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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애 첫 메이저 여왕에 등극한 미셸 위(25)/골프포스트DB |
미셸 위(25)가 메이저 퀸에 등극했다.
미셸 위는 2014.6.23일(한국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 골프장(파70.6649야드)에서 열린 제69회 US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325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2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미셸 위는 4타를 줄이며 숨 가쁘게 추격해 온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2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메이저 여왕에 등극했다. 2005년 10월 프로 데뷔 후 9년만이다.
프로 데뷔 당시 미셸 위는 메인스폰서와 천만 달러에 계약해 미국여자프로골프 사상 최고의 몸값을 받아 '천만 달러의 소녀'로 불렸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미셸 위의 폭발적인 드라이버 샷은 세계 골프팬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금녀의 벽'으로 불리던 미국PGA투어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성(性) 대결'로 미셸 위의 주가는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연이은 좌절은 그를 끝이 보이지 않는 벼랑으로 밀어 넣었다.
LPGA투어에 전념했지만 고난의 연속이었다. 금방 잡힐 것 같았던 우승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천만 달러 소녀 미셸 위는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방황은 2009년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엔 퍼팅이 발목을 잡았다. 고심 끝에 그는 상체를 90도로 구부리는 'ㄱ'자 퍼팅으로 바꾸었다. 결과는 좋았다. 올 시즌 롯데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US여자오픈 우승으로 메이저 여왕에 등극했다.
미셸 위와 우승을 다투던 또 한 명의 '천재소녀골퍼' 양희영(25)은 마지막 날 더블보기와 보기를 쏟아내 4타를 잃고 2오버파 단독 4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