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여행] 골동품하면 떠오르는 것은? 진짜 또는 가짜. 진짜라면 로또, 가짜라면? 그냥 갖고 있는데 의의를 두면 되죠 ㅎㅎㅎㅎ
미리 추천 꾹 눌러주세요~
골동품을 좋아하는 중국인들, 그리고 그런 중국인들이 신기한 관광객들. 진짜든 가짜든 구경하는 재미가 넘쳐나는 골동품시장~
상하이 지하철 10호선 라오시먼 역 1번출구에서 길을 건너서 2분여를 걸으면 만나게 되는 동타이루 골동품 시장은 상하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팟이기도 합니다.
진열대를 만지고 있는 사장님(?)
동타이루 시장입구. 시장입구의 간판도 빛이 바래있습니다. 이 라오시먼 역 근처는 정말 중국 인민들의 삶이 진하게 녹아있는 곳이랄까요. 주변은 다 개발되고 높다란 빌딩들이 올라가있지만 유독 이곳만은 낮은 지붕의 쓰러질듯한 건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신호등을 기둥삼아 빨래를 널기도 하고, 스스럼없는 인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아침 9시, 숙소에서 나오면서 잠시 동타이루 골동품 시장 풍경을 담아봤습니다.
가게를 여는 사람들로 분주한 골목, 골동품시장이라는 말처럼 노점들 대부분은 낡고 빛이 바랬습니다. 현대식 시설에 골동품을 판다면 오히려 그게 더 어울리지 않겠죠. 골동품은 세월을 담고 있기에 노점들도 그래야 하나봅니다.. ^^;;
돌을 선반삼아 물건을 전시해 놓았는데요, 오래되어 보이는 물건도 있지만, 키티컵도 보이고, 자명종 시계도 보이네요.. ^^;
골동품 시장 한가운데로 차가 다닙니다. ^^;; 질주하는 차들이 종종 있기에 구경하다가 사고가 날 위험도 있습니다. 중국은 사람 우선이 아니라 차와 오토바이 우선입니다. 저도 몇 번 사고날 뻔했거든요. 초록불임에도 불구하고 막 달려가는 차들과 오토바이때문에 정말 신경이 초초초초예민해지더라구요.
예쁜 컵이라고 하기엔 무리수가 있는, 색이 벗겨지고 이빨이 빠진 컵들도 골동품 시장 한 켠을 자리잡고 있습니다.
작은 인형이라고 해야할까요. 기념품 수집하는 취미가 있긴한데, 가격을 물어보니 헉!소리가 납니다.
부르는 게 값이라고, 비싸다고 고개를 저으니 이때부터 흥정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주변에서 했던 말이 있기에 굳은 심지로 결코 사지 않습니다.
여기서는 관광객들에게 엄청난 바가지를 씌운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진품이 섞여있기는 한데 그걸 판단하는 눈이 관광객에게는 거의 없기에 저렴한 물건을 비싸게 돈주고 사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해요. 때문에 골동품을 잘 아는 분과 가길 추천합니다. 아니면 그냥 잠시 구경만 하는 것도 좋습니다 ^^
몇 개는 저렴하게 파는 것도 있긴한데, 어떤 건 상태가 그렇게 좋지가 않기에... ^^; 이것도 역시 꼼꼼하게 따져보는 게 필요합니다.
아침이라 상인들도 참 분주합니다. 물론 관광객들도 바빠요~
이곳은 외국인들이 정말 많이 가는 관광지 신텐디(신천지)와도 가까이 있기에 외국인들도 참 많이 옵니다. 도보로 10분밖에 안 걸리기에, 지하철 타는 것보다 그냥 걷는 게 훨씬 편하더라구요.
십자가 모양으로 펼쳐진 동타이루 시장을 구경하고 나서는 관광객 두 명이 제 카메라에 들어오는군요.
신문, 시대보를 읽는 어르신~ 중국의 타임스...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
동전에서 붓, 팔찌, 별의별게 다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상당히 현대적인 족자들도 보이죠 ^^;
골동품 시장엔 없는 게 없더라구요. 스카프, 티셔츠, 가방 등등 파는 것도 다양합니다. 석상도 많지만, 액세서리 장신구가 가장 많이 파는 것 같네요.
이 석상들은 어디서 온 걸까요? 어떤 집? 무덤? 설마 도굴꾼들이 파는 루트가 이런 골동품 시장인걸까? 머리속으로 별의별 생각을 해보는 꼬양입니다. 출처가 불분명하지만, 분명 이 중엔 진짜도 있겠죠? 물론 짝퉁도 있겠지만요. 제 눈엔 모두가 가짜로 보인다는 게 함정이로군요.
골동품 시장인데 이렇게 다양한 젓가락을 팔고 있었습니다. 젓가락은 선물용으로 참 좋겠더라구요.
손때가 가득 묻은 왕주판과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빠알간 전화기.
청동거울인지 엽전인지 구분이 안되는 것까지 매달아놓은 모습... 나름의 디스플레이를 하는 상인들도 있었어요. 지나가는 사람들은 보는 재미가 넘쳐나죠 ^^
동타이루 시장에서 인기 많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회중시계입니다. 판매가는? 우리나라 돈으로 따지면 약 2만원 정도인데요. 시계마다 디자인이 독특해서 소장용으로 괜찮긴합니다. 다만 가격이 좀 있다는 게 단점이죠. 저 작은 시계 하나가 2만원 정도인데, 디자인이 좀 더 예쁘거나 그러면 가격이 더 껑충! 올라간다는 거... 물론, 가격정하는 것은 상인이지만요 ㅠㅠ
재떨이, 그릇, 경칩 등등...
나이가 들어보이는 자동차 모형까지...
엽전에서부터 작은 불상, 숟가락, 병따개까지. 없는 게 없는 골동품시장.
골동품시장 근처의 도로는 이렇게 차로 인산인해. 빵빵거리며 달리는 차들때문에 귀가 너무나도 아픕니다 ㅠㅠㅠㅠㅠ
새장에서 텔레비전, 상자 등등... 마치 쓰레기를 쌓아놓은 듯 보이지만, 이곳 역시 골동품 시장이라는 겁니다 ^^;;; 여기 상인은 그냥 무조건 쌓아놓더라구요 ^^;;; 아래있는 물건 빼다가 다 떨어뜨릴 기세인데..... 겁나서 손도 못 대었습니다 ^^;;;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가득한 골동품 시장. 가게마다 열고 닫는 시간이 달라서 아침보다는 낮에 가는 게 가장 좋겠더라구요. 동틀무렵에 가면 햇빛이 들어와서 더 은은한 분위기의 시장을 만날 수 있지만, 가게들이 다 열지 않는다는 것을 주의해야하구요.
고장난 물건이나 의미가 없는 물건들은 그냥 쓰레기통에 버렸는데, 이곳에서는 의미없는 물건들이 의미를 갖고 다시 태어나는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색이 바라고 이빨이 빠진 컵, 녹슨 동상, 목이 잘린 불상 등등... 어쩌면 버림받을 물건들이었을텐데, 제 값을 받고 새로운 주인을 만날 생각으로 부푼 골동품들...
동타이루 골동품시장에서는 물건을 사지 않아도 신기한 물건들이 가득했기에 구경하는 재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민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 상해하면 번화하고 발전된 모습만을 떠올리지만 이곳에서는 상해의 보통 인민들의 소소한 삶이 녹아있기에 시장구경을 많이 다니게 되더라구요. 참.. 이곳 골동품 시장뿐만 아니라 다른 시장도 여러 군데 갔어요 ^^;; 어쨌든, 한국이든 어디든 시장구경만큼 즐거운 건 없네요 ㅎㅎㅎㅎ
추천 꾹 눌러주세요~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
|
출처: 사고뭉치 꼬양의 탐구생활 원문보기 글쓴이: 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