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작가이야기 | 개인전 1회 국립현대미술관, 평촌전시관 2인전 1회 인천시립공보관 단체전 및 초대전 50여회 현재 가톨릭 미술가회 회원 한국미협 회원 안양 공예가회 회원 림아트 공방 운영
작품소장 평촌성당 <보시니 참 좋았다> 라자로 마을 <도판 14처>
자연과 사람, 임정열에 展에 부쳐
늘 가까이서 지켜 본 사람은 당신이고, 문외한도 아니니 한 말씀 써 달라는 아내의 제안이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 부담되는 것은 그녀의 요구대로 쉽고, 솔직하고, 게다가 뼈대까지 있는 글쓰기가 그리 쉬운가? 그래도 용기있게 몇자 적어본다.
그림은 그림을 그린 화가의 삶의 이력이며, 흔적이다. 나무와 꽃, 새가 있고, 구름과 바람, 흩날리는 그리움의 민들레, 노을진 산허리에서 만난 호랑나비는 생의 신비감을 더해준다. 또는 종이학과 배를 접어 소망을 띄어 보내며 유년의 꿈을 일으켜 세우기도 한다. 그리고 사람이 있다. 사람은 바로 그자신이며, 감상자 모두이기도 하다. 사람은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과 친화하여 하나가 되고, 훗날에는 산처럼 편안히 돌아가게 되기를 그는 소망한다. 삶의 본질은 같지만, 사람이 사는 형태는 다양하다. 그는 각기 다른 포우즈를 한 여러 여러 표정의 사람을 끓임없이 만들어 내며 사람을 알고, 이해하고자 하고, 또 자신의 존재를 찾아가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유난히도 추웠던 지난 겨울 암울하고 위축된 마음에 도전하듯 그는 꽃을 그리기 시작했다. 꽃을 단순히 재현이 아니라 변형과 과장을 통해 하나의 정적인 꽃이 아닌 무게있는 생명감을 품어내려는 나름대로의 추상의지 를 담고 있다. 오래 흙을 접하며 입체를 다루었던 그는 사각의 캠퍼스만을 택하지 않는다. 온 땅에 미술재료가 널렸다는 그는 무심히 자나쳐 버릴수 있는 온갖 사물을 예사로 보지 않고, 화면으로, 오브제로 이용하여 새 생명을 불어 넣는 일을 즐거워 한다. 서양물감으로 동양적인 채색, 대담한 구성으로 입체와 평면을 오가며 그리기 외에 온갖 행위를 서슴치 않고 자유롭게 표현 하고자 한다. 그는 예전엔 외로워서 모든 예술을 가까이 했고, 이제는 영원한 것에 대한 그리움과, 참다운 나를 찾아가는 구원의 길을 걷기위해 작업을 한다고 이야기 한다. 화가의 길이 구도자의 길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그는 깨달아 가고 있다. 첫 개인전은 용기와 땀의 결실이고, 가능성을 보여주는 場이라 생각한다. 설익은 과일을 손님에게 내 놓는 것 같아 마음 한편 부끄럽다는 그에게 칭찬과 질책의 말도 겸허히 받아들이며, 한 맥을 긋고 푸른 창공을 향해 곧게 나아가는 대나무처럼 이제 다시 시작임을 말해 주고 싶다.
편안한 마음으로 작업에 몰두하기 어려운 세월, 기도하며 자신이 정한 삶의 이정표를 향해 끈기 있게 노력해준 아내에게 찬사와 사랑을 전한다.
2003 년 4 월 김 성 한 책을 펴내며
아이들은 흙으로 꿈을 빚습니다.
현대에 이르러 미술교육의 표현분야는 매우 다양화되었고 창의력과 표현력을 길러주기 위한 수업연구가 여러 교육현장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제2의 뇌’라 불리는 손이 아이들의 창의력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결과는 이제 모두가 주목하는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놀이터에나 가야 흙을 만질 수 있는 회색도시의 아이들은 물질은 풍요로워졌지만 TV나 컴퓨터에 마음을 빼앗기고, 경쟁사회에 뒤지지 않기 위해 많은 학원 과외에 시달리는 각박한 환경속에서 자라나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20여년 미술활동을 해오며 하늘이 주신 가장 자연친화적 재료인 흙을 만지며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 속에서 각자 그들의 꿈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잘 만들며 작업에 몰두하는 동안 음미하게 되는 여러 생각과 감정과의 접촉은 정서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가치 있는 부분입니다. 집을 잘 만드는 아이는 멋진 건축가가, 로켓을 잘 만드는 아이는 훗날 우주 세계로 향할 것 같고, 예쁜 그릇을 잘 만드는 아이는 가족을 위해 맛난 음식을 준비하는 따뜻한 엄마의 모습을 그려 보게 합니다. 또 구어진 작품을 통해 강한 성취감과 자신감, 부드러운 감성이 길러지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며 사랑으로 가르치는 것이 우선입니다. 원하는 대로 변형이 가능한 가소성을 지닌 흙은 창조적 표현 활동에 가장 적절한 재료이고 현재 교육기관 곳곳에서 점토교육을 시행하고 있지만, 효율적으로 지도할 전문교사도 부족하고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 또한 빈약한 실정입니다. 그동안 교육현장에서 지도하며 연구하고 터득한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이제는 사회에 환원하여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습니다. 필요한 기본적 지도원리, 단계적 지도방법,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업지도안을 제시하며 다양한 예시 작품을 통해 교사나 학부모, 아이들이 직접 책을 접하며 창의적 조형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도자 엑스포 개최국 입니다. 점토교육의 이해와 지도 방법의 모색을 통해 전문 실기 교사의 자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한편 도예문화를 대중 생활에 정착시켜 우리 아이들이 오랜 전통의 도자 강국으로써 세계 문화의 주역이 되어 꽃 피웠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이들은 꿈의 씨앗입니다. 희망이며 미래입니다. 아이들의 작은 손으로 자신의 꿈을 빚어 가는데 이 책이 작은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2005년 4월 15일 예경출판사 발간 예정) 임정열,김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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