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7년 가을에 타카페에 작성한 글이나 글 작성이후 강퇴되어 냅두었다가 이곳으로 옮겨왔습니다.
원래 목적은 블로그에 작성한 후 카페에 스크랩전송하고자 하였으나,
다음 정책으로 블로그와 카페의 연동이 안되도록 변하여 어쩔 수 없이 카페를 통해 공유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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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16년 추석연휴에 떠났던 해외여행에 대한 일을 쓴 글입니다.
해외여행을 해본지 10년이 넘었다.
원래 살던 곳에서 보자면 해외에서 살고 있지만...
10년 나름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무엇인가 선물을 해주고 싶어서 해외여행을 선택했다.
일단 해외여행을 선택하고 나서 비용등을 알아보니 생각보다 저렴한 여행도 많았고, 부담되는 여행도 많았다.
적당한 금액이라 생각할 수 있는 팩키지 여행을 신청했다. 그러나 다음날 예약이 꽉 차서 대기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다. 대기하다가 자리가 안나면 결국 여행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2일정도 더 대기하며 고민을 했다.
그리고 거의 충동적으로 후쿠오카행 비행기표를 예약해 버렸다.
티웨이편 항공료가 생각보다 저렴했다. 왕복 34만원...
구글지도를 열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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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는 제주와 부산정도의 거리에 떨어져있다. 처음 알았는데, 부산보다도 더 동쪽에 있다.
어쩐지 부산-후쿠오카 선박도 있는데, 운임료가 정말 저렴하다.
부산에서는 제주도 보다 후쿠오카가 더 가깝다.
부산사람들은 좋겠다...
처음엔 제주에서 직항노선이 있는 지역을 검색했으나 일본을 가는 직항노선은 거의 전무였다.
나는 원래 체질적으로 일본을 무지 싫어한다. 그래서 항상 입에 쪽바리를 달고 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목적지를 일본 후쿠오카로 정한 이유는 아주 단순했다.
항공료가 가장 저렴했다.
대신에 제주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다시 인천공항으로 가서 후쿠오카로 가야 했다.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여권을 찾아 준비했다. 다행히 여권은 아직 만료일이 6개월정도 남아있다.
여권을 새로 신청하려고 했으나 기존에 발급된 여권이 만료되지 않아 기존것을 가져와야 만들어준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귀찮아 기존여권을 찾았다.
여행떠나는 전날까지도 거의 준비를 하지 못했다. 일도 바빴고 준비하기도 귀찮고...
어쨌든 여행 떠나기 바로 몇시간전에 부랴부랴 짐싸서 챙기고 공항을 향했다.
간만에 방문한 제주공항... 한때는 한달에 두번씩이나 들르던 공항을 1년에 한두번 밖에 이용을 안한다.
연휴 시작이라 그런지 비행기 탑승하는 인원도 상당히 많다.
김포에 도착하여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열차에 몸을 실었다. 갑자기 업체에게서 연락이 와서 급하게 나라장터 인증을 해달라고 한다.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지만 들고간 노트북과 아이폰 핫스팟을 이용하여 인터넷에 접속해서 인증을 해줬다. 참나 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휴가 떠나는 과정에도 일을 해줘야 하다니...
인천공항에 도착을 했다. 정말 몇년만에 방문해보는 인천공항이다.
일단 배가고파 간단하게 점심식사를 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그닥 맛있는 음식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가성비는 정말 꽝이다.
일본가서 쓸 엔화도 교환했다.
시간이 많이 남아 한참을 기다려 보딩패스를 받았다. 보딩패스를 좀 일찍주면 편하게 면세점 구경도 했을텐데...
비행기표는 티웨이를 끊었지만 실제 탑승한 비행기는 이스타젯..원래 그렇단다.
체크인 카운터에 사람들도 엄청 많이 서있다.
드디어 면세구역에 입성... 출국심사대를 건너고 보세구역에 입장하자 마치 호그와트행 기차역 플랫폼에 들어온것 같아.. 사람도 무지 많다.
드디어 비행기 탑승
하늘에 올라가니 역시 국제선이라 더 높이 올라가는지 하늘이 검다.
드디어 일본땅이 보이기 시작
드 넓은 후쿠오카가 다 보인다
<후쿠오카 위성사진>
드디어 일본 상류.. 기념 셀카~
사람들을 따라 공항버스를 타고 국내선으로 가서 전철을 타고 시내로 들어감..
어딘지 모르지만 일단 텐진역에서 내렸다.
어딘지도 모르고 무작정 걸어감..
증기기관 모양의 차도 보인다.
역시 감리라 그런가 ? 깔끔한 건축현장의 모습이 눈의 띄인다.
거리의 자전거 보관대도 특이하게 잘 정돈되어 있다.
건설현장의 가림막이 마치 예술적으로 보이는건 아마도 외국이라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일본은 참 특이하다 세걸음이면 걸어갈 수 있을 듯한 골목길도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있다.
그리고 생각보다 건물의 디자인이 무지 단순무식하다. 그러고 보니 서울역앞의 대우빌딩하고 비슷하게 생겼다.
어찌 어찌 한 30분 걸어가다보니 호텔이다. 내가 제대로 잘 찾아온거다.
호텔의 창문은 아주 작지만 기구가 특이해서 사진한장 남겼다.
일본 건축기술이 한참 앞섰다고 하지만 역시 일본도 하자는 있는것 같다. 창턱이 긁혀있는걸 보니...
하지만 일본의 주자장 문화는 정말이지 배워야 할 그 자체였다.
골목골목 빈 공간만 있으면 모두 유료주차장이 되었다. 거리에 불법주차란 없었다.
레이같이 생긴 차들이 참으로 많았다.모든 주차장은 주차기가 장착되어 있었고 유료였다. 가격도 매우 합리적인듯 했다.
주변을 둘러본 후 너무 더워 샤워를 하고 잠시 쉬었다가 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후쿠오카는 우리나라의 식당같은 곳을 찾기 힘들었다. 물론 레스토랑이 있는것 같았는데, 웬지 너무 비쌀것도 같고.. 일본어는 동영상에서 줏어들은 몇단어만 아는 처지라...
일단 거리를 걸었다. 1시간은 걸었다. 혹시나 해서 골목으로 들어갔다.
만용이라는 가게가 보였다. 간판은 술집같은데, 한자로 식사 라는 단어가 보이기에 5분정도 고민하다가 일단 들어가 보았다. 식당이 맞았다.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메뉴판에서 정식종류에서 천으로 시작되는거 달라고 했다.
식당은 참 재미있는게, 아저씨가 요리를 하고 아줌마가 배달과 홀정리를 하는데, 아저씨는 매우 무뚝뚝하고 말도 성난사람처럼 하고 아줌마는 매우 친절하고 일하면서 콧노래를 부르고 그랬다.
말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으나 그 억양이 마치 제주도 사람들과 너무 닮았다. 느낌자체가 마치 처음 제주에 왔을때 원주민들이 이용하는 식당을 갔을때 느낌이었다.
내가 일본 동영상을 너무 많이봐서 익숙한건지.. 아니면 정말 제주도와 억양이 비슷해서인지 잘은 모르겠다.
아줌마는 주문을 하는 내게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도저히 대화가 불가능했다. 아줌마는 버드 버드~ 하면서 날개짓하길래 일단 오케이 했다.
나온 음식을 보니 내가 주문한 것이 닭튀김 정식이었다. 정말 단촐했다. 닭튀김에 약간의 샐러드 그리고 밥... 어쨌든 이 음식이 보통의 일본사람들이 먹는 음식인가 보다.
밥을 다 먹고 가게를 나와 골목길을 통해 왔던 곳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길을가다보니 모텔인지, 바인지 모를 이쁘게 단장한 곳이 참 많았다. 거리에는 가로등도 없이 어두운데 30미터마다 사진처럼 이쁘게 장식된 입구들이 보인다.
역시 공사현장을 지나가는데 가설출입구가 정말 깔끔하니 마음에 쏙 들었다.
기왕에 나온김에 돈키호테나 가볼까 하고 무작정 가는데, 돈키호테가 어딘지를 못찾겠다. 그냥 정처없이 여기저기를 돌아다녀봤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 핸드폰의 밧데리가 다 떨어져버린 것이다. 이런...낭패가... 그냥 숙소로 돌아갈까 하다 웬지 좀 아까운 느낌이 들어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 보조 충전기를 구입했다.
그런데 이 충전지가 잘 작동되지 않아 한참을 고생했는데, 보니 내가 가져간 케이블이 불량이었다.
결국 아주 친절한 편의점 직원에게 민폐를 끼치며 충전을 시작했고, 지도를 펴놓고 돈키호테의 위치를 물었다. 내가 충전지를 구입한 곳은 미나라는 텐진역 근방이었고 돈키호테는 거기서 대략 900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다. 아리가또를 연발하고 돈키호테를 찾아갔다.
돈키호테는 나까스라고 하는 나까강의 한가운데 있는 섬이다.
일단 입구를 못찾아서 주변을 두어바퀴 돌고나서 입장...
안에들어가니 대부분이 한국말 쓰는 여자들만 있다..
나도 분위기상 이것저것 물건을 쓸어담기 시작했다.
돈키호테는 가본사람들은 잘 알텐데, 정말 쇼핑의 천국이다. 마치 다이소 같은 곳인데, 벼라별 물건이 다 있다.
한 코너에 가면 장막이 쳐져있는데, 그 안에 들어가보니 성인용품만 잔뜩 있었다. 나야 혼자다보니 아무말 안하고 있었는데, 그 안에 남녀 섞여서 이것저것 만져보기도 하였다. ㅋㅋ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다 한국인이라는 사실...ㅋㅋㅋ
돈키호테에서는 특히 한국에서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은 미용용품, 건강용품, 간이약 등이 저렴하여 인기가 높다. 여기저기 둘러보니 동전파스도 많고 휴족도 종류별로 여러가지이고 무슨 유명한 크림도 있고... 기왕에 선물도 할겸 듬뿍 쓸어담아버렸다.
물건을 다 구입하면 계산대에서 카드로 계산하고 영수증을 가지고 가서 면세카운터에 가면 세금을 거슬러 준다. 현금으로.. 웬지 기분이 좋았다는... 물론 여권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얼떨결에 두통약이란것이 있어서 한통 사다가 서울사는 동생 주었는데, 그게 그렇게 효과가 좋아서 갖고 싶었던거라고 무지 좋아하더라는...
두어시간에 걸친 쇼핑을 마치고 무거운 짐을 들고 지친다리를 끌고 숙소로 돌아가 잠을 청했다.
다음날 이야기는 2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