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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scented bud of the morning O,
We did not laugh, and we did not speak,
A lark sang up, from the breezy land; |
향기로운 싹이 돋아나는 아침 오,
우리는 웃지 않고 말하지도 않았네.
산들바람 부는 곳에서, 종달새가 한껏 노래 부르고; |
원 시의 저자 '제임스 스티븐스(James Stephens:1850-1922)'는 아일랜드의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그는 아일랜드의 신화나 전설
을 소재로 <아일랜드 설화 이야기:Irish Fairy Tales>를 쓴 인물이며, 그의 소설들 또한 모국의 설화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그는 시집 <반란:Insurrections>, 소설 <제왕과 달:Jings and the Moon> 등을 남겼으며, 여기에 등장한 시 <데이지>는 그가 1913년에 발표한 시집 <여기에 여인들이:Here Are Ladies>에 수록되어 있다.
이 곡은 그가 초년시절 작곡한 작품 2의 세 곡, <데이지:The Daises>, <연민이 내 가슴 속에 가득하네:With rue My Heart is Laden>, <짧은 머리의 베시:Bessie Bobtail>의 세 곡 중 첫 번 째의 곡으로, 짧고 간단하며 어여쁜 소품이다.
이 곡은 앞서 서술하였듯이 '커티스 음악원' 재학 시절인 1927년에 쓰여졌다. 전통적인 조성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그의 처녀작답게 짧고 단순하면서도 상큼한 사랑 이야기가 잘 표현된 아름다운 곡이다. 곡 전체가 하나의 수채화처럼 가사의 내용을 소박한 선율로 잘 드러내고 있다.
곡은 3부 형식으로 나누어지며, 처음 부분은 연인이 혼자 꽃밭을 거닐고 있는 모습을, 중간 부분은 주인공이 그녀를 발견하고 다가가서 사랑의 키스를 하고, 종달새가 오르내리며 노래하는 모습을, 끝 부분은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꽃밭을 거니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곡의 조성은 바장조이며, 중간 부분에서 내림마장조로 옮겨졌다가 원래의 조성으로 마쳐진다. 곡의 악상기호는 Allegretto con grazia(빠르고 우아하게)이며, 작곡가에 의해 'tenderly(상냥하게)'라는 영어 지시어도 쓰여져 있다.
곡의 주요 멜로디와 리듬은 반복되며 비교적 쉬운 구성으로 짜여져 있다. 서정미와 서사성이 적절하게 표현된 원 시의 정조가 그대로 작곡가의 손으로 보듬어져, 아름다운 초원의 풍경과 함께 사랑하는 두 연인의 사랑의 감정 또한 잘 그려져 있는 곡이다. 곡의 멜로디는 우아하고 구김없이 연결되어 '노래하기' 보다 '읊는' 식으로 부르는 편이 훨씬 더 감흥에 어울리는 편이다.
Edward Wilkins Waite, <The Daisy Field, Fittlewirth>
첫 멜로디는 곧 이 가곡의 주제 멜로디가 되는데, 동요의 단순함을 가지고 "미파솔라파 미레솔미"의 음으로 "향기로운 싹이 돋아나는 아침"을 노래한다. "내 사랑하는 이가"에서 작곡가는 '사랑하는 이(dear)'를 가장 높은 음(f음)으로 제시하면서 멜로디의 정점에 올려놓는다. 이러한 표현은 곡의 말미에 'she'라고 하는 부분에서 또 다시 보여지며 시적 화자가 연인에 대해 느끼는 간절한 사랑을 강조하고 있다. 이 도입 부분은 시적 화자가 연인과 함께 서 있는 초원과 꽃밭의 전체적 풍경을 묘사하는 듯 잔잔하게 흐른다.
이윽고 "바람에 잔디가 물결칠 때"라는 대목에서는 바람에 흔들려 물결치는 들판의 모습을 자연스러운 선율로 노래한다. 잠시 멜로디가 흐트러지면서 느려지는데, 주인공이 연인을 들판에서 발견하여 그 기쁨과 반가움을 표현하는 대목이다. 작곡가는 포코 리타르단도(Poco ritardando:조금씩 느리게)와 크레센도(Crescendo:점점 크게)와 데크레센도(Decrescendo:점점 작게)를 써서 이 빛나는 장면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어서 "데이지 꽃밭 속을 천천히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네."라고 감정을 섞어 낭랑히 부르면서 도입부의 초원 분위기가 재현된다.
다시 원래 빠르기로 돌아와 "우리는 웃지 않고 말하지도 않았네."라고 마무리를 짓고는, "이리 저리 행복하게 걸으며 나는 사랑하는 이의 양 볼에 키스했네."에서 다시 곡은 분위기가 고조되는데, 그녀에게 입을 맞추는 가슴 떨리는 순간과 흥분된 마음을 낮은 음에서부터 스타카토(Staccato)로 계속 상승시키면서 점점 커지게 한 뒤 여린 음으로 마무리하여 사랑의 용솟음치는 감정을 잘 표현해 놓고 있다. 특히 '볼(Cheek)'과 '그녀(she)'에 해당하는 음표는 일부러 약간 늘려(tenuto) 부르게 해 노래의 멋이 배가(倍加)되고 있다.
곡은 두 사람의 시선에 따라 땅에서 하늘로 움직이고, 또 다시 먼 곳으로 이동한다. 두 손을 잡은 연인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가 사랑의 맹세를 하늘에 새기듯 올려다본 후 종달새의 노래에 마음을 실어 그 새를 따라 주위를 돌아보는 듯 한 풍경이 그려진다.
Jan Griffiths, <Descending Lark>
두 연인에게 감정이입된 종달새의 노래 소리는 밝고 고양되어 있다. 이를 피아노 반주에서는 짧은 꾸밈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부분의 소리는 비교적 크고 명쾌하나, 다시 한 번 등장하는 종달새의 노래에서는 작게 울린다. 즉, 앞 부분의 종달새는 하늘로 솟구치고 있으며, 뒷 부분의 종달새는 땅으로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조되는 시의 가사를 작곡가는 매우 사실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는데, 피아노 반주 또한 올라가는 새의 부분에서는 상행진행을, 내려오는 새의 부분에서는 하행진행을 그리고 있다. 특히 구름 속으로 사라지는 종달새를 표현하기 위해 피아노 반주는 한 옥타브 낮은 음을 울리고 있다.
이제 다시 첫 부분의 분위기로 되돌아와, 풍경 속을 거니는 연인의 행복한 모습을 담으며 조용히 마쳐진다.
작곡가 '바버'의 어머니 '마거리트 맥로드 베티(Marguerite McLeod Beatty)'는 알토 가수로 활동했던 '루이즈 호머(Louise Homer)'의 여동생이었는데, 집안 식구들은 그녀를 '데이지(Daisy)'라고 불렀다. 작곡가 '바버'가 생애 첫 가곡의 제목을 '데이지'로 정한 것이 아마 어머니의 별칭과 관계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
사무엘 바버(Samuel Barber)의 <데이지 꽃:The Daisies> : 바리톤 Jean Antoine Ferr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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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정말 대단하십니다.못 들어서 아쉽네요~~풍부한 해설에 감사합니다.
멀리서 찾아오셔 귀한시간-멋진 노래로 가을을 느끼게하셨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