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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
기본색의 하나. 순색의 빨강은 스펙트럼의 파장 630~700nm에 달하는 위치의 색이다.
안전 색채로서의 빨강은 정지 · 금지 · 위험 · 경고를 뜻하여 방화(放火)표지, 금지 표지, 소화기, 경보기, 긴급 정지 표지 등에 쓰인다. 새빨간 거짓말, 진홍빛 사랑, 붉은 마음 따위의 표현에서는 '명백(明白)하다, 아무것도 없다, 아무 관련도 없다'라는 상징적인 의미로도 쓰인다. 자극이 강열하여 심리적으로 정열, 흥분, 적극성, 광기(狂氣)를 표현하는데 쓰이며, 태양, 불, 피, 혁명을 상징한다. 심리적으로는 부정적인 사고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하며, 활기와 야망을 갖게 한다. 또한 감각 신경을 자극하여 후각, 시각, 청각, 미각, 촉각에 도움을 준다. 이는 혈액 순환을 활성화시키고, 뇌척수를 자극하여 교감 신경계를 활성화시킨다. 헤모글로빈은 붉은색으로 구성되어 있다. 붉은색은 간과 근육 조직, 좌뇌 반구를 활성화시키고, 이들 기관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빨간색 차크라는 미저골 중앙으로 척추의 기저에 있다. 생명과 재생을 나타내며 생식선, 생식기에 영향을 준다.
* 색의 유혹- 색채심리와 컬러 마케팅
사랑받는 컬러, 빨강.
1. 식욕을 파는 컬러, 빨강.
일반적으로 붉은 계열의 색은 식욕을 왕성하게 한다. 이는 '음식은 따뜻하다'는 이미지 때문이기도 하다. 빨강은 공복감을 불러일으키고 소화작용을 돕는 색이어서 거리를 걷다가도 빨간색 마크를 보면 '잠깐 들를까?'하는 기분을 들게 만든다. 고추장, 타바스코 소스, 칠리소스, 케첩, 딸기쨈 등 빨간색을 보면 입 안에 침이 가득 고이고 음식도 훨씬 맛있어 보인다.
식음료 제품은 브랜드를 비롯하여 포장이나 용기에도 붉은 계열 색상을 주로 사용한다. 웅진식품의 '가을대추', 해태음료의 '큰집대추' 등 건강음료들도 제품의 색과 일치하게 포장에 빨강을 메인 컬러로 사용한다. 해찬들의 매운맛 태양초고추장은 제품의 특성을 전달하기 위해 제품 용기 전체를 빨간색으로 했다. 해찬들의 기업 로고는 햇살이 가득한 들녘의 강한 생명력을 상징화한 것으로 빨간 사각형 안에 '해찬들'이란 글자가 있는 형태이다. 케첩으로 유명한 오뚜기도 기업 로고에서 빨간색을 사용하여 입맛을 다시는 어린이의 모습을 재치 있게 표현했다.
과자류 중에는 새우깡의 포장이 빨간색이다. 첫 출시 때는 새우의 기다란 수염을 연상시키는 로고 타입과 빨간 새우 그림을 그려 넣고 그물 모양의 패턴 안으로 내용물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포장이었다. 그러다가 포장 기술의 발달로 1989년에 개발된 '원조 새우깡'은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빨간색을 제품 포장 전체에 사용했다. 새우깡의 빨간 포장은 어른들에게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역할에다 식욕을 자극하는 효과도 있다. 이외에 롯데제과의 날씬감자·제크·포칸, 해태제과의 후렌치 쿠키파이·코코넛 크래커·소프트 캐슬, 삼양식품의 꽃게랑·매운맛 콘칩 역시 빨간색 포장을 사용한다.
그러나 같은 식품 업종이라도 빨간색을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 아이스크림의 경우에는 죠스바, 스크류바, 딸기맛과 같이 빨간색을 사용해 성공한 예도 있지만 빨간색을 사용하면 덥다는 이미지를 주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사용하거나 옅은 색채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세계적인 브랜드는 어떠한가? 맥도날드와 버거킹, KFC는 경쟁사이지만 로고 색에 있어서는 차별을 두지 않고 전부 빨간색을 사용한다. 빨간 바탕에 노란색으로 'M'자를 자연스럽게 둥글려 놓은 맥도날드의 로고는 프렌치프라이 두 개를 구부려 놓은 모양이다. 이 M자 디자인은 디자인 전문가들에게 한때 실패한 사례로 혹평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선명한 색채와 프렌치프라이를 연상시키는 단순한 디자인이 오히려 식욕을 자극시키고 지나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아 전 세계적인 패스트푸드 음식점으로 자리 잡는 데 한몫을 했다.
백여 년 전 빨강 하나를 자기 색으로 정한 코카콜라는 마케팅의 전 영역에서 빨간색만 사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빨간색은 사람을 다소 흥분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코카콜라의 빨간색은 색상의 특징과 제품의 특징이 잘 부합된 사례로, 빨간색의 강렬함과 코카콜라의 짜릿한 맛이 하나로 잘 어우러진다.
코카콜라는 전 세계 2백여 개국에서 하루 약 10억 잔 이상 소비되는 제품으로, 인터브랜드 선정 세계 최고 브랜드로 브랜드 가치만도 약 704억 달러(약 83조 원)이다. 코카콜라는 특유의 맛과 로고를 변화시키지 않는다. 코카콜라 브랜드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산타클로스 하면 당연히 떠오르는 빨간색 외투와 흰 콧수염도 코카콜라가 마케팅을 위해 만들어 낸 이미지이다. 그전까지 전 세계에 퍼진 산타클로스에 대한 전설이나 호칭, 옷은 지역마다 조금씩 달랐다.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도 꼬마 요정의 모습에서부터 장난꾸러기 요정, 싸움꾼 난쟁이 등 다양했으나, 1931년에 코카콜라 광고를 담당했던 화가 해든 선드블럼(Haddon Sundblom)이 요즘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빨간색 외투를 입은 뚱뚱한 할아버지 산타클로스'의 이미지를 재창조했다. 콜라 비수기인 겨울철만 되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코카콜라는 고심 끝에 겨울 이미지에 걸맞은 빨간 옷과 흰 수염의 산타클로스를 모델로 등장시킨 것이다.
전 세계 시리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켈로그와 포스트가 모두 빨간색 로고를 사용하고 있다. 수프로 유명한 캠벨수프의 로고 또한 빨간색이다. 캠벨은 브랜드 로고뿐 아니라 제품 포장과 광고, 웹사이트에 모두 빨간색을 사용해 소비자들의 식욕을 자극한다. 캠벨의 빨간색 로고는 처음 시작한 제품이 토마토 수프여서 토마토의 빨간색을 연상해 사용했다고 한다.
케첩으로 유명한 하인즈의 빨간색도 재료가 토마토였다는 점에서 로고를 빨간색으로 사용한다. 최근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빨간색이 아닌 녹색 케첩을 내놓아 차별화를 시도했다. 홍차로 유명한 립톤 티도 홍차의 색을 표현하는 빨간색 로고를 가지고 있다. 립톤 티의 심벌마크는 마도로스 모자를 쓰고 찻잔을 들고 있는 빨간색 복장의 콧수염 할아버지이다.
한편 주류업계에서 맥주병은 맥주의 산화를 막기 위해 빛의 투과를 막는 짙은 갈색을 띠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갈색 일색인 가운데 브랜드 이름과 맥주 색 자체를 빨간색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맥주가 있다. 미국의 밀러 맥주의 레드독 브랜드와 우리나라 OB의 레드락은 일반 맥주보다 진한 맛을 나타내기 위해 빨간색을 맥주병에 도입하였다. 일본에 진출한 보해는 일본의 아사히 맥주와 공동으로 개발한 호카이를 일본 지역에 선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빨간색을 이미지 컬러로 사용해 소주병 디자인에 적용시킨 결과, 2002년 상반기에만 32만 상자를 일본 지역에 수출함으로써 2001년의 같은 기간보다 77%나 성장하는 호조를 보였다.
먹는 사업에 있어서 빨강에 대한 사랑은 로고에서 끝나지 않고 매장이나 간판 등 인테리어 분야에도 적용된다. 간판을 빨간색으로 하는 까닭은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외에 식욕을 자극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매장 안으로 들어가면 빨간색은 생각 밖으로 그리 많지 않다. 따뜻한 색상인 빨간색은 식욕을 불러일으키고 사람들로 하여금 편안한 느낌은 들게 하지만 노랑이나 주황에 비해 그 강도가 심해 불안감을 유발할 수도 있다.
때문에 매장 인테리어 일부에서만 빨간색을 사용하거나, 음식 자체는 빨갛지 않아도 쟁반이나 포장지 또는 제한적 조명을 이용해 부분적으로 빨간색을 활용하기도 한다. 또한 빨간색은 심리적으로 한자리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다음 손님을 위해 자리를 비워 주는 효과를 낸다고도 한다.
2. 따뜻하고 정감있는 컬러
'정' '따뜻함'이 연상되는 빨간색을 제품에 활용하여 정감 있고 따뜻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전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제일제당의 즉석 쌀밥인 햇반은 포장에 붉은색을 사용하여 모락모락 김이 나는 밥에서 떠오르는 따뜻함과 정성, 가족 등의 이미지를 풍긴다. 더 보태어 "엄마가 해주신 밥"이라는 광고 카피로 따뜻한 정을 표현하고 있다.
맥스웰 커피도 제품 포장에 빨간색을 사용하여 다갈색 커피와 따뜻한 커피를 연상시키듯 빨간색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따뜻한 느낌과 그윽하고 진한 커피의 맛을 전달하고 있다.
동양제과의 효자 품목인 오리온 '초코파이 情'은 오랫동안 사용해 오던 파란색 포장을 빨간색으로 교체했는데, 제품 광고의 주 컨셉인 정(情)에는 따뜻한 이미지의 빨간색이 더 적격이라는 판단에서이다. 또한 빨간색을 가장 선호하는 중국에서는 빨간 포장 덕분에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다시다의 빨간색 포장은 광고에서 강조하는 고향의 맛, 어머니의 손맛, 정이라는 주제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교원교육의 빨간펜 광고를 보면 우선 눈에 띄는 것이 빨간색 사각형 라인이다. 교육을 빨간색으로 표현해 내고 선생님들이 써 주시던 '참 잘했어요'라는 빨간 글씨를 기억하게 하는 감각적 전략을 쓰고 있다. 선생님의 사랑, 교육이라는 주제를 빨간색으로 표현해 빨간색 하면 교원교육이 생각나게 하는 효과를 가져 온 것이다.
3. 여성의 감성을 움직이는 컬러
미국 담배 업계인 필립모리스사의 말보로는 브랜드 로고에 붉은색을 활용한다. '5월처럼 순한(Mild as May)'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1926년에 출시된 여성용 순한 담배인 말보로는 처음에는 상아색 필터를 가진 하얀 담배 패키지로 만든 것이었다. 1930년대는 여성의 립스틱 자국을 감추기 위해 필터를 상아색에서 빨간색으로 한때 교체하기도 했으나 당시 여성 흡연 인구가 많지 않아 인기를 끌지 못했다.
그래서 1954년부터 말보로는 남성을 타깃으로 한 리포지셔닝(Repositioning)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시했다. 정열을 상징하는 빨간색, 강렬한 로고, 집을 나타내는 삼각형의 날카로운 선 등으로 남성적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광고에서도 카우보이, 해군 장교, 사업가, 광부 등을 등장시켜 말보로를 피우면 남자로서의 진정한 만족을 얻게 된다는 점을 표현했다. 물론 광고와 제품 포장에서도 기본 색상을 강렬한 붉은색으로 설정하고 강인하고 거친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처럼 빨강은 남성적인 색으로, 괴테는 빨강을 '색의 여왕'이 아니라 '색의 왕'이라고 표현했다. 빨강은 힘과 적극성, 공격성의 색으로 남성적이다. 중국에서도 빨강은 남성의 색으로 여기며, 이집트의 프레스코 벽화에도 여자의 피부는 노랗고 남자의 피부는 빨갛게 그려져 있다. 어느 언어권에나 빨강을 뜻하는 남자 이름은 많으나 여자 이름은 거의 없다. 그런데도 '빨강'을 남성적인 색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빨강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인해 이제는 우아하면서도 활기 넘치는 여성의 색, 감성을 자극하고 열정과 정열을 드러내는 가장 강력한 색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래서 여성 전용 제품이나 화장품, 패션 업계에서 빨간색이 주로 사용된다. 도도화장품 '빨간통 파우더'는 유혹적인 빨간색 파우더의 성공으로 '빨간통 패니아'를 출시, 활발한 컬러 마케팅을 전개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붉은색은 시각적인 자극으로 인해 감정을 고조시키며 혈액순환을 활성화시키고 생리적으로 호르몬 분비를 지속시켜 적극적인 성향을 나타내는 색깔이라고 한다. 제품에서부터 광고에 이르기까지 온통 빨강을 사용해 여성의 피부를 생기 있게 연출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 주었다. 또 빨간색이 주는 도발적인 매력을 강조함으로써 여성 심리를 자극, 소비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도도를 떠올리면 곧바로 붉은색과 연결되는 컬러 마케팅의 전형으로 꼽힌다.
특히 도도화장품 광고는 정열, 열정, 자신감을 의미하는 빨간색 이미지와 어울리는 엄정화를 첫 모델로 선정해 '빨간통 파우더' 광고를 내보내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졌다. 이어 젊은 회사라는 이미지에 어울리는 또 한 번의 파격적인 광고를 위해 하리수를 모델로 선정, "새빨간 거짓말"이란 광고 문구에 빨간색을 적용하여 제품과 기업을 함께 소비자에게 인지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바르는 레드 와인'이라는 컨셉의 참존 디에이지에서도 빨간색을 발견할 수 있다. 디에이지는 빨간색을 브랜드와 로고뿐만 아니라 제품 용기에까지 사용하고 있다. 제품 성분 중 적포도주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이란 성분은 붉은빛을 나타내 준다. 광고에서도 빨간색을 사용하여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
외국 브랜드에서는 페라가모와 엘리자베스 아덴의 향수인 아덴뷰티 등에서 빨간색을 찾아볼 수 있다. 페라가모는 기업 로고 자체도 빨간색이고, 제품과 포장에도 빨간색을 많이 쓰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업 심벌 자체도 빨간색인 엘리자베스 아덴은 향수병 마개도 빨간색인 데다 포장도 빨간색으로 꾸며 매혹적이고 감각적인 여성을 위한 향수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유럽 전 지역에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인 에스쁘리(Esprit)는 컬러를 적절히 활용해 자사 브랜드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Esprit Red'라는 말을 만들어 낼 정도로 강한 붉은 캐릭터를 활용하여 매장을 장식하고 상품을 진열한다. 제품 광고를 비롯해 카탈로그 촬영 시에도 수많은 제품의 색상 중 주 색상으로 붉은색을 활용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의 주목성을 높였다. 전 세계 에스쁘리 매장의 간판 글씨도 같은 명도와 채도의 붉은색을 사용하여 통일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패션 업계 중에서도 특히 스포츠 의류 분야에서 붉은색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빨강 같은 따뜻한 컬러는 사람을 흥분시켜 혈압과 맥박이 증가하고 내분비 작용이 활발해지며 체온이 오른다. 따라서 빨간색 옷을 입으면 근육의 긴장도가 높아져 칼로리 소모가 많아지므로 다이어트 효과도 있다. 이런 의미에서 스포츠용품은 따뜻한 컬러를 쓰는 것이 좋다.
2000년부터 스포츠 라인으로 사업 확장한 이탈리아의 프라다는 기존의 검은색 로고를 버리고 모든 아이템에 빨간 스트라이프 로고를 넣었다. 빨간 로고는 스포츠 의류의 재킷 목 부분과 소매, 모자의 측면, 신발, 가방, 바지 옆선 등에 부착하여 강렬한 인상과 활동적인 느낌을 잘 전달해 주고 있다.
빨강 단일 색으로 이루어진 나이키 로고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인 니케의 날개를 빌려 열정적인 스포츠의 정신과 승리의 의지를 담고 있다. 국내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는 기업 로고와 심벌이 모두 붉은색이다. 심벌마크는 학이 비상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역동적인 스포츠의 의미를 상징하고 있어 강렬한 붉은색과 잘 어울린다.
구두 업계에서는 금강제화가 기업 로고에 붉은색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쇼핑백에도 붉은색을 사용해 통일된 이미지를 살리고 있다. 국내 란제리 업계에서는 비비안과 BYC 모두 빨간색 로고를 사용한다. 비비안의 심벌은 달과 여인의 모습이다. 신비감의 상징인 달의 이미지와 아름다움의 상징인 여성의 인체를 빨간색으로 표현했다. BYC의 영문 기업명 또한 빨간 단일 색이다.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여성 전용 요금제 및 여성 전용 핸드폰을 출시하여 감성적 만족을 충족시켜 주었다. 또한 여성 고객을 겨냥한 이동통신 서비스 '드라마'는 TV 광고에서 강렬한 빨간색을 사용하여 우아하고도 섹시한 이미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 대부분 핸드폰이 백색이나 메탈 계열의 색상을 사용하는 것에서 역으로 접근해 알루미늄 광택이 강한 붉은색을 채택한 삼성전자의 드라마 시리즈가 국내는 물론 구미 지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무채색 주도의 핸드폰 시장에 차별화를 시도한 붉은색과 화장품 케이스 콤팩트를 연상시키는 사이즈와 형태로 여성들이 작은 핸드백에 넣고 다니기에도 편리한 장점이 있어 여성층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여성 전용 신용카드에서도 빨간색이 많다. 국내 최초의 여성 전용 신용카드를 선보인 LG 레이디카드, 여성의 취향에 맞춰 서비스를 특화한 현대의 여우카드 등이 있다. 제일은행의 세렉트 카드는 파랑·녹색·빨강·보라 등 여섯 가지 컬러 중에서 고객이 선택하는 카드이다. 남성은 파랑, 여성은 빨강을 제일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같은 제조업이라 해도 철강이나 조선, 자동차 등 남성적 느낌을 주는 중공업체에서는 파란색이 우세하지만 여성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는 경공업체의 로고에서는 빨간색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파괴한 원색이 부엌 가구에도 많이 사용되면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부엌 가구를 제조하는 에넥스는 1992년 오리표씽크에서 에넥스로 기업명을 변경하면서 강렬한 빨강을 단일 색으로 사용했다. 대상이 여성인 만큼 친근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빨강을 사용한 것이다. 에넥스는 20여 년 동안의 천편일률적인 원목 부엌 가구에서 벗어나 빨간 포도주 색상의 제품을 선보이며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부엌 가구 업체인 한샘은 영문 'HANSSEM'의 형태로 이미지화한 로고에서 빨강·파랑·노랑의 세 가지 색을 사용해 주부들에게 다가가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빨강의 비중이 가장 높다.
가전업계에서는 더운 가전을 생산하는 회사의 로고에서 빨간색을 발견할 수 있다. 가스 기구 업체 린나이는 빨간 단일 색으로 영문명의 심벌을 사용한다. 오븐으로 유명한 동양매직도 모기업인 동양그룹의 빨간색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불을 많이 다루는 주방용품 브랜드에도 빨간 로고가 많다. 대표적인 것으로 프랑스의 물리넥스, 이탈리아의 프라보스크, 독일의 뷔스트호프가 있다. 프랑스의 유명 브랜드인 물리넥스는 커피포트, 주전자, 다리미, 믹서, 토스터 등 소형 주방용품으로 유명하다. 일본의 백색가전 사업 브랜드인 내셔널은 원래 일본 국내에서 판매할 때 사용하던 브랜드로, 브랜드 컬러는 빨간색이다.
4. 즐겁고 경쾌한 컬러
붉은색은 활력을 의미하기 때문에 활력이 없는 사람들이 이용하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로당이나 노인센터에는 빨간색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데, 빨강이나 그와 유사한 색을 인테리어에 사용하면 드나드는 노인들에게 훨씬 활력을 줄 수 있다. 붉은색은 즐겁고 경쾌한 이미지의 컬러로 광고에서 찾아볼 수 있다.
BC카드는 기업 로고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웜 레드(Warm Red)를 사용하여 소비자들의 시선을 끈다. 특히 광고에서 일관되게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좀 더 소비자와 가까운 금융기관의 이미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루어질 거예요, 당신의 빨간 사과 BC입니다"라는 캠페인은 빨간 사과를 비주얼 코드로 희망을 표현했다. 이는 구매 자극과 덕담을 거쳐 희망으로 캠페인 영역을 넓힌 것이다. 모델 김정은에 이어 송혜교와 붉은색이 어우러져 광고는 즐겁고 경쾌한 분위기를 주었다. 또한 빨간 사과, 빨간 날 파란 날 이벤트, 빨간 목도리와 외투 등 광고의 소품에서도 빨강을 사용, BC카드의 기업 로고 컬러와 연결 지어 효과를 극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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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ㅋㅋ 좋은정보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