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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천사~용봉/지맥분기점~오두재~송산고개~341.5m봉~
~깡초고개~24번국도~철성산~오석고치
도상거리 33.9km의 철성지맥(鐵城支脈)의 분기점을 오르려면 전라남도 함평군 해
보면 광암리의 용천사를 먼저 거쳐야 한다.그곳에서의 접근이 비교적 용이하기 때문
이다.나지막한 모악산의 남향받이 산기슭을 오붓하게 차지하고 있는 천년고찰 용천
사,백제 무왕1년(600년) 시절,행은존자(幸恩尊者)가 창건하였고, 현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의 말사다.용천사의 대웅전 층계 밑에는 사방 1.2m
가량의 샘이 있었는데,전설에 의하면 서해로 통하는 이 샘에서 용이 살다가 승천
하였다고 하여 용천이라 불렀으며,용천 옆에 지은 절이라 하여 용천사(龍泉寺)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이러한 전설의 용천사 가는 길은,서해안 고속국도상의 영광나들목을 빠져나와 7번
군도를 따라 영광읍의 시가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고,영광읍과 함평읍 사이를 잇는
23번 국도를 수긋하게 따르면 함평군 신광면 삼덕리 원산삼거리에 이르는 데,이
삼거리에서 동쪽인 좌측으로 십릿쯤 더 발품을 들이면 장재삼거리이고,이 장재삼거
리에서 다시 좌측의 차도로 접어들어 오릿쯤 더 발걸음을 재우치면 더 이상 갈 수
없는 막바지가 기다리는데, 그곳 산기슭을 온통 차지하고 있는 사찰이 천년고찰
용천사(龍泉寺)다.
사찰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초록의 잎사귀가 유독 눈길을 끈다.추운 기온에도 끄덕
없이 초록색깔의 잎사귀를 유지하고 있는 꽃무릇이다.9월경에 꽃이 먼저 피고 꽃이
지고나면 시월에 잎이 돋아 이듬해 봄 늦게까지 초록잎새 그대로를 유지한다.그래서
호사가들은 이를 두고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 수 없으니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이
라고 하여 상사화(相思花)라 불렀으며,대번에 참사랑의 상징이라고 추켜 세우기도
하였다.
용천사의 검문소 격인 사천왕문으로 오르는 돌계단 맨 아래쯤에서 하차를 하고 곧
바로 산행에 나선다(10시43분).우락부락한 인상의 동서남북을 지킨다고 하는 네
천왕(지국,증장,광목,다문)의 검문을 거쳐 경내로 들어 절 구경을 하고 나서 본격적
으로 산행에 돌입하고 싶은데,오늘 산행의 분량으로는 그러한 느긋함과 여유를 부릴
계제가 아니다.사천왕문을 좌측 저만치에 두고 발걸음을 옮기면 사천왕문을 거치지
않고도 경내로 들어설 수 있는 울타리 없는 공간이 있는데,그곳으로 들어 본존불을
모신 대웅전과 여러 당우들을 일별하고 나서 곧바로 오르막 숲길로 접어든다.
오르막 임도는 좌측으로 용천사의 나지막한 담장 옆으로 이어진다.담장의 높이는
1m쯤에 폭은 4,5십 센티로 두툼한데,크고 작은 바위돌로 기단을 단단히 세우고,
그 위에 다시 황토와 기와를 보기좋게 켜켜히 쌓고 기와와 용마루까지 얹어 마감을
한 다소 뭉툭한 생김새의 담장이다.그러한 행색의 담장을 지나면 본격적인 오르막이
기다리는데,오르막은 초록밭이나 다를 게 없는 꽃무릇밭 사이의 오르막이다.
꽃무릇 사잇길을 거치고 나면 오르막은 사뭇 가파르게 꼬리를 잇는다.10분여 헐떡
헐떡 비탈을 올려치면 주능선 사거리다.삼거리 한켠에는 산객들의 쉼터인 사각의
정자가 있고,다른 한켠에는 쉼터용의 긴의자 서넛이 지친 산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삼거리에서 철성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이고,좌측의 산길은 이 곳에서 200
미터쯤 떨어져 있는 영산기맥상의 용봉,철성지맥의 분기점으로의 산길이며,맞은 편
은 불갑산 연실봉(1.55km) 쪽이다.
철성지맥을 시작하는 마당에 지맥의 분기점을 안 오를 수 없지 않은가.200미터쯤을
왕복 걸음해야 하는 거다.수렛길처럼 널찍한 산길은 한 차례 언덕 같은 등성이를
넘어서고 나면 곧바로 철성지맥의 분기점인 언덕 같은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
해발307m의 용봉,철성지맥의 분기점이다(10시57분).용봉에서 맞은 쪽의 산길을
0.75km쯤 발품을 더 들이면 해발352.5m의 모악산(母岳山) 정상이다.
모악산 정상까지는 이 참에 다시 오르고 싶지만 분기점에서 그대로 발길을 돌린다.
비로소 철성지맥의 첫 걸음을 내딛게 되는 거다.사거리 갈림길이 있는 정자쉼터로
다시 돌아오면 이제 지맥의 방향은 맞은 쪽이다.산길은 머지않아 삼거리 사거리
갈림길을 한 차례 더 내놓는다.역시 우측 방면은 용천사 쪽이고,좌측은 연실봉 방면
으로의 산길이다.
가지런하고 멀쑥하기까지 하던 산길은 머지않아 잡목과 칡넝쿨을 비롯한 잿빛으로
사위어든 넝쿨들의 허섭한 산길이 뒤를 잇는다.비록 잿빛으로 사위어 들어 저항은
미미할 것처럼 여겨지지만 몸체의 주 줄기는 황소도 곤두박질 시킬 것처럼 매우
다그져 섣부르게 겅중대다가는 곤두박질을 각오해야 한다.그러한 허섭한 산길을
벗어나면 널찍한 임도와 한데 어우러지고, 임도와 한데 어우러지는 순간은 잠시에
머물고 다시 임도를 우측으로 비스듬히 가로질러 숲으로 기어든다.
잡목들의 마른가지들이 이악스럽게 저항을 하는 산길은 곧바로 이동통신철탑이
우뚝 서 있는 양회임도로 다시 꼬리를 드리운다.이 양회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발걸
음을 하면 임도 우측으로 연두색의 격자무늬 철망 울타리를 두른 시설물이 있는데,
아마 인근의 식수를 위한 배수장으로 여겨진다.그러한 행색의 시설물을 우측으로
끼고 돌아나가면 지맥의 산길은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슬며
시 꼬리를 드리운다.
이 도로는 함평군 해보면 쪽과 신광면 방면 사이를 잇는 838번 지방도로다.가파른
도로 절개지를 구르듯이 내려서고 838번 지방도로를 곧장 가로질러 맞은 편의 숲
으로 접어들면 역시 잡목들의 마른가지들의 저항과 간간히 험상궂은 가시를 장착
한 명감넝쿨 등이 호시탐탐 산객들의 헛점을 노리고 있다.어둑한 그늘이 드리워진
편백의 숲을 거치고 납데데한 멧부리를 넘어서면 잘록한 안부 삼거리가 기다린다.
우측의 오두마을 방면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나 있는 고개,오두재다(11시43분).
산길은 비교적 뚜렷하지만 잡목들의 마른 가지들이 삐죽삐죽 서로 얽혀있어서 앞으
로의 이동을 거스르고 있는 산길이다.그러므로 잠시잠깐이라도 한눈을 경계해야
한다.그러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넙데데한 해발281.9m봉이고,281.9m봉을 뒤로하는
완만한 내리받잇길을 거치고 나면 잡목들과 넝쿨 등의 넉넉한 안부사거리가 기다
린다.함평군 해보면 대각리(우측) 쪽과 송산제(좌측) 방면 사이를 잇는 등하행 산길
이 넘나드는 고개인 송산고개다(12시).
송산고개를 뒤로하고 10분여 발걸음을 재우치면 평지처럼 느껴지는 납데데한 해발
262.1m봉이고,수북한 가랑잎이 푹신하고 밋밋한 산길은 머지않아 등성이 우측
으로 벌목이 이루어진 등성이로 꼬리를 잇는다.벌목지에는 두릅나무 재배지다.주로
어린순을 채취하여 나물반찬으로 이용을 하는 두릅나무밭이 벌목지를 온통 차지하고
있는 거였다.
두릅나무밭이 차지하고 있는 벌목지대를 지나고 나면 오르막이 기다리는데,오르막은
울퉁불퉁한 크고 작은 바위들이 옹기종기한 봉긋한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해발
341.5m봉이다(12시31분).봉긋한 골격의 정수리 한복판에는 꺼뭇한 물때의 삼각점
이 의젓하다.341.5m의 삼각점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린다.가파른 내리받잇길은 역시 잡목들과 넝쿨 등이 서두르지 말라고 이르는가.
앞을 가로막아 선다.
그러한 내리받이를 구르듯이 내려서고, 한 차례 언덕 같은 참나무들과 소나무들이
엄부렁한 등성이를 넘어서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임도로 지맥의 산길은 다시 꼬리를
드리운다.해보면 상곡리 상촌제 쪽과 대각리 방면 사이를 잇는 임도가 넘나드는
고개,깡초고개다(12시43분).깡초 고갯마루를 우측으로 비스듬히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서면 저만치 봉긋한 바위봉이 눈에 들어온다.
수북한 가랑잎의 오르막은 머지않아 엄장한 덩치의 바윗덩이들이 한데 어우러진
봉긋한 바위봉으로 산객을 안내하는데,너럭바위 행색의 바위봉 정수리에는 마치
고인돌 모양의 바윗덩이 두 개가 10여 미터쯤의 간격을 두고 너럭바위 위에 얹혀
있다.그러한 행색의 바위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산객을 이끌어 나간다.수북한 가랑잎의 산길은 다소 밋밋하지만 잡목들의 마른
가지들의 행티는 여전하다.
신갈나무를 비롯한 참나무들이 엄부렁하고 납데데한 멧부리를 넘어서고,어둑한 그늘
이 깊숙한 편백나무숲의 곁을 지나고 나면 잡목들이 서로 드잡이라도 하는 것처럼
무성하고 넙데데한 멧부리로 꼬리를 잇는다.해발287.6m봉이다(13시6분).287.6m봉
을 뒤로하는 산길도 잡목들의 행티가 여전하다.'길없는 길' 행색의 산길은 낭창낭창
거리는 마른가지들이 산객의 얼굴을 아무데나 찌르고 할퀴고 긁어대며 신경을 곤두
세우게한다.
그러한 행색의 허섭한 산길을 30분여 애면글면 벗어나면 넙데데한 멧부리가 기다
린다.해발318.7m봉이다(13시44분).납데데한 318.7m봉을 지나고 편백의 어둑한
숲의 곁을 지나고 나면 해발285.2m봉에 이르고,푸릇푸릇한 이끼로 치장을 한 크고
작은 바위들이 옹기종기한 바위봉을 지나고 나면 등성이 좌측은 천길 낭떠러지처럼
절벽을 이루고 있는 등성이다.그리고 그러한 행색의 좌측 골짜기 맞은 편의 산사면은
광범위하게 벌목이 이루어져 있다.
그러한 등성이를 뒤로하는 내리막은 무안박가의 묘지를 지나고 나면 지맥을 가로
지르는 양회임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양회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100여 미터쯤
이동을 하면 양회임도 우측으로 산림재해방지를 위하여 설치한 산악기상 관측장비
시설물들이 설치되어 있는데,지맥의 산길은 양회임도에서 우측 3시 방향의 그 시설물
곁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
산악기상 관측장비 시설을 뒤로하고 10분여 발걸음을 재촉하면 오르게 되는 봉우
리가 베개처럼 기름한 꼴의 해발258.4m봉이고, 258.4m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잡목들이 무성하게 둘러싸고 있는
258.4m봉을 뒤로하고, 고사목 한 그루가 우뚝하고 소나무와 참나무 등이 헐겁게
자리하고 있는 붕긋한 멧부리를 넘어서면 바위비탈이 기다리고 있고,바위비탈을
내려서면 봉긋한 바위봉이 기다린다.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오르막은 머지않아 봉긋 솟구쳐 있는 바위봉으로 산객
을 안내하는데,함평군 일대의 들과 산하가 시원스럽게 조망이 된다.그러한 조망의
바위봉을 넘어서고, 상수리 나무 등과 잡목들의 넙데데한 멧부리를 한 차례 넘어
서면 곧바로 오르막 비탈이 기다리는데, 그 오르막을 올려치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
봉우리가 해발260.1m봉이다(14시45분).이젠 저멀리 흑록의 멧덩이 철성산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260.1m봉에서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
산길은 다소 밋밋하고 잡목들의 극성도 조금은 가라앉아 있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잡목들과 넝쿨들의 넙데데한 해발236.3m봉으로 이어지고,263.3m봉을 뒤로하는
가파른 내리받잇길은 '길없는 길'이나 다를 게 없는 허섭한 내리받이다.펑퍼짐스러운
내리받이에는 딱히 내세울만한 산길은 보이지 않는다.트랙의 GPS의 지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아닌가.
그러한 허섭한 내리받이를 죄다 벗어나면 편백의 숲이고, 편백의 숲을 거치고 나면
김해김가의 묘역이고, 그 묘역을 지나고 자드락의 곁을 벗어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이 차도는 함평군 나산
면 쪽과 대동면 방면 사이를 잇는 24번 국도다(15시24분).
24번 국도에서 좌측으로 3,4십 미터쯤 이동을 하면 도로 건너 쪽으로 산기슭에 터전
을 마련한 농가 진입로가 있는 데,갈색의 맞배지붕을 인 대여섯 채의 전원주택이 터
전을 이루고 있는 마을인데,그 진입로를 곧장 따르면 머지않아 숲길을 만나게 된다.
오르막 산길은 뚜렷하고 가지런하다.웬 떡이냐 싶다.그러나 그러한 웬 떡 같은 오르
막은 가풀막지기 시작하는 중턱쯤에서부터는 갑자기 희미해지는 게 아닌가.그러한
희미하고 가풀막진 오르막을 기신기신 올려치면 베개처럼 다소 길쭉한 등성이가
기다린다.
첫고등으로 오른 멧부리에서 우측으로 2,3분쯤 발품을 더하면 납데데한 멧부리가
해발154.4m봉이다(15시40분).납데데한 정수리 일대는 묵묘가 차지하고 있는
멧부리다.154.4m봉을 지나면 소망봉,인애봉,승리봉 쪽으로의 안부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곧장 맞은 쪽으로 꼬리를 잇는 오르막 산길은 편백의 숲을 거치고 나면 납데데
한 멧부리로 꼬리를 잇는다.해발155.1m봉이다(15시47분).
155.1m봉을 넘어서면 펑퍼짐스러운 등성이가 뒤를 잇고 있는데,등성이 우측은
벌목지대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넉넉한 안부사거리로 산객을 안내한다.안부
한켠에 산행안내를 위한 흑갈색의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맞은 쪽은 믿음봉과
한새봉 쪽이고, 좌측은 소망봉과 사랑봉 쪽이다.어느 종교단체에서 세워놓은 이정
표인 모양이다.
좌측 방향으로 지맥의 산길은 이어진다.산길은 곧바로 사거리 길목을 내놓는데,우측
은 시민공원으로 여겨지는 휴식공간이 널찍하고, 좌측으로 뻗어 있는 임도는 법음사
주지 명의의 경고가 담겨 있는 입간판이 임도 한복판을 막아서고 있다.이곳은 법음
사 소유 사유지임으로 차량 등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으며,또한 임산물을 재배하고
있어 무단 채취시 절도죄로 처벌을 받습니다 라고 하는 경고가 담겨 있는 입간판이다.
이러한 모습의 안부에서 지맥의 방향은 임도를 곧장 가로지르며 꼬리를 잇는다.산길
은 뚜렷하고 다소 널찍하며 가지런하기까지 하다.그러한 행색의 오르막은 너럭바위
의 전망바위로 이어지고, PE로프와 통나무 말뚝을 이용한 고정로프가 안내하는 오르
막을 10분여 헐떡헐떡 올려치면 다소 기름한 멧부리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이 멧부리
가 철성지맥의 간판, 해발265.5m의 철성산(鐵城山) 정상이다(16시15분).
길쭉한 베개 모양의 정수리 주변은 무너져 내린 돌성의 크고 작은 돌들이 둥그스름
하게 둘러싸고 있다.이름 그대로 예전에는 철옹성(鐵瓮城)으로 알려져 작금의 철성산
의 이름으로 불려졌으리라.쉼터용의 긴의자가 너덧 보이고, 평지처럼 밋밋한 정수리
일대에는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하고,칡넝쿨을 비롯한 사위어든 넝쿨들만이 가득
하여 예전의 철옹성의 기색은 죄다 사라져 버린 모양새다.
이러한 행색의 철성산 정상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철성산 정상을 뒤로하는 산길도 초반에는 비교적 뚜렷하지만 철성산
입구를 가리키고 있는 흑갈색의 이정표를 지나고 가파른 내리막으로 접어들고부터는
'길없는 길'의 행색이다.오늘 산행의 막바지까지 가지런하고 멀쑥한 산길은 두어 곳
을 제외하고는 죄다 잡목들과 가시넝쿨들에게 시달린 여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럭저럭 '길없는 길'의 내리받이는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로 지친
몸을 슬그머니 내려놓는다.대동면 금곡리 옥동삼거리 쪽과 면소가 있는 대동면
향교리 사이를 잇는 군도가 무시로 넘나드는 고개,오석고치(五石高峙)다(16시34분).
한낮의 겨울볕은 노루꼬리처럼 짤막하다고 했던가. 산협의 저물녁은 햇살이 서편
으로 절반쯤 기울기만 해도 어둑발이 성하고, 서늘한 기운은 부쩍 기세를 올리게
마련이다. (산행거리;17.7km.소요시간;5시간50분) (2020,1/4)
(아래)철성지맥 지도1 용봉-깡초고개(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아래)철성지맥 지도2 깡초고개-24도로(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아래)철성지맥 지도3 24도로-1번도로(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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