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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시 : 2011년 1월 22일 06시 50분 - 17시 31분
산행 구간 : 갓바위 주차장(보은사)에서 관봉, 은해사, 갓바위주차장(보은사)까지
산행 거리 : 22km
총소요시간 : 10시간 41분(휴식시간 포함)
평균이동속도 : 시간당 2.1km
산 행 자 : 대구 칠곡신협 산악회 회원님과..
산 행 지 도
주요 구간별 산행시간
보은사(06시 50분)- 용주봉(07시54분)- 갓바위(08시21분)- 공양간(08시32분)- 선본사(09시10분)- 삼거리(09시46분)- 629봉(10시 34분)- 기기암(11시09분)- 서운암(11시48분)- 은해사(11시54분)- 백련암(12시06분)- 신일지(13시16분)- 인종태실(13시32분)- 중암(15시10분)- 능성재(16시04분)- 갓바위(16시49분)- 관암사(17시08분)- 보은사(17시31분)
모처럼 포근한 주말이다.
칠곡신협산악회 특별산행이 있는 날인줄 아시는지, 하늘도 우리를 배려하나 보다..
은성길회장님과 이미경님, 김기현님, 이동희님, 그리고 나.
이렇게 5명이 특별산행을 나선다.
정말 가보고 싶었던 갓바위 은해사길. 마음만 내면 언제라도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사람의 일이란게 그렇게 되지를 않는다.
이번 산행을 시작으로 우리 칠곡신협산악회 회원님들과 팔공산 남북을 연결하여 구석구석을 다 가보면 어떨지..
오늘의 날머리인 보은사
회장님과 이동희대장, 이미경대장, 그리고 나
김기현대장은 찍사로 빠졌습니다. ㅎ
간단히 몸을 풀고 산행을 시작한다.
푹신한 마사토길이 마음을 즐겁게 한다.
와우~ 얼마 오르지 않아 기암괴석이.. ㅎ
하하! 자라 목처럼도 보이고, 거시기처럼도 보이네..ㅎ
이 용주봉능선이 참 좋다.
참석한 회원님들이 다 좋다고 하네.
이제서야 태양이 떠오르고..
이미경대장이 홍시같다고 한다.
태양이 홍시?
설악산, 속리산이 부럽지 않을 아름다운 기암괴석들
멀리 백안도 보이고..
설악산을 온 기분이다.
관봉도 지척에 보이고..
저 멀리 환성산이..
용덕사가 보인다.
우리는 못미쳐 왼쪽길로 오르고..
한손 한손 모여 정성의 돌탑이..
티끌이 모여 태산을 이룬다.
기도처로 좋을 듯..
한 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준다는 관봉석조 여래 좌상. 부처님이 보는 향이 부산 경남을 보고 있어, 부산 경남사람들의 소원을 더 많이 들어 준단다. 믿거나 말거나......ㅎ
관봉석조 여래좌상(보물 제 431호)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 작품으로 (갓바위)라고 불리우는 해발 850m의 험준한 관봉에 병풍처럼 둘러쳐진 암벽을 배경으로 조성된 단독 원각상이다.이 불상은 원광법사의 수제자인 의현대사가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신라 선덕여왕7년(638년)에 조성하였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의하면의현대사가 이 돌부처를 만드는 동안큰 학이 날아와 그를 지켜주었다고 한다.갓 모양의 자연 판석을 올려 놓은머리는 살상투가 뚜렷한 민머리이여 두 손 모양은 석굴암 불상처럼 8세기 불상에서 유행했던항마촉지인과 유사하다. 왼손에 작은 약호를 든 것으로 미루어 이 불상은 약사여래상으로 볼 수 있다. 근엄한 얼굴, 거대한 체구에 밀착되어 흐르는 통견의 유려한 옷주름선이 선각화되어 상현좌를 이루고 있으나 긴장감과 탄력서이 다소 배제된 점으로 보아 9세기의 불상을 대표하는 걸작품으로 평가됨''
갓바위 공양간. 셀프 서비스..^^
맛나게 먹었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공양간 앞 삼성각
많은 불자들의 도움으로 새로이 신축되었더이다. 수십년전에는 이 뒷편이 암벽으로 되어 있었고, 산신이 새겨진 암각화였는데..
선본사(문화유적 제 0916-08-017) 선본사는 서기 491년 (신라 제21대 소지왕 13년)에 극달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한다. 그후 서기 1641년 (조선 인조 19년)에 수청스님이 중창하였다고 전하며 서기 1765년(조선 영조 42년)에 기성스님이 거듭 중수하였고 그후 거듭된 보수 신축으로 오늘날까지 내려오고 있다. 지금은 극락세계의 아미타불과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을 모신 극락전과 팔공산 산신님을 모신 산신각, 종각, 스님의 수행거처인 요사체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대한불교 조계종 직영사찰이다.......................
삼층석탑(지방 유형문화재 제 115호) 선본사 건너편 낮은 산봉우리 정상에는 신라시대에 조성된 삼층석탑이 선본사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정암사의 수마노탑을 연상..
선본사 옆 능선을 치고 올라오니, 능성재에서 은해사가는 마루금에 데인다. 길이 참 편안하다. 대원들이 너무 좋아한다..
은해사 가는 길에 보는 팔공산 능선과 저멀리 보이는 동봉과 비로봉
인봉과 방아덤
삼거리
중앙암과 백흥암, 그리고 기기암으로 가는 영천과 경산시 경계길. 우리는 시 경계길로 간다.
묘봉 가는 갈림길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회장님의 등로 설명도 들으면서.. 회장님의 해박한 지식에 모두들 감탄 감탄..
기암절벽위에 지어진 중암암과 그 넘어 운부곡의 운부암도 보인다.
모자석? 어쩜 사람을 조각해 놓은 듯 하다.
돌 제단?
629봉
삼거리에서 볼 때 경산시 경계코스 중에 제일 높이 보이던 봉이다.
이제 마루금을 벗어나 계곡으로 내려 갑니다.
기기암
기기암은 신라 애장왕 때 국사로 봉안된 '정수(正秀)대사가 816년(헌덕왕8년)에 창건하였고, 1546년에는 "쾌설"이 중건하여 안흥사라고 하였으며 60여명의 승려가 살았다고 한다. 그 뒤 1823년에 중수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기기암(寄寄庵)은 "身寄娑婆,心寄極樂"몸은 사바세게에 있지만,마음은 극락에 있다는 뜻으로 출가사문들의 화두를 암자명으로 썼다한다.
암자가 ㄴ자형의 한옥을 개조한 것 처럼 보인다. 아주 특색이 있네. 정말 처음부터 절이었을 까?
스님들 공부방
지금 동안거중인지 출입을 금하고 있다. 기기암 암자 주변이 아주 잘 가꾸어져 있네.
양지바른 곳이라 목련이 벌써..
겨울을 옆에 끼고 이제 서운암으로 내려간다.
쓸쓸한 포장길을 따라...
개울가에도 공덕탑들이..
서운암
여기도 공부중인지 출입을 금하고 있다.
은해사 정문인 보화루
은해사에 도착했다. 보은사를 출발이 6시 50분이었으니까, 정확히 5시간 2분이 걸렸다.
정면에 보이는 은해사 극락보전.(경상북도 문화재 제 367호)
은해사는 신라 헌덕왕 원년(809년)에 혜철국사에 의해 현 운부암 아래 해안평에 해안사로 처음 건립되었으나 조선 인종 원년(1544년)에 큰 불로 인해 소실되었고,명종 원년(1545년)에 천교화상이 현 위치로 옮겨 다시 세웠다. 19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웅전은 정면 3칸 , 측면 3칸 규모의 다포식 팔작지붕으로 내부는 우물마루를 깔고 내부기둥에 의지해 불단을 만들었다. 다포식 건물은 내풀목이 외출목보다 2출목을 더 설치하였는데, 이것은 사찰자리가 평지인 경우 건물 고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 방식이다. 천장은 용 및 비천상으로 화려하게 장식하였고, 대량위에 걸친 충량 머리에는 용머리를 조각하였다.전체적으로 보아 조선 후기 다포식 건축물로서 지녀야 할 특성들을 잘 유지하고 있다...............................................................................................................
은해사 극락보전
은해사 괘불탱(보물 제 1270호) 극락보전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괘불탱은 조선 영조 26년에 화원 처일, 보총에 의해 그려진 족자그림으로, 규격은 10.56m*4.74m이며 재질은 견본채색이다. 전체 높이가 11.56m에 달하며, 독존도형식의 아미타여래상으로서 화려하면서도 기품있는 단아한 입상이다. 화면 중앙부 양쪽의 단화에 배치된 붉은 꽃과 상단 좌우에 배치한 극락조와 천개장식은 불세계의 평화스러움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서 지금까지 조사된 괘불화에서는 거의 볼 수 없는 내용이다. 또한 화면의 테두리를 녹색으로 구획지어 붉은 원안에 범자를 써 넣은 문양을 반복적으로 표현한 것도 이 괘불화의 특징이다. 이 그림은 상징적인 화면구성과 원만한 형태, 유려한 필선, 적절한 색의 조화 등이 매우 돋보이는18세기 불화 가운데 걸작으로 평가된다....................................................................................................................
범종루
능인중학교 졸업생이면서, 이 터가 그런 사연을 지녔는 줄 처음 알았다. 부끄부끄..ㅠ
오늘 정말 좋은 곳을 들린 것 같다. 이러이러한 인연들이 나를 은해사로 오게 했나 보다..
백련암
귀품이 있어 보인다. 이곳도 정진중.. 출입금지라네요..^^
맛있는 점심시간
은해사 불교 청년회가 가꾸는 국화꽃 재배단지 옆에서 맛난 점심시간을 갖는다. 5명의 음식을 모으니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다.
은해사에 도착한 시간이 점심공양 시간이라 은해사에서 공양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럼 우리가 가지고 온 음식들은 어떡허나..
날이 참 좋구나.. 멋있는 사람들과 의미있는 장소에서, 식사와 함께 곁들이는 반주는.. 카~~! 좋다~~!
은해사 불교 청년회가 가꾸는 식용 국화단지
식사후 태실봉으로..
은해사 사찰지 내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산행은 문화탐방 시간으로 바뀌고..
신일지
신일지를 우측에 끼고, 태실봉 마루금을 따른다.
영천 치일리 인종태실(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 350호)
태실은 왕실에 왕자나 공주가 태어났을 때 태(胎)를 묻는 석실을 말한다. 이 태실은 조선 제12대 왕인 인종(1515-1545)의 태를 봉안하던 곳으로 중종 16년(1521)에 조성되었다. 이후 인종이 죽고 난 후 명종 1년(1546)에 가봉 완료하였으며 숙종 6년에 보수가 있었다. 1928년 일제가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태실의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태항아리와 지석, 동전등을 경기도의 서삼릉으로 옮겨가고 방치된 것을 1999년 발굴조사 후 2007년 보수 복원하였다. 이 태실은 가봉된 어떤 태실보다 크고 각종 석조물의 장식이 웅장하고 화려하다. 또한 조성연대가 분명하여 태실조성 양식과 조각기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태실봉 솔밭길
사진 속의 파란줄은 눈이 많이 왔을 때를 대비한 등산로 표시줄이라네요.
백흥암
신일지 좌측 포장로를 따라가면 만나는 암자. 다음을 기약한다.
삼인암
벌써 중암암에 이른 것 같다.
중암암은 이 기암괴석 한참 아래에..
흔들바위라는데..
만년송
소나무의 생명력
정말 멋진 기암들이 우리를 반긴다.
극락굴(화엄굴)
중암암 삼층석탑(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32호)
이 석탑은 고려시대 초기의 탑으로 탑의 높이는 3m이고,하층기단 갑석의 폭은 1.46m이다. 다듬질한 긴돌 4개를 결합하여 지대석으로 깔고, 그 위에 이층기단과 3층의 탑신부를 올렸다. 형식은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삼층석탑 형식을 따르고 있으나 기단부가 강화되었고, 옥새석 낙수면의 경사가 심해지는 등의 특징을 보아 고려시대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암벽 아래 터를 조성하고 남북선상으로 나직한 축대를 쌓아 마당을 2단으로 구성하고 서쪽에는 법당, 동쪽에는 석탑을 배치하였으며, 법당지에서는 창건 때의 것으로 보이는 고려시대의 전형적인 어골문 기와조각이 많이 출토되었다......................................................................................................
천왕문
이 천왕문을 지나면 돌구멍절이라는 중암암을 볼 수 있다. 이 천왕문이 유일한 출입구이다. 어떻게 이러한 곳에 절을 만들 생각을 했을 까...
장군수?
절이 조성될려면 물이 있어야 할텐데, 주변을 다 둘러 보아도 이곳 외에는 물이 없을 것 같다. 아마 돌사이에 끼어 들어오는 석간수를 모아서 이용했을 것 같다.
중암암 해우소. (법당과 붙어있는 조그만 종무소 정면에 보이는 굴 속에 위치)
중암암 해우소의 깊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설화가 있다. 옛날에 통도사와 해인사, 그리고 돌구멍 절에서 수행을 하고 계시던 세 분의 도반 스님이 한자리에 모여 각자의 절을 자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제일 먼저 통도사에 계시던 스님이 "우리 절은 법당 문이 어찌나 큰 지 한번 열고 닫으면 그 문지도리에서 쇳가루가 1말 3되나 떨어진다."고 하며 은근히 절의 규모을 법당 문 크기에 빗대어 자랑을 하셨다. 이어 해인사에서 오신 스님이 "우리 해인사는 스님이 얼마나 많은 지 가마솥이 하도 커서 동지날 팥죽을 쑬 때는 배를 띄워야만 저을 수 있다"고 하며 절의 규모와 큰 솥이 있음을 자랑하였다고 한다. 두 스님의 자랑을 듣고 있던 돌구멍절 스님은 절의 규모등으로 자랑할 게 없자 , "우리 절 뒷간은그 깊이가 어찌나 깊은 지 정월 초 하루날 볼 일을 보면 섣달 그믐날이라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라고 자랑을 하여 한바탕 크게 웃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어찌 보면 중암암 스님이 제일 큰 허풍으로 도반 스님들의 절 자랑을 제압했다고 볼 수 있지만 벼랑 위 바위속에 만들어진 중암암 해우소가 얼마나 깊은 가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중암암의 또 다른 특색은 여느 절들과는 달리 영가재를 지내지 않는 다는 것이다. 웬만한 절에서는 돌아가신 분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천도재나 49재 등을 지낸다.그런데 중암암은 영가(죽은이)를 위한 재는 일체 없다고 하니 별다른 뭔가가 있는 듯 하다..............................................................................................
중암암(中岩庵) 일명 돌구멍절
중암암은 통일 신라 때 834년(흥덕왕 9년)에 심지왕삭 창건했으며, 1823년(순조23년) 태여대사가 중수하였고, 1834년(순조 34년)에 우일대사와 유업대사가 다시 중수하였다고 한다. 지금의 가람은 최근에 중건 된 것으로 법당과 산신각은 1958년, 요사채는 1980년에 새로 지었다고 한다.
산신각 내부
팔공산 산신령님?
스님네들 공부방?
소부랄? ㅎ
다시 돌아오는 삼거리 갈림길(중암암과 백흥암, 그리고 시경계 코스길)
능성재
팔공산 주능길과 은해사 갈림길
예전의 팔각정을 다시 세우면 좋을텐데..
남은 음식물들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갖는다.
팔공 골프장
팔공산 비로봉과 군부대도 보인다.
사모바위?
이동희대장
멋집니다..
방아덤위에도 돌탑을 세워 놓았네요.
관봉과 법당, 요사채, 공양간
관봉
인봉
멀리 환성산이 보인다.
드디어 관봉 밑 계단길과 만나고.. 오늘의 산행이 마무리되어 간다.
우리는 계단길로...
오늘 특별산행 전사들
항상 능선을 추구하다보니 갓바위 계단길을 몇년 만에 오는 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관암사(팔공산 주변의 모든 절들이 조계종일 거라고 생각되는데, 유일하게 기억하는 태고종 사찰) 많은 불사가 있었나 보다. 많은 발전과 변화가 있다......................
벌써 해가 서산으로 넘어 갈려고 한다.
관음사
절옆 능선으로 진행을 했다.
첫 출발지
ㅎ 고생하셨습니다. 이미경님이 사진을 찍으시고..
올해 첫 특별산행!
코스도 넘 좋았고, 날씨도 도와주네요.
대구 인근에 이렇게 좋은 산길이 있음에 행복한 산행이었습니다.
앞으로 매월 4번째주는 특별산행을 계속 할 까 합니다.
회장님. 이미경님. 김기현님. 이동희님.
함께 한 산행 넘 좋았습니다.
앞으로 자주 봐요~
대구에서 뒷풀이를 책임져 주신 회장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잘 먹었습니다."
2월 특별산행지는 동화사 원점 회귀 산행을 할 까 합니다.
동화사 옛 정문에서 폭포골 옆 능선을 타고, 주능선 마루금을 넘어 운부암 능선을 통해 운부암과 500나한상을 모신 거조암 영산전을 관람하고, 거조암 능선을 올라 코끼리바위를 지나 주능으로 복귀. 염불봉과 병풍바위를 둘러보고 내연암 능선을 따라 동화사 암자들을 둘러보는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곧 노선도 올리겠습니다.
2월에 뵙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