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北海道) 여행기. (2015.02.01) -1- 삿포로 (札幌)가는 길.

[으름나무]

"패키지 여행"(Package tour)과 "자유 여행"은 각각 장단점이 있을 것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자유 여행을" 즐기지만,

나이 든 사람들에게는 망서려지는 대목이기도 하고 또

여러 모를 따져보면 여기 저기 편안하게 다니지 못하니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패키지 여행"은 그 나름대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한번쯤 해외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은 모두 느낄 것이다.

내 생각으로는 "패키지 여행"은 10%의 노력과 90%의 행운이 따라야 한다.

10%의 노력은 어느 계절에, 어느 곳을, 어느 여행사를 통해서 가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그렇게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왜냐하면 그것들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90%의 행운은 무엇일까?

1)가이드.

2)생면부지의 일행들.

3)여행동안의 날씨.

4)여행동안의 건강상태.

이것들은 내 맘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가이드"를 만나느냐에 따라 알찬 여행을 할 수 있고,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양보해 주는 일행을 만나야 즐거운 여행이 되고,

날씨가 좋아야 추억이 될 수있고,

건강해야 잘 먹고 잘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2015년 2월 1일 (일)

일본 北海道의 삿포로(札幌)여행을 떠난다.

우리 부부만 슬며시 떠나는 여행인데 공항에서 뜻밖의 지인(知人)을 만났다.

우연일까? 인연일까?

같은 동네 사는 친한 부부가 우리와 같이 가는 것이다.

서로 모른채 여행사를 택해 가는 것인데 같은 곳을, 같은 여행사로 가다니,,,,,,

반가운 일행이 생겨서 조금 더 기분이 "업"되는 듯하다.

12시에 인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약 세 시간의 비행에 "新치토세"(新千歳)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밖의 날씨가 순간 순간 급변한다.

세계바늘은 세시 반을 가리키는데 마치 저녁 시간같은 하늘이다.

버스에서 보니 길 가에 "白い恋人"(시로이 고이비또)라는 광고판이 눈에 띈다.

이번 여행 코스에 이곳이 들어 있어서 더 눈에 띄는가 보다.

이 정도의 눈이 서울에 왔다면 대란이 일어났을 것이다.

이곳 사람들은 이런 눈에는 익숙한듯 아무렇치도 않게 움직인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이렇게 눈이 많이 왔는데 바퀴에 체인을 친 차가 하나도 안보인다.

그렇다고 엉금엉금 거북이 걸음을 하는 것도 아니다.

원래 오늘의 일정은 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호텔로 들어가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가이드가 지금 "白い戀人"(시로이고이비또)로 가잔다.

그의 말로는 그곳의 "일루미네이션"(Illumination)을 봐야 하는데, "오오도리공원"(大通公園)의 야경(夜景) 일정과 겹친단다.

시간도 시간이지만 같은 주제를 연이어 보는것도 지루하니 마침 오늘 시간이 충분하니 보고 가진다.

이래서 가이드를 잘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성의 없는 가이드는 일정표에만 따르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가는 길 중간에 들른 휴게소에 쌓인 눈.

역시 눈이 많은 곳이라 곳곳에 눈으로 만든 여러 모양의 눈사람이 서 있다.

주택가 근처에도 심심치 않게 커다란 눈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보게 된다.

                                                                          휴게소 내의 음식 가격표.

많은 간단한 음식을 자판기로 판매를 한다.

"소바"나 "우동"보다 라면의 가격이 조금 높다.

라면 한그릇에 우리나라 돈으로 6000원에서 9000원이나 한다.

가끔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일본 우동이나 라면을 먹으러 간다고 하는데 저 라면이나 우동의 맛이 궁굼하다.

이곳은 어디를 가나 한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을 판다.

그렇게 특이한 맛은 아닌데,,,,,

휴게소 안에서 붕어빵을 만들어 파는 곳도 있다.

정말 작은 붕어빵이다.

그래도 들어갈 건 다 들어간다.

맛은 우리나라 붕어빵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휴게소 들어갈 때만 해도 흐리기만 했던 하늘에서 갑자기 눈이 쏫아진다.

마치 소나기라도 오듯 오다 말다를 반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