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동에서
봉암동 쪽으로 뻗어 있는 높이 328m의 산이다.
옛날 여덟 마리의 용이 하늘에서 내려와 앉았다고 하여
반룡산으로 불렸는데,
산의 정상에서 보면 여덟 마리의 용이
저수지를 중심으로 꿈틀 거리는 형세와 닮았다고 하여
오늘날에는 모두 팔룡산으로 부르고 있다.
팔룡산의 어복곡은 삼한시대 두레에서 유래된
원시공동체 놀이인
마산 농청놀이(경남무형문화재 제6호)의 근원지이기도 하다.
산의 동쪽에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봉암저수지가 있고,
팔룡산 돌탑군, 해병대바위가 유명하다.
이 돌탑을 찾으면
전북 진안의 마이산 돌탑에 온 듯한 착각을 준다.
돌탑의 크기는 마이산보다 작지만 탑을 만든 정성과
제각각 탑의 위용은 결코 뒤지지 않는 느낌이다.
이 돌탑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양덕2동
정우맨션 뒤편에서 400m쯤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입구에 주차장도 있고 큰 포구나무와 정자도 있어
시각적으로 편안하다.
또 돌탑 입구를 정비하면서 만든 대형 돌탑 3개가 있어
이곳이 돌탑공원임을 알리고 있다.
재잘대는 새소리와 비온 뒤 들을 수 있는
졸졸거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산행하면
숲이 전해주는 피톤치드를 한껏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벌목 무덤이 많이 있어
첫인상이 조금 거슬릴 수 있다.
입구에서부터 300m 정도 올라가면
‘성황당 돌탑’을 먼저 만난다.
성황당 돌탑은 예고 없이 탑의 무리가 나타나면 당황할지 몰라
여기서부터 돌탑의 영지임을 알려
탐방객의 마음을 가다듬으라고 이르는 안내자 역할을 한단다.
성황당 돌탑을 지나 70여m를 더 올라가면
‘아기돌탑’이 나온다.
아기돌탑은 그야말로 아기처럼 작은 돌탑이다.
탐방객이 마음의 준비 없이 돌탑을 구경 오면
수많은 돌탑이 놀랄까 봐 돌탑군에 어디서 누가 왔다고
소식을 전하는 연락병 역할을 한단다.
아기돌탑을 지나면 산을 오르내리는 데크길과
계곡길 방향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계곡길로 들어서면 본격적인 돌탑군이 나타난다.
좁다란 계곡길 주변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돌탑들의 행렬.
어림잡아 1000여개의 돌탑이 우뚝우뚝 서 있다.
돌탑은 이 산자락 양덕동에 거주하는 이삼용(63)씨가
지난 1993년 3월 23일부터 20년 가까이
이산가족의 슬픔을 뼈저리게 느끼고 돌 하나하나에
지극정성을 담아 남북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돌은 팔용산에서 나온 돌을 모아 쌓았고
돌이 모자라면 배낭으로 한 번 두 번… 등짐으로 날라 쌓았다.
이 돌탑은 지난 2003년 강한 비바람을 동반했던
태풍 ‘매미’ 때도 끄떡없이 견뎠다.
이곳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뿜는 약수터가 있다.
한 바가지 약수로 갈증을 풀고,
돌탑군을 우선 휙 한 번 돌아보면 수많은 군상들이
“어서 와”라는 목소리로 반기는 듯하다.
약수터 오른쪽에는
‘경상남도의 지도’를 닮은 대형 ‘경상남도 모형돌’이 있어
등산객들의 애향심을 자극한다.
더욱이 이곳에는
‘신비의 역고드름’을 만든 자그마한 골이 있다.
산을 계속 오르면 돌탑을 계속 만난다.
계곡길 양쪽으로 도열해 등산객을 맞이하는 돌탑,
서로서로 마주보며 토론하는 모습의 돌탑,
도깨비 뿔 같은 돌탑,
상투를 튼 삼촌의 심드렁한 표정을 한 돌탑에서부터
아기탑·어른탑·형님탑 등 평생 볼 돌탑을 한꺼번에 만난다.
수많은 돌탑과 그 돌탑이 전해주는 기운으로
자신이 등산객이라는 사실을 잊고 자칫 도인이 된 듯 착각이 든다.
계곡길로 계속 올라가면 데크로드를 만나는데,
여기서 아래로 내려가면 내리막길로
쭉 펼쳐져 있는 돌탑군상을 한꺼번에 구경할 수 있다.
이 돌탑군은 지난 2009년 5월과 2011년 5월
두 차례 누군가에 위해 훼손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첫댓글 3명 에약합니다.
감사합니다..일요일 뵙겠습니다.
예약합니다
감사합니다..일요일 뵙겠습니다.
12월08일 14시 현재 24분이 접수하시었습니다. 감사드리면서 베테랑 산악인분들이 참가하시어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 될겄입니다. 주변분들 초대하여주시고, 참가여부 남겨주시면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내일 12시로 마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