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로 읽는 세상사 1.
또시 1월이 뒈신게마씀
2016년 1월 8일(금) 제민일보
“이제 1월이 뒈시난, 는 새해에 특벨이 무신 거 ᄒᆞ여보젠 ᄆᆞ음 먹어시니?”
“난 양, 새해엔 똑 담밸 끊어보젠마씀.”, “닐 모리 서른다섯인디 장겔 가보젠 ᄒᆞ염수다.”, “널른 집더레 웽길 준빌 다 ᄒᆞ쿠다.”, “운동도 잘 ᄒᆞ곡 다이어트 ᄒᆞ영 ᄉᆞᆯ 좀 빠젠마씨.”
또시 1월이우다.
사름덜은 섯ᄃᆞᆯ 그믐뒈영 해 ᄌᆞ물아가민 새해에 똑 ᄒᆞ고정ᄒᆞᆫ 일덜을 셍각ᄒᆞᆸ주마씸. 경ᄒᆞ곡 1월이 뒈민 그 셍각을 실천ᄒᆞ젱 시작덜 ᄒᆞᆸ주. ᄆᆞ음 먹은대로 일루는 사름도 싯주마는, 작심삼일로 끗내멍 “에-에-, 새해부터랑 새로 ᄒᆞ주기.”ᄒᆞ멍 설러 부는 사름덜이 이십주기. 경ᄒᆞ당보민 셍각ᄒᆞ는 일을 펭승 일루지 못ᄒᆞ는 경우가 하마씀. 세월이엔 ᄒᆞᆫ 건 바쁠 때나 필요ᄒᆞᆯ 때 무데기로 ᄌᆞᆸ아뎅겨당 써 지는 것도 아니곡 우리를 지드려 주는 것도 이니곡, 사름덜 숨쉬는 것 만큼썩 그자 ᄀᆞ닥ᄀᆞ닥 가는 거라노난 우리덜토 이녁 셍각ᄒᆞᆫ 일을 세월 ᄄᆞ랑 ᄀᆞ닥ᄀᆞ닥 ᄒᆞ여봄배끼 벨 도리가 읏우게.
1월! 영어로는 ‘January’렌 ᄀᆞᆯ읍주. 이 ‘제뉴어리’는 로마신화에 기원ᄒᆞᆫ 야누스(Janus)신 일름에서 나왓덴 ᄒᆞᆸ네다. 야누스는 ‘야누스의 얼굴’이렌 ᄒᆞ멍 두 개의 얼굴을 가진덴 ᄒᆞᆸ네께. 야누스는 바로 문을 지키는 수호신이렌마씀. 경ᄒᆞ난 로마 사름덜은 문에는 앞뒤가 읏이난 양펜일 다 지켜사 ᄒᆞᆫ덴 셍각ᄒᆞ연 두 개의 얼굴을 ᄀᆞ진 야누스가 문을 지키는 신이 뒛젠 ᄒᆞ는 겁주. 그 말이 맞아봬어마씀. 1월이 뒈민, 묵은 핼 셍각ᄒᆞ멍 반성도 ᄒᆞ곡 그걸 토대로 새로 시작ᄒᆞ는 새해도 살아가는 얼굴! 과거의 반성이 새로운 계획에 큰 도움이 뒈는 거라마씀.
똑 사름덜 각자만이 아니랑 시상에 신, 친목회를 시작으로 무신 무신 단체 기관 회사덜토 ᄆᆞᆫ딱 앞뒤 두 얼굴이 뒈영 묵은 해 일롸 논 것덜 잘 정리ᄒᆞ곡 칭찬도 ᄒᆞ곡 반성도 ᄒᆞ곡, 묵은 해 경 헤시난 새해랑 영, 정, ᄒᆞ영 더 보람나게 ᄒᆞ여보젠덜 ᄒᆞᆸ네께.
우리덜 살아가멍 이 1월이 얼메나 중요ᄒᆞᆫ지 셍각헤 봅주. ᄒᆞᆫ 해를 끗엉가는 디 귀ᄒᆞᆫ 원동력이 뒈는 ᄃᆞᆯ이라마씀. ‘시작이 반’이렌 ᄒᆞ는 말도 이수게. 새롭게 시작ᄒᆞ는 설렘광 각오, 경ᄒᆞ고 기대도 가득ᄒᆞᆫ ᄃᆞᆯ입주. 이 1월이 얼메나 중요ᄒᆞᆫ지 알겟지예? 다른 ᄃᆞᆯ은 필요읏덴 ᄒᆞ는 말은 아니고예, 이 1월 ᄒᆞᆫ ᄃᆞᆯ만 셍각ᄒᆞ는대로 실천ᄒᆞ민 그 일덜이 똑 성공ᄒᆞᆯ 거 닮아마씀.
1월만 성공ᄒᆞ민 ᄌᆞ신감도 커지곡, 요령광 방법도 익숙어지곡, 이녁 주벤에 이신 환경덜도 ᄆᆞᆫ 이녁이 희망ᄒᆞ는 발라로 벤ᄒᆞᆯ텝주. 그 실행을 ᄇᆞᆯ끈 줴영 구짝 섣달 그믐ᄁᆞ지 감시민 말짜엔 그 꿈이 일롸지곡 “ᄒᆞᆫ ᄉᆞᆯ 더 먹은 깝 ᄒᆞ여졋구나.”ᄒᆞ멍 ᄆᆞ음도 노고록 ᄒᆞᆯ 거우다.
“고장난 벡시계는 멈촤신디 저 세월은 고장도 읏네” 라는 어느 놀레 가사추룩 세월은 고장도 읏이 우릴 꽉 줴여심언 끗엉가는 거라마씀. 가지말아보젱 ᄌᆞᆸ아뎅겨 봅서 뒈느냐 ᄂᆞ시 안뒈여마씀. 천년을 사는 것사 아니주마는 요조금 ‘백년인생’이렌덜 ᄀᆞᆯ읍주. 그 백년이 진 거 닮아도 오래 산 어른덜 말 들어보민 “눈 ᄁᆞᆷ짝 ᄒᆞ연보난 이만이 살아져서라.”ᄒᆞᆸ네께. ᄒᆞᆫ 해 ᄒᆞᆫ 해 모도왁 모도왁 백 개만 모도우민 백년입주마씨. 경ᄒᆞ난 ‘2016 병신년 1월’도 얼메나 중요ᄒᆞ우꽈. 우리덜 ᄆᆞᆫ 이 1월을 보람나게 시작ᄒᆞ여 보게마씀.
양전형 / 시인∙제주어보전회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