알지 못함을 묻다
"그러므로 업(業)이 마음을 알지 못하고 마음이 업을 알지 못하며, 수(受)가 과보를 알지 못하고 과보가 수를 알지 못하고, 마음이 수를 알지 못하고 수가 마음을 알지 못하고, 인(因)이 연(緣)을 알지 못하고 연이 인을 알지 못하며 지혜가 경계를 알지 못하고 경계가 지혜를 알지 못하나니라."
(2) 覺首菩薩의 答
① 讚問許答
時에 覺首菩薩이 以頌答曰
仁今問是義는
爲曉悟群蒙이라
我如其性答호리니
惟仁應諦聽하소서
(2) 각수(覺首)보살이 게송으로 대답하다
① 물음을 찬탄하고 대답할 것을 허락하다
그때 각수보살이 게송으로 답하셨다
인자(仁者)가 이런 뜻을 지금 물으니
중생들을 깨우치기 위함이라
내가 그 성품과 같이 답하리니
인자여 자세히 들으소서
(2) 각수(覺首)보살이 게송으로 대답하다
① 讚問許答
時에 覺首菩薩이 以頌答曰
仁今問是義는
爲曉悟群蒙이라
我如其性答호리니
惟仁應諦聽하소서
(2) 각수(覺首)보살이 게송으로 대답하다
① 물음을 찬탄하고 대답할 것을 허락하다
그때 각수보살이 게송으로 답하셨다
인자(仁者)가, 문수보살께서 이런 뜻을 지금 물으시니
중생들을 깨우치기 위한 것이구나
문수보살 당신은 다 아시지만 진즉 그죠?
중생들을 위해서 법을 시설한다 이런 뜻입니다.
내가 그 성품과 같이 답하리니
我如其性, 내 그 성품과 같이 答하리라.
仁者여 오직, 惟仁, 오직
仁者여 應諦聽, 자세히 들으소서
② 答相不知
諸法無作用이며
亦無有體性이라
是故彼一切가
各各不相知니라
② 서로 알지 못함을 답하다
모든 법은 작용이 없으며
또한 체성(體性)도 없어
그러므로 저 모든 것은
각자 서로 알지 못하느니라
② 答相不知
諸法은 無作用이며
亦無有體性이라
是故로 彼一切가
各各不相知니라
② 서로 알지 못함을 답하다
모든 법은 작용이 없으며
또한 체성(體性)도 없다
體라고 하는 것은 바탕이요,
작용이라고 하는 것은
체라고 하는 것은 그러니까 근본 뿌리요,
작용이라고 하는 것은
바깥으로 가지 치고 잎사귀 다는 지엽적인 것이죠.
是故로 彼一切가
그러므로 저 모든 것은
각자 서로 알지 못하느니라
體用이라고 우리 흔히 얘기하지만
체용이 없다고 하는 것은 일체가 없다고 하는 거죠.
조금 맞지는 않지만 비유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이치도 없고 현상도 없다.
흔히 理判 事判이라 하죠.
이치도 없고 현상도 없다 이런 말씀입니다.
이치에 해당하는 말씀이 법의 체성이고
현상에 해당하는 말이 법의 작용입니다.
③ 譬喩
譬如河中水가
湍流競奔逝호대
各各不相知인달하야
諸法亦如是니라
③ 비유로써 밝히다
비유컨대 강 가운데 흐르는 물이
빠르게 다투어 흘러가지만
각각 서로 알지 못하듯이
모든 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③ 비유로써 밝히다
譬如河中水가
湍流競奔逝호대 (湍 여울 단, 강 이름 전)
各各不相知인달하야
諸法亦如是니라
비유컨대 강 가운데 흐르는 물이
빠르게 다투어 흘러가지만
각각 서로 알지 못하듯이
모든 법도 또한 이와 같나니라
亦如大火聚가
猛焰同時發호대
各各不相知인달하야
諸法亦如是니라
또한 큰 불무더기에서
맹렬한 불길이 함께 일어나지만
서로 각자 알지 못하듯이
모든 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亦如大火聚가
猛焰同時發호대
各各不相知인달하야
諸法亦如是니라
또한 큰 불무더기에서
맹렬한 불길이 함께 일어나지만
각각 서로 알지 못하듯이
모든 법도 또한 이와 같나니라
又如長風起에
遇物咸鼓扇호대
各各不相知인달하야
諸法亦如是니라
또 바람이 오래 불어올 때
물건에 닿으면 함께 흔들리지만
각각 서로 알지 못하듯이
모든 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又如長風起에
遇物咸鼓扇호대
各各不相知인달하야
諸法亦如是니라
또 바람이 오래 불어올 때
물건에 닿으면 함께 흔들리지만
각각 서로 알지 못하듯이
모든 법도 또한 이와 같나니라
又如衆地界가
展轉因依住호대
各各不相知인달하야
諸法亦如是니라
또 여러 땅덩이가
차례차례 의지하여 머물지만
서로 각자 알지 못하듯이
모든 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又如衆地界가
展轉因依住호대
各各不相知인달하야
諸法亦如是니라
또 여러 땅덩이가
차례차례 의지하여 머물지만
이쪽 땅이 한 뼘 저쪽에 건너편 땅을 알지 못하죠.
서로 각자 알지 못하듯이
모든 법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④ 差別因緣
眼耳鼻舌身과
心意諸情根이
以此常流轉호대
而無能轉者니라
④ 갖가지로 차별한 인연을 답하다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과 뜻과 모든 정(情)의 근(根)이
이런 것이 항상 유전하지만
전하는 주체가 없느니라
④ 差別因緣
眼耳鼻舌身과
心意諸情根이
以此常流轉호대
而無能轉者니라
④ 갖가지로 차별한 인연을 답하다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과 뜻과 모든 정(情)의 근(根)이
이런 것이 항상 유전하지만
전하는 주체가 없나니라
아까 대충은 말씀드렸지만
眼耳鼻舌身意는 순서가 그렇게 돼 있는 것입니다.
서로 이제 눈으로 보고 이제 첫 눈에 홀딱 반하고
그 다음에 眼, 耳, 귀 있잖아요? 그죠?
첫 눈에 반하면 이제 막~ 전화를 하고 세레나데를 부릅니다.
창~문을 열어다오~ ♬♪♬
이래가지고 세레나데를 막 부르고 소리를 질러댑니다.
眼耳, 그 다음에 鼻,
냄새를 풍겨가면서
코구멍으로 냄새를 맡아야 돼. 냄새를 풍기고
그 다음에
舌, 만나면 이제 뽀뽀도 하고
身, 그리고 함께 잠도 자고
眼耳鼻舌身意가 그래 착착착 연결돼 있어요.
모르셨죠?
불교 배우면 별 게 다 나와요.
瑜伽師地論 같은 데 보면
아주 적나라하게 나와요. 적나라하게
집착이 눈에 붙어가지고
이제 눈물 고이는 것부터 시작해가지고
입에 붙어가지고 침물 고이는 것까지 아주 자세하게~
능엄경 같은 데는 너무 자세하게 다 나와요.
그런데 그 현상들이 전부 뭐다?
전하는 주체가 본래 없느니라.
以無所得故니라.
얻을 바가 없고 應無所住 而生其心이니라.
⑤ 眞如隨緣
法性本無生호대
示現而有生하니
是中無能現이며
亦無所現物이니라
⑤ 진여(眞如)가 수연(隨緣)함을 밝히다
법성(法性)은 본래 생(生)이 없으나
생을 나타내보이나니
이 가운데는 나타내는 이도 없고
또한 나타나는 사물도 없느니라
⑤ 眞如隨緣
法性은 本無生호대
示現而有生하니
是中에 無能現이며
亦無所現物이니라
⑤ 진여(眞如)가 수연(隨緣)함을 밝히다
법성(法性)은 본래 無生이지만
생을 나타내보이나니
이 가운데는 나타나는 이도 없고
또한 나타내는 사물도 없나니라
主客이 能所가 完無니라.
能所가 본래 없나니라.
⑥ 妄心分別有六根
眼耳鼻舌身과
心意諸情根이
一切空無性이어늘
妄心分別有니라
⑥ 망심(妄心)으로 분별하여 육근(六根)이 있음을 밝힘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과 뜻과 모든 정(情)의 근(根)이
모두 공(空)하여 자성(自性)이 없지만
망심으로 분별하여 있게 되느니라
⑥ 妄心分別有六根
眼耳鼻舌身과
心意諸情根이
一切空無性이어늘
妄心으로 分別有니라
⑥ 망심(妄心)으로 분별하여 육근(六根)이 있음을 밝힘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마음과 뜻과 모든 정(情)의 근(根)이
모두 공(空)하여 자성(自性)이 없지만
罪無自性從心起 心若滅時罪亦亡이라
망심으로 분별하여 있게 되나니라
妄心分別은 줄을 쭉! 그어놓죠.
妄心으로 分別하여 있게 되나니라.
자! 지금 우리가 보는 것이 신기하죠?
이렇게 보니까, 그죠?
잘 모르셨겠지만...
듣는 게 전부 신기하잖습니까? 이것도?
망상이라도...
아니 너무 신기하잖아요?
굉장하거든요.
맛을 알고...
이게 이제 근원의 뿌리는 어디에 있다는 겁니까?
본래 없는 본심, 무심의 자리에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깥으로 나와 있는 의식, 이런 상태가 아니고...
그런데 마음은 있다고 하면 안되죠.
마음의 실체나 작용을 뭐고 합니까?
不生不滅
쉬운 말로는 생멸이 아니다.
不增不減
마음은 불어났다가 늘어나는 게 아니다.
불어났다가 늘어나는 건
완전히 텅 비었기 때문에 물건이 하나도 없으니까
진공이니까 진심이니까
不增不減
본래 없는 것이 허공에 이렇게 색깔을 문지르면
대상이 있어야 색깔이 칠해질 것 아닙니까? 그죠?
不垢不淨
본래 없는 것을 어떻게 더 깨끗하게 하느냐고?
그렇찮아요?
없는 것이 어떻게 물들여지느냐고?
'여기 물 좀 들여 오너라.' 이러면
종이가 있으면 종이에 물은 들일 수 있겠지만
허공에 '물 좀 들여 오너라' 이러면
그것 어떻게 물을 들일 것이요?
이것 이만큼 가지고 가져가 물 좀 들여라.
不增不減이요 不垢不淨이니라.
이걸 명심하시고 여기를 바라봐야 돼요.
그러나 강물에 달이 비치는 건 확연하지만 어떻게 했죠?
그림자로 있는 것이요.
거울에 우리 모습이 얼굴이 확실히 비치지만
거울 속에 내가 있는 것은 아니다.
거울에 갖다 이렇게 사람을 비추면
거기에 화장하면 화장이 먹나 안 먹지. ㅎㅎ
거울을 비춰놓고 어디에 여기에 화장하고
이렇게 해야 될 것 아닙니까?
면도를 하고 이래야 되는데
저는 가끔씩 면도하다가 거울에 문질러 보면 안돼. ㅎㅎ
그러니까 거울 속에 있는 거는 뭐 때문에 있어요?
망심 분별이라.
자! 이것 약간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여러분들이나 저나 이것도 본래 없는 것이기는 합니다만
이론적으로 불교 이론을 따지면
어디에서 확 뒤집혀서 이제 저를 보고 있고
여러분도 제가 다 보고 듣고 다 하고 있습니까?
이것은 제 8식이라고 하는 業相 轉相 現相이 있어요.
이 업상 속에, 업상이라고 하는 거는 무명 업상입니다.
이게 없는 것인데 홀연히 무명이 덮이면서
업상을, 업을 짓게 되는 도래가 됐어요.
이것이 바깥으로 한 번 이렇게 생각을 能所 分別하면서
확 굴려져서 허공이 뒤집혀졌다 할까요?
허공이 쪼개졌다고 이렇게 확 뒤집혀지는 상태가 轉相이라고 합니다.
그때까지는 不動心이라.
확 뒤집혀지면서 바깥으로 대상이 나타나는 게
소현상이 나타나는 걸 現相이라고 합니다.
이걸 다른 말로 現識이라고도 합니다.
지금 보이는 거는 전부 現識을 통해서 忘境界가 나타납니다.
망심이라고 하는 거는 바로 轉相입니다.
망심 분별
業相으로 인해서 망심과 망경계 두 개가 이렇게 생겨집니다.
모든 것은 여러분들이 지금 그걸로 보고 있습니다.
안쪽에 내심 분별상을 보고 있으면서
바깥에 있다고 자꾸 우리 착각을 합니다.
쉬운 얘기로 꿈을 보면서 꿈속에서
사람이 있다고 완전! 착각하는 것 하고 같습니다.
지금 이렇게
깨달았다고 하는 거는 一切가 唯心造라고 하는 것
마음에서 스스로 비춰가지고 거울 속에 나타나 있다고 하는 것
一切有爲法이 如夢幻泡影이라고 금강경에 배웠지만
불교 믿는다 하면서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은 절대
"아! 그건 알지요?" 이러면서
"그러면 그래 해라."
이러면 뭔가 손해보는 것 같거든.
절대 안 합니다. ㅎㅎ
그걸 이제 한 번 잘 곰곰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반야심경도 늘 그런 얘기 뿐입니다.
화엄경도 亦復如是입니다.
그런데 이걸 가지고 어디 박사를 받니 뭐니...
박사 받는 것 아닙니다. 이 물건은 ㅎㅎ
불교 가지고는 박사 받는 물건도 아니고 아무 물건도 아닙니다.
이거는 오직 그냥 가야될 길이 있죠.
말이 끊어지고 마음이 끊어진 그 자리라고 하죠.
그 다음 대목에 나오네요.
⑦ 一切無自性
如理而觀察하면
一切皆無性이니
法眼不思議라
此見非顚倒니라
⑦ 모든 것이 자성이 없음을 밝히다
이치대로 관찰해보면
모두가 다 자성이 없나니
법안(法眼)은 부사의함이라
이렇게 보는 것이 바로 봄이로다
⑦ 모든 것이 자성이 없음을 밝히다
⑦ 一切無自性이라
如理而觀察하면
一切皆無性이니
法眼不思議라
此見非顚倒니라
이치대로 관찰해보면
모두가 다 자성이 없나니
법안(法眼)은 불가사의한 것이다.
心行處滅이요
마음 가는 길이 끊어지고
言語道斷이라.
말로 가는 길도 끊어진다.
뭔가 설명할 수 없다. 법안은
이렇게 보는 것이 제대로 보는 것이다.
자~ 봅시다.
이렇게 제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소리를 질렀는데 여러분들은 들었습니다.
소리는 이렇게 났는데
듣는 놈을 정말 모른다는 거죠.
이렇게 보고 있으면서도 저 역시 꽃을 보면서도
자연스럽게 보는데 모릅니다.
그런데 짐작은 갑니다.
필시 이것이 현식에서 드러나가지고 기억 속에 보는 거든지
안쪽에 현식이 내심 분별로 보는 것이라 할지라도
진심에 마음에 마음이 바깥으로 나와서 내 업을 따라서
지금 보고 있다고 하는 건 확실한 겁니다.
이걸 어떻게 해결해버려야
일상에 살아가면서 삿된 것과 그런 오욕락 하고 타협 안 할까?
우리는 오욕락하고 타협하면 쫀득쫀득~하게 재밌어요. ㅎ
자꾸 타협을 하거든.
명예욕부터 시작해가지고...
그런데 결단코 들으면서도 듣는 것을 알지 못하고
생각하면서도 생각을 알지 못하고
나중에 종내는 이렇게 금강경에 써놨죠.
칼이 칼을 자를 수는 없는 것이다.
다른 물건을 다 도마질 해서 자르더라도
물은 다른 걸 씻어가지고 빨래감도 씻고 다 씻지만
물이 물 스스로는 씻지는 않는 것이다.
눈이 다른 걸 사물을 다 보기는 하지만
눈이 스스로는 볼 수 없는 것이고
손가락이 만물을 다 가르키지만
손가락 스스로는 가르킬 수가 없는 것이라.
아무리 구부리고 펴고 해도 자기를 가르킬 방법이 없는 것이라.
생각은 아~무리 생각을 하려고 해도
생각하는 놈을 생각할 수는 없는 것이라.
생각하는 놈이라고 하는 그 자체가 바로 마음이죠.
마음은 절대 볼수 없기 때문에
기신론 같은 데는
심은 불견심이라
마음은 절대 마음을 볼 수 없다.
설사 마음을 봤다고 하면 자기 마음을 봤다고 하면
그거는 마음을 본 게 아니라 망상을 본 게 아닐까?
여기 나와 있죠?
망심으로 분별해서 봤다고 착각하는 것입니다.
절대 주체가 주체를 볼 수는 없어요.
봤다 하면 能所가 갈라진 것인데
能所가 갈라진 것은 그 모습이 아닌 것이라.
우리처럼 모르는 사람만 이론만 복잡한 거라.
이럴 땐 어떻게 해야 되느냐?
여기 와서 입을 콱 쥐어박아버려야 돼.ㅎㅎ
시끄럽다! 귀 따갑다!
갈길이 없으니까 이만큼이라도 해야지 어떻게 하겠어요?
짐작은 대충 가지요.
짐작은 가지요.
그래 이 정도만 체득하고 이치에 가닿으려고 해도
굉장히 환희심이 나는 거라.
사람 사는 맛이 아프고 힘들고 옆에 짜증 나게 해도 살만한 세상입니다.
그 다음 대목은 더 절실하게 나오네요.
⑧ 拂拭入理跡
若實若不實과
若妄若非妄과
世間出世間이
但有假言說이니라
⑧ 이치에 들어간 자취마저 떨어버림을 밝히다
진실과 진실치 아니함과
허망과 허망치 아니함과
세간과 출세간이
다만 거짓말 이니라
⑧ 拂拭入理跡
若實若不實과
若妄若非妄과
世間出世間이
但有假言說이니라
⑧ 이치에 들어간 자취마저 떨어버림을 밝히다
진실과 진실치 아니함과
부처님과 진실치 아니한 허망함과
허망과 비허망
야~!
세간과 출세간이
다만 거짓으로 빌린 말일뿐이라
그런 것은 본래 없다.
세간을 구하기 위해서 출세간을 얘기하는 것이고
허망을 구하기 위해서 진실을 얘기할 뿐이지
진실마저도 진짜는 없는 것이라.
중생이 있기 때문에 누구를 시설합니까?
부처를 시설해서 중생을 제도하지만
중생이 다 제도 됐다고 한다면
부처 자신도 따로 고요한 법으로 존재하는 법이 있어서는 아니 된다.
금강경 얘기를 잠시 빌려오겠습니다.
燃燈佛前에 법을 얻은 바가 없는 까닭으로 號를 뭐라고 합니까?
석가모니불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佛이 얻은 바가 없기 때문에 號釋迦牟尼 부처님이다.
어! 부처님은 법을 얻은 바가 분명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있어야 되는데
왜 법을 얻은 바가 없다고 하느냐?
또 저~기 뒷편에 가면 또 이런 대목이 나오죠.
三千大千世界에 七寶로 以用布施하면 가득히 보시한다면
이 사람의 복덕이 福德多不아
뭐라 했죠?
甚多니이다 世尊이시여
복덕이 없기 때문에
자~ 헷갈리지 마십시오.
복덕이 없기 때문에 복덕을 많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 복덕이 없는데 왜 많다고 하느냐?
자~ 더 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혹시 그 부분에 여러분들께서 해석하시는데 또 헷갈리실까 싶어서
그 복덕에 집착하는 바가 없이
그러한 복을 짓기 때문에 복덕이 진짜로 많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집착해가지고 그 정도 복을 지으면 아무리 복을 많이 지어도
양무제처럼 복덕이 있느냐? 없느냐?
이러면 어때요?
없습니다.
그 사람이 집착했느냐 안 했느냐 이 차이점을 가지고
집착 없이 복덕을 많이 지으면
하나를 짓더라도 많은 것이고
더 많이 지으면 그것도 더 많은 것이고, 그렇찮아요?
집착을 가지고 복덕을 지으면
하나를 지어도 작은 것이고, 없는 것이고,
열 개를 지어도 없는 것이고 천 개를 지어도 없는 것인데
아예 복덕이 아니라 福德性이, 여기서 얘기하면
법계성이 복덕성이 無自性이기 때문에 복덕을 많이 지었다 이러면
복덕이 많다고 얘기해도 된다.
그건 정말 복이 많거든요.
집착없이 복을 짓기 때문에 그건 진짜 복덕이거든요.
집착 없이 법을 얻었기 때문에 그건 진짜로 뭐죠?
부처님이시거든요.
부처님은 집착 없이 법을 얻었기 때문에
그 얻은 바 법도 있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해 가시죠?
여기서 진실하고 진실치 아니한 것
허망하고 허망치 아니한 것
세간과 출세간이 다만 거짓말이니라
쉬운 말로는 다만 假言說이라는 말은 쉬운 말로는 본래 공이니라
妄本空이라 하고 뭐라 하죠?
허망은 본래 텅 비어 있고
진짜 마음도 본래 텅 비어 있다 이 말씀이죠.
우리 절에서 맨날 배우는 것 아니에요?
心本淨 妄本空이라 하잖아요?
그러니까 저 사상을 어릴 때부터 뿌리 깊게 자기가ㅡ 딱 가지고 있으면
妄은 버리고 진짜는 취한다고 하지만
그게 아니고 어때요?
妄 자체가 그대로 眞이다고 하는 것
妄卽眞이라고 하는 이 사상
왜 그런고 하니까
妄도 본래 없고 眞도 본래 없는 것인데
어느 걸 취한다 해도 허물은 되지 않는데
어떻게 취하느냐 하면
취함 없이 취한다.
머무름 없이 머무른다.
無作而作이라
지음 없이 짓는다.
이런 걸 쉬운 얘기로 하면
'연극 한바탕 잘 하고 한 세상 살다 간다.
내한 테 주어진 소임이 배역이 강주라 하더라.'
연극 배우가 지가 왕 됐다고 지가 왕으로 착각하면
그때부터 골치 아픈 거요. ㅎㅎ
한 바탕 연극할 때
듣는 자의 입장에서는 관객도 있어야 되고, 그죠?
배우도 있어야 되는데
어떤 때 보면 연극할 때 관객 전체가 배우일 수 있어요.
전에 '넌센스'인가 이것 할 때 보면
뒤에서 수녀들 나와가지고 하는 것 있잖아요?
농구 골대 넣고 이런 것
이 경실인가...누가 나오는 것 보니
"스님은 어디서 오셨어요?"
"부산서 왔는데요."
"멀리서 오셨네요?~" ㅎㅎ
정신이 없더만...
관객이 졸지에 저도 그 순간에 앉아서 연극 보다가 어떻게 됐어요?
배우가 돼버린 거라. ㅎㅎ
그것도 기신론 할 때 잘 설명했죠.
앉아서 듣는 거는 몇 식이고
연극하는 거는 몇 식이고
이렇게 착착착 이렇게 해놓은 게 있어요.
옛날 사람들도 그렇게 다 해놓은 겁니다.
여기도 보면
진실과 진실치 아니함과
허망과 허망치 아니함과
세간과 출세간이 다만 거짓말이니라
그래 우리 오직 지금 현상 속에서
착각해가지고 이제 대상을 보게 돼 있죠.
그래서 항상 과거에 사로잡혀서 봐요.
좋은 사람이 오면 막 죽을듯이 좋아서 팔팔 뛰고
싫은 사람 오면 막 죽도록 미워하고 그래요.
이거는 사람 뿐만 아니고 개도 그래요. 개도
진도개 백구 있죠?
집에서 저~ 멀리 떼어놓으면 자기 집 찾아가잖아요?
어디 천 리 만 리라도
아뢰야식이 있어가지고
길을 기억해가지고 냄새도 기억해가지고
눈도 기억하고 소리도 기억하고 냄새도 기억하고
향기, 그 다음에 맛 같은 것 이런 것 있잖아요?
다~ 기억해가지고 악착같이 저희 집을 찾아가는 거라.
육감을 다 동원해가지고
눈만 보고 우리 찾아가는 것 같죠?
눈이 없으면 어떻게 할 거요?
옆에 향기나 이렇게 분위기나 이런 것 온도 같은 것
이런 것 감지하면서 다 찾아가게 돼 있어요.
소리 듣고도 찾아가고
아~ 이 소리는 우리 집 옆에 나는 소리인데...
짹짹짹 그러면 아~ 범어사인데...
앵~ 사이렌 소리 나면 아~ 소방서 옆인데 금방 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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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能所가 본래 없는 데...
말이 끊어지고 말이 끊어진 그 자리..
妄心分別..
若實若不實과
若妄若非妄과
世間出世間이
但有假言說이니라
妄卽眞...無作而作...
지선화 님!! 수고 하셨습니다..^^*
眼耳鼻舌身과 心意諸情根이
一切空無性이어늘 妄心으로 分別有니라.
절대 주체가 주체를 볼 수는 없어요.봤다 하면 能所가 갈라진 것인데 能所가 갈라진 것은 그 모습이 아닌 것이라.
집착없이 복을 지으면 하나를 지어도 많은 것이고, 집착을 가지고 복을 지으면 아무리 많이 지어도...
妄卽眞!
고맙습니다 _()()()_
고맙습니다..._()()()_
_()()()_
ㅎㅎㅎ
오늘 다시 복습했습니다 ㅎㅎㅎ
고맙습니다 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