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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대교~처진골망산~납작고개~국사봉~당산~안면고교
도상거리 33.52km의 안면지맥(安眠支脈)은 태안군 안면읍의 남북에 걸쳐 있는 야트
막하고 가느다란 산줄기다.그리고 섬으로 이루어진 태안군 안면읍은 육지인 태안군
남면과 4,5백 미터쯤 폭의 바다로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사실상의 섬으로,역사적으로는
일찌기 조선 인조 때 세곡과 조운의 편의성을 들어 절단을 하여 뱃길을 터놓은 거였
다.절단을 하기 전에는 바다 쪽으로 가늘고 길쭉하게 뻗어 있는 안면곶(串)이었는데,
절단을 강행하는 바람에 갑자기 안면도(島)가 된 거다.
작금에는 예전의 연육교와 연육교 동쪽의 안면대교 등 두 개의 다리가 육지와 섬을
다그지게 잇고 있다.그러한 이력의 안면지맥의 첫 번째 산행들머리는 안면대교를
건너가자마자 태안읍 쪽과 안면읍 사이를 잇는 77번 국도변에서 곧바로 발행이 된
다(9시17분).77번 국도의 동쪽 도로변에는 '힐링타운'이라는 간판의 4층 건물인
해수탕 찜질방이 자리하고 있는 데,77번 국도를 건너서 그 건물을 좌측으로 끼고
나 있는 차도를 따르다가 곧바로 도로 우측으로 지맥의 산길은 시작이 된다.
77번 국도를 처음으로 건너서
밭과 밭사이의 양회임도는 산자락의 숲 사잇길로 이어지고,솔밭 사이의 널찍한 임도
를 거치고 나면 소나무 숲이 기다리는데,산길은 비교적 뚜렷하지만 잡목들의 마른
가지와 날카로운 가시를 장착한 넝쿨식물들의 저항이 기다리는 숲이기도 하다.골리
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언덕 같은 소나무들만의 등성이를 한차례 넘어
서고 나면 넙데데한 멧부리가 산객을 기다리고 있다.해발75.8m의 처진골망산 정상
이다(9시38분).
잡목들이 무성하고 납데데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1999년 복구된 삼각점(신온427)이
번듯하다.이러한 행색의 처진골망산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
선회를 한다.다시 만나게 되는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아스콘 포장도로로 이어지고, 아스콘 포장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발걸음을 더
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 차도로 한데 어우러진다.이 차도는 창기리 참새
골(우측) 쪽과 검은돌 부락(좌측) 방면을 잇는 군도다.
처진골망산
이 군도(郡道)를 좌측으로 비스듬히 가로질러 도로 건너 쪽으로 나 있는 완만한
오르막 포장도로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포장된 도로를 곧바로 벗어나면
지맥의 등성이 한복판까지 파고 든 자드락이고,그들의 가장자리를 거쳐 언덕 같은
해발55.3m봉을 넘어서면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가 기다린다.창기리
마을 간의 사잇길이다.양회임도 맞은 쪽으로 나 있는 꺼뭇한 물때의 오르막 양회임도
를 거쳐 소나무 숲으로 내처 기어들면 소나무들만의 봉긋한 멧부리가 기다린다.해발
78.2m봉이다(10시4분).
78.2m봉을 넘어서고 다시 엄장한 허우대의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 폭의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창기리
마을 동서를 가로지르는 4번 군도가 넘나드는 고개, 백사장 고개다(10시10분).고갯
마루 한켠에는 백사장 배수지가 차지하고 있다.백사장베수지를 좌측으로 끼고 숲으
로 접어들면 등성이 좌측으로는 창기중교 교사(校舍) 뒤꼍 바로 곁이고, 그 곁을 지나
고 나면 왕복4차선의 77번 국도변이다(10시19분).
백사장고개와 백사장배수지
77번 국도를 따라 남쪽 방면인 좌측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곧바로 창기삼거리에
이르고, 창기삼거리에서 77번 국도를 1.5km쯤 발품을 더 보태면 나지막한 고갯마루
가 기다린다.납작고개다(10시28분).납작고개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나 있는 창기리
음지말 진출입로로 발걸음을 옮기고, 그 진출입로의 고갯마루(성황당고개)에서 좌측
의 오르막 숲길로 곧장 접어들어야 한다.
완만한 오르막은 이내 삼거리 갈림길이 나 있는 등성이로 이어진다.등성이 갈림길
어귀에 세워놓은 산길안내를 위한 흑갈색의 이정표가 등성이 맞은 쪽의 내리받이
쪽은 창기7구 마을회관이라고 밝히고 있다.그 갈림길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산객을 안내한다.국사봉 정상을 700미터 남겨두고 있는
삼거리 갈림길이다.
국사봉 정상
다갈색의 솔가리가 푹신하고 어린 잡목들의 마른 가지들은 여전하게 산객을 괴롭
히고 있지만 그들먹하게 줄을 잇는 노송들은 애써 그러한 사실을 모른 체 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한 노송들의 숲이 다하고 나면 잿빛으로 사위어든 넝쿨들이 둘러
싸고 있는 넙데데한 멧부리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해발107.8m의 국사봉(國師峰)
정상이다(10시36분).납데데하고 다소 기름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1985년에 복구된
삼각점(신온25)이 아직도 반듯하다.
107.8m의 삼각점봉이기도 한 국사봉 정상에서 동녁으로 창기리 해변의 기름진
들판과 천수만이 조망이 된다.그리고 한켠에는 서너 종류의 운동기구까지 마련이
되어 있는 봉우리다.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산길은 꺽다리 노송들이 그들먹한
숲으로 이어지고, 그러한 행색의 숲길은 머지않아 77번 국도로 다시 꼬리를 드리
운다.
안면도의 남쪽 끄트머리까지 줄달음을 치는 77번 국도를 따라 로마'도 발걸음을
재우치면 머지않아 77번 국도 우측으로 나 있는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 데,어귀에는
'태안 능쟁이 마을'이라는 제목아래 둘렛길안내도가 담겨 있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지맥의 산길은 그 마을 입구로 꼬리를 잇는다.양회임도는 창기4리 버스승강장
으로 이어지고 창기4리 마을 입구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또 다른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이번에는 좌측으로 '예뜰수양관' 방면의 소나무 숲길이다.
그 갈림길에서 우측로 나 있는 가지런한 오르막 숲길로 접어들어야 한다.어귀에
산행안내를 위한 이정표가 서 있는 데,'천수만 전망쉼터' 쪽으로의 소나무 숲길이라고
적바림 되어 있다.완만한 오르막은 베개처럼 다소 길쭉한 해발63m봉으로 이어지고
63m봉을 넘어서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로 지맥의 산길은 다시 꼬리를 드리
운다.양회임도 좌측 저만치 두어 채의 빨간지붕을 인 농가가 보이고,바로 앞의 임도
건너 편에도 빨간지붕을 인 농가 한 채가 자리하고 있다.
빨간 지붕의 농가 앞으로
지맥의 산길은 임도 건너 편 농가를 좌측으로 끼고 꼬리를 잇는다.농가를 지키고
있는 집개가 요란스럽게 짖어댄다.개짖는 소리를 떨쳐 내려는 듯이 오르막을 얼른
올려치면 아름드리 노송 서너 그루가 우뚝 서 있는 해발 82.6m봉이고,82.6m봉을
뒤로하는 수렛길처럼 다소 널찍한 산길은 소주가가의 묘지를 지나고 꺽다리 소나무
들의 숲길을 거치고 나면 정당리 마을 사이의 양회임도로 지맥의 산길은 다시 꼬리를
드리운다.
임도를 곧장 가로질러 푸룻푸릇한 보리싹이 돋아난 자드락 밭둑을 지나고, 지맥의
등성이를 온통 차지하고 있는 자드락 사이를 거쳐 숲으로 기어들면 널찍한 임도가
기다린다.그러나 임도는 곧바로 다시 널찍한 마을길로 이어진다.우측 저만치 번듯한
농가 한 채가 자리하고 있는데, 집을 지키고 있는 집개 두어 마리가 앙살이 꽤 시끄
럽다.좌측의 길섶에는 '문도감리교회500m'라고 써 있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당산 정상
아직은 마무리가 덜 된 도로 좌측으로 접어들면 '정상까지 300m'라고 써 있는 낡은
등산 안내 이정표가 산길 어귀에 서 있다.소나무들은 울창하고 솔가리와 가랑잎은
푹신하다.그러한 행색의 비탈을 올려치면 넙데데한 멧부리가 기다린다.해발97m의
당산 정상이다(11시44분).쉼터용의 긴의자까지 마련이 되어 있는 납데데한 정수리
주변에는 가랑잎이 수북하게 차지하고 있는 구덩이도 두어 개가 마치 상처의 흔적
처럼 남아 있다.
이러한 행색의 당산 정상을 뒤로하면 칡넝쿨밭으로 변한 등성이 한복판의 묵밭을
가로지르게 되고 언덕 같은 등성이를 한 차례 넘어서면 지맥의 산길은 또 다시 지맥
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77번 국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버릇처럼 똑같이
77번 국도를 가로질러 산비탈의 자드락 가장자리를 거쳐 희미한 오르막으로 기어
든다.산길은 희미하고 잡목들의 마른가지들만이 짖궂게 뺨을 연신 찔러댄다.
사슴목장
그러한 잡목들의 행티는 꺽다리 소나무들이 그들먹한 숲길에서도 별반 다를 게 없다.
소나무들만의 산길은 지맥의 등성이 한복판을 차지하고 있는 사슴목장의 곁으로 이어
진다.말 만한 사슴들이 여러 마리 보이고, 그들의 분뇨냄새가 코를 찌른다.그러한
사슴목장 울타리를 우측으로 끼고 사슴목장을 우회하고 나면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
는 양회임도가 기다린다.
양회임도 건너 산기슭으로 빨간 지붕을 인 농가 한 채가 있고,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조금 이동을 하면 거뭇한 지붕을 인 서양풍의 집 한채가 번듯하다.그 앞을 차례로
지나고 나면 정당2리 버스승강장이다.정당2리 버스승강장을 지나고 나면 좌측의
오르막 임도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한 차례 언덕 같은 등성이를 넘어서면 잡풀과
넝쿨들이 온통 차지하고 있는 내리받이가 기다리고 있고,그러한 허섭한 비탈을
거치고 나면 아름드리 노송들을 방금 이식해 놓은 것처럼 여겨지는 숲의 사잇길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
수령200세의 떡갈나무
지맥의 등성잇길은 신갈나무를 비롯한 잡목들이 엄부런하고 납데데한 해발68m봉을
넘어서고 한 차례 더 언덕 같은 멧부리를 넘어서면 지맥의 산길은 다시 지맥을 가로
지르는 왕복2차선의 77번 국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오늘 산행을 시작하고부터
입때까지 77번 국도를 여러 차례 넘나들며 지맥은 이어지는 셈이다.77번 국도 옆의
초원펜션 입구를 지나고 우측으로 좀 더 발품을 보태면 도로 좌측으로 해묵은 노거
수 한 그루가 우뚝 서 있는 고갯마루에 닿게 된다(12시22분).
태안군이 보호수로 지정을 하고 있는 수령 200년의 떡갈나무가 우뚝한 고갯마루를
넘어서면 도로 좌측으로 곧바로 접어들어야 한다.건축공사의 터파기 공사만 간신히
마친 것으로 여겨지는 공터를 지나 숲으로 기어들면 희미한 산길이 기다린다.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납데데한 봉우리에 오르게 되는데,이 봉우리가 해발83.7m봉이다.
납데데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삼각점(신온311)이 번듯하다(12시29분).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하고 밋밋한 산길은 납데데하고 소나무들이 엄부렁한 해발
59.3m봉으로 이어지고,59.3m봉을 뒤로하면 지맥의 등성이는 너른 들판처럼 자드락
이 온통 차지하고 있다.그러한 너른 자드락 사이의 구불거리닌 양회임도를 따르면
곧바로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로 지맥의 산길은 또 다시 꼬리를 드리운다.정당
리쪽(좌측)과 승언리(우측) 방면 사이를 잇는 고개,광지고개다(12시43분).
공지고개를 곧장 가로지르면 역시 너른 자드락 가장자리로 지맥의 산길은 이어지고
자드락의 가장자리를 거치고 나면 임도처럼 널찍한 산길이 기다린다.임도나 나를 게
없는 산길은 언덕 같은 등성이를 넘게 되는데 우측의 붕긋한 길섶에 2007년 설치한
국가 중요시설물인 지적삼각점(충남211)이 자리하고 있다.널찍한 임도는 머지않아
안면읍 시가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차도로 다시 한데 어우러진다.
도로 건너 편으로 91.5m삼각점봉
도로변의 '솔밭가든'이라는 간판의 식당 앞 횡단보도를 거쳐 그 도로를 건너서 맞은
편으로 보이는 오르막 차도를 따라 완만한 비탈을 오르면 도로 우측의 산 중턱에
터전을 마련하고 있는'렉스빌'이라는 이름의 5층 높이의 빌라건물 앞이고,좀 더 발품
을 더하면 도로 우측으로 좁다란 양회 계단이 눈에 띠는 데,그 오르막 계단으로 접어
들어 오르막을 짓쳐 올려친다.
대여섯 기의 묘지의 곁을 지나서 등성이에 붙으면 이윽고 잡목들만의 납데데한 해발
91.5m봉이다.정수리 한복판은 지적삼각점이 차지하고 있다(13시5분).91.5m의 삼각
점 봉을 넘어서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다시 77
번 국도로 꼬리를 드리운다.도로 건너 편으로 절개지를 오르는 철계단이 눈에 띠는데,
지맥의 산길은 그 철계단으로 꼬리를 잇는다.
걸핏하면 건너게 되는 77번 국도
도로 절개지의 급경사에 걸쳐 있는 철계단을 거쳐 가파른 오르막을 올려치면 등성이
에는 간벌목들이 널려 있어서 허섭한 산길이다.그러한 허섭한 산길은 다시 왕복 2
차선의 차도로 한데 어우러진다.이 도로는 안면읍 시가지(좌측) 쪽과 승언리(우측)
방면 사이를 잇는 도로다.도로를 곧장 가로질러 가파른 오르막을 헐떡헐떡 올려
치면 넙데데한 멧부리가 기다리는데 해발98.1m봉이다(13시34분).
98.1m봉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산객을 안내한다.
수렛길처럼 가지런하고 밋밋한 등성잇길은 내리받잇길로 접어들자마자 산길은
희미하더니 이윽고 사라지고 잡목들의 등쌀만 가득하다.게다가 잡목들을 일부분
벌채를 하였는지 벌목된 간벌목들이 아무렇게나 널려 있어 내리막 산길은 이미
흔적도 없이 온데간데 없다.
안면게이트볼장 입구로 진입
그러한 허섭한 내리받이를 구르듯이,도망치듯이 벗어나면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77번 국도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도로 건너 편의
'안면게이트볼장' 입구로 곧바로 접어들어 게이트볼장을 우측으로 끼고, 자드락을
거치고 서너 기의 묘지를 지나고 나면 비로소 번듯한 산길이 모습을 드러낸다.등성잇
길은 비단길이나 다를 게 없는 해반주그레한 산길이다.안면읍 주민들이 자주 찾는
산책로인 모양이다.
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머지않아 넙데데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평지처럼
널찍한 정수리 한켠에는 '日脚亭(일각정)'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아담한 정자
한 채가 안면읍 시가지를 굽어보며 일출을 맞이할 수가 있고, 그 반대 쪽인 서쪽
방면으로는 데크전망대가 마련이 되어 있어 저물녁 서해안 일몰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하고 있다.
일각정(日脚亭)
그리고 일대에는 쉼터용의 긴의자를 비롯하여 운동기구 등이 다수 마련이 되어
있어 휴식과 체력단련을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한 행색의 멧부리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의 내리막이다.널찍한 임도나 다를 게 없는 내리막은 머지않아
안면읍 시가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차도로 이어지고,이 차도를 따라 우측으로
2,3십 미터쯤 발품을 보태면 만나게 되는 삼거리에서 좌측의 시내 중심지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시내 중심지 사거리를 지나면 도로 우측으로 태안군립안면도서관 건물을 만나게
되는데,지맥의 산길은 이 도서관 건물을 우측으로 끼고 이어진다.도서관 건물을
뒤로하면 풍산홍가를 비롯한 여러 기의 묘지가 터전을 마련한 공동묘역이고, 그곳을
지나고 언덕 같은 등성이를 곧장 넘어거면 안면읍을 남북으로 연결하는 왕복2차선
차도를 만나게 된다.
비석골삼거리
이 차도에서 좌측으로 50여 미터쯤 발품을 더하면 비석골 삼거리다.이 비석골삼거리
에서 동쪽 방면인 두개,두산목장 방면인 우측의 차도로 접어들자마자 다시 그 도로
우측의 임도로 재차 접어들어야 한다.생활용품 쓰레기로 여겨지는 물건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는 사이로 이어지는 임도는 흰바탕의 조립식 농가 앞을 지나고 나면 곧바로
지맥의 등성이의 안부인데,이곳에서 좌측의 오르막 산길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
조립식 농가를 좌측으로 두고 이어지는 산길은 자드락을 거치고 나면 울창한 소나무
들의 오르막이고,베개처럼 길쭉한 등성이에서 우측으로 발품을 좀 더 보태면 오르게
되는 넙데데한 멧부리가 해발59m봉이다(14시27분).넙데데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1991년에 복구된 삼각점(신온433)이 아직도 반듯하다.59m의 삼각점봉을 뒤로
하는 산길은 가지런하고 다소 멀쑥하다.태안절경 천삼백리 '솔향기길'인 거였다.
해발59m삼각점봉의 입간판
누런 솔가리와 다갈색의 가랑잎으로 푹신하고 고즈넉한 산길은 가지런하고 멀쑥
하고 부드럽게 꼬리를 잇는다.군데군데 갈림길마다 산행안내를 위한 이정표와
쉼터용의 긴의자들이 산객들을 기다리고 있다.산길은 승언1저수지 쪽인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는 갈림길목에서 지맥의 산길은 맞은 쪽이다.맞은 쪽
의 비탈을 올려치고 언덕 같은 등성이를 한 차례 넘어서면 등성이를 온통 차지하고
있는 널찍한 자드락이 기다린다.
그리고 그 자드락 우측 가까이에는 안면고등학교가 경계를 이루고 있다.널찍한 자드
락과 안면고등학교 사이의 아등바등거리는 지맥의 산길은 결국 안면고등학교 교정을
조금은 거쳐야 한다.그러한 애면글면을 거치고 나면 오늘 산행의 날머리 안면고등학
교 앞이고,지맥을 가로지르는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비로소 자락을 내린다(14시40분).
기실,안면지맥은 지맥이라고 부르기가 어색하다.육지와 잇닿는 산줄기라면 모르겠는데,
4,5백 미터쯤의 폭으로 바다가 육지와 안면읍의 경계를 짓고 있으니,그냥 안면도 산줄기
라든가,안면도를 남북으로 잇는 골격이라는 의미에서 안면대간이라고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가까운 예로 수도권의 의왕대간이 있고, 충남지역에서는 공주대간이 산객들을
끌어모으고 있으니 어색할 건 없다.
어쨌든 77번 국도를 대여섯 차례 횡단하고 작은 도로를 수없이 가로지르며 오늘 산행
을 마무리 지었다.안면지맥의 산줄기는 이렇게 여러 세력들이 마음대로 휘젖고 다니는
허약한 산줄기다.그 만큼 생채기도 꽤 많은 산줄기가 아니던가. 이렇게 약세를 보이면
어느 곳이나 으레 외세의 범접이 잦은 법이다.(산행거리;18km.소요시간;5시간25분)
(2020,1/2)
안면지맥(安眠枝脈)개념도.
안면지맥 1구간[안면대교-국사봉(107.2m)-솔밭가든앞 77번도로].지도 1.
안면지맥 1구간[안면대교-국사봉(107.2m)-솔밭가든앞 77번도로].지도 2.
안면지맥 2구간[솔밭가든앞-안면도 자연휴양림-기루지고개(중장버스정류장)]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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