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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대교~당산~견자산~강화산성~진고개~고려산~
~고비고개~혈구산~퇴모산~2번 군도/농업기술센터
육지와 섬을 잇는 48번 국도는 섬과 육지를 넘나드는 수많은 차량들과 잇따르는 갈랫
길과 사거리,그리고 횡단보도 등에 막혀 거북이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지하철 경인
2호선상의 검단사거리역 앞에서 90번 시내버스의 도움을 받아 육지인 경기도 김포시
와 불과 500여 미터쯤 떨어져 있는 섬 강화도의 강화지맥 들머리에 득달한 때는 예상한
시간을 훌쩍 넘긴 10시 10분쯤 무렵이다.
저 멀리 강화대교
강화도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전장 780m에,폭이 19.5m인 강화대교는 김포시 월곶
면 갑곶리와 강화읍 포내리 사이를 잇는 48번 국도상의 다리다.그 다리를 건너가면
첫 머리 우측의 나지막한 멧덩이가 해발 74.2m의 당산(堂山)이다.강화대교를 건너서
첫 번째 버스승강장이 '청소년 수련관' 앞이다.그곳에서 거꾸로 강화대교 쪽으로 7,8백
미터쯤 발품을 보태면 '강화고려인삼센터'에 이르고,인삼센터를 좌측으로 끼고 돌아
좀더 발걸음을 하면 48번 국도에서 분기가 되는 북쪽의 송해면 대산리 방면의 해변도로
인 15번 군도 삼거리다.
인삼센터와 당산 전경
이 삼거리 모퉁이 어름이 강화 산줄기의 들머리다.치받이 오르막 산길은 가풀막지고
희미하다.초장부터 코가 땅에 닿을 것 같은 치받잇길을 헐떡헐떡 올려치면 붕긋한
멧부리가 기다린다.너덧 평쯤의 공터 한복판에는 1989년에 재설한 삼각점(김포402)
이 번듯하지만 정수리 주변은 잡목들과 잡풀만이 무성한 해발74.2m의 당산(堂山)
정상이다(10시44분).그런데 나무가지에 걸려있는,정상임을 알리는 준희님의 시그널
에는 114.2m라고 잘못 적바림을 하고 있다.어지간한 지도 서적에는 죄다 해발고도를
74.2m라고 표기하고 있는 걸 감안하면 잘못 표기된 정상표시물이 틀림없지 싶다.
어쨌든 이러한 행색의 당산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린다.내리받잇길을 다 거치고 용정리 마을길을 벗어나고 나면 48번 국도변의
청소년 수련관 앞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여기까지의 여정은 원점회귀의 산행이
되는 셈이다.청소년 수련관 앞에서 이제부터 해발 60m의 견자산(見子山) 들머리
까지는 48번 국도와 시가지 사잇길 등을 거치는 여정이 되겠다.그러한 행색의 여로
는 가능하면 질러가는 가까운 길이 으뜸인데,그럴 땐 방향설정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해발고도가 잘못 표기된 정상 표식
'갑룡공원'를 지나고, '강화여자중학교 앞을 차례로 지나고 나면 우측 2시 방향으로
흑록의 나지막한 멧덩이가 견자산이다.산 아래 마지막 농가 쪽의 양회임도로 발걸음
을 옮기면 마지막 농가는 건물철거 작업이 한창이다.그 농가 직전의 우측 길섶에는
통정대부 벼슬을 거친 이의 납주그레한 풀더미 행색의 묵묘 1기가 눈길을 끈다.
그리고 오르막 숲길 이곳저곳에는 관리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는
묵묘가 여러 기 널려 있다.
그러한 행색의 완만한 오르막을 올려치면 말끔하게 제초작업을 거친 강화산성의
성터가 산객을 맞이한다.성곽을 따라 우측으로 좀더 발걸음을 하면 붕긋한 멧부리가
해발 60m의 견자산(見子山) 정상이다(11시29분).아마 강화산성의 초소인 군포(軍鋪)
이거나 장수의 지휘소인 장대(將臺) 따위 등이 자리를 하고 있었을 법한 멧부리다.
그러한 행색의 견자산 정상에서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고 발걸음을 옮기면
6.25 전쟁 당시 전사한 강화출신 군경 및 유격대원들의 위폐를 봉안하고,이들을 추모
하기 위하여 세워놓은 흰색바탕의 뾰족한 현충탑의 추모공원으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
견자산의 현충탑
현충탑의 추모공원을 뒤로하고 나면 강화읍 도심지로 접어든다.강화경찰서 삼거리
건너 쪽으로 강화산성의 동문(東門) 격인 '望漢樓(망한루)'가 번듯하다.강화산성은
고려 후기,몽골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하여 왕도 개경에서 강화도로 급히 천도한 시기인
강도(江都) 시기(1232년~1270년)에 조성한 산성이며,강화읍 내가면과 하점면 일대에
걸쳐 약1.2km쯤의 이 산성은 처음에는 토성이었으나 몽골에 항복을 한 뒤 몽골이
죄다 허물어 버린 것을 조선시대에 들어와 석성(石城)으로 다시 쌓은 것이다.
망한루를 뒤로하고 강화중학교를 우측으로 끼고 길을 따르면 완만한 남향받이 산비탈에
터전을 마련한 관청리다.마을 앞 동구에는 650여 세의 수령을 자랑하는 엄장한 허우대의
느티나무 노거수 두 그루가 마을 길 진입로를 사이에 두고 범강장달처럼 우뚝 서 있다.
그곳을 거치고 마을 고샅을 벗어나면 이내 오르막 숲길이 기다린다.숲길은 말끔하게 제초
작업을 거친 강화산성의 성곽을 따르는 산길인 거다.'강화 나들길'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부드럽게 오르내리는 산성길은 머지않아 넉넉하고 수더분한 안부로 산객을 안내하는데,
그곳에는 '鎭松樓(진송루)'라는 현판이 걸려있는 강화산성 북문이 자리잡고 있는 안부다.
진송루를 뒤로하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산성을 곧바로 따르는 방향으로는 잡목과 넝쿨 등
으로 이동이 매우 어렵다.그런 까닭으로 산길은 산성 바깥으로 꼬리를 잇는다.200여 미터쯤
산성 외곽의 우횟길을 다르다가 다시 산성으로 올라붙으면 언덕 같은 해발 126m봉이 기다
린다(12시18분).
해발126m봉을 뒤로하는 산성길도 한동안 가시나무를 비롯한 잡목들의 저항이 기다리고
있는 산성길이다.그러한 허섭한 산성길을 가까스로 벗어나면 말끔하게 제초작업을 거친
산성길이 다시 제모습을 드러낸다.산성길에서 우측 방면인 북쪽으로의 조망이 시원스럽고
매우 아름답다.들판은 이제 황금색으로 물들어 풍요로운 기색이 역력하고,닦아 놓은 것 같은
하늘은 가이없는 푸르름을 자랑하고 있으며 흑록의 숲은 아직까지 기품을 잃지 않고 있다.
강화산성/ 석성길
강화산성/토성길
산성 좌측으로 '은수물'쪽으로의 등하행 갈림길을 지나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머지않아
산성길을 벗어나게 되는 데,벗어나자마자 등성이 좌측으로는 울타리가 둘러쳐 있는
산길이다.이러한 울타리 곁의 산길이 다하면 김해김가의 묘역의 곁으로 이어지고,그 묘역
의 곁을 지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4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송해면,하점면 소재지 방면과 그 반대 방향인 고개너머 남쪽의
강화읍 소재지 쪽 사이를 잇는 48번 국도가 넘나드는 고갯길,진고개다(12시40분).
진고개 고갯마루를 곧장 가로지르면 맞은 쪽의 숲으로 향하는 양회임도가 기다린다.
양회임도가 임무를 다하고 나면 비포장의 임도가 뒤를 잇는다.등성이는 평지나 다를 게
없는 납주그레한 행색이고 밀양박가의 묘역의 곁을 지나고, 등성이 우측으로 울타리를
두르고 잇는 임도는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의 차도 고갯마루로 다시
꼬리를 드리운다.이 도로는 강화읍 관청리와 그 반대 쪽인 서쪽의 국화리 사이를 잇는
군도다.
진고개/ 48번 국도
지맥의 산길은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50미터쯤 이동을 하면 도로 건너 쪽으로 오르막
숲길이 기다린다.하늘을 뒤덮을 기세로 울창한 잣나무 숲길은 군부대의 방어진지와
교통호 등이 차지하고 있는 붕긋한 멧부리로 이어지고,돌탑 2기가 쌓여 있는 멧부리에
이르면 산길은 다시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린다.내리받잇길은 이내 안부 사거리
로 이어진다.고인돌 체육관(우측) 방면과 국정마을(좌측) 쪽으로의 등하행 산길이 있는
사거리 안부다(13시30분).
안부사거리를 뒤로하고 완만한 오르막을 5분여 올려치면 좌측으로 '은새미로'마을 방면의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쉼터를 거쳐 목책난간이
안내하는 산길을 지나고 나면 안부사거리로 산객은 다시 안내가 된다.등성이 좌측은
청련사 방면이고, 우측은 백련사로 연결이 되는 등하행 산길이다(13시45분).이 사거리
안부를 뒤로하고 꼬리를 잇는 치받이 오르막은 20분쯤이면 우측으로 백련사 쪽으로
의 등하행 산길을 거푸 내놓는다.
고려산 전경(혈구산 정상에서)
쉼터용의 긴 의자 대여섯이 마련이 되어 있는 조망의 쉼터를 지나고 나면 오르막은 좀더
가파르게 고리를 잇는다.그런 뒤에 맞닥드리는 삼거리 갈림길,우측은 고려산 진달래 군락
지로 향하는 산길이고, 좌측은 고비고개로 꼬리를 잇는 지맥의 산길이다.해발436.3m의
고려산 정상 일대는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으므로 범접할 수가 없으니 차선책으로 고려산
의 명물인 진달래 군락지인 정수리 근처에 정상의 자리를 따로 마련한 거다.
그러한 행색의 고려산 정상을 뒤로하는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이어지고, 내리받잇길은 매우 가파르다.PE로프와 통나무 말뚝을 이용한 안전난간이
안내를 하고 침목계단이 간간히 도움을 주고 있는 가파른 내리받이가 한동안 꼬리를
잇는다.가파른 내리받이가 한숨을 돌릴 무렵이면 암갈색의 데크계단의 내리받이가
이어지고, 이내 안부 사거리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
고비고개/ 구름다리
좌측은 국화리 학생 야영장 방면이고,우측은 오상리 고인돌 군락지 방면의 등하행
산길이다.지맥의 산길은 맞은 쪽으로 연신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맞은 쪽의 오르막
은 이내 무인산불감시 철탑이 세워져 있는 언덕 같은 멧부리로 이어지고,LG U플러스
의 통신철탑이 옥상 꼭대기에 세워져 있는 붉은 벽돌의 2층 건물의 곁을 지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 2차선을 손쉽게 건너갈 수 있는 '구름다리'가 기다린다.
고비고개다.
강화읍 소재지와 그 반대 쪽인 서쪽의 내가면 소재지 사이를 잇는 4번 군도가 연락부절
하는 고갯길 고비고개를 구름다리의 도움으로 기분좋게 건너가면 오르막 데크계단이
기다린다.도움닫기의 역할만을 수행하는 데크계단 오르막이 다하고 나면 소화기(消火器)
가 비치되어 있는 기름한 꼴의 멧부리로 이어지고,그곳에서 좌측 10시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 오르막은 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으며, 굵직한 몸매의 상수리 나무 서너
그루가 지키고 있는 붕긋한 멧부리에 이르면 산길은 다시 좌측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그리며 산객을 안내한다.
등성이 우측으로 시야가 후련하게 터지면서 황해의 강화만과 그 일대의 여러 섬들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오르막은 곧바로 너럭바위 서넛이 이루어 놓은 전망
의 멧부리로 산객을 아금받게 안내한다.역시 해가 저무는 서쪽으로의 바다와 섬들,
그리고 들쭉날쭉한 해안가의 풍광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망이 눈을 부시게 한다.
이러한 절처의 전망봉을 뒤로하고 5분여 발걸음을 재촉하면 삼거리 갈림길이 기다린다.
좌측은 지맥의 방향인 퇴모산으로 연신 이어지는 산길이고,좌측 10시 방향은 이 곳에서
100미터쯤 떨어져 솟구쳐 있는 혈구산 정상으로의 산길이다.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2분쯤의 발품이면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해발 460m의 혈구산(穴口山) 정상이다(15시27분).
정상으로의 산길이다.사방팔방 거침이 없는 일망무제의 조망은 아름다운 산천경개와
바닷풍광을 한폭의 파노라마처럼 전개하면서 산객의 발걸음을 잠시 머뭇거리게 한다.
정수리 한복판에는 검은 색의 네모난 빗돌이 아담하고,그 곁에는 정성들여 심어놓은 지적
삼각점이 반듯하다.검은 색의 네모난 빗돌 이면에는 이곳에서 백두산 정상까지 499km,
한라산 정상까지 486km(국토지리 정보원) 이라고 새겨져 있고,그러므로 한반도의 중심은
모름지기 강화(江華)! 라고 새겨 놓았다.이러한 행색의 혈구산 정상을 뒤로하고 조금 전의
갈림길로 되돌아오면 이제 지맥의 산길은 좌측 방향이다.
내리받잇길은 매우 가파르다.통나무 말뚝과 PE로프를 이용한 안전난간이 안내하고
침목계단이 도움을 주고 있는 내리막이다.내리막을 다 거치고 나면 안양대학교(좌측)
방면으로의 등하행 갈림길을 만나게 되고 10분여 더 발품을 더하면 두 번째의 안양
대학교 방면으로의 등하행 갈림길을 만날 수 있다.등하행 갈림길은 등산객들의 숫자
와 비례하기 마련이다.
'고비임도'(우측) 방면의 갈림길을 거푸 지나고,'농업기술센터'(좌측) 방면으로의 등하행
갈림길을 뒤로하고 나면 삼거리 갈림길이 기다린다.맞은 쪽은 천주교 야영장이 있는 외포리
방면이고 좌측 9시 방향이 지맥의 방향이자 퇴모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이다.삼거리 갈림길
을 지나고 나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 납작스레한 멧부리가 해발338.9m의 퇴모산(退帽山)
정상이다(16시2분).납작스레한 정수리 한복판에는 2002년에 설치된 삼각점(강화305)이
아직까지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삼각점봉이기도 하다.
이러한 행색의 퇴모산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가파르게 꼬리를 잇는 내리받이는 이내 완만한 행색으로 바뀌면서 다소 밋밋하게
뒤를 잇는다.그러한 밋밋한 산길은 머지않아 농업기술센터의 곁으로 산객을 안내한다.강화
농업기술센터 앞 쪽으로 왕복 4차선의 차도가 지나간다.이 도로는 강화읍 소재지와 그 반대
쪽인 서쪽의 양도면 소재지 방면 사이를 잇는 2번 군도다.이곳에서 오늘 분량의 강화지맥
첫 번째 구간의 산행을 마무리 짓는다(16시35분).
강화농업기술센타 앞쪽을 경유하여 강화버스터미널로 운행하는 버스는 여럿이니 터미널
까지는 순조로운 편이다.강화버스터미널에서부터의 귀갓길의 여정은 아침녘의 역순이 될 수
밖에 없다.강화도를 벗어나고 경인2호선상의 검단사거리역까지는 농업기술센터 앞을 떠난지
2시간쯤이 흐르고 난 뒤다.주말을 맞아 자가용 차량을 이용하여 강화도를 찾은 뭍의 여행객
들이 꽤 많았던 모양이다.(산행거리;18.4km.소요시간;6시간10분) (2020,10/10)
(아래)강화지맥 지도1 강화대교-나래현(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아래)강화제지맥 지도2 나래현-길정리(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아래)강화지맥 지도3 길정리-택리(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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