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1천도를 넘어가는 열을 다루는 직업이다보니 굉장히 위험하다. 용접봉 잘못 만지거나 떨어뜨려 피부에 닿아 화상을 입는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이 흔하며, 용접시 발생하는 불똥에 의한 화재는
연간 약 1천여건에 달할 정도이다. 다행히 TIG 용접(알곤용접)의 경우에는 불똥이 거의 튀지 않아 안전하고, 이를 요구하는 현장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부재가 제대로 고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업하다가 부재가 넘어지면서 충돌하거나 협착되는 사고가 가장 많다. 기본적으로 금속 덩어리를 다루기 때문에 부재의 무게가 매우 무거워 어디 부러지기 딱 좋아 위험하다. 호스의 파손이나 노후로 인한 누출된 가스에 불이 붙어서 화재나 폭발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아르곤과 같은 불활성 기체나 이산화탄소 등의 보호 가스를 이용한 용접을 하다 누설된 가스에 질식하는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질식사고의 경우 재해자 본인은 물론 도와주러 들어간 사람도 같이 질식해서 쓰러지는 경우가
[35] 발생하기도 하며 신속하게 구조하여 산소공급을 하지 못할 경우 뇌손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그 시간이 고작 10분도 채 안 되기에 그 어떤 사고보다도 위험하다. 가장 위험한 경우는 좁고 움푹 패인 공간에 유독가스가 모인 경우로, 대부분의 유독가스가 공기보다 무거워 낮고 좁은 공간에 쉽게 모이는데 비해 전체적인 공간의 농도를 측정하는 가스측정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측정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탱크 내부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서 용접작업을 하는 경우 질식사고의 전조
[36]가 나타난 경우 즉시 개방된 공간으로 대피한 뒤 관리감독자를 부르고 밀폐된 공간에 누군가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면 가슴 아프지만 구조하러 들어가지 않고. 관리감독자를 부르거나 신고전화를 하여 장비를 갖춘 인원이 구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구조하러 무심코 들어가는 순간 당신도 같이 재해를 당할 수가 있다.
전기를 많이 다루기 때문에 감전도 무시못할 위험 요소이며, 특히 아크용접이 제일 위험하다. 아크용접기에 자동전격방지기가 달려 있어 감전 자체로 사망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편이나, 높은 곳에서 작업하다가 감전되어 움찔하는 사이 중심을 잃고 추락하는 사고사례가 종종 있다. 방한 때문에라도 옷을 입고, 땀이 적게 나는 겨울에는 좀 덜한 편이나 땀이 많이 나고 습도가 많은데다 비가 와서 현장이 젖기 쉬운 여름철에는 조심해야 한다. 항상 장갑을 잘 말려서 사용해야 하고, 더워도 각반이나 토시 등의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한편 매번 누전여부와 접지 상태를 확인해야 감전의 우려가 적다.
또한 아크 용접의 경우, 많은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위에 전파가 상당히 나온다. 사람한테는 별로 피해가 가진 않지만, 전전자기기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휴대폰이나 시계, 기타 금속 악세사리를 하고 작업에 들어갔다간 금방 망가진다.
용접 시 발생하는
섬광[37]이 굉장히 밝기 때문에
안구 건강에 매우 나쁘다. 반드시 성능 좋은 시력 보호용
마스크를 쓰고 작업하도록 하자. 특히 전문적인 용접기술자가 없는 군대같은 곳에서 용접작업 시키면서 멋모르고 마스크 안 쓰고 하다가 아다리 걸려서 실려가는 사례가 심심찮게 벌어질 정도. 또한 용접하다가
자기 책임으로 불이 나면 감방에 가야 할 정도로 대표
3D 직종(...) 한여름에도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작업해야 하므로 여름은 지옥이다. 그리고 각종 사고에 노출이 되기 쉬우며, 화상도 각오해야 한다. 용접 오래 하신 분들은 눈이 안 좋다. 시력은 한번 잃으면 돌아오지 않는다. 사실 차광 유리를 내리면 웬만큼 숙련되지 않은 이상 눈뜬 장님이나 다름없어서 익숙하지 않을 경우 차광유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며 작업하게 되는데 이게 굉장히 번거롭기 때문에
박자 못 맞추면 코앞에서 섬광탄이 터진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사제 자동차광 용접면을 사서 쓰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각종 발암 물질이 축적될 수도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용접시
무조건 방진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방독마스크가 아닌
방진마스크를 착용하는 이유는 용접시 발생하는 금속 흄(증기)를 방독마스크로는 막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마스크 포장에 붙어있는 구십 몇 퍼센트의 나머지 몇 퍼센트에 불안에 떨 정도는 아니다. 시험시의 조건은 통상적인 작업환경 기준이 아니라 앞이 완전뿌옇게 안보일 정도로 오염이 심한 환경에서 8시간 이상 정화능력을 유지해야 한다. 이렇게 써놓아도 0.05%
[38][39]가 불안하다면 개인 사비를 들여서 좋은 브랜드에서 만든 방진방독겸용 마스크(방진마스크는 먼지와 용접흄만을 막을 수 있으나 방진방독은 현장의 페인트나 유기용제 같은 유독물질도 걸러냄)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회사에서 지급해주는 물품은 제한이 있기에 개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면 충분히 가치있는 투자다.
용접의 아크는 초고온이기 때문에 복사선 중 자외선의 비율이 높고, 이온화된 공기 분자도 자외선을 방출한다. 이 때문에 노출된 피부가 검게 그을리게 된다. 또 아무리 용접복으로 온몸을 막는다고 하지만 눈앞에 섭씨 1000도를 웃도는 열기
[40]가 있는데 용접복 따위로 이 열기를 다 막아줄 리는 없다. 거기다 용접복으로 전신을 싸매야 하기 때문에 매우 덥다. 때문에 용접은 겨울에 하면 할 만 하지만 여름에 할 경우
불지옥이다. 이 때문에 용접을 오래 하신 분들은 피부가 검다.
다만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 용접 작업 중 이동할 일이 적은 곳에서는 작업시간 내내 에어자켓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면 의외로 현장직중 용접만큼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직종도 없다.
상식이 탑재된 현장이라면. 현장에 양심도 없고 상식도 없어서 여름에도 에어자켓을 쓰게 해 주지 않는 곳이 있을 수 있다(...). 돈 나가는 것이 아까워서 그러는 곳은 당연히 빠르게 만들것을 요구할테고, 그러면서 갑으로서 결과물의 질이 떨어지는것은 용납하지 못할것이 당연할 터인데...그냥도
더워죽을 날씨에 금속마저 녹일 열기를 곁에두는 직종에게 에어자켓을 못 쓰게 하면서 좋은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라는 건 양심이 없는 것 이전에 머리가 장식물인 거다(...). 혹시나 이런 현장을 만난다면 하루라도 빨리 때려치는 것을 권한다.
사고가 발생해 사람이 죽었는데 용접에 부실이 있을 경우 27년 전 일이라도 용접사를 찾아내서 조사를 한다. 따라서 고온, 고압 등 사람을 해칠 우려가 있는 위험한 배관의 용접을 할 때는 용접액을 충분히 쓰지 않는다든지 부실용접을 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