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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도에 안나프르나의 황홀했던 경험들이 제마음에 씨앗을 뿌려
2011년에 히말라야 한번더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목표는 랑탕 고사이쿤드 헬람부& 쿰부 3리 3패스
여길 목표한 이유는 히말라야 트레킹의 3대코스이자
히말라야 국어 영어 수학이라고 할수 있는 가장 기본이 되는 코스이고
안나프르나때도 젤 힘든곳으로 골라 다녔지만
이번에도 제가 갈수 있는 젤 길고 힘든 곳으로 목표를 정했습니다.
막상 결정하고 나니 심적으로 엄청 부담이 왔습니다.
랑탕은 그렇다 쳐도 쿰부3리 3패스는 안나 틸리초 라운드보다 휠씬더 위험하고 힘들어
한국인뿐만 아니라 보통트레커들은 거의 안간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콩마라 패스가 낙석때문에 매년 사고난다하네요
한가지 더 문제는 회사 휴가가 35일 인데
35일만에 2군데를 다돌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서네요
경유비행기4일 루크라비행기2일 랑탕버스 이동시간 2일
퍼밋준비하는시간 1차트레킹후 휴식시간 까지 다하면 최소 10일 이상 소요되는데
즉 25일만에 랑탕고사이쿤드 헬람부 와 쿰부 3리 3패스를 다해결해야된다는 말씀
제일 걱정되는건 쿰부 루크라공항에서 기상이 안좋으면 1주일동안 비행기 못탄다는 말에..
에구 시오마시야....
또 다시 처음 히말라야 갈때만큼 태산같은 걱정이 되기 시작하네요.
경험은 위대한 결정을 낳는다고 했던가요
어떠한 상황이 와도 다 잘되게 되어있다며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라는 마음으로
못먹어도 고!!
또 다시 큰결심을 해봅니다.
안나프르나때 abc를 계획에 못넣은것이 한이되어 이번에는 모든 코스를 계획속에 다 잡아 넣고 출발하는것으로
암만봐도 시간상 도저히 트레킹일정맞추기가 힘들것 같아
회사에 귀국비행기가 경비행기라 날씨 안좋으면
제날짜에 못올수 있다고 일단 말이라도 그렇게 해놓았습니다.
그래놓고선 회사몰래 귀국비행기를 2틀 더연장해 37일 일정으로 예약하고 출발했답니다. 비밀유지....
난생 처음 경유비행기를 탔습니다.
중국 광저우에서 갈아타는데 한번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타기전에는 비행기 못탈까 얼마나 걱정스럽던지...ㅋㅋ
광저우에서 이륙하고 얼마 안되어
처음으로 비행기에서 폭풍우를 만났습니다.
기체는 일본대지진처럼 요동을 치고
조금 더 있으니 비행기가 완전 바이킹이 되는걸 느껴습니다.
심장이 밖으로 몇번 뛰쳐나갈뻔 한지 모르겠네요
옆창문을 보니 정말 번개가 1초에 한개이상씩 마구잡이로 떨어지는걸 목격합니다 그것도 눈앞에서 ..
이장면은 티비에서도 본적이 없는 정말 멋진광경이라 완전 신기했습니다.
그러나 그 상황이 영화의 한장면 같이 추락하는전의 비행기 상태로 기상상태가 너무 안좋았고
벼락 센거 하나 잘못맞으면 곧바로 추락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이거 비상상황아닌가 싶기도 하고 몇몇승객들은 기체가 요동칠때마다 겁나 소리질렀습니다.
아...중국비행기타는게 아니었나 싶기도하고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비행기가 추락하지 않을거라 믿었습니다.
죽을 팔자였으면 벌써 몇번을 죽었는데 계속해서 살아나는게 때가 되기전에는 안갈것 같았습니다.
비행기가 고도를 자꾸 높이자 거짓말같이 구름위는 아름다운 별들이 반짝반짝거렸습니다.
바로이래는 폭풍치고 난리고
진짜 천국과 지옥이 종이 한장차이라더니 진짜 그러네요
카트만두 공항 가까이 와서도 고도내릴때도 놀이동산 한번 더 경험해주시고 카트만두 상공을 몇번 돌고
드뎌 성공적으로 착륙합니다.
2년전 대한항공 탈때는 아침8시에 비행기타서 카트만두에 점심쯤 도착해
고생에 ㄱ역자도 모르고 비행기 창문으로 에베레스트를 감상하며 여유를 즐겼는데
경유항공기는 저녁에 비행기타서 10시간이상 야간비행에 개녹초가 되어 입국하네요
20년전 타이항공 비행기가 기상악화로 고사이쿤드 산맥에충돌한게 문득생각나네요 어휴//
몇푼아끼려다 하나밖에 없는 목숨 날릴뻔한것보다 경유항공기 탑승경험을 성공했다고 긍정마인드를 가져봅니다.
네팔의 나의 별장 네팔짱에 새벽시간에 들어갑니다.
여전히 수도꼭지에선 환타가 나오고 타멜거리와 모든것이 2년전과 달라진건 하나도 없네요
100년후에도 우리나라처럼 발전 되기는 불가능할것 같아보입니다.
관광자원만해도 연수익이 엄청날것인데 ...
우리나라 419혁명처럼
네팔국민들이 정말 제대로 일어나 정치인들 관료들 싹 물갈이해서 네팔도 좀 발전좀 했으면 좋겠네요
타멜거리에 가서 2년전 고용한 포터에이전시를 찾아 헤매는데 그때 삐끼가 2년후 날 다시 알아보내요
어휴 신기해라 삐끼자격있네요
예전포터 붓띠 찾으니 스케줄상 함께하기 힘들다 하여
젊은 대학생을 붙여주는데...딱봐도 포터같이 안보이고 너무 빼빼해
바람불면 날아갈것 같은데
학비라도 벌어먹고 살아라도 그냥 계약해 버렸습니다.
여기 에이전시는 이제 졸업이다 하면서
인터넷 자료에 의하면 샤브르베시가는 로컬 버스타면 지옥의 버스가 될테니
왠만하면 사람들모아 짚을 빌리라고 하던데
제가 여기 아는사람도 없고 지옥버스도 한번 경험해야 후기를 쓸수 있을것 같아
새벽 6시안되어 샤브로 베시 가는 버스 탑승했습니다.
버스타고 7-8시간 거리라 포터에게 외국인전용 최고급볼보버스를 수배하라했더니
로컬지옥버스밖에 없다하네요
그래도 무거운 배낭매고 걷는것보다 낫겠다 싶은 마음에 탔더니
제 다리 보이시나요??
제 키가 거의 190정도라 버스맨뒤 중간 자리아니면 다리가 다여 어쩔수 없이 거기 앉잤더니
버스 안에 사람과 짐이 너무 많아 제 다리는 완전히 하반신 마비상태로 가게 생겼네요ㅠㅠ
어휴@
화장실한번 가려면 공중부양으로 내앞의 짐들을 건널방법밖에 없네요
2시간 정도 가니 화장실 타임
진짜 여자로 안태어나길 신께 감사해야겠네요
남자들은 버스옆에서 그냥 총꺼내고 바로 갈기고
여자들은 도로 건너 숲속에 일을보는데
저는 멋모르고 길건너 갔다가 ....
여자들이 맞간을 이용해 쑥을깨나 싶더니
아차~!!
된장담그고 계시네요 ㅋ
언니들 미안해요
엄청난 먼지와 불편한의자 엉덩이에 땀차고 엉치뼈가부서지기 일보직전
버스통로에 불편한짐들 위험한 낭떨어지 도로 네팔리특유의 냄새 .
너무나 무더운날씨에 짜증잇빠이 피어오르는데 타이어 까지 터져주시고 ...
주님 제가 살면서 잘못이 있다면 여기서 벌주시지 마시고 제발 한국에서 벌주세요
지금 이곳이 곧 지옥이나이다.
이런 기도까지 나올지경입니다.
1분이라도 빨리가 이 불편한 버스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버스위에 있던 사람다리가 버스유리에 부디쳐 박살...
흐미 ..
세상에 버스유리박살났다고
한시간넘게 기다려 군인이 나타나더니 조사하고 2시간 잡아먹고 아휴~~~~~!~!!~@~@~
이제좀 속도내나 싶더니
데끼리한 길이 눈앞에 떡 나타나네요
과다적재 인원초과버스가 천길낭떨어지 길을 늦어서 버스기사는 급한 마음에 빠른속도로 곡예운전을 해주십니다.
만약 타이어 펑크나서 핸들 돌아가면 살아남을 사람하나 없을 그런 낭떨어지네요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너무 많이 끌어 해까지 지려고 하는데
환장 너구리하는 사건이 또 벌어지네요
버스 위에 있던 네팔리들이 자리 싸움 하다가 실제 파이팅이 벌어졌네요!!
재빨리 동영상을 돌려야 하는데
네팔리들이 생각보다 싸움을 잘해 그거 관찰한다고 동영상 실패
암튼 겁나게 치고박고 잘싸우네요
근데 샤브로 베시는 언제갈꺼냐고!!!!
이놈들 때문에 또 30분 넘게 기다렸네요
뒤에 버스들까지 모조리 ...
확 걸어가고 싶네요
한2시간 가면 된다는데
진짜 내가 여기 버스 다시 타면 인간이 아니라고 다짐했습니다.
저길만 내려가면 샤브로 베시라고 하던데
또 다시 사건 터지면 무조건 걸어간다 다짐했는데
드뎌 도착했네요
새벽 6시 출발 저녁 6시 넘어 도착
무려 12시간 걸렸네요
거리상으로 140킬로 거리를 이시간에...
한국에서 1시간 반거리를...
진짜 네팔 !!!
어휴 네팔!!!
제가 남보다 키가 좀더 커 버스안은 정말 쥐약인데..
무려 12시간 동안 이동하느라
트레킹이고 뭐고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네요
진이 다 빠졌다고 해야 하나요>?
더 열받는건 새로산 도이터 65리터 배낭을 버스위에 올려두었더니
누가 위에 앉자서 찢어지고 먼지묻고 안에 물건 박살나고 쓰레기를 만들어놓았네요ㅜ
포터 덜 힘들라고 배려했드만 나에게 돌아온건 분노뿐...
사상 최악의 버스를 경험해보네요
이글을 보시고 랑탕가시는분들은 왠만하면 사람모아 짚을 빌리세요
사람안모아지면 혼자서라도 짚을 빌리세요
당시 100불로 알고있는데
돈이 없으시면 달러빚을 내어서라도 짚을 타세요
빚을 낼때가 없어 어쩔수 없이 버스탈것 같으면
에어쿠션 방석
마스크
휴대용 mp3에 10시간 들을수 있는 컬투나 아무튼 지겨움을 극복할수 있는걸 꼭준비하고 타시길..
잠잘오는 감기약도 적극추천ㅋ
한국에서 샤브로베시까지 오는데 뱅기에서 혼을빼고
버스에서 육체의 진을 다뺐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트레킹하는 날에는 행복시작을 기대하며 샤브로 베시에서의 잊지못할 첫날밤을 보내어봅니다.
도착해 얼마나 상태가 안좋았으면
무거운 dslr가지고 사진을 이렇게 찍어 놓았네요
그런데 아차 !!
우리 대학생포터 어디 롯지가 좋은지 하나도 모릅니다.ㅋㅋ
포터 경험이 없으니 포터만의 노하우도 전혀없는 ㅋㅋ
좋은 포터가 트레킹성공에 절반을 차지하는데 ....
시작부터 베베꼬이는것이 느낌이 영 찜찜하네요
일단 제가 대신 좋은 롯지 골랐는데 여기 좋네요 붓따 게스트하우스
다른사람들이 많이 찾는곳이 좋은곳 아니겠어요 ㅋ
땀에 먼지에 스트레스에 찌든 하루 샤워한판으로 깔끔하게 하루를 마무리 해봅니다.
ps 일주일전부터 랑탕후기 워드에 조금 씩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컴퓨터 에러나서 씨디 넣고 복구 시키니
바탕화면에 있던 귀중한 자료들이 모두 하늘나라가버리고
완전 리셋되버렸네요
그러고 3박4일로 캠핑하고 돌아야 새벽4시까지 후기남기려니
후기쓰느것이나 트레킹하는거나 만만치 않네요 ㅋㅋ
오늘 새벽까지 글올리고 지금 후기 확인하니 글이 매끄럽지못하고 단어실수가 많이 보이네요
난주 다시 수정할테니 조매만 기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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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말동무도 없이 12시간을~ 그것도 맨 뒷좌석이면 버스 중심 잡아주느라 고생 많이 하셨겠습니다^^
사실 짚을 타도 편치않을듯한 여정인데 좋은 교훈 주셨네요
하지만 샤워 한판으로 깔끔하게 첫날을... 저까지 다 시원해집니다^^
젊어서 고생은 돈주고 사서도 한다했던가요
진짜 돈주고 하는 고생이네요
버스타는게 이렇게 힘든줄 처음 알았습니다.
그런데 후기 마지막편에 이버스보다 더 힘든 버스사건이 벌어집니다.
이 버스기억은 완전 묻어버릴정도의 데미지로 ...
기대하세요
이번에갈 파키스탄도로사정은 네팔보다더욱 위험하고 거칠다는데
가마솟더운날씨에 ?
트래킹하기도전에 진뺄까봐서리
걱정도되지만
한편으로 기대도됨니다
네팔에서의 버스경험이 도움이되겠지요
여전히 이바구는 재밋게 풀어주시네요...^^ 아이구 시어마시야! ㅋ
이동네 사람아니면 몬알아 들을낀데....ㅎㅎ
조만간에 시아바시도 등장할것 같네요
덮친데 덮친격이면 그단어가 자연스레 나오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전국구 단어로 만들어야 겠네요
저도 아이고 시오마시야에 빵터졌드랬네요~~ㅋㅋ 개고생이라 더 사무치게 기억에 남으실듯~~!!ㅋㅋㅋ 그나저나 방은 뺏습니까 인제~~??ㅋ
그대들 떠나고 나는 완전한 자연인이되어 (나체)하루종일 산뜻한공기와 시원한 계곡물소리를 들으면
내안에 그분과 은밀한데이트를즐겼지.ㅋㅋ
그렇게 있으니 너무좋아 하루더 연장하려했드만
휴양림들이 화요일이 정기휴일이더라구
가지산 찜질방까지 갔다가 어린조카가 급보고파 집으로 바로 발사했지머~~
네팔에서의 버스 는 참나원 ?네바로앞에 닭 님이처다보고 ?창넘어보이는 안전팬스도없는비포장천길낭떠러지
?당시에는 다시는 안탄다고 했지만 돌아보면 참 멋진경험 이었던것같습니다
맛깔스런후기 ?다음편이 기다려집니다
ps 전숏다리라 님보다는조금덜 힘들었던것같네요^^
생고생할수록 지나보면 멋진경험들이 많지만
랑탕버스기억은 아직까지 랑탕쪽으로 소변도 보기싫을정도네요
시간이 더 흘러야 제마음이 풀릴듯하네요 ㅋ
클났네요.. 며칠후면 랑탕 가네쉬히말 트래킹하러 가야할틴디...어쩐디우....버스타, 짚타 참 고민 억시로 되네요..혼자라 가격도 그런데...지리도 타고 포카라도 탔건만~~~~ 우우
키 크도 그런 일이 다 있구만요..ㅎㅎ, 고장이나 안나고 길은 좋아야 할텐데요..산길에 산사태로 한참을 걸어내려간 경험이 있고 앞차가 고장나 1시간 기다린 경험땜시로요..
야생마님은기본고생을경험해셔서 어떠한일이벌어져도잘적응할듯하네요
저때는 제가처음버스고생한거라
정신적 데미지가정말심각했거든요
며칠후에 출동하신다고요?? 쿰부후기처럼
생생한후기기다리겠습니다^^
돈만들고 짚차가 더 무서워요 차라리 버스는 음악도있고 염소도 닭도 모두가 함께 신기하고 지금쯤은 도로가 다포장되지않았을까 생각되네요 군데군데 인도인들이 포장작업을하고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