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지순례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다.
- 2013.11.24(일) - 12.7(토), 14일간, 이집트/요르단/이스라엘/터키
- 인원 : 16명
- 성경에서 글로만 접하던 출애굽, 시내산, 갈릴리, 예루살렘, 예수님 걸어 가신 길.... 직접 현장에서 보고 체험하고픈 마음이 불쑥 튀어 오른다. 인터넷 검색하니 제일 빠르게 갈 수 있는 일정이 11.24일, 출애굽여정에 아내가 가고 싶어하는 사도바울여정이 일부 포함 되어있기에 바로예약, 그러나 갑작스런 예약 후 이집트 정치상황 불안정과 처음으로 두 아들을 2주간 떼어놓고 간다는 아내의 염려가 중첩되었지만 ‘믿음으로’ 그렇게 시작되었다
- 11.25(월) 01:10 인천출발, 아부다비공항을 경유하여 이집트공항 도착하니 체류시간 포함 18시간의 긴 여정이지만 설레임으로 피곤마저 잊어버린 시간이다. 착륙 전 작은 창으로 내려다보이는 광활한 이집트는 사막, 모래, 회색빛 가득한 모습이다. 입국 수속 중 눈에 보이는 이들은 한결같이 흑색계통차림의 남자, 흑색차도르를 둘러쓴 여자들, 그 속에 16명의 울긋불긋한 색깔이 있다. 순간 한 권사님이 말하신다. 우리는 여러 지역에서 모인 교회다, 믿는 이들의 모임, 광야교회, 아멘! (전국에서 모인 목사님부부, 장로님부부, 안수집사부부로 구성)
교회의 첫 순례일정은 이집트내 기독교도인 콥틱교인이 모여 사는 올드카이로지역 교회(아기피난교회등)로부터 시작되었다. 가이드 김목사님에 의하면 이슬람의 기독교 말살정책에도 불구하고 이집트인구의 10%가 콥틱교인이며, 이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2주안에 손목에 십자가문신을 새겨주는데 기독교인에 대한 차별대우로 아이가 성장하면 돌조각으로 그 문신을 지울려고 하는 이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집트 현지가이드로 나온 잘생긴 총각은 자기가 콥틱교인이라며 십자가 문신을 자랑스럽게 보여주기에 그 믿음이 존경스러워 그의 손을 꼬옥 잡아주었다. 근처 교회 방문 중에도 콥틱교인들이 수시로 예배당에 들어와서 머리 숙이고 기도하는 모습에 서로 언어는 통하지 않지만 믿음으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그들의 기도가 응답되기를 함께 기도하였다.
- 11.26(화) 기자 피라밋으로 가는 도중 보이는 이집트는 나일강변을 제외하곤 가난이 더덕더덕 붙어있는 회색빛깔 도시이다. 건물 준공하면 세금내야하기에 미완성된 철근이 삐죽삐죽 솟아있고, 모래바람으로 먼지가 겹겹이 쌓여있으며, 주민들이 하루 1달러로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함께 나누지 못하는 물질 문명의 안타까움을 안고 피라밋 지구로 들어서니 그 규모의 웅장함과 빈틈없는 정교함에 놀라울 따름이다. 4500여년전에 어떻게 저 큰 돌을 옮겼을까? 어떻게 삼각형모양으로 정밀하게 쌓을 수 있었을까? 그러나 버스타고 전망이 탁 터인 높은 곳에 올라서보니 광활한 리비아사막이 보이고 피라밋은 단지 사진 찍는 배경에 불과하다. 나일강 문명을 일구었던 조상들이 지금의 가난한 후손들을 보면 얼마나 답답해할까? 인간이 일구어놓은 찬란한 문명도 하늘에서 보면 먼지 한 조각도 못함을 느낀다.
다시 버스를 타고 홍해 도하지점이라 추정되는 빅터호수주변의 비하히돗을 거쳐 수에즈운하 지하터널 2km를 지나오니 방금 우리가 아프리카대륙을 지나 아시아대륙, 시나이반도로 들어섰다고 한다. 대륙의 경계선을 넘어 성서의 땅으로 들어섰다니 묘한 기분이다. 지금 창밖에 주전14C 모세와 함께 출애굽 여정에 나선 200만명의 이스라엘백성이 내 눈앞에 서있는 것 같다..
흙, 바람, 먼지,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물 한방울 보이지 않는 길을 몇 시간째 버스는 계속 달리고 있다. 몸은 버스에 있지만 내 마음은 광야를 함께 걷고 있다. 내가 가는 길의 끝을 알 수 없고, 언제 도착하는 지 알 수 없고,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고, 가질 수 있는 비젼도 없는 막막한 광야길.... 끊임없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원망과 불평을 쏟아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의 어리석음을 탓하던 내가 그들이 되어가고 있다. ‘하나님을 믿는 그리스도인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입니다’라고 말한 어느 수도사님의 고백이 떠오른다. 믿음이란 오직 하나님만을 신뢰하는 것임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음을 고백하는 것임을, 훈련을 통해 단련해나가야 하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르광야, 신광야를 거쳐 이스라엘민족이 3개월에 걸쳐 걸어온 길을 버스로 9시간 걸려 시내산 지역에 밤늦게 도착했는데 내일 새벽 일출을 보기위해 3시에 올라간다고 한다. 그래도 몸이 피곤치 않고 설레이는 것은 왜일까?
- 11.27(수) 새벽3시, 어둠을 가르며 광야교인 모두 새벽산행을 시작한다. 정상까지 3시간 길, 모세와 이스라엘백성이 하나님으로부터 계명과 율법을 받기위해 올라가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걷고 있다. 중간 휴식처에서 광야교회 최고 연장자이신 76세 구장로님이 솟구쳐 오르는 감동에 찬양을 드린다. ‘나는 사나 죽으나 주님의 것이요, 사나 죽으나 날 해 피흘리신 내 주님의 것이요’ 별빛 쏟아지는 적막한 밤에 울려 퍼지는 장로님의 신앙고백이 나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든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올라가는 길에 힘든 길을 도와주기위해 내미는 베드윈족의 손이 있다. 그런데 그 손을 잡고 올라가면 20달러! 돈을 벌기위한 선행! 우습지만 내 맘속에도 감사하기에 하는 선행보다 댓가를 받기위한 선행이 더 많지 않았던가 반성하게 된다. 힙겹게 올라선 정상에 어두움을 헤치며 떠오르는 일출을 바라보며 기도한다. 하나님!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씀하셨듯이 지금 저에게 세밀하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하여 주옵소서.
버스로 누에바를 지나 이집트 출국, 이스라엘 국경을 지나 바로 요르단으로 들어오는 거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이집트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똑같은 광야임에도 물을 끌어들여 깨끗한 도로, 건물, 청정 해변, 푸르른 빛깔의 야자수들... 오! 이집트는 왜?
- 11.28(목) 요르단은 4대 주요강을 따라 구약시대 모압, 암몬, 아모리, 에돔 왕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출애굽 당시 모세가 에서후손들이 사는 에돔땅에 이르러 당시 주교역로인 ‘왕의대로’로 지나가기를 원했지만 거절당하여 우회길인 사막대로를 통하여 아르논강까지 끝없는 사막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이곳 에돔지역에 있는 ‘페트라’는 요르단 국보1호, 세계7대 불가사의중 하나로 거대한 바위산의 돌덩어리 자체를 깎아서 만든 것으로, 바위로 에워싸인 깊은 협곡사이로 걸어가다 보면 자연이 빚어낸 걸작품으로 저절로 탄성이 흘러나온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볼 때 .. ’ 함께 찬양드리며, 2천여년이 지난 지금, 삶의 흔적은 바람결에 실려간 미풍에 불과하지만 주님이 지으신 세계는 그대로 있기에 경외심을 느끼게 된다.
모압과 마다바지역으로 이동하면서, BC830년경의 것으로 추정되는 모압왕 ‘메사석비’를 통해 열왕기상의 이스라엘역사가 증빙이 되고, 마다바 성죠지교회에서 발견된 6C이전 성경의 땅이 기록된 모자이크지도를 실제로 보니, ‘성경은 증명하기보다는 믿음의 눈으로 보는 것’이라 하지만 역사적으로 확인이 되어갈 때 성서의 내용이 살아있는 진실임을 더욱 더 깨닫게 해주는 것 같다.
오늘 마지막 일정인 해발 800m 느보산에 올라간다. 저 멀리 예루살렘,유다와 사마리아산지까지 볼 수 있는 곳, 시원한 바람이 불고 사방으로 확 터인 전경 속에서 ‘너는 가나안땅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는 하나님 말씀을 듣고 이 자리에 서있는 모세를 생각해 본다. 40년간 이스라엘백성을 이끌고 여기까지 왔는데 왜!, 백성들에게 존경받는 지도자인데 왜!,내가 없으면 저곳에 갈 수 없을텐데 왜!, 제아들도 있는데 여호수아가 왜! 인간적인 안타까움에도 불구하고 모세는 담담히 말하고 있다. ‘나는 이땅에서 죽고 요단을 건너지 못하려니와 너희는 건너가서 그 아름다운 땅을 얻으리니’(신명기4:22), 느보산에 선 모세는 이집트 광야에서의 처음 믿음을 간직하고 있었기 때문에 담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주여! 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 11.29(금) 성지순례 곳곳마다 담겨진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해 주기위해 가이드 김목사님은 오늘도 변함없이 열정적으로 말씀하신다. 중동지역 선교시 부부공히 언어는 필수적이다. 왜냐? 각 가정에 응접실 남녀 따로있으니 부인이 자녀교육관심사로 접근 필요하고, 지금 현재 요르단에서 가장 효과적인 선교는 ‘컨테이너박스’다. 시리아난민 80만명인데 켄테이너 박스 하나에 16명 생활할 수 있다. 선교시에도 그 국민에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선교해야 하신다며 현재 보고서작성 위주의 한국 선교 실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하신다. 공감이 간다. 모든 선교에 접점의 포인터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요르단에서 이스라엘로 입국하자마자 요단강가 베다니 맞은편의 예수님 세례터로 향한다. 곳곳에 흰옷을 입고 물에 몸을 담그는 침례의식을 행하는 이들의 모습이 보인다. 공생애 시작 전 예수님이 세례 받으신 그 곳에서 세례의 의미를 되새기며 흐르는 물에 손을 담그고 기도한다. ‘저의 죄를 사하여주시고 주의 자녀 삼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이드 목사님의설명이 뒤따른다. 홍해와 요단강 도하의 차이는? 홍해는 물이 갈라져 땅이 마르고 난뒤 건넜지만 요단강은 제사장이 흐르는 물에 발을 내딛었을 때 물이 말랐다. ‘already vs yet' 의 차이, 하나님은 이미 만들어놓고 계시지만 우리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 믿음으로 나아가는 자가 되자. 주섭아.
20C 최대의 발견이라 알려진 사해사본이 발견된 쿰란지역에 들어서니 입장하자마자 BC 2C에 이곳에 살았던 쿰란 공동체 관련 동영상을 한국어로 방영해주니 이국땅에서 듣는 모국어라 더욱 귀에 쏙쏙 들어오는 듯하다. 메시아 재림을 기다리며 그들만의 엄격한 규율을 가지고 경건생활을 했다고 하지만 깊은 영성은 인정하되 사회구원을 위한 선지자적 사명은 소홀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영적 공동체생활을 통해 그들이 필사한 성경 두루마리가 후세에 주는 의미를 볼 때 이것 또한 하나님의 계획 중의 하나인가? 라는 생각이 겹쳐진다.
사해로 이동하여 사진에서 보았던 것처럼 잠깐이나마 두둥실 몸을 띄우고, BC14-15C에 살았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여호수아가 첫 전투를 벌인 여리고성의 함성을 들고, 세리장 삭개오가 예수님 보기위해 올라갔던 뽕나무에서 예수님이 부르시는 소리를 묵상하니 성경속의 사건들이 벌떡벌떡 살아나오는 것 같다.
요단 계곡지역을 떠나 예수님 주사역지인 갈릴리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다.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잔잔한 갈릴리 바다에서 배를 타고 주님이 걸으시던 물, 주님이 보신 산, 주님이 걸어가신 길을 묵상하며 조용히 기도드린다. ‘주님의 숨길 느끼길 원합니다. 주님의 음성 듣길 원합니다. 아멘’.
- 11.30(토) 갈릴리 주변을 버스로 돌때 실제로 주님이 함께 하고 계신 느낌이 든다. 생명의 떡으로 오셔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 현장의 오병이어교회, 베드로에게 내양을 먹이라는 새 사명을 주신 베드로 교회, 산상수훈을 선포하신 팔복교회, 모두 주님의 말씀이 살아있는 곳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현재 팔복교회 경우 이탈리아 독재자 뭇솔리니가 갈릴리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에 가장 아름다운교회를 짓고 싶어서 지은 교회이고, 실제 팔복교회는 비잔틴시대 건설된 산상수훈 기념터가 따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지어진 교회에 사람들이 모이고 실제 기념터는 폐허화 되어있는 것이었다. 물론 어디에서든 산상수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더 중요하지만 ‘진실과 위선’이란 단어가 함께 떠오른다. 사람들은 형식적인 외양을 보고 많이 모여들지만 정통성(진실)문제 부각시 사상누각처럼 바로 허물어질 수 있으며, 진실 또한 사람들이 알아주기만을 기다리기보다 더 깊이 발굴하고 전파하는 깨어있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갈릴리사역 중심지인 가버나움의 교회에서 들려주신 가이드목사님의 말씀이 생생히 들여온다. 초대교회는 가정교회모습이며, 3無(성전, 신상, 제사장)정신으로 박해받는 가운데서도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는 교회이었기에 교인수가 점점 확대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교회 모습과 대비해본다. 성전은 점점 커지고, 물질을 더 섬기며, 제단의 높이는 올라가고.... 3無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4C에 지어진 유대인 회당에 들어서니 디아스포라이후에도 그들만의 신앙을 지키기위해 모임교육에 힘쓰는 유대인의 정신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유대인은 기도시 먼저 ‘judge yourself’, 자신을 살펴보고 기도의 방향성, 즉 하나님 앞에 서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나의 고백이 아니라 주위사람에게 메시지를 주기위해 기도해 오지 않았나 반성케하는 시간이었다.
갈릴리 하부에 있는 예수님이 첫 기적을 베푸신 현장인 가나 혼인잔치 교회에 들어선다. 입구에 들어서자 실제 결혼식하는 커플이 있고, 결혼예식이 자주 진행된다고 한다. 그 옛날 우리의 결혼을 생각하며 아내와 함께 사진촬영을하고 지하로 내려가니 커다란 돌항아리가 전시되어 있다. 가이드목사님 말씀 중 예수님이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이적을 베푸실 때 그 많은 사람들 중 항아리에 물을 넣은 사람만 기적을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주의 일을 하는 사람만이 기적을 볼 수 있다고 하신다. ‘청함을 받은 자는 많되 택함을 입은 자는 적으리라 (마22:14)’ 아! 달고 오묘한 그 말씀.
마리아 수태고지교회와 므깃도(아마겟돈)를 거쳐 갈멜산 입구에 들어서니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를 밟고 서있는 용맹스런 기상의 엘리야 동상이 우리를 맞이한다. 850:1의 대결, 맘모니즘(물신숭배)과 하나님의 대결, ‘너는 어느 편에 설 것인가? 늘 세상 물질에 흔들리는 나에게 하나님은 선택을 요구하고 계신다. 주여! 제 자신을 버리게 하여 주옵소서.
사도바울이 로마로 압송되기 전 2년간 투옥된 가이샤라를 거쳐 어둠이 짙어질 무렵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베들레헴으로 들어서니 거리 곳곳마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성탄의 불빛들이 주님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말로만 듣던 베들레헴, 어릴 적 성극에서 자주 등장했던 말구유간, 예수님 탄생하신 마을이 주는 설레임을 안고 내일 새벽 5:30분 주님 탄생교회에서 새벽예배 드리기로 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 12.1(일) 새벽녘 주님 탄생교회 가서 예배드리고 그리스정교회제단 뒤쪽의 주님 탄생동굴에 들어가려하니 교회지키미가 못 들어가게 하기에 그냥 나왔지만 호텔에 들어와서도 아쉬움이 떠나지 않아 혼자 다시 가서 잠깐만 기도드리겠다 표시하고 조용히 묵상기도를 드렸다. ‘이 땅에 생명을 주기위해 오신 주님, 저를 주의 도구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오늘은 외국에서 맞이하는 주일이기에 목자들 들판 동굴교회에가서 광야교인 함께 주일예배를 드렸다. 가이드 김목사님이 기쁜 소식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시면서 묻는다. 가장 기쁜 소식이 당시 하층계급인 목자에게 먼저 전해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메시아 임재를 고대하던 사람들은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목자의 임무는 양을 돌보는 것인데 위기가 올 때 양을 동굴 안에 대피시키고 목자는 밖에서 지킵니다. 오늘날 우리의 목자는 어디에 있습니까? 동굴 안 or 밖? 이스라엘가이드 강목사님 사회, 대구 김목사님 대표기도, 가이드 김목사님 설교, 신목사님 특송, 젊은 이목사님 선교헌금기도, 장년 이목사님 축도, 아! 전국의 목사님들에 의해 보호받는 양에게 은혜가 물밀 듯이 밀려온다. 할렐루야!
주님 탄생이 있는 베들레헴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들어온다. 주님의 부활과 승천이 있는 곳, 감람산 중턱에 내리니 예루살렘성전, 헤롯궁전, 시온산, 기드론골짜기, 공동묘지터 예루살렘의 전경이 눈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먼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기 전 성을 보시며 우신 장소에 주님 눈물교회가 서있다. 세월은 이만큼이나 흘렀지만 여전히 주님 주시는 평화와 영생을 모르고 세상 쾌락에 젖어있는 우리들을 위해 지금도 여전히 울고 계실 예수님이 떠오른다. 주여! 긍휼히 여겨 주시옵소서.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 땀이 피가 될 정도로 기도하신 겟세마네동산교회, 주님 재림을 기다리는 주님 승천교회등을 순례하면서 자주 만나게 되는 외국인 중 특히 검은 피부의 나이지리아교인들이 많이 눈에 띈다. 함께 하는 믿음으로 소통하고 싶은 마음에 한손을 들고 할렐루야! 외치니 모두들 웃는 낯으로 할렐루야! 화답해주니 마음이 뭉클해 진다
사자문을 통해 예루살렘성으로 들어가서 먼저 십자가 고난의 길로 알려진 비아돌로사(Via Dolorosa)를 따라간다. 예수님께서 본디오 빌라도에게 재판받은 곳으로부터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언덕에 올라 처형당하시기까지의 전과정을 각각 의미를 지닌 14개지점으로 구성되어있다. 이 길은 신앙의 묵상이 필요한 길임에도 지금은 물건파는 상점으로 붐비고 있기에 세상 분주함으로 인해 주님 고난의 길이 잊혀져가기에 씁쓸한 심정이다. 마지막 골고다 언덕 십자가에 못박히시고 돌아가신 무덤위치에 성묘교회가 있다. 중앙에 예수님을 안치한 관이 있는데 많은 이들이 그 관을 서로 만져 볼려고 한다. 가이드목사님 말씀에 의하면 잘못된 신앙과 교리로 성물을 우상시하여 생기는 부작용이 많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것이 믿음 임에도 불구하고 보이는 형상을 만들어 효험을 기대케하는 종교심을 이용한 성지의 우상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케한다
예루살렘성 순례의 마지막에 커다란 통곡의 벽이 서있다. 유대인이 가장 성스럽게 여긴다는 이 벽에 많은 기원을 담은 종이쪽지가 꽂혀있고 남녀가 분리되어있는 있는데 벽에 이마를 대고 주님께 기도드린다. 주님! 저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 음성 듣게 하시고 갈 길을 인도하여 주옵소서 아멘 , 저절로 눈물이 흐르고 방언이 터지고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다
이스라엘여정을 마치고 내일 새로운 바울여정의 출발을 위해 새벽 3:00에 출발한다고 한다. 설레임이 피곤함을 잊게하는 성지순례길. 주여 감사합니다.
- 12.2(월) 비행기로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하여 이즈미르공항에 도착후 바로 에페스 유적지로 항한다. 터키는 우리나라와 같이 사계절이 뚜렷한 데다 국토도 넓고 창밖으로 보이는 땅들은 씨 하나만 뿌려도 금새 자라날 것같이 비옥하여 참 부러운 것 같다. 공항에서 만난 터키지역 가이드인 조선교사님의 말씀이 이어진다. 버스전면에 터키지도가 펼쳐지고 바울의 1, 2, 3차 전도 여정소개와 함께 소아시아 7개교회의 내력을 미리 알고계신 하나님이 책망하고 격려하시는 말씀을 콕콕 집어 주신다. 말씀으로 인하여 은혜 받는 기분이다.
첫사랑을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버린 교회로 묘사되는 에베소교회는 처음 세례시에는 세례 받을려는 순간 바로 세례를 주었으나, 제도화되고 난 뒤에는 세례 받는 데만 절차에 따라 6개월 or 1년 걸려 첫사랑과 달라지게 되었고, 교회사적으로는 주후431년 3차 에베소공회가 열려 마리아의 신학적 위치에 관한 결정을 내린 곳이기도 하단다.
말년에 마리아를 모시며 산 사도요한 기념교회를 둘러보면서 설명하신다. 사도요한의 무덤이 성지화됨에따라 무덤을 가까이 볼 수 있는 별도 계단 통로를 만들어 돈을 받고, 교회촛대도 처음엔 구리로 만들다가 금으로 장식하면서부터 교회내 보물창고 만들어 보관하게 되고, 사제들도 서로 보물과 유해가 많은 곳으로 갈려고 다투며, 성자가 내대신 하나님께 기도하면 더 잘 들어주실 것이라 하여 성자숭배사상이 생기게 되었다며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배울 수있어야한다고 강조하시는데 참으로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우리의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 같아 씁쓸해지는 것 같다.
에페스 유적지에 남아있는 로마시대 건축양식의 아르테미스신전, 두란노서원, 수세식화장실, 방음시설까지 고려한 2만5천명 수용규모의 원형 경기장등은 와우!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엄청나다.
- 12.3(화) 벌써 우리광야교회 순례일정도 후반기로 접어드는데 ‘제도화’의 부작용에 대한 에피소드를 전하고자 한다. 처음 성지 순례 시작할 때 일정 진행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하기위한 목적으로 호텔에서 정해진 시간보다 늦게 나오거나, 순례시 개인행동으로 늦게 모일 때 ‘빠데루 제도’를 도입하여 1달러씩 걷어 공동경비로 사용하기로 했는데, 시작할 땐 반장집사님이 위반시마다 빠데루를 걸어 규율도 잡혀가고 돈도 모이고 함께 웃고 재미있어했는데, 일주일이 지나면서부터 아주 사소한 위반에도 빠데루, 이해해 줄만한 위반에도 빠데루, 새로운 빠데루가 남발되면서 공동규율을 인식시키기 위한 빠데루가 경비를 모으기 위한 빠데루, 오히려 위반하기를 기다리는 모습으로 변질되기 시작하여 살짝 서로간의 감정이 상하기도 하여 종국엔 은혜스럽게 폐지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우리 모습에 비추어보아도 교리가 제도화될 때 본질적인 측면을 잊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사데, 빌라델비아, 라오디게아교회를 방문하면서 다시 버스타는 시간동안 조선교사님의 명강의가 이어진다.
사데교회, 살았다하는 이름을 가졌으나 죽은 자, 주의 일을 한다고 하나 적당히 일하는 적당주의를 책망, 빌라델비아교회, 작은능력을 가지고도 내말을 지키며 내 이름을 배반하지 아니함을 칭찬, 라오디게아교회, 부자라 하나 가난한 자, 교인이 자랑할 수 없는 것(교회예산, 규모)을 자랑하는 교회, 지형적인 특성을 비유하여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한 믿음을 책망하셨는데 지금 나의 모습을 책망하는 음성으로 들려오고 있다. 라오디게아지역과 수로로 연결된 파묵칼레는 수 천년을 두고 흘러내린 온천수가 산비탈에 순백색으로 뒤덮여있는 곳으로 위에서 보는 전망은 그야말로 끝내줘요! 흐르는 온천수에 발을 담그고 오늘의 피로를 씻어본다
- 12.4(수) 사도바울 기념 교회터가 남아있는 비시디아 안디옥을 방문하고 갑바도기아까지 8시간에 걸쳐 버스로 여행하는 긴 여정에 조선교사님의 일일특강으로 모든 일정이 은혜가운데 진행되었다. 사도바울과 사도요한의 일생, 요한계시록이해, 로마네로황제 박해시절 기독교인의 삶을 주제로 강의를 하시는데 체계적인 신학의 틀 안에서 교재도 없이 술술 풀어내는 말씀들이 스펀지처럼 쏙쏙 들어온다. 그중의 일부를 소개하자면
앗시리아의 수도 니느웨, 견고한 요새, 그러나 인간이 자랑하는 성벽이 있을 때 멸망한다. 티그리스강에 홍수가 났을때 성벽이 없으면 흘러 내렸을 것을 성벽 때문에 쓰나미처럼 무너져버려 멸망했다는 이야기.
네로황제의 기독교 박해시절, 화재발생의 누명을 뒤집어쓰고 죽어가는 순간에도 기독교인은 욕하지 않고 기도하며 죽어가자 오히려 구경하던 로마시민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된다. 회유책으로 금, 은, 보화를 가득 실은 황금마차를 앞에 두고 하나님을 부인하면 황금마차를 타고 가도록 해 주겠다고 하나 대부분 죽음을 택하고, 또한 쾌락에 빠진 로마시민이 버린 사생아를 기독교인이 구해서 길러주게 되자 로마시민도 호의적으로 변하게 되고 암묵적으로 그들의 신앙생활을 인정해주게 되었고, 네로 박해전보다 박해 후 기독교인이 오히려 더 늘어났다고 한다. 지금 나에게 세상을 재미있게 살 수 있는 황금마차가 앞에 있다면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그들은 죽음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부활을 선택한 것이란 생각이 드는데 내가 확실한 부활의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 전도는 입으로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내 삶의 모습으로 전해야 한다는 귀중한 교훈을 다시 한 번 곱씹어본다.
호텔로 들어가는 길에 오늘은 말씀을 통해 신앙의 유적지를 견학하고 온 듯하다. 그리고 조선교사님의 삶으로 살아가는 신앙이 존경스럽다, 자녀가 6명인데 입양자녀가 3명....
- 12.5(목) 로마의 기독교 박해를 피해 온 사람들이 지하 60m깊이의 동굴을 파고 생활한 갑바도기아에 위치한 데린구유(지하도시)를 방문했다. 입구는 한사람씩만 들어갈 수 있을 정도로 작으나 안으로 고개숙여 좁은통로를 따라 들어가면 동굴이 점점 확대된다. 캄캄한 동굴에 교대로 빛을 쬐기위해 만든 빛 구멍, 바람구멍이 있고 그 안에 생활할 수 있는 학교, 세례탕, 포도주 만드는 공간, 십자가모양의 예배터가 있다. 예배터에 들어서자마자 저절로 찬양이 터져 나온다. ‘환난과 핍박 중에도 성도는 신앙 지켰네’ 신앙을 지키기 위해 이 캄캄한 동굴에서 수년간 힘겹게 살아온 신앙의 선배를 생각하니 나의 얄팍한 믿음이 마냥 부끄럽기만하다.
근처에 수도사와 박해를 피해온 기독교인인 거주했던 괴뢰메 수도원과 젤베계곡은 화산재로 형성된 원추형의 우뚝솟은 갓모양으로 천연의 비경을 품고 있어 초대교회 신앙을 지킨 이들의 숭고한 아름다음을 풍겨내는 듯하다‘
어디에서 사진 찍어도 작품인 배경을 뒤로하고 비행기로 터키 내륙을 가로질러 동로마제국의 수도였던 이스탄불로 향했다
- 12.6(금) 성지순례 마지막 날이다. 소피아성당, 웅장함의 위용, 들어가는 입구천정에 황금색모자이크로 새겨진 예수 그리스도, 성모 마리아, 세례요한, 신앙의 위인들, 안에 들어서면 엄청 높은 천장과 바닥의 대리석들, 왕과 왕비가 섰던 자리, 연신 사진을 찍어대지만 눈으로 보는 즐거움 외에 별다른 의미는 다가오지 않는다. 맞은편에 있는 오스만 터키제국 시절 건축된 톱카프 궁전에는 찬란한 보석과 성물이 가득하여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황금목걸이, 황금 칼, 번쩍이는 다이아, 황금장식의 흔들침대..... 큰 궁전에서 번쩍이는 황금으로 장식하고 화려하게 살던 이들은 모두 죽고 구경꺼리뿐 인 건축물과 유물로만 남아있지만, 가장 낮은 말구유간에서 태어나시고 작은이들의 벗이 되어주시고 가장 나약하게 죽으신 예수그리스도는 아직도 살아계셔서 우리와 함께 계심에 경외심에 휩싸인다.
- 12.7(토) 11:30 14일간의 순례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여 광야교회교인들은 모두 손을 맞잡고 기도 드린다. 주님! 순례의 길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성지가 주는 메시지를 깨닫고 주님 들려주신 말씀을 실천하면서 살아가게 하소서. 아멘
(광야교인 소개)
. 성지에 담겨진 메시지를 빠짐없이 전해주기위해 열변을 토하시던 총가이드 김용규 목사님
. 신혼임에도 저희를 위해 더 많은 것을 보여 주시고자 애쓰시던 이스라엘가이드 강신일 목사님
. 깊이를 알 수 없는 생수의 말씀으로 눈과 귀를 열어주신 조신호 선교사님
. 성지곳곳에서 은혜로운 기도를 들려주시고 큰 형님같은 대구 김목사님과 누나같은 사모님
. 손을 꼭잡은 다정한 부부로서 좋은 말씀으로 인도해주신 서울 이목사님과 향기나는 사모님
. 혼돈스런 광야의 모습을 정리해주시고 깊은 영성을 느끼게 해주신 LA 목사님과 온화함이 묻어나는 사모님
. 누구와도 거리낌없이 인사 나누시고 뚜렷한 선교의 길을 개척하고자하시는 동갑내기 신목사님
. 성지를 사진 찍기보다 마음으로 느끼기위해 조용히 묵상하시다가 지를 땐 지를 줄 아시는 청춘 이목사님
. 제일 많은 연세에도 찬양으로 감동케하시고 양보하는 삶으로 덕을 쌓으신 구장로님
. 늘 앞장서 나가시고 시원하게 정리해주시는 직진장로 김장로님과 장로님을 신뢰하는 권사님
. 빠데루 창시자이자 반장, 웃음+활력+리더십으로 선교헌금까지 제안하신 이안수집사님과 넉넉한 권사님
. 이 글의 작성자이자 은헤받기를 사모했던 노주섭 집사와 사랑하는 구미영 집사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14일간의 성지일정이 파노라마처럼 그려지게하는 멋진글입니다. 노집사님, 함께할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노집사님 안그래도 성지 순례 다녀와서 생각하니
집사님 부부가 눈에 아른거리네요
늘 명랑하고 발랄하게 우리에게 기쁰을 주사는 노집사님
푸근한 미소로 늘 웃어주시는 넉넉한 구집사님
보고 싶습니다
꼭이요~~~
대구 박희란
노집사님, 기나 긴 전 일정을 정리, 요약하고,
느낀 점을 나누는 일에 수고 몽땅해 주시니까 무지 감사하네요.
지나고 보니까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고 추억됩니다.
대구 김경희목사
그리고 갔다와서 밀린 일, 해야 될 일이 태산 같아
오늘 이 순간까지 정신이 없어서
늦게 겨우 들어와 봤는데,
우리 모두가 함께 할 공간이 생긴 것에 대해서
참 좋다는 생각이 자꾸 나네요.
굳 나잇 할렐루야드림
또한 카페지기로 수고를 자청하고 나선
빳데루 집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박수를 날려 보내며
계속 수고 부탁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