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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역~지맥분기점~태광C.C~돌고개~
~청명산~쑥고개~매미산~반월봉~죽미고개
신축년 새해 벽두에도 지난 해에 이어 코로나19 감염병이 나라 안팎을 무섭게
지배하고 있는 상황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외려 이젠 대유행으로 번진 느낌이다.
그러한 사태는 필연적으로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거리
두기'라는 희대의 정책으로 다중시설을 비롯한 삶의 토대는 진작에 셧다운 상태
의 나락으로 빠져 들었으며, 인파로 북적이던 시장은 유령이 지배하는 묘지처럼
적막과 쓸쓸함으로 가득하다.이제는 반사회적인 방역 못지않게 예방을 위한
백신 확보가 더욱 절실한 즈음이다.
산악회라고 코로나19 감염병의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간간히 틈을 보며
아등바등 이어오던 산악회의 일정도 코로나19 감염병 대확산의 파편을 피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산악회도 이제 셧다운이 된 거다.제여곰 흩어져 홀로 산행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산객들도 벌판으로 내몰렸다.그러한 상황에서 마지
못해(?) 나선 산행 목적지가 한남정맥에서 분기가 되는 청명지맥(淸明支脈)이다.
경부고속국도와 암거
청명지맥의 분기점은 영동고속국도 신갈분깃점에서 서쪽으로 1.5km쯤의 고속
국도 북쪽 300여 미터쯤에 납작 엎드려있는,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도로망에
둘러싸인 나지막한 멧부리다.그곳에 다가가려면 분당선상의 구성역 앞에서
삼막곡 제1지하차도의 곁을 지나고 암거(지하통로)를 거쳐 경부고속국도를 손쉽게
통과하고 나면 한남정맥의 줄기는 남쪽 방면 1km도 채 안 되는 거리로 좁혀진다.
경부고속국도를 벗어나서 서남 방향의 도로를 500여 미터쯤 발품을 보태면
도로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를 만나게 되는 데, 그 고가도로 아래의 끄트
머리쯤에서 한남정맥의 산길을 만나게 된다(9시13분).내처 한남정맥의 뚜렷
한 산길을 따라 우측으로 발걸음을 옮겨서 20분쯤의 발품이면 넉넉하게 청명
지맥의 분깃점에 오르게 된다(9시30분).
이곳에서 한남정맥의 산길은 북쪽 방면인 우측 3시 방향으로 줄달음을 치고,
청명지맥의 산길은 맞은 쪽으로 100여 미터쯤 진행을 하다가 다시 남쪽 방향
인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기 시작한다.다소 밋밋한
산길에는 자연재해를 당한 모양인지 뿌리가 뽑히고 허리가 부러진 수목들이
이리저리 널부러져 있다.
그러한 행색의 산길을 거쳐 좀더 발걸음을 재촉하면 영동고속국도의 절개지
가 기다리는 붕긋한 멧부리에 다다르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우측의 내리받잇
길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비탈을 짓쳐 내려서면
영동고속국도를 편안하게 횡단할 수 있는 암거가 산객을 기다린다.어느 곳에
서 물이 스며들었는지 지하통로는 꽁꽁 얼음판이다.
영동고속국도를 넘어서.
지하통로를 빠져나와 왼편의 오르막 숲길을 올려친다.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수많은 차량들의 굉음이 귓전을 두드린다.그리고 등성이 우측 산록을 죄다
차지하고 있는 수원시 연화장에서도 쓰레기 운반차량들이 들락날락 부산을
피운다.수원시 연화장을 우측 산기슭에 끼고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은
머지않아 헬기장처럼 생긴 기름한 꼴의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
해발158.8m봉이다(9시54분).수원시가지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158.8m봉을
곧장 넘어서면 지맥의 산길은 태광C.C 구역으로 꼬리를 잇는다.나인 홀 규모의
비교적 작은 규모의 태광 골프장의 각 홀을 잇는 카트 이동통로를 따라 남서 방향으
로 주인처럼 골프장을 가로지르면 골프하우스에 이르고, 골프장 진출입 차도를
따라 좀더 발걸음을 재촉하면 머지않아 골프장 영역을 비로소 벗어나게 된다.
태광C.C
이제 시가지로 접어든 셈인데, 이곳에서 지맥의 방향은 우측 산록에 터전을
마련한 '이영 미술관'을 가로지를 수밖에 없다.코로나19 감염병의 여파인지
이곳도 중이 떠난 절간처럼 적막강산이다.'이영 미술관' 뒷쪽의 붕긋한 멧부리
에 오르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좌측 10시 방향으로 꼬리를 잇는데 바로 우측
으로는 연두색 철망 울타리를 둘렀다.태광 골프장의 영역표시인 거다.
태광 골프장의 울타리를 뒤로하고 나면 지맥의 산길은 덕골,샘골,자은 공원 둘레길로
접어들게 되는데, 산길은 두어 군데의 정자와 누런 거적매트까지 동원되기도 한 인근
주민들의 휴식의 산책로인 거다.그러한 행색의 둘렛길을 벗어나면 용인시 방면과 수원
시 사이를 잇는 42번 국도가 연락부절인 고갯길이 기다린다.돌고개다(10시45분).
돌고개의 아치교
돌고개 고갯마루에는 전장 75.4m에 16m 폭의 아치교가 마련이 되어 있어
고갯마루를 횡단하는 일은 식은 죽 먹기보다 더 수월하다.아치교를 건너
맞은 쪽의 통나무를 이용한 오르막 계단을 올려치면 해발115.9m봉이다.
42번 국도를 오고가는 차량들의 부산스러운 소음이 가득하고,동서 양쪽
으로는 수원시와 용인시 기흥 방면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115.9m봉을 뒤로하면 등성이 좌측의 산비탈은 온통 벌목지대다.두어 자 높이의
편백나무 묘목이 한창 자라나고 있는 수종개량을 위한 벌목지인 거다.그리고
산길은 여느 대 도시의 근교 산처럼 이웃한 아파트 단지 방향의 등하행 산길
이 드문드문 나 있고, 간간히 쉼터용의 긴 의자가 마련이 되어 있는 휴식 공간과
서너 종류의 운동기구가 갖춰져 있는 체력단련장이 입산객들을 부르고 있다.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 3군데의 곁을 차례로 지나고 기름한 꼴의 멧부리를 넘어
서 평산신가의 묘역의 곁을 거푸 지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2차선 폭의 차도
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쪽과 그 반대 쪽
인 고개너머 서쪽의 수원시 영통구 방면 사이를 잇는 고갯길,관자고개다(11시5분).
고갯마루 도로 건너 쪽의 오르막 숲길 어귀에는 청명산 등산로 지도가 담겨
있는 입간판과 산행안내를 위한 이정표가 산객을 맞이하고 있다.이정표에는
조금 후 오르게 되는 청명산 정상까지의 거리가 0.7km라고 귀띔을 하고 있다.
오르막은 영통구 황골 방면의 등하행 갈림길을 지나고, 두 차례의 송전철탑의
곁을 거치고 나면 비로소 오르게 되는 걀쭉한 꼴의 멧부리가 청명지맥의 간판
인 해발192m의 청명산(淸明山) 정상이다(11시18분).
관자고개
정수리 한복판에는 1976년 건설부 시절에 심어놓은 낡은 삼각점이 아직까지
기능을 발휘하고 있고, 주변에는 체력단련을 위한 운동기구들이 마련이 되어
있다.그러한 행색의 청명산 정상을 뒤로하고 한 차례 더 체력단련장이 마련이
되어 있는 넙데데한 멧부리를 지나고 나면 '노블카운티 단지내 출입안내'를
위한 안내입간판이 걸려 있는 철망울타리의 출입문이 기다린다.
열려있는 출입문을 들어서면 내리받잇길은 머지않아 신성초교(우측)의 곁을
지나고 데크계단의 비탈을 거치고 나면 노블카운티 단지내를 벗어나서 바깥
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문에 이르게 되는데,출입문을 나서면 수원시 영통동의
번잡한 시가지가 된다.널찍한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7,8백 미터쯤 발걸음을
재우치면 용인시 기흥구 방면과 수원시 영통구 사이를 잇는 315번 지방도로
로 지맥의 산길은 산객을 안내한다(11시47분).
315번 지방도로 건너 쪽은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정문이다.정문 앞에서 좌측
으로 3백 미터쯤 발품을 보태면 고갯마루에 이르는데,이 고개가 쑥고개다.
쑥고개 고갯마루 직전에서 우측의 완만한 오르막 산길이 지맥의 방향이다.산길은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반주그레하다.인근의 수많은 주민들의 산책로인 까닭이다.
지맥의 등성이는 경희대학교 캠퍼스 안으로 이어지는데,등성잇길은 캠퍼스
방향으로의 등하행 산길을 이따금씩 내놓는 산길이다.3,4십 분여 동안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캠퍼스 구역의 등성잇길이 다하고 나면 이제 삼성전자의 영역
을 표시하는 연두색 철망울타리가 모습을 드러내는 삼거리 갈림길이다.이곳
에서 지맥의 산길은 맞은 쪽이고,좌측 방향의 산길은 이곳 지맥에서 6,7백
미터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158.5m의 매미산 정상으로의 산길이다.
매미산 정상으로의 산길도 삼성전자의 연두색 울타리 곁을 따르는 식이다.
한 차례의 붕긋한 해발151.9m봉을 넘어서고 나서야 비로소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해발158.5m의 매미산 정상이다(12시47분).삼거리 갈림길에서
15분쯤의 발품이었으니 왕복으로 따지면 30분의 발품이 든 셈이다.삼거리
갈림길로 되돌아오면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이다.
삼성전자의 울타리를 좌측으로 끼고 꼬리를 잇는 산길은 곧바로 기름한 꼴의
해발138.4m봉으로 산객을 안내한다.삼각점을 부여받은 삼각점봉인데,삼각점
은 울타리 안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한 차례 골리앗 덩치의 송전철탑의 곁을
지나고 팔각정 쉼터를 거치며 아등바등 꼬리를 잇는 지맥의 등성잇길은 삼성
전자 기흥 캠퍼스를 좌측으로 끼고 이어지는 산길인 셈이다.
인근 주민들의 산책로 역할을 간신히 흉내만 내고 있는 산길은 시가지로 이어
지고 성신교회 앞을 지나고 '동학산 공원'산책로를 거치고 나면 삼성전자 정문
앞 사거리에 이르고,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의 곁을 지나고 나면 동탄시가지의
남북을 관통하는 왕복 8차선의 널찍한 도로의 인도를 따를 수밖에 없다.30분여
의 발품이면 학동초교 정문 앞에 도착하게 되는 데,정문 앞 도로 건너 쪽에는
'盤松亭(반송정)'이란 편액이 걸려있는 오색단청의 정자 한 채가 번듯하다.
정자 앞에서 숲으로 오르는 산길이 반주그레하다.인근 주민들의 휴식과 체력
단련을 위한 공간의 역할을 수행하는 숲인 거다.수렛길처럼 널찍하고 멀쑥한
산길에는 운동기구와 쉼터용의 긴 의자가 곳곳에 마련이 되어 있다.그러한
숲길을 점령군처럼 남북을 가로지르고 나면 다시 동탄 시가짓길이 산객을 기다
린다.남쪽으로 곧게 뚫려 있는 왕복 8차선 도로의 인도를 따라 내처 남쪽으로
1.2km쯤 발품을 더 보태면 반송초교 사거리다(15시7분).
반송초교 사거리를 건너 남쪽으로 뻗은 도로에서 곧바로 우측의 좁은 골목길로
접어들면 '필봉산 등산 안내도'가 담겨 있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는 필봉산 들머리
를 만날 수 있는데,지맥의 산길은 이곳에서부터 다시 온전한 숲길로 꼬리를 잇게
된다.완만한 오르막 산길은 수렛길처럼 널찍하고 등성이 좌측의 우묵한 산록은
개인 주거지 위주의 타운하우스 단지가 널찍하게 자리하고 있다.
완만한 오르막을 따라 10분여의 발품이면 삼거리 갈림봉에 오르게 되는데,헬기장
하나쯤은 넉넉하게 닦을 수 있을 만큼의 여유공간을 간직하고 있는 해발 86.8m봉
이다.이 갈림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정수리를 곧장 가로질러 맞은 쪽으로 이어지고,
좌측의 널찍한 수렛길은 이곳에서 1.2km쯤 동떨어져 솟구쳐 있는 해발144.1m의
필봉산(筆峰山) 정상으로의 산길이다.
그리고 정수리에서 서남 방향의 완만한 산비탈에는 경주김가인 정략장군(定略
將軍) 김옥천(金沃天)을 모신 경주김가의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한 연유로
86.8m봉은 인근의 주민들은 장군묘봉이라고 부르고 있다.장군묘봉을 뒤로하고
비탈을 내려서면 오산시와 수원시, 동탄시 등을 잇는 왕복 2차선의 '북삼미로'
차도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드리운다.도로 건너 쪽으로 뻗은 도로는 오산시
교육청 진출입로가 된다.
지맥의 산길은 교육청 진입로 어귀의 바로 우측의 자드락 사잇길이다.다갈색의 가랑
잎이 수북하고 완만한 오르막을 5분여쯤 올려치면 헬기장터로 여겨지는 정수리에
오르게 되는데, 이 멧부리가 해발 91.5m봉이다(15시38분).기름한 꼴의 정수리 한켠
에는 1980년에 심어놓은 지적삼각점(경기119)이 아직도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삼각점
봉이다.91.5m의 삼각점봉에서 지맥의 방향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린다.
오랫 만에 찾아온 까닭인지 예전에 비하면 산길은 해반주그레하게 탈바꿈이
되었다.지맥의 등성이가 갈라놓은 두 마을인 내삼미동(좌측)과 외삼미동(우측)
을 넘나드는 고갯길을 한 차례 지나서 두 번째 만나는 '도토리 쉼터'라는 이름표
가 걸려있는 고갯길을 더 거치고 나면 오르게 되는 붕긋한 멧부리가 해발 92m봉
이다.정수리 한복판에는 1987년 복구한 삼각점(용인408)이 아직까지도 번듯하다.
해발92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나면 다시 내삼미동과 외삼미동 사이를 넘나
드는 양회임도 고갯길이 산객을 맞이한다.이 고갯길을 곧장 가로지르면 북오산
나들목이 기다리는 절개지가 기다린다.북오산 나들목을 가볍게 통과하려면 이
고갯길에서 우측의 외삼미동 쪽의 양회임도를 따라 20여 미터쯤 이동를 하면
만나게 되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의 양회임도를 따르면 된다.어귀에 '길 없음'
이라는 작으마한 입간판이 걸려있는 쪽이다.
이 양회임도는 북오산 나들목의 지하통로로 이어지고,지하통로를 벗어나면
맞은 쪽에서 오르막이 기다린다.자드락의 가장자리를 거치고 다갈색의 수북
한 가랑잎의 오르막 산길을 5분여쯤 올려치면 기름한 꼴의 정수리에 오르게
되는데, 이 봉우리가 해발 113.7m의 반월봉(半月峰) 정상이다(16시4분).
정수리 북쪽 끄트머리쯤에는 북쪽 방면을 조망할 수 있는 둥그스름한 데크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는데,망원경을 눈 가까이에 대고 북쪽 방면을 살피고
있는 미군장교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 전망대다.
북쪽 방면으로의 조망은 거침이 없기에 시원스럽다. 수원시의 번화한 시가
지가 한눈에 담뿍 들어온다.옆에 세워놓은 동상은 남으로 밀고 내려오는 적군
을 살피려는 6.25 사변 당시의 유엔군 수뇌의 모습일 터이다.이러한 행색의
반월봉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은 해가 저무는 방향인 서쪽의 내리받잇길이다.
이 내리받잇길은 곧바로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으로 꼬리를 잇는다(16시15분).
반월봉 정상의 태극기
유엔군 지상군(미국 스미스 특수임무 부대)과 북한군의 첫 교전 지역인 죽미
고개 일원에 세워진 평화공원으로 스미스 기념관과 유엔군 초전 기념관, 그리고
유엔군 초전기념비가 세워진 공원이다.기념관 앞의 널찍한 뜰에는 당시의 주요
화력이었던 탱크를 비롯한 중화기 서넛과 전투기 한 대가 전시되어 있다.그리고
기념관 앞의 널찍한 뜰 앞에는 유엔참전 여러 국가들의 만국기가 찬바람에 휘날
리고 있다.어느 덧 죽미고갯마루에도 서서히 그늘이 번지기 시작한다.소한 추위
를 시위라도 하려는가,동짓달 소한 바람이 아금받게 옷깃을 파고든다.
(산행거리;25km.소요시간;7시간20분) (2021,1/5)
오산 죽미령 평화공원
(아래) 청명지맥 지도 1 분기봉-관자고개(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아래)청명지맥 지도 2 관자고개-318도로(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아래)청명지맥 지도 3 318도로-죽미고개(지도를 클릭하면 확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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