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09년 8월 22일 08시 10분 - 18시 40분
산행 구간 : 와촌면 선빌리지 모텔에서 불굴사까지..
산행 거리 : 17km
총소요시간 : 10시간 30분
평균이동속도 : 시간당 1,6km
산 행 자 : 칠곡신협산악회 회장님, 이미경님, 나
산 행 지 도
주요구간별 산행시간
들머리(08시 10분) - 장군바위(10시 59분) - 능성재(14시 55분) - 무학,환성산 삼거리(16시 51분) - 날머리 불굴사(18시 40분)
대구칠곡 신협 산악회에 천둥 번개가 쳤다.
우르렁~ 꽝!! 번쩍!!!
너무 셌나??
제삼리표 번개를 때렸더니..ㅠ
혼비백산하는 님들을 보고, 급격히 거리를 축소하며 등로도 좋고, 전망도 있고...#$@&*#!@선무방송도 부지런히 했건만..
다 숨고, 피해버리고, 없던 약속이 다 생기고....ㅠ
J3클럽 회원이기도 하신 회장님과 부회장인 나 그리고 회원이신 이미경님.
이렇게 세명만이 번개산행을 떠난다.
명마산과 무학산 산줄기를 이어 불굴사 홍주암을 연결하는 약 17km의 산길이다.
팔공산 언덕에 기대어 살아오지만, 갓바위 부처님이 남녀 한쌍인 줄 아시는 분은 별로 많지 않을 것 같다.
와촌면 陽里에는 갓을 쓴 약사여래부처님이..
陰里에는 쪽두리를 쓰신 약사여래 부처님이 불굴사에...
鳴馬山!
말울음산이라!!
산 건너편 불굴사 홍주암에서 김유신장군이 공부를 하던 중, 이 산에서 말이 크게 울었다 하여 지어진 산이름이다.
팔공산 곳곳에 김유신과 원효의 이야기가 숨어있지 않은 것이 별로 없다.
舞鶴山!
팔공산하에 보면, 이 무학산에서 보는 달구경이 환상적이라 한다. 팔공산 어느 봉우리에서 보다, 이 무학산만이 경산 영천의 속살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적혀 있더라~
자~ 가보자~
명마산 진입로가 여러 곳 있지만, 주차하기 편리한 이곳을 오늘의 들머리로 한다.
회장님과 이미경님!
우리 회장님은 J3클럽에 관심이 아주 많으시다.
제삼리 닉이 "실버스타"이시고..
곧 제삼리 모임에도 나오실 것 같다..ㅎ
백일홍이 예쁘다.
인생은 이 꽃보다 더 예쁘지 않을까?
1시간여 올라서니 지도에 나오는 명마산 498봉이다.
전화벨이 울린다.
방장님이시네. "와요?" "오늘 대간팀 지원 가기로 했는데.."
"아이고~ 까먹었다..ㅠ "
이제 나이가 들어 가는지 철떡같이 약속하고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일이 잦다.
" ㅎㅎ 고마 방장님과 다른 분만 갔다 오이소! "
참 미안타~
"대간사랑님네들~ 죄송합니데이~ ㅠ"
명마산에서 보는 갓바위 부처님. 제일 높은 봉우리 하얀부분이 부처님이 계시는 곳이다.
오늘도 중생들의 속이야기를 들으시며,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
장군바위다.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신이 빚으신 예술품
저 멀리 가야산도 보이고..
앞으로 진행할 산줄기도 한장...
능성재로 내려 가며..
무심으로 살아야 살아 남으리라.. 소나무
힘!! 사나이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가정이 잘 돌아 갈 낀데.. 사회에서도 인정받고.
통천문 ㅎㅎ
너덜길도 지나..
능성재 우정식당
가팔환초나 팔공산 환종주시에 꼭 거쳐가는 쉼터..
동동주가 선하니 맛이 좋더라~
회장님! 잘 먹었습니다.
점심시간에도 회장님이 싸 오신 편육~ ㅎ 정말 맛있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우정식당에서의 약발로
환성산 들머리를 힘차게 치고 나아가시는 울 회장님!!
환성산 올라가는 중에 보는 팔공산의 아름다운 모습..
산 파노라마... 차~암 조오네~
일망무제라~
30인치 바위
허리 30인치 이하인 사람만 지나갈 수 있다는데..ㅎ
울 회장님 사뿐하게...
바위사이로 보이는 세상..
가슴이 시원허니 정말 좋구나~
하늘은 높고, 바람도 남 다르도다..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
무슨 맛인가 먹어 보지만..
아~ 써~
삼거리
이 지점에서 좌측은 무학산, 직진은 환성산
오늘은 등산하기 너무 좋다.
조망도 나오고...
가는 길마다 온갖 기암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이 돌에는 부처님을 모시면 참 좋을 것 같다..
이 바위 위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과일도 먹고..
그런데 밑을 보니 까마득한 절벽이네...
허~걱!!
벌써 해가 기웃하는지..
주변의 색들이..
해가 많이 잛아졌다.
오후 6시가 넘으니, 벌써 하늘의 색이 다르다.
오늘의 날머리로 삼은 불굴사 홍주암
거대한 암반으로 이루어진, 절벽지대 중간에 위치해 있는 천연동굴로서 김유신과 원효스님이 공부하시던 곳.
신기하기도... 동굴안 자연석에 부처님이 모셔져 있고, 많은 분들이 정성을 드린다.
그 옆엔 석간수가 흘러 내리는데..
물맛도 좋고..
김유신장군도 마시고, 원효스님도 마셨다는데...
이 동굴위에 올라가면..
독성전이 나오는데 여기에서 보는 주변 전망이 아주 좋다. 주변 산천의 기를 받으려고 하시는지, 평소에 기도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불굴사 적멸보궁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셨다.
쪽두리를 쓰신 약사여래 부처님.
오늘의 주인공이시다.
차~암 신기하기도 하지. 양리에는 갓바위 부처님이, 음리에는 쪽두리 부처님이 서로 마주 보고 계시네.
내 나이 20대에 이 부처님은 땅속에서 상반신만 조금 비스듬히 보이신채로 매몰되어 있었는데..
이제 부처님도 일으켜 세우시고, 몸담을 집도 만들어 두었구나.
주변이 너무 평화스럽다~
팔공산 변방에 위치했지만 주변 전망이라던지, 등로변에 놓여진 기암들..
누군가 주변을 화려하게 조경을 해 둔것 같은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조금 선을 더 길게하여 갓바위까지 갔다 왔으면 더 좋았으련만....
그러면 갓을 쓰신 부처님과 족두리를 쓰신 부처님 두 분을 다 뵈었을텐데..
누구에게라도 추천하고 싶은 등산길...
회장님과 이미경님이 함께 하여, 더 행복한 산길이 되지 않았을 까...
수고하셧습니다. 회장님! 이미경님!
오래 오래 뵙지요.(이거종님 버전. 곧 제삼리 유행어가 될 듯..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