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늘어진 모발이 힘을 잃고 머리가 갈라지거나 이미 탈모가 심하게 진행됐다면?
부분가발을 써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가수 김태원이 최근 착용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시선을 끌고 있는 부분가발은
탈모 부위를 가려줄 뿐만 아니라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비교적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전체 가발에 비해 착용감이 뛰어나고 관리하기도 편해 중년 여성이
특히 많이 찾는 패션 아이템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런 정보 없이 부분가발을 샀다간 낭패 보기 십상이다.
부분가발을 선택할 때 우선 주의해야 할 것은 모발 색깔이다.
되도록이면 자신의 머리색과 같거나 비슷한 가발을 사야 티 나지 않게 쓸 수 있다.
모발 형태도 중요하다. 자신의 헤어스타일과 어울리는 부분가발을 골라 구입해야 한다.
머리를 풍성하게 보이려는 생각에 컬이 지나치게 들어간 부분가발을 사게 되면 자신의
머리 형태와 어울리지 않아 쓸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작은 사이즈의 탑피스를 비롯해 정수리 커버용 가발, 볼륨 가발, 붙임머리 가발 등
부분가발 종류가 다양하니
탈모가 많이 진행된 부분에 맞는 전용 가발을 고르거나
탑피스 2~3개를 이어 풍성하게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무래도 가발 선택에 있어 실수를 줄이는 좋은 방법은 가발 전문점을 직접 찾는 것이다.
부분가발과 어울리도록 펌과 염색, 커트 등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다가
상담을 통해 어울리는 부분가발을 찾고 셀프 스타일링법까지 익힐 수 있어
초보자에게 특히 유리하다.
부분가발 역시 100% 인모로 이뤄진 인모 가발이 비교적 인기가 높다.
다소 비싼 게 흠이지만 파마나 염색을 할 수 있는 데다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보통 가발은 1년 6개월에서 2년 정도 쓸 수 있는데, 인모 가발의 경우 조금만
관리가 소홀해도 금방 푸석해지고 쉽게 끊어지기 쉬워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일주일에 1~2회씩 린스나 트리트먼트를 바른 뒤 미지근한 물에 비비지 말고 조물거리듯
씻어주는 게 좋다.
단 샴푸는 인모를 거칠고 엉키기 쉽게 만들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된다.
다 씻은 가발은 그늘에 뉘여말리는 게 좋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면 망쪽으로
찬바람을 쐬어주면 된다. 가발 전용 스탠드를 구입해서 가발을 고정해 놓고
정리작업을 해도 편리하다.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은 결을 상하게 하고
심한 경우 변형을 가져올 만큼 치명적이니 사용하지 않는 게 낫다.
가발은 통풍이 잘되는 종이백 등에 담아 그늘에 보관하면 되는데,
비닐 봉투에 담아놓으면 가발이 쉽게 상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윤여진 기자
취재협조= 가 발 사 랑 박 은 아 점 장 (051-852-9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