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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목요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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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셔온 글 사진 스크랩 7년만의 외출(제천 동산 산행기)
동키호테 추천 1 조회 183 14.06.07 21:0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2014/05/30

 

 

 

7년만의 외출

 

제천 동산(896m) 산행 후기

 

일시: 2014/05/29   11:00 ~ 16:00

날씨: 맑고 청명하였으나 5월 중 최고로 더운 날씨였음

산행시간: 태화로다타(07:00) → 경산휴게소에서 조식(08:15) → 안동휴게소(10:00) → 제천 신성리 도착  산행시작(11:05) →

               중봉도착(13:00) → 동산정상 도착, 중식(13:30) → 하산시작(14:00) → 남근석 계곡으로 하산하여 원점회귀 주차장

               도착(16:00).   이 기준은 본인 기준임

누구랑: 울산 M산악회 회원 30여명과

 

 

참으로 오랫만에 산악회를 따라 원정 등산을 했다,

 

거의 7년만이다,

10여전에 천산대학에 입학하여 산행을 한지 백산도 오르지 못하고 먹고사는 것이 힘들어 중도에 휴학을 하고 이곳 저곳을

떠돌다가 다시 복학하여 천산대학을 수료하고자 워밍을 하면서 이산학회 저산악회를 기웃거리다가가 한 사이트에 들어가

눈팅을 하다가  백구두님과 조우하게 되었다,

 

이 산악회의 산대장인 백구두님은 나와는 오래된 지우인데다 우리 애 결혼식 때 후의를 베풀어 주어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던 차에 산행계획표를 보니 내가 갈 수 있는 차수는 7월 후반에나 생길 것 같아서 그 때 까지 미룬다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억지로라도 다녀와야 겠다 마음먹고 신청을 했다,

 

산행에 참여하는 인원도 많지 않아 자리를 채워주는 의미도 있고 해서 나로서는 그런대로 의의가 있었다.

 

이른 시간이라 거의 텅빈 경산 휴게소에서 조식을 먹고 "바람에 날려버린 허무한 맹세를 했던 안동역"은 아니지만 비스무리한

안동휴게소를 지나 제천을 향해 달렸다,

 

이  길은 오래전 금수산이나 구담봉, 조령산 등 산행을 할 때 몇번은 지났던 길이어서 그런지 전혀 낯이 설지 않다,

 

신성리 마을 입구 공터에 주차를 하고 간단한 몸풀기와 단체사진을 박고 산행을 시작한 시간이 얼추 11: 05분경이다,

푸르다 못해 검푸른 빛을 내는 수목의 잎새들은 작열하는 태양에 약간 지친 듯 스치는 미풍에 하늘 거리고 바짝 마른 계곡의

개울물은 우리들의 마음까지도 약간은 메마르게 하는 것 같다,

 

무암사 가는 대로 옆 우측으로 동산 정상을 가는 들머리가 희미하게 보이는데 산대장은 그 길을 타라고 이야기 하지만

일부 일행들은 무암사를 거쳐 정상을 밟는 좀 짧은 루트를 타겠다고 직진을 해 버리니 어쩌겠는가,

 

나는 무암사는 나중에 볼 심산으로 산대장이  안내한 들머리길을 따라 올라가니 선두가 보인다, 길은 볕은 들지 않지만  많이 가파른

편이다, 그러니 여성회원을 포함한 선두조는 많이 쳐지니 내가 앞서게 되었다,  쉬고있는 선두조에서 오이 한 조각을 얻어 먹고

앞서 나가니 앞에는 선두 산행대장이라는 여성회원이 저만큼 가는데 숲에 가려 보이다 안보이다 한다,

 

올라가면서 바라보는 건너편 산의 산세는  넓다란 암반군이 밖혀 있는 것이  꼭 금수산에서 보았던 모양새랑 거의 닮아 있어 금수산

언저리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장회나루와  옥순봉이 보이는 충주댐도 아스라하고 안개바위 절(霧巖寺)도 손에 잡힐 듯 지척에 있다,

 

얼추 한 시간 가량 쉼없이 오르니 선두 산행대장인 여성회원을 만날 수 있었다,  더운데도 불구하고 등산진행 표지표를 길목마다

깔아 놓는다고 애쓰면서 너무 더워 발이 무거워 힘들어 한다,

 

수인사를 댕기고 몇가지 질문을 통해 안 사실은 아주 오래된 경력의 창립회원으로 이름은 윤모여사님이다, 대단한 의지이고 정성과

열의를 다해 산악회 발전을 위해 애쓰는 분으로 생각되었다,

 

잠간 걸음을 멈추고 애기 바나나 2개를 얻어 먹고 천천히 오시라고 말하고 길은 모르지만 선두에 나섰다,

 

성봉을 지나  13:00경에 중봉에 도착하고 얼마남지 않은 정상을 향해 발길을 재촉하니 인적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하니 조그만 오석으로 만든 정상비가 무심히 놓여 있고 넓지 않은 공간에는 회장님과 여성회원 2분이 점심을

맛있게 먹고 있었다.

 

그분들의 같이 합석하자는 열화같은 요청에 따라 점심 보따리를 풀어 전을 펴서 같이 나누어 먹었다.

나는 오랫만에 와서 변변히 준비도 못해왔는데 그 분들은 골고루 맛있게 싸 오셨다, 염치 불구하고 이것 저것 맛있는 것

집어 먹고  내 밥은 마침 제천에서 혼자 산행을 온 분이 있어  그 분과 나누어 먹으니 겨우 빈 그릇을 만들 수 있었다,

 

다 먹어갈 때 쯤 영천팀(?)이 올라와  길 모퉁이에 자리를 잡고 점심전을 폈다,  그 팀은 물회를 싸왔다고 하며 맛있는 물회

한 그룻을 보내 준다,  산에서의 처음 먹어 보는 물회는 감칠맛이 나고 회를 돗구지만 욕심을 낼 수 없는 처지니 그 저 한 수저로

입맛을 다실 수 밖에 없다.

 

시간을 보니 거의 14:00가 다 되었다, 16:00까지 원점 복귀니 2시간이 남았다, 하산길 2시간이 그리 넉넉한 시간은 아니다,

걸망을 손보고 남근석 방향으로 하산하기 위하여 발길을 재촉할 수 밖에.

 

남근석바위 코스는 암벽으로 이루어진 릿지 코스다, 계속 로프를 타야 했다, 청주의 연합산악회팀이 우리보다 한 발  앞서 내려가고

있지만 여성회원이 많은 탓으로 많이 더디다, 그래서 몇마디 말을 주고 받으며 내려오는데 어느 코스보다 난 코스가 많다,

이 코스로 올라온다고 한다면 단디 욕좀 볼 것 같다,

 

드디어 남근석, 높이 2m정도에다 직경 1m미만인 조금은 엉성하지만 그런대로 잘 생긴 남근석이 하늘을 향해 뽄대있게 서 있다,

능선 끝에 서 있어 전망도 좋고 서 있는 위치가 그럴 듯 해 쉬어가기도 좋고 사진 박기도 좋은 위치에 있다,

 

가만히 보니 남성들 보다 오히려 여성등산객들이 이 남근석을 부여안고 쓰다듬고 이자세 저자세 요란을 떨며 사진을 찍는데

 거의 민망해 하지도 않는 것이 이미 여러 산들의 수많은 남근석을 섭렵핫 탓으로 이런 것 쯤은 아무것도 아니란 뜻일 것이다,

 

양이 있으면 음이 있게 마련, 남근석 바로 밑에는 아무런 명칭이 없지만 좁다란 바위틈이 있는데 이 곳을 통하지 않고는 밑으로 내려

갈 수 없어 로프가 매달려 있는데 공간이 좋아 매우 불편하지만 이 곳이 바로 음의 상징인 여근곡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왜?  이 곳을 통과하는 것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지 않겟는가.

 

초행인 내가 잘 알지 못해서 하는 생각이지만 세상 이치가 모두 그런거 아니겠는가.

 

절벽길을 다 내려오면 우측으로 무암사(霧巖寺)라는 절이 있는데 시간관계상 가 보지 못한 것이 유감이다,  산을 오를 땐 갈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5시간 가지고는 좀 부족하다, 절 이름은 안개바위 절인데 무슨 사연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왜 안개무자를 써 절 이름을 지었는지 매우 궁굼하다.

 

내려오는 길 신작로에 쥐 한마리가 차에 치여 轢死했다, 얼마 안되었는지 피가 홍건하다. 이쥐 참 재수없는 쥐다,

하루에 몇번 다니지 않는 차에 치이다니 너무 방심한 것일까? 운이 없는 것일까? 내려오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쉬지 않고 부지런히 걸어 정확히 16:00에 버스가 주차되어 있는 신성리에 도착해 마을 회관 앞에 있는 수돗가에서 낯을 씻고

일행들이 도착할 때 까지 기다려 하산주 자리를 마련해 닭무침과 맥주 소주, 음료수로 갈증을 달래고 귀가길에 올랐다,

 

만 7년만에 낯설은 사람들과 낯선 땅에서 낯선자리에 있는 것이 조금은 서먹하기도 했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원래 낯선것들과의

대면이고 마주침이 아니던가. 그런 자리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배우고 알게 되는 것이 하나의 공부라고 생각하면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니겠는가,

 

버스안은 좀은 차분하다,  모두 세월호 탓으로 여기지만 그래도 너무 잠잠하면 힘든 산행을 한 피로를 풀 수가 없으니 버스에 장착된

초대형 화면의 노래방 모드는 서서히 분위기를 업시키니 점점 열기는 고조되고 많은 가수분들의 열창은 또 다른 세계를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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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6.08 09:26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산행 후기는 "산행 후기"란에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작성자 14.06.08 13:10

    블로그에서 스크랩을 하다 보니 산행후기란에 가져갈 수 없어서 이 란에 올렸습니다, 양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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