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풍산홍씨대종회 단톡)
ㅇ 사진 및 글 : 총무이사 홍만식
ㅇ 동영상 : 군수공파 홍기춘
홍범식 군수 제116주기 추모제에 참례하며
오늘은 홍범식(洪範植) 군수께서 나라를 빼앗겼다는 비보를 접하시고 국권을 잃은 치욕을 견디지 못하여 순절하신 지 116주기가 되는 뜻깊은 날입니다.
1910년 8월 29일의 그날로부터 116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오늘날까지 금산에서 홍범식 군수의 숭고한 충절을 잊지 않고 기리며 해마다 정성을 다해 추모하여 주시는 데 대하여 풍산홍씨 후손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 감사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하고자 풍산홍씨 후손들의 정성을 모아 헌성금을 마련하여 올렸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참으로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나라가 망하자 자신의 목숨을 바쳐 선비의 절의와 충절을 지키신 선조님을 금산에서는 100년이 넘도록 기리고 추모해 왔는데, 정작 우리 후손들은 이러한 뜻깊은 추모의 자리가 있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오랜 세월을 지내왔습니다.
우리는 헌경의황후로 추존되신 혜경궁 홍씨를 비롯하여 가문의 훌륭한 선조들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면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자신의 목숨으로 충절을 실천하신 홍범식 선조님의 숭고한 정신을 제대로 받들지 못했다는 사실도 되돌아보아야 하겠습니다.
늦게나마 선조님의 높은 뜻을 추숭하고 후손으로서의 도리를 다하고자 오늘 11명의 후손이 함께 금산을 찾았습니다.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함께해 주신 석계공파 기축님·기방님·영모님·한식님, 동지중추공파 을식님, 군수공파 기춘님, 남원공파 기민님을 비롯한 모든 종친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오늘 우리의 참례가 단순히 한 번의 참석으로 끝나서는 안 될 것입니다.
홍범식 군수의 순절은 어느 한 계파만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 풍산홍씨 전체가 함께 기억하고 후손에게 전해야 할 자랑스러운 정신적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홍범식 군수 추모제가 특정 계파나 일부 종친의 행사가 아니라 범(汎) 풍산홍씨가 함께 참여하여 선조님의 충절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로 발전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선조의 이름을 자랑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그분이 목숨으로 지키고자 했던 나라 사랑과 선비의 절의를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진정한 숭조(崇祖)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금산에서 올린 우리의 작은 발걸음이 앞으로 더 많은 풍산홍씨 후손들이 홍범식 선조님의 충절을 기억하고 추숭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홍범식 선조님의 숭고한 충절에 삼가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
2026년 8월 29일
풍산홍씨대종회 총무이사 홍만식 근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