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4m봉/지맥분기점~서항목재~포대산~국사당산~화림산~삼거리재
낙동정맥상의 해발813.1m의 명동산(明童山)정상에서 정맥의 산길을 따라 남진 방향으로 700여 미터쯤 발걸음을 옮기면 해발800.4m봉이다.그 멧부리에서 낙동정맥을 벗어나 동남 방향으로 슬그머니 샛가지를 뻗어 영덕 강구항까지 산자락을 늘어뜨린 도상거리 32.7km의 산줄기가 화림지맥(華林支脈)이다. 낙동정맥상의 해발800.4m봉에서 분기가 되는 산길은 첫고등으로 해발649.1m봉으로 이어지고,해발500.1m의 삼각점봉을 차례로 넘어서고 나면 산길은 이내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고갯마루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영덕군 지품면 도계리 방면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북쪽의 영해면 대리 사이를 잇는 69번 지방도로가 교통하는 고갯길 서항목재다.
서항목재에서 남쪽으로 500여 미터쯤 떨어져 있는 도계2리 배목골 동구(洞口),엄장한 허우대의 느티나무 노거수 한 그루가 수문장처럼 우뚝 서 있고, 그 곁에는'上所亭'(상소정)이란 현판이 걸려 있는 팔각정이 번듯하며 팔각정 건너 편에 건립된 마을회관이 마치 관문의 초소처럼 마을 어귀를 다그지게 지키고 있는 듯하다.이러한 배목골 동구 밖 공터에서 69번 지방도로를 따라 북쪽 방면으로 500여 미터쯤의 발품이면 득달하게 되는 고갯마루가 바로 서항목재다.그곳에서 화림지맥의 분기점을 힘겹게 돌아나왔으면 이제 고갯마루 동쪽인 우측의 가파른 오르막이 지맥의 산길이다(10시40분).
선득한 느낌이 피부에 와 닿는, 만추의 바람이 가만가만 일렁이는 가파른 비탈은 다갈색의 솔가리와 가랑잎으로 뒤발을 한 월성김씨의 묵묘와 흙무더기 행색의 봉분인 문화류가의 묵묘의 곁을 차례로 지나고 나면 봉긋 솟구쳐 있는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한다.꺽다리 소나무와 신갈나무 등이 엄부렁하게 한데 어우러져 있는 해발440.9m의 포대산 정상이다(10시53분).금빛햇살은 함초롬하게 쏟아져 내리고 일렁거리는 바람결은 마냥 부드럽기만 하다.포대산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다.
꺽다리 소나무들이 울창한 산길은 적당하게 내려앉아 있는 다갈색의 솔가리와 가랑잎으로 푹신하다.다소 밋밋하게 꼬리를 잇는 산길은 평산신가의 묵묘의 곁에 이르면 우측 2시 방향으로 이어지고,외지인의 '임산물 채취금지'를 부탁하는 인근 대동1리 마을 주민들의 노란 바탕의 현수막이 두어 군데 걸려 있는 등성이를 지나기도 한다.그런 뒤에 오르게 되는 길쯤한 꼴의 멧부리가 해발525.8m봉이다(11시12분).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산길은 밋밋하게 이어지고,슬며시 솟은 멧부리마저도 부드럽기만 하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밀양박가의 묵묘의 곁을 지나고 나면 수렛길과 한데 어우러지며 꼬리를 잇는다.
신갈나무와 꺽다리 소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진 숲은 이제 온전한 꺽다리 소나무들만으로 이루어진 숲길로 이어지고,금령김가의 묵묘의 곁을 지나고 나면 넙데데하고 기름한 꼴의 멧부리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정수리 한복판에는 1979년 재설한 삼각점(영덕21)이 아직까지도 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해발575.4m봉이다(11시37분).헬기장 하나쯤은 너끈하게 닦을 수 있을 만큼 걀쭉한 꼴의 해발575.4m의 삼각점봉을 뒤로하고 10분여의 발품이면 꺽다리 소나무들만이 지키고 있는 납주그레한 꼴의 해발545.6m봉이다.
다갈색의 가랑잎은 수북하고 바짝 마른 탓에 발걸음 소리만 요란스럽다.그러한 산길은 경주이가의 묘역의 곁을 지나고 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로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지맥의 산길은 이 양회임도를 따라 우측으로 5,6십 미터쯤 이동을 하다가 곧바로 임도 우측의 오르막 숲길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완만한 오르막은 억새를 비롯한 누런 잡풀로 뒤덮혀 있는 납데데한 멧부리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정수리 한복판에는 정육면체 모양의 산불초소만이 덩그렇다.이러한 행색의 산불초소봉에서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이어지는 내리받잇길은 머지않아 널찍한 임도로 꼬리를 드리운다.
국사당산 정상의 산불초소와 무인산불감시철탑
남쪽 방면으로 꼬리를 잇는 널찍한 임도를 따라 100여 미터쯤 발걸음을 하면 맞은 쪽인 남쪽 방향으로 초록의 멧덩이가 눈에 들어온다.그 직전에서 임도를 그대로 두고 우측의 숲으로 기어들면 소나무들만의 길쯤한 멧부리로 이어지고 그곳을 넘어서고 나면 다시 조금 전의 임도로 다시 내려서게 된다.그런데 이번에는 삼거리 임도이다.삼거리 임도 맞은 쪽의 숲으로 내처 올라붙으면 역시 꺽다리 소나무 숲길이 기다린다.다갈색의 솔가리가 푹신한 산길을 한 차례 올려치면 곧바로 오르게 되는 붕긋한 멧부리가, 한 칸 크기의 컨테이너를 이용한 산불초소와 무인산불감시 철탑이 나란히 서 있는 해발516.4m의 국사당산(國祠堂山) 정상이다(12시55분).
이러한 행색의 국사당산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선회를 하며 산객을 안내한다.내리받잇길은 누렇게 물 든 낙엽송 숲길로 이어지고, 그곳을 벗어나면 진달래를 비롯한 관목들의 무수한 마른가지의 저항이 기다리는 산길이 뒤를 잇는다.지악스럽게 앞 길을 막아서는 그들의 저항을 애면글면 벗어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로 이어지고 곧장 임도를 가로지르고 월성이씨의 묵묘의 곁을 지나고 나면 비닐 천막과 검은 차광망을 이용한 간이막사의 곁으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 송이버섯을 비롯한 임산물 채취와 관리를 위한 임시대피소로 여겨지는 막사다.
벌목지대
산길은 꺽다리 소나무들만이 그들먹하고 다갈색의 솔가리가 부드럽고 푹신한 산길이다.그러한 비단길처럼 부드러운 산길은 길래 이어지지 못하고 등성이 우측은 몇 해 전에 벌목이 이루어져 허우대가 번듯한 수목들은 눈에 띠지 않는 천둥벌거숭이를 간신히 벗어난 벌목지대와 온전한 숲의 사이로 지맥의 산길은 꼬리를 잇는다.그러한 행색의 부드러운 멧부리에 이르면 지맥의 산길은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이어지는데, 벌목지대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가파른 내리막이다.으레 이러한 벌목지대 한복판 길은 무수한 잡목들의 그루터기와 땅을 기는 넝쿨식물,잡풀 등이 극성을 부리게 마련이다.
잠시잠깐 한눈을 팔 겨를이 없는 가파르고 허섭한 비탈을 기신기신 벗어나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수렛길로 이어지고,수렛길을 곧장 가로질러 2,3톤쯤의 파란색 물탱크가 있는 농장을 좌측으로 끼고 이어지는 산길로 기어들면 포장끈을 이용한 임산물 채취를 위한 영역표시용 금줄이 꼬리를 잇는다.그러한 행색의 산길은 한 차례 안부를 거치고 나면 평지처럼 걀쭉한 꼴의 멧부리로 산객을 안내하는데, 이 멧부리가 정수리 한복판에 1978년에 재설한 삼각점을 부여받은 해발200.7m봉이다(13시58분).
200.7m의 삼각점봉에서 우측 3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며 꼬리를 잇는 내리받잇길은 곧바로 삼거리 임도 고갯길로 산객을 안내한다.영덕읍 화천리 방면과 고개너머 서쪽의 지품면 삼화리 얼밭골 사이를 잇는 임도가 넘나드는 삼거리 고갯길 독점고개다(14시3분).삼거리 고갯길인 독점고개에서는 남쪽 방향인 맞은 쪽의 임도를 따라야 한다. 그 길을 따라 7,8백 미터쯤의 발품이면 임도 삼거리에 이르고, 그곳에서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리는 임도를 따라 다시 2,3백 미터쯤 따르다가 임도를 그대로 두고 임도 좌측의 완만한 오르막으로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다갈색의 솔가리가 푹신한 소나무들만의 오르막은 언덕을 넘어가듯이 멧부리를 한 차례 거치고 나면 내리받이는 다시 조금 전의 임도로 여겨지는 양회임도와 한데 어우러지게 된다.꺼뭇꺼뭇한 물때가 더께를 이루고 있는 양회임도를 따라 좌측의 완만한 비탈을 올려치면 정수리 주변에는 인근 주민들의 TV방송을 보다 깨끗하고 선명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포항문화방송(주)이 시설한 DTV방송국의 통신철탑 3개가 정수리 주변을 온통 차지하고 있는 거다.그러한 행색의 멧부리를 뒤로하고 나면 내리꽂힐 것만 같은 가파른 내리막이 기다린다.
방송용 철탑
미끌거리는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한 가파른 내리막을 구르듯이 벗어나면 삼거리 임도가 애면글면하는 산객을 기다린다.영덕읍 화천리 방면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남쪽의 구미리 쪽 사이를 남북으로 넘나들고, 맞은 쪽인 동쪽으로 뻗은 임도는 앞으로 오르게 될 화림산 산줄기의 북쪽 8부 능선을 굽이돌아 영덕읍 화수리 방면으로 연결이 되는 임도의 교차로 구미고개다.구미고개에서 지맥의 산길은 화수리 방면으로 이어지는 동쪽 방향인 맞은 쪽의 임도를 수긋하게 따라야 한다.그 임도를 500여 미터쯤 따르다가 임도를 그대로 두고 좌측의 오르막 숲길로 발걸음을 옮긴다.이제부터는 순전히 화림지맥의 간판인 화림산 정상으로의 산길인 거다.
역시 소나무들이 울창한 오르막은 솔가리가 양탄자처럼 푹신하다.그러한 행색의 오르막은 허름한 꼴의 평산신가의 묵묘의 곁으로 이어지고,그곳에서 한 차례 더 가풀막진 비탈을 헐떡헐떡 올려치면 붕긋 솟구쳐 있는,진달래를 비롯한 관목들과 소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는 멧부리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해발350.3m봉이다.350.3m봉을 뒤로하는 내리받잇길은 다시 내리꽂힐 것만 같은 가파른 내리막이다.이곳에도 미끌거리는 다갈색의 가랑잎이 수북하다.엉금엉금 기어가듯이,구르듯이 가파른 비탈을 내려서면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가 기다린다.
화수리 쪽으로 연신 이어지는 양회임도를 곧장 가로질러 숲으로 기어들면 오르막 산길은 포장끈을 이용한 송이버섯을 비롯한 임산물 채취영역을 표시한 영역표시용 금줄이 산길을 따라 꼬리를 잇는다.그러한 행색의 오르막을 헐떡헐떡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멧부리가 화림지맥의 간판인 해발348.2m의 화림산(華林山) 정상이다(15시38분).정수리 한복판에는 1979년에 재설한 삼각점이 뚜렷하다.화림지맥의 간판이며 삼각점봉이기도 한 화림산 정상에서 지맥의 산길은 좌측 9시 방향으로 급커브를 그린다.
어느 틈에 해거름이 다가온 것인지,아니면 잿빛 구름이 널리 번져 있어서인지 숲은 해거름처럼 어둑발이 번져 있다.화림산 정상을 뒤로하고 비탈을 내려서면 양회임도로 이어지고,양회임도를 잠시잠깐 따르다가 다시 임도 우측의 숲으로 기어들면 평지처럼 납작스레한 꼴의 소나무 천지의 멧부리로 이어지고 그곳을 뒤로하고 바늘처럼 뾰족하고 높직한 통신철탑의 곁을 차례로 지나고 나면 다시 지맥을 가로지르는 양회임도로 산객은 안내가 된다.지맥의 산길은 그 양회임도를 곧장 가로지르며 이어지고,한 차례 더 오르막을 짓쳐 올려치면 오르게 되는 납데데한 꼴의 멧부리가 해발 258m봉이다(16시12분).
258m봉을 뒤로하고 나면 머지않아 지맥을 가로지르는 왕복2차선의 차도고갯마루로 지맥의 산길은 슬며시 꼬리를 드리운다.영덕읍 화수리 방면과 그 반대 쪽인 고개너머 북쪽의 영덕군 축산면 쪽 사이를 잇는 5번 군도가 연락부절인 고갯길,오늘 산행의 날머리 삼거리재다(16시25분).엷은 잿빛 구름이 드리워서인지 고갯마루 주변은 이미 어둑발이 번지기 시작한다.그로부터 1시간30분쯤이 흐르고 나서야 비로소 칠흑 같은 어둠으로 가득한 삼거리재를 뒤로하고 귀경길에 오르게 된다.
(산행거리;17km.소요시간;5시간50분) (2021,11/21)
◆ 화림지맥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