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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성 문
박 금 란
아름다운 세상을 꿈 꾼다는 건
자기 것 전부 내 줄 수 있는 사람만이
비로소 꿀 수 있는 꿈이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간다는 건
주는 것 전부를 기꺼이 받았던 사람이
또 다른 사람에게
저절로 흥이나 모두를 내어주게 만드는
국화송이들 띠 엮어 땋아져 갈 때
이미 곁에 와 있는
주었는가 싶지만
알고보면 가장 소중한 건 꽁쳐놓은
그 것은 주었던 것이 아니다
그만큼만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줄 때는 덜어내고 준다
그러면서 세상이 왜 이리 굼뜨냐고
달가슴 두드릴 때
아름다운 세상은
단 한 발짝도 다가오지 못하여 속절인다
사립문짝 앞에 와서
자기 것 몽땅 내어줄 수 있는
처음 한 사람을
바람결로 애타게 두드린다
꿈이라도 되어 한 발짝 가까이 오고싶은
아름다운 세상은
밤 마다 우리들 머리맡에 와
애처로이 들여다보다
허연 새벽 기다림으로 돌아간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있는
아름다운 사람은
모오든 것 다 내어주고
가늘게 비틀린 마른 손목으로
아무 것도 남겨지지 않은 쓰러진 겨울 빈 들에서도
봄을 듬뿍 움켜다 주는 사람이다
내 사랑 민주노조
박 금 란
노동은 천박함이 아니다
갓난아기의 숨결을 어루만지 듯
생명의 소중함을 생활 속에서
이루어 온 자들의 순결함이다
노동은
일하지 않는 자들의 게으름과
가진 자들의 사치와 허욕을
채워 주어야 하는 짐스러운
노동은 억울함이다
시계추 보다 곱절 빨리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뻬빠질로
쑤셔대는 어깨를 흘러
시큰거리는 손목
고무장갑 속의 손가락에
쥐가 내릴 때
이 짓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앞이 깜깜해질 때 노동은
한 밤 중의 절망이다
신나와 아세톤 칠가루 범벅을 마시며
탈선 청소년 본드 냄새 맡는 것도 아닌데
일터에서 중독 된
눈은 충혈 되고 벙 떠있는 직업병
간이 오그라들고 폐에 찌꺼기 낄 때
박카스로 때우는
피곤과 졸음을 쫓느라 마셔대는 커피
생기로 살아나지 않는
강요 속에 질질 끌려가는 노동은
삶을 송두리째 저당 잡힌
굴종일 뿐이다
내 사랑 민주노조
목청만 세운 핏대가 아니다
저임금 일당으로 가장 노릇 할 수 없어
잔업 특근에 목 매달은 장시간 노동의
사슬을 풀어 낼
우리들의 밥 그릇이다
일하다 받은 상처
서로 핥아 내리고
힘 없어 당한 고통
단결이란 무기로
스스로 해결해 가는
우리들의 애달픈 보금자리다
민주노조 물결 속에 꽃피는 사랑
우리의 꿈이다
백두산 천지에서 백록담 한라까지
어머니의 젖줄기로 통일로 가는
젖무덤이다
자주 평화 민족대단결 통일이여
박 금 란
백두대간 심지에서 퍼올린
땅 힘을 먹고 자란
여린 풀들과 억센 나무들의
잎사귀 끝이 향한
소원 하나 민족 자주여
푸르른 봄 바다 바람 한 점 없이
호수처럼 고요하지만
바닷향을 피우고
동해바다 해안선 자락
만남이 있었던
몇몇 바위 옹기종기 머무르고
아름답게 출렁이는 파도가 일자
갈매기 일곱 마리
하얗게 부서지며 밀려오는 투쟁 같은
한 곳을 바라보며 앉아
눈부신 파도꽃을 맞으며
평화를 적신다
민족대단결이여 생동하는 삶이여
고려여 조선이여
조국의 동포들은 일제와 맞서 싸웠고
연방제 해방이여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여
너와 나 우리들이 만나 흐르는 곳
바다여
바닷길 따라 흐르는 해류처럼
만나는 민족 대단결이여
조국의 통일이여
세계의 혁명을 꿈 꾼다
안개 자욱히 낀 날
바다는 안보여도
파도는 파도꽃을 뿌리며
제 길을 따라 향한다
거대한 흐름 속으로
한별을 우러르며
희 망
박 금 란
죽었다 깨어나도
희망을 갖습니다
차마 죽기라도 했으니까요
애써 키운 자식 같은 이파리들을
모두 떠나 보내고
시린 겨울 찬바람과 맞서 싸우며
어금니 악다물고 봄을 기다리는
마른 나뭇가지들
또 다른 분신들을 키워 낼 꿈들로
나무 속은 이별의 아픔을 삭이고
따뜻함이 흐릅니다
흐르고 흐르며 붉은 단풍잎을
띄워 보내던
산 속 맑은 계곡물은
생활하수들과 공장 폐수들의 침입으로
시커멓게 죽습니다
4대강 사업이라는 행세식 사람들이 막아버린
뒤틀린 강 물길은 MB측근 비리들처럼
이제 부패한 녹조들이 쫙 깔려
죽음의 길이 되었습니다
제주도 강정마을 중덕 앞바다에
돌고래가 떼를 지어 노는데
구럼비 바위를 폭파하는
무자비한 정권의 폭력 앞에
바다도 죽었다 다시 살아나려
파도치며 싸웁니다
사람도 돌고래도 바닷물도 바닷바위도
온 몸으로 희망을 일굽니다
투쟁 앞에 생명은 곧바로 찾아옵니다
SJM 노동자 투쟁현장에
회사의 사주를 받은 폭력용역깡패가
곤하게 잠든 새벽 4시30분에 덮쳤어요
쇠몽둥이로 조합원들을 무참하게 때리는
죽음터 였어요
경찰들은 팔짱을 낀 채 방관만하고 있었지요
3.1절때도 그랬고 4.19때도
5.18, 6.10때도 그랬어요
곧바로 뒤이어올 승리를 믿으며
죽음 앞에 두려워하지 않으며 싸웠어요
어느 곳에나 희망이 있어요
부당한 권력이 결코 못 빼앗아가는
우리들의 힘이 있으니까요
바람도 체에 걸러져 들어가는 곳
박 금 란
초록집 개미방 이어 짓느라
껍질안에서
햇살 받아 삼키며
해오라기 노래에 콩콩
살가슴 눈뜨고 태우던 망울들
말똥말똥 밤숨결 낮이야기
토끼귀 쫑긋 묶어 씨앗 하나 하나
열리네 싹들
땅에서 하늘까지 가 닿는 곳
문풍지로 받아낸 연두물
하늘붓끝으로 뚝뚝
무지개 꽃 피는 곳
싹 눈 뜨자마자 눈 떠 부시어
한 가운데 우러러 꽃들
골골 낭낭 차랑차랑
가슴이 다네 가밋가밋
한겁 두겁 아홉겁 목련송이 꽃칼에
하늘 열리고
그 먼 옛날 고르고 반듯했던
가르마길 따른
어머니때 지나면서 마른 피가
햇빛 닿아 꽃칼에 번져 물드는 곳
바람도 체에 걸러져 들어가는 곳
해 눈 뜬 곳 씨앗 하나에서
온누리 짝짝짝 아침으로 왔네
해 빗 살로
온누리 밤을 쓸어내는 곳
2012년 12월 19일 18대 대선결과를 보며
박 금 란
완전히 짓밟혀 보지 않은 자
증오에 대해 말하지 말라
왜 불의와 타협하지 말아야 하는지
자본주의의 고수 신자유주의는
민중으로부터 강탈한 첨예한 자본을 무기로
선거판을 쥐락펴락 했다
이명박이 밀어붙인 미디어악법으로
갉아 먹힌 언론을 장악하며
이기기 위해
국민을 온통 속이는 선거판을 벌였다
자본주의 사회의 선거판은
자본과의 싸움이고 권력과의 싸움이다
자본과 권력으로 국민을 속이고
사탕발림 거짓말로 부정선거를 하며
표를 빼앗아 갔다
진실이 얼마나 왜곡되는지
더디 가는지
진실을 잘 속이는 패가 이기는 이 마당에
사랑을 말하지 말라
부당하게 권력과 자본을 넘쳐나게 많이 가진 자
가난이 얼마나 부끄러운지
아니라고 말하지 말라
겨울이면 냉방에서 오돌오돌 떨며
곰팡이 핀 중국 고춧가루로 버무린 김치쪼가리 하나로
언 밥을 삼켜야하는 모진 추위를 모르고는
복지를 말하지 말라
일제 식민지시대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만주벌판 강추위 속에서
일제놈과 맞서 싸운 항일무장투쟁으로 우뚝 선
동족인 공화국에 대해 이해하고 사랑하지 못하고
진실에 대해 눈감으며 왜곡하며
애국에 대해 말하지 말라
민족을 사랑하는 일은
남과 북을 온전히 사랑하는 것이다
착취로 빚은 가면을 쓰고
민중을 속이고 승자를 자처한 자
역사를 아느냐
속이고 짓밟고 왜곡을 일삼은 자
역사의 심판이 있느니
살아 있으라 진실이여
역사는 나선형으로 돌다 더디 가지만
변하려면 하루아침에 변한다
그래서 진실은 패배 속에서 더 빛날 때가 많다
신자유주의 제국주의자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
아직 민중의 처지를 제대로 모르는
국민을 속이는데 온갖 방법을 동원 한다
속이고 속이고 속이고
또 속이며 자유에 금을 내며 자유를 말 한다
시대여 새 세대여
자유를 입에 올리며 자유를 짓밟는
저들의 모순에 대해
새 시대의 자유는 말할 것이다
두 눈 똑바로 뜨고 두 귀 활짝 열고
무엇이 옳고 그른지 가려보며 싸우자
기다리자
왜곡된 진실에 대해 화살을 날리며
진실을 불태워 나가자
평화통일
박 금 란
한발 더 다가가면
사랑으로 돌아옵니다
겨레사랑으로 발걸음을 옮겨
만나야 합니다
이미 북은
7.4 남북공동성명
91 남북기본합의서
6.15 선언
10.4 선언
남쪽이 다가갈 때마다
기꺼이 만났습니다
아니 북이 먼저 손을 내밀었지요
북은 통일에 있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연방제 통일방안으로
남과 북의 체제를 서로 인정하자며
민족만남의 자리를 이미
준비해 놓았습니다
남은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통일에 있어 극과 극이 됩니다
선거 때마다 반공의 광풍이 휘몰아칩니다
일제의 식민지에서
미제의 식민지로 갈아탔을 뿐
식민지는 여전히 식민지입니다
오늘도 미제의 무기를 국민의 혈세로
22조원이 넘는 금액으로 사와야 합니다
우리는 그만큼 아니 훨씬 더 많이
미제에 착취를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단군을 모시는 같은 민족을 겨냥하라고
무조건 싸우라고 내몰립니다
민족이 서로 죽는데 말입니다
북의 핵보유는 미제의 선제공격에 대비한
자위입니다 그리고
미제의 핵 독점에 대한 항의입니다
미제는 핵탄두를 8000개나 가지고 있고
핵실험은 1030회나 했으면서
북이 핵을 몇 개가지고 있다고
유엔을 부추겨 북을 제재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도 납득 못 할
불공평한 일입니다
미제의 키 리졸브, 독수리전쟁훈련은
북을 겨냥한 핵 항공모함 선제공격입니다
미제의 핵선제 공격훈련은
부메랑이 되어
결국 남으로, 미제로 돌아옵니다
우리를 전쟁위협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라고
미제는 핵전쟁의 시뮬레이션을
스마트폰에 날포하며
또 무기를 팔아먹으려 합니다
남이 언제까지 미제의 식민지여야
합니까
무기를 강매하기 위해
남을 지배하기 위해
남의 선거판을 짜고도는
미제 CIA의 시나리오에
언제까지 내몰려야 합니까
우리는 북미간 체결되었던 정전협정이
평화협정으로 체결되어야
발을 뻗고 잠을 잘 수 있습니다
일제에서 해방되듯
미제에서도 해방되어야 합니다
학살
박 금란
전두환은 80년 5월 광주에
공수부대를 동원해서
민주주의를 쟁취하려는 시민들을
학살했다
2013년 5월 제2의 전두환
부정선거로 얼룩진 박근혜 세력이
민주주의를 학살하고 있다
김진태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종북성향의 의원들이
대한민국의 적이라면서
이석기 김재연 국회의원이 쌓아올린
민주주의를 학살하고 있다
심재철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종북단체 해산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통일애국 단체 강제 해산법’을 발의하며
민주주의를 학살하고 있다
tv조선 엄성섭 앵커는
종북활동 하시는 분들
머리 속을 해부해 보고 싶다며
파시즘의 광기로 가득 차
민주주의를 학살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마저
tv토론 참여범위를 제한하는
‘이정희 보복법’을 추진하며
민주주의를 학살하고 있다
종북이라는 말을 걷어치우라
조국을 팔아먹으면서
미국에 절대복종하는 사대주의자들을 일컬어
종미주의자라는 말은 있어도
민족의 자주화와 민주화를 이루어 나가며
조국통일을 향해 전진하는 우리들에게
종북이라는 말은 성립될 수 없다
미제에 아부하며 민족을 팔아넘기는
미제의 종노릇을 하는 너희들의
사대매국노의 그 잣대로
종북이라는 말을 지어내어
감히 민주주의를 학살하려 하다니
대중은 항상 역사의 편에 선다
산골물이 강을 이루고 바다로 향한다
민중의 바다가
매국의 무리들을 삼켜버릴 것이다
보입니다 평화협정
박금란
우리는 매일 Tv, 스마트폰을 보면서
직접소비 혹은 대리소비의 대상이 되어
마취주사를 맞은 듯
아픈 줄도 모르고
중독되어 지냅니다
자본주의 사회의 한 인간은
돈을 벌기 위해 전부를 내놓습니다
피로에 지친 몸은 차를 타고 가다가
잎이 한창 펼쳐진 가로수를
쳐다볼 기력도 없이
눈을 감습니다
이렇게 전부를 바치는데
항상 쫓깁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도 모르게 방어벽처럼 둘러친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를
험한 사회를 살다보면 어쩔 수 없다고
현실주의자로 포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위안을 하며
더 이상 보지 않으려고
담을 쌓습니다
그래도 뭔가 떳떳치 못한 켕김이
마음 저 깊은 곳에 있어
무엇인가를 갈구하고 있습니다
진실 일까요?
우리는 언제 진실을 공유 할까요
반도에 전쟁의 위기를 끝장내고
평화협정 체결로 통일로 가는 진실
자본주의의 말단 소모품으로 전락한 인간이
세상의 주인 되는 길로 갈 수 있는
평화협정
반도에 전쟁을 종식 시키고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우리는 비인간화 반인간화
뭉크의 작품 절규하는 인간에서 돌아와
한 노동자로 농민으로 민중으로
떳떳하게 살 수 있습니다
2015년까지 무기를 사오는데
220조원이 든다고 합니다
노동자 농민 민중의 피땀입니다
전면무상급식 반값등록금 공공의료
다하고도 남을 돈입니다
전쟁에서 해방되는 일이
노동에서 해방되는 일이며
전쟁을 부추기는 무기수입을 반대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외세의 지배에서 해방되어야 합니다
이때 마음 깊이 있던
양심의 소리는
흐르는 시냇물처럼 찰랑찰랑
제 울림을 채웁니다
조미 간에 평화협정을 체결 하든가
남쪽이 자주와 민주의 힘을 키워
남북 간에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미군을 남쪽에서 멀찌감치
내쫓을 수도 있습니다
세계 첫 번째 가는 화약고에서
이제 평화지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실업자가 싸우는 큰모기 작은모기
박금란
실업자가 되어 끼니 걱정을 하면서도
여유를 즐깁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정말 못살겠기 때문 이지요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불법으로 보고 왜곡시켜 퍼뜨린
새누리당이 외교관계에서 어긋짱 낸
파괴성에 분노 하면서
이미 퍼뜨려진 회의록을 보는데
큰모기가 달려듭니다
모기를 잡으려고 보는 걸 중단 합니다
천장도 벽도 보호색으로 잘 숨을 밤색 책장도
샅샅히 살피며 쫓지만
허사입니다
다시 회의록을 봅니다
이번에는 또 작은모기가 팔뚝으로
얼굴로 달려듭니다
손바닥을 치면서 잡으려 합니다
모기가 빠른지
제대로 못 먹은 실업자의 손놀림이 느린지
또 놓치고 말았습니다
시간은 1시 30분인데
일찍 자야할 이유가 없는 실업자는
불끄기를 반복하며 모기를 유인해
큰모기와 작은모기를 다 잡고 자야할지
회의록을 마저 보고 생각 좀 하고 잘지
실업자라고 마냥 늦게 자면 안될 거 같고
이럴 때 모기보다 빨리 비약을 합니다
미군주둔비 분담
도청을 하면서까지 하는 무기강매
민족의 피를 빨아 먹으며
통일을 방해하는
큰모기 같은 미국
국정원 선거개입 부정선거를 하며
정권을 찬탈한
작은모기 같은 박근혜와 새누리당
지금 범민련 통일운동단체와 개인은
국가보안법으로 탄압을 받으며
민족의 피가 빨리는 고통을 겪고 있지요
큰모기와 작은모기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서
또 북을 고립시키려 하고 있습나다
아무리 협잡을 하고 탄압이 심해도
모기가 이기겠습니까
인간이 이기겠습니까
그 아버지에 그 딸
박금란
북과남 해외 민족이
사이좋게 3자 연대를 이루며
통일로 가는 길에
박근혜가 반민족적인 칼을 휘두르며
자랑스런 범민련 일꾼들을
감옥에 가두었다
범민련 사무차장 김성일을
연행한 후 10시간여 동안 수갑을 채웠고
가족 면회를 하는 동안에도
수갑을 풀어 주지 않으며
인권을 탄압했다
면회를 하는 동안 수갑을 풀어 달라고
항의하는 지인에게
공무집행방해로
소환장을 발부하겠다고 한다
범민련 김세창 조직위원은
불치병인 척수염을 앓고 있으며
하반신 마비,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중환자 임에도 구속을 하였다
일제식민지 시대
독립군을 잡아들이던 아버지 박정희 같이
박근혜는
통일일꾼 애국자를 범죄시 하며
일왕에 충성혈서를 쓰고 독립군을 잡던
만주의 악명 높은 일본관동군 박정희의
뒤를 이어
통일애국 일꾼들을 마구 잡아들인다
4.19혁명 승리의 정권을 몰아내는
매국을 하며
미국에 충성하다 미국에 의해 버림받은 박정희
아버지처럼 미국에게 버림받지 않으려고
집권하자마자
전시작전귄 연기를 외치며
미국의 바지가랭이를 잡는
박근혜는
전투비행기 몸체 하나에 50억 가는 것을
수십대 사겠다고
민중은 죽든지 말든지 모르겠다고
또 충성을 한다
그 충성이 밑빠진 독에 물 붓기일텐데도
대통령이 대통령이 아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부정선거는 밝혀지고
당선무효 촛불이 전국에서 타오른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박금란
같은 민족의 이해와 믿음과 사랑을
국가보안법이 가로 막고 있다
박근혜는
민족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국가보안법으로 마구 잡아 가두는데
‘신뢰 프로세스’가 웬 말이냐
6.15, 10.4 선언의 통일의 행군을
가로 막으며 권력을 휘두른다
시청 앞 광장에
촛불이 1만 2만 3만이 모여
국정원 대선개입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박근혜 당선무효를 외치고 있는데
방송 3사와 종편들은
한 줄도 내보내지 않으며
민중들을 분노하게 한다
박근혜를 비호하는 방송과 언론은
한여름 시궁창 썩은 물이 되었다
국정원 대선개입 부정선거를
덮으려는 파리떼들이
박근혜가 다칠세라 윙윙대고 있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은
북은 핵, 경제 병진노선은 절대 못한다
북의 7.27 열병식에 핵배낭을 앞으로 매고나온
군인들을 보고 ‘저건 가짜다’
핵배낭은 핵을 소형화해야 앞으로 맬 수 있는데
북은 아직 소형화를 못했다고 떠든다
북은 핵을 소형화 했다고 하는데
같은 민족을 깍아내리지 못해
안달하는 것을 보며
북을 언제 한번 같은 민족으로
생각해 본 적이 있는지
그러면서 무슨 신뢰 프로세스라니
영어를 못하는 나에겐 알아듣지도 못하는 소리다
하여간 북을 얕잡아보고 공격 한다는 뜻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인가보다
보름달
박금란
통일운동을 한다고 죄로 옭아매는 나라에
추석 보름달이 떴다
국가보안법으로 무법천지가 된 식민지나라
밤하늘에 명주실타래 달빛이
감옥 틈으로도 배어드나
통일을 위해 달도 별도 없는
깜깜한 산길을 헤쳐 나갔을 소년병은
보름달 같은 조국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비탈길에서 미끄러지며 전진 전진했을 것이다
감옥 안팍에서
통일해방을 위해
싸우다 싸우다 단단해진 돌멩이 위로
통일대장정의 여독을
태양의 빛을 받은 보름달빛은
마알갛게 풀어내고 있다
어머니 손길 같이
가을비
박금란
30만원 월세로 사는 앞집
다섯 살 여자아이가 처마 밑에 쪼그리고 앉아서
생활고로 싸우다 집 나간 엄마가
보고 싶어 웁니다
가을비는 같은 슬픔이 되어 나트막히 웁니다
불의가 판치는 전쟁 같은 삶터에서
철들어 가던 소년이
비정규직으로 힘든 일을 하시다 그마저 해고 된
아버지가 불쌍하여
분노하며 가을비 속을 달려 갑니다
힘없는 사람이 더욱 못살고
아이들이 고스란히 무너진 세상에 짓눌려
숨쉬기조차 힘들어 할 때
가을비는 벗이 되어 살며시 같이 울어 줍니다
하늘은 압니다
반도 남 쪽 빈부의 격차가 심한
불행의 끝을 쫓아가면
미국의 폭력이 있다는 것을
우리나라를 갈라놓고 정치를 지배하고
무기를 팔아먹고 미군을 주둔시키며 강점하는
제국주의에 반대하며
사람이 많이 다니는 네거리에서
평화협정체결 서명을 받을 때
우리가 비 맞을 새라
가을비는 꺼이 꺼이 울음을 그칩니다
찢겨진 나무
박금란
태풍이 휘이익 휙
다 잡아 먹을 기세로
세상을 잡고 흔든다
풀들은 온몸을 뉘이며
반 쯤 기절을 한다
살아남는 길은 정신을 놓지 않는 법
태풍과 싸우며
풀은 혼줄을 놓지 않는다
태풍은
숲 앞자리에 있는
스무 살 정도의 청년의 나뭇가지에
세차게 덤벼든다
나무 몸통은
뽑히지 않을 새라
땅 속 뿌리 힘줄에 터질 듯 힘을 주며
그 힘을 더해 유연하게 가지를 흔들리며
온 힘을 지키려고 한다
생사를 넘나드는 싸움으로 나무는
쏟아지는 빗줄기에 열기를 식힌다
또 태풍이 휘몰아친다
가지 하나가 꺽이어 나갔다
나무는 아픔도 모른 채 싸웠다
태풍은 힘이 빠져 멀리
달아나고 있었다
쓰러진 풀꽃이
흐트러진 꽃이파리를 추스르며
찢겨진 나무를
안스레 올려다보고 있었다
고개가 아플 때 쯤
찢겨진 나무
그 아픔으로
온 몸을 파르르 떨었다
마침 작은 잎새바람이
귀뜸해 주었다
찢겨진 나무는
숲을 지켰다고
동지
박금란
사랑이 영글어 잠든 곳
피맺힌 투쟁 맨 몸으로
맞섰던 곳
그 흐름 쫓아
모든 생명은 다시 피어나고
그 투쟁은 산천을 흔들어
우리들을 깨웠습니다
햇빛 자락 받으며
귀여운 강아지도 저렇게
생명을 누리는데
우리들의 조국 민족의 사랑
보금자리
통일의 깃발은 제국주의 착취의
야만을 끊고
그 품에서 오손도손 살고 싶습니다
만물은 태양을 먹고 자라며
붉은 피 그 열매
통일해방의 성스런 사랑입니다
제국주의와의 투쟁에 흘린
혈연입니다 동지
분단된 땅
박금란
나폴레옹이 전쟁 중에
목숨을 건졌다는 네잎크로바
어렸을 적 네잎크로바를 따려고
고개 숙여 크로바숲을 뒤지며
행운을 찾은 적도 있었지요
살아온 무게를 지고
친구에게 편지를 부치고
우체국 갔다 오는 길
가로수 밑에 낙엽이 제법
떨어졌습니다
물감이 예쁜 떨어진 나뭇잎을 보다가
빨강으로 곱게 물든 나뭇잎 하나가
벌레에 먹혀 반쪼가리만
남았습니다
몸뚱이 반이 먹히도록
힘겨웠고 시련을 이긴 나뭇잎이
대단해져서 소중히 주워들어
책갈피에 끼웠습니다
하나
박금란
같은 푸성귀를 먹고
김치를 먹고
밥을 먹고 살아 갑니다
같은 생각을 하고
서로 조금씩 다른 생각을 하고
정반대의 생각도 하며
살아갑니다
같은 땅 위에서 살면서
역사를 만나는 지점도
서로 다르기도 합니다
분단의 눈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었습니다
고른 수평선이 잉태한
태양이 치솟습니다
붉은 해를 보는 우리들
바다처럼 넓은 마음으로 민족은 하나
농민이 땀 흘린 가을걷이 하듯이
통일은 우리 모두의 손으로 땀 흘리며 일구어
거두어야할 양식, 양심입니다
서로 날 선 마음을 가다듬고
하나로 보듬어야 할 핏줄
6.15, 10.4선언 받들고
우리 민족끼리
너나없이 다가가 만나야하는
민족의 생명
뼈저린 마음으로
하나! 당신에게
가고 싶습니다
끄떡 없습니다
박금란
무르익은 가을 단풍은
빨강 주황 노랑 연노랑 갈색
사람수 만큼이나
갖가지 옷을 입고 성숙함을 보이다가
낙엽이 되고
든든한 거름이 되어
다시 생명을 준비하듯
전민족의 대단결 자주민주대오는
민족의 생명을 일구는데
끄떡 없습니다
박근혜의 매카시즘 미친바람이 몰아치고
진보당 해산청구에 맞선
목숨을 건 투쟁
진보당 국회의원들의 삭발단식농성이
늦가을 추위에
열흘을 넘기고 있습니다
전쟁반대 평화협정체결을
노동자 농민 서민 민중과 함께하고
국정원 대선개입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서울광장에 10만의 촛불이
회오리 칠 때
벼랑 끝에 몰린 박근혜는
이석기 내란음모사건을 조작하여
국정원 정권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사이버사령부, 보훈처도 대선에 개입했습니다
통일이냐 분열이냐
평화냐 전쟁이냐
민족자주냐 외세의존이냐
민족대단결로 이룰 수 있는
눈 앞까지 온 통일세상을
박근혜는 부정선거로 빼앗아 갔습니다
차가운 파쇼의 겨울바람에
빨갛게 언 볼을
서로 비벼주며 동지애로 다독이며
더 큰 자주의 통일세상을 향해
끄떡없이 갈 것입니다
남은 건 투쟁 뿐
박금란
짙게 깔린 어두움
깊게 잠 든 산악들이
분노에 떨며 일어선다
전두환같은 폭군이 나타났다
온갖 부정선거로 정권을 차지하더니
부정선거와 싸우던
민주주의를 탄압하고 있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흔적 없이 삼키니
이제 모두 자리를 박차고
투사가 되자
5.18을 학살한 무리가
질기게도 살아
여수 앞바다 기름띠처럼 끈적이며
조국을 검게 먹어 치운다
이석기 재판은
판사 스스로 법을 학살한
죄인이 되어
박근혜에 무릎 꿇었다
역사는 불 밝혀 왔다
진실이 이긴다는 것을
외세와의 투쟁 속에
갈무리 한 쟁기로
언 땅을 일구어 온 농민이
자본과 정권의 횡포에 맞서 싸우던
민주노조 투쟁의 노동자 대오가
식민지 나라 뼈 빠지게 일 해도
생존에 허덕이는 서민이
생명을 갈고 닦은 억센 힘으로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의로운 무기가 되어
박근혜 독재의
급소를 찌르자
도깨비 방망이와 흥부 박
박금란
한 해에 1조원 방위비분담금
이 땅 병든 가난한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강탈해 간 돈이다
그 돈으로
바닷물을 더럽히고 달려와
순결한 땅을 깔아뭉개며
상륙작전을 펼치는
키리졸브 독수리 미군탱크부대
어디에 또 감히 고개 들고
살육 작전을 펼치는가
이제 수 억 개의 도깨비 방망이가 나타나
부숴져라 ‘뚝딱’하면
가루가 될 것들
65년 전 한반도를 풀 한 포기 없이
초토화 시켜놓고
이제 또 호시탐탐 노리는 전범들의
피 냄새 킁킁거리는 발작
갈색 눈빛들 전쟁광 앞에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돌들은
사랑타령만 하며 흔들기만 한다
조국의 운명을 헤쳐 나가지 못하고
적의 밥이 되는 것은
매국이 된다
남과 북 우리는 하나다
세계 지배에 핏발 서
뱃속의 어린 아기까지 찔러 죽이는
제국주의의 잔혹함은
전쟁의 피를 빨아 먹는 흡혈귀
저러는데
우리가 어찌 공존할 것인가
오물바가지 대박이 터지는
흥부의 박이
그대들 하나하나 끝까지 쫓아가서
덮어 버릴 것이다
우리 땅이 아닌
미제의 나라에 날아가서
전쟁광만 골라
흥부의 대포박이 끝없이 터질 것이다
우리 민족이 힘을 합치면
감히 무서워
넘보지 못 할 것
미국도 일본도
저항의 봄
박금란
유신독재 이어 받은
박근혜독재 허물어짐은
착취의 계절 겨울에 시작이다
매서운 바람과 추위가
겨울나무들을 못 살게 괴롭혔지만
벌써 싹눈들이
나뭇가지에서 눈 감고도 태양을 우러러
망울져 있다
자주 민주 통일을 꿈꾸는 나무
이제 세상이 뒤집히고
더 이상 독재로는 탄압할 수 없을 만큼
잎이 만개 하리라
봄이 오면
산천에 돋아나는 평화의 노랫잎을
어이 막으리
독재자는
김기춘 아래
아바이알바부대 앞세워
칼 들고 새싹들을 전부 자르면 되지
폭력의 검은 깃발 휘두른다
이산가족 상봉 제안 하면서도
최전방 서북도서 해상 사격훈련 하며
민족화해 어긋짱
폭력만 믿으며
앞뒤도 따지지 않는다
선관위 대선개입 개표조작
국정원 댓글 121만 건 부정선거
국방부사이버 보훈처 부정선거
종편과 방송들의 편파보도 부정선거
조중동의 박근혜 편들기 부정선거
착취의 늪에서 힘에 겨운 민중에게
노인연금 반값등록금 무상보육 4대중증의료혜택
철도민영화않겠다......
허위공약 내세워 표를 갈취해 간 부정선거
들통 난 부정선거
박근혜 퇴진 압력에
녹취록 720군데 841단어 1113글자 왜곡 시켜
이석기 내란음모사건 조작하여
통합진보당을 탱크로 밀고 있다
범민련 전교조 사영화반대철도노조 밀양송전탑반대 의료노조
탄압 탄압 탄압을 해댄다
밟을수록 잘 되는 겨울보리밭처럼
일제히 쑥쑥 자라 막아 나서자
싱싱하게 물오르는 봄나무 같이
싹눈 팡팡 터지도록 투쟁 하자
맑은 공기 뿜어내는 민주수호 숲 되어
자주평화통일 길을 가자
별 하나
박금란
봄비에 더 살아난 연둣빛 뽀족한 싹눈
전쟁더미 잿빛 세상 헤치고
고난을 뚫고 나온 화살촉
빗물에 배어들어
별빛 되어 스친다
비 내리는 깜깜한 밤에
별들이 뜬다
공단가 월셋집
고단한 잠 속에
별 하나 떠있다
통일공화국으로
박금란
분단의 피해를
여름 날 농사 지어 논 농토에
때리는 우박소나기로
해해마다 1년 내내 맞고 있는
노동자 농민 실업자 빈민 서민
이 땅의 통일정책이 중요한 이유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뜨더니
민족을 중시하는 통일을 뒤로 하고
민족갈등을 조장하는
통일을 말 한다
박근혜와 무엇이 다르나
참 염치없는 짓들을 하며
야권연합이라 한다
이석기 체포동의안을
새누리당과 발 맞춰 통과 시킬 때부터
알아 봤다
대낮에 드러난 부정선거 실체를 놓고도
제대로 싸우지 못하더니
이제는
6.15, 10.4선언까지 가두려고 한다
이 땅의 주인은 민중이다
민중의 이익을 중심에 놓고 달려가는
정치민주화
통일공화국으로
우리 짓밟힌 자
힘차게 나아간다
평화협정과 핵
박금란
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후
미국의 핵 위협에
전쟁전야로 시달려 온
조국의 반쪽이
북을 상륙작전 탈환하는
한미침략전쟁훈련에
맞받아
동북쪽으로 미사일을 쏘았다
미국은 자국의 핵으로 북을 바짝 위협 하면서
북에다만 대고 핵을 포기 하라고 한다
박근혜도 덩달아
북핵포기가 통일을 앞당긴다고
일방적으로 어거지를 쓴다
북은 유훈통치라며
세계 비핵화를 주장 한다
경제핵병진노선으로 살 궁리를 찾는 북은
평화협정을 체결 하자고 한다
미국은 북이 요구하는
한반도 평화협정체결은
못 들은 척 발뺌하며
북에게 선핵포기 하라고만 한다
독점에 익숙한 미국이여
핵을 독점하려 하지 말고
전쟁을 좋아하지 말라
평화협정체결과
세계 비핵화가
바르지 않은가
철도 민영화 반대
박금란
외세가 침략하여
피 비린내 나는 길 이었다
그 길에 철도는 끊겨
다시 달릴 날
잡초더미 움켜잡고
통일을 그리워하는
선로를 메운 돌멩이들은
기다림에 목이 메었다
분단의 침묵을 깨는
철도민영화반대 파업투쟁
노동자의 이익이
민족의 이익이 되는
끊어진 철로를 이어
남북을 달려 유라시아로
남쪽의 전자제품도
북쪽의 희토류도
통일의 철로를 타고
민족의 밥이 된다
민영화를 막지 못하면
노동자 농민 민중이
재벌이나 외국자본의
밥이 되고 만다
단결권 교섭권 단체행동권
노동법에서 기본으로 보장하는 노동3권을
박근혜정부는 불법으로 탄압하며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합법적인 철도노조파업을
오히려 불법이라고 몰아세운다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직위해제 8500명
철도노조본부 등 3곳을 압수수색
김명환위원장 등 간부 28명 체포영장 발부
노조간부 145명 중징계 착수
77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
사상유례 없는 대탄압을 하고 있다
철도민영화를 않겠다던 대선공약은
박근혜의 뻔뻔한 낯판이 되었다
부정선거로 퇴진해야 할
박근혜정부의 반노동 반민주 악행은
독재정치가 판을 치고 있음이다
산모의 아픔 끝에
새 생명이 태어나는 것처럼
모든 겨울나무들은
모진 추위와의 투쟁 끝에
승리의 잎과 꽃을 틔우는 거다
박근혜 독재와 싸워
봄날의 열림 물오른 새싹 같은
민족의 희망이 되자
마른 채 서있는 겨울 풀들
박금란
땅의 온기를 잔뿌리로
겨우 받아내
마른 채 서있다 겨울 풀들이
죽음까지도 다시 산다
기적 같은 통일세상이 오리라
믿음 하나
그 날을 위해 온전히 썩힐
다짐 하나
자본주의 쳇바퀴에서
먹고 살아야 하는 굴레 때문에
막일을 해대며 버티면서도
놓지 않았던 꿈 하나
꿈에 다가서기 위해
더 전투적이어야 할 생을
잠시 접은
통곡의 세월을 보내고
절망 하나 건져 올려
다시 겨울 마른 풀 되어 서서
정예부대 같은 겨울 소나무대오들을
우러러 본다
만물은 평등하다
그렇지 못한 박근혜독재의 남쪽 세상
민주노총 침탈에 유리창 깨지듯이
독재를 산산조각 내야한다고
소나무 숲 같은 노동자들이 나섰다
겨울바람을 온 몸으로 맞고 있는
마른 풀들은
땅의 거름이 될 일생의 꿈을 다잡으며
제국주의에 침탈당한
더럽혀진 땅을 온 몸 바쳐
다시 또 갈아 엎는다
겨울 마른 풀 애처롭지만
당당하다
통일 되는 날
박금란
백두산에 심지를 박고
독도 제주도까지
한 뿌리 강토
일제가 칼질을 한 땅에
일제 대신 미제가 총을 쏘고
포고령으로 반쪽을 빼앗았다
민족이 반으로 갈라진 세상
미제는 남쪽을 지배하는 조건으로
밀가루도 우윳가루도 구제품도 주었다
더 많이 착취하기 위한 마중먹이였다
일제시대 때 미국에 살며 독립자금을 횡령한
이승만을 내세워
민족지도자 여운형 김구를 암살하고
인민위원회 봉기를 압살하고
제주도민의 1/4을 학살하며
제주도를 초토화
4.3항쟁을 탄압했다
이러한 미국을 추종할 것인가
우리민족을 야만스럽게 학살한 미제
아시아의 패권을 잡기 위해
남쪽을 식민지화 하였다
겨울에 벌써 눈 떠 버린 버들강아지처럼
우리민족은 너무도 부지런하다
착한 사람 일 하는 걸 업으로 살면서
옆 고개 돌릴 줄도 몰라
그 생산성을 박정희가 가로채
독재의 발판으로 삼으며
재벌에 편들며
미국무기 사오는데 다 썼다
퇴폐적인 문화가 청와대부터 시작 되어
골목을 누볐고
미국 본토보다 더 지독한 퇴폐문화에
허우적거리며 죽은 목숨 부지 했다
그래도 우리 민족성은 끈질기다
광주항쟁 때 몸 파는 여자들도 한 몫 나섰고
노동자 농민 시민들 한 몸으로 투쟁 했다
민족의 투쟁은
군부독재는 쓰러뜨렸지만
군부독재를 필요에 따라 갈아치운
미꾸라지 같은 미제를 쓰러뜨리지 못 했다
우리는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남을 부추겨 핵전쟁연습 계속하며 분단을 강요하는
미제의 교활성에 속지 말고
우리민족끼리 통일을 하자
6.15 10.4선언
시작이 반이라 통일은 반쯤 이루어놓았다
나머지 반쯤의 통일투쟁은
부정선거 박근혜 독재를 물리치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이제
낮은 단계의 통일은 실현될 수 있다
북에는 자본주의에 물들지 않은 근면한 노동력이 있고
자원이 있고 선진 핵에 따른 기술이 있다
남에는 오직 일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같은
못 말리게 부지런한 노동력이 있고
쏠쏠한 기술과 자본이 있다
재벌들도 민족구성원으로 돌아오라
미제가 철조망 처놓은 감옥
남쪽에 갇혀있는 것은
사육을 당하는 것이다
조국은 높은 백두산 삼천리 통일
드넓은 희망이다
근면하고 영특한 우리민족이
역사를 관통할 세계제일의
축제의 날을 만들어 가자
화진포 바닷가
박금란
어린 아이 살결 같은 고운 모래가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갈 때
한 톨 한 톨 생을 새겨본다
검은 밤바다 모래톱 언저리
먼 우주의 소리
파도에 실려
쓸쓸히 뒤척이고
밤하늘 구름들
한 곳을 향해 빠르게 흐르는데
달빛이 구름에 배어들어
훤한 구름등들 둥둥 떠 지나간다
바람소리 들리고
일사불란한 자연의 움직임들이
설레임을 몰고 와
넋이 나갔다
젊은 날 화진포 자연의 풍경이 스며들어
세상을 이해하기 사랑하기
더 좋아했나보다
김일성 이승만 별장이 있다는 화진포
화진포 호수에서 화해의 조각배 띄우고
담판을 내기라도 했었다면
분단은 막았을까
아하 남쪽은 다르지
이승만은 미국의 허수아비
아예 담판을 할 수 없는 무뇌아
숱한 구름이 흘러갔고
파도가 이어가며 평화이야기 했고
모래알에 배인 사연도 한참 흘러간
지금도 남쪽은
민족의 필연적 승리 자주평화통일을
반대하는
한미 핵전쟁연습과 무기구매 재촉하는
미국이 작동하는 로봇이
부정선거로 앞을 가로막고 있다
금수강산 자연의 울림 받아 이어
모래알 같은 민중들 일어나 회오리로
끊자 분단의 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