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il Art and Fashion Bra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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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만해도 맨하탄의 유명 네일샵에 가야만 트렌디한 네일 아트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러나 스피디한 네일 제품이 늘어나고 스트릿 코너마다 저렴한 네일샵이 많아지면서 네일 아트는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네일 산업의 진화는 일정한 소비를 창출할 뿐 아니라 패션에서도 새로운 감성을 자아내는 새로운 도구가 되고 있다.
오늘날의 네일 아트는 작은 럭셔리로 소비되고 있으며, 지난 몇 년 동안 it 네일 컬러와 네일 아트에 대한 관심이 이렇게까지 높은 적이 없었다. 네일 아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된 이유가 무엇이며, 향후 네일 아트의 인기가 지속될지 여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2010년 S/S 시즌에 이어, Fall 시즌을 위한 패션 브랜드의 네일 아트 무드는 어떤지 알아보자.
◈ Nails are The New 'Lipstick Effect'
최근 경기 침체동안 여성들은 자신을 위해 값비싼 럭셔리 상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덜 부담스러운 립스틱을 구매했고, 그 결과 립스틱 판매율은 치솟는 일명 '립스틱 효과'가 나타났다. Chanel은 2010년을 '립스틱의 해'로 정해, 두 배의 매출을 올렸고, Tom Ford는 럭셔리한 립 컬러의 새로운 라인을 성공적으로 런칭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할 점은 립스틱의 인기도 높았지만, 매니큐어 제품은 더 큰 움직임을 보였다는 사실이다.
대형 백화점은 상당히 많은 양의 네일 제품이 팔리고 있음을 발표했다. Liberty의 뷰티 바이어 Gina Richie는 올해 8,000개 이상의 매니큐어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Nail Girds의 협력 창설자 Lynda-Louise는 "네일 제품은 적당한 가격의 럭셔리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네일 제품은 확실히 핸드백이나 신발만큼 통장에 무리를 주는 소비는 아니다.
1930년대 Revlon이 유명한 'Revlon Red'를 런칭하여 대히트를 쳤고, 1994년 Pulp Fiction 영화에서는 Chanel의 'Rouge Noir'로 네일 강박관념에 관한 내용을 다루기도 하였다. 1990년대는 80년대의 낭비와 사치에 대한 반발이 일어날 때였다. Chanel의 'Rouge Noir' 런칭으로 여성들의 손은 누드와 소프트 핑크 컬러가 펼쳐지게 되었다. 'Rouge Noir'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엣지가 있었으며, 1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문화적인 클래식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여전히 Chanel은 가장 핫한 쉐이드를 런칭하고 있다.
Revlon Red Ⅰ Chanel Rouge Noir
◈ Chanel's Nail Color Shock
이제 매니큐어 컬러를 통해 Chanel이 소비자에게 주는 강박관념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 특히 2009 F/W Chanel 쇼에서 런칭한 'Jade'는 Chanel 네일 산업의 성공적인 시작점으로 꼽을 수 있다. 브랜드 측면에서 봤을 때, 이 부드러운 파스텔 그린 컬러는 놀라운 선택이었다. 'Jade'는 Chanel 소비자에게는 '컬러 쇼크'나 다름없었다. 이 독특한 파스텔 컬러는 젊은 층을 위한 것처럼 보였지만, 손과 발에서 향연하는 컬러가 얼마나 시크해질 수 있는지를 잘 입증해 주었다.
Chanel 컬러 쇼크로 인해 'Jade'의 그린 컬러 매니큐어는 2009년 머스트-해브 아이템이 되었고, 모든 사람들의 손에 칠해졌다. Jade가 매장에 유통되기 전에, 성격 급한 패셔니스타를 위해 출시된 매니큐어 브랜드도 있었다. 바로 Barry M으로, Jade와 비슷한 민트 그린 컬러의 'Spring Green' 매니큐어를 Chanel 보다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런칭했다. 그러나 'Jade'보다 더 그린에 가까운 'Spring Green'은 Chanel 쇼퍼들의 마음을 채워 주지 못했고, Selfridge에 'Jade'가 출시되었을 때 단 40분만에 다 판매되었다.
Chanel's Jade Ⅰ Barry M's Spring Green
그 후 Chanel은 한 해의 필수적인 네일 쉐이드를 만드는 선도적인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샤넬 외에 Marc Jacobs, Henry Holland, Stella McCartney, Louis Vuitton 등과 같은 패션 하우스도 자신들의 룩을 완성하기 위해 네일 아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몇몇 디자이너들은 여전히 아웃핏을 코스메틱 컬러로 완성시키길 원하지 않지만, 이제 대부분은 네일 아트를 적용하여 룩을 완성한다. 이러한 추세가 디자이너들로 하여금 전체 룩의 일부분이 되는 네일에 대해 더 많은 흥미를 갖도록 만들고 있다.
◈ Will Our Love For Nail Art Last?
2001년 네일 아트 트렌드가 크게 히트한 이래, 현재만큼 보편적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인기가 성장해 온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네일 아트의 인기가 오래 지속될 수 있는가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전문가들은 네일 아트가 이전에도 분명히 존재해왔으며, 네일 아트를 통한 새로움은 '순간'에 지나지 않으며 금새 사라질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네일 아트의 인기를 낙관적으로 바라본다. 네일 아트는 컬렉션에서 아웃핏을 완성하는 도구가 될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임을 소비자들이 알기 시작했기에 지속적으로 사랑받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향을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바로 '로고 매니큐어'다. 가장 패셔너블한 젊은이들은 손톱 위에 Chanel, Gucci, Louis Vuitton 등의 로고를 페인트하길 좋아한다. 패셔니스타들에게 손톱은 화가들의 하얀 도화지처럼 자신의 컨셉이나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미래는 점차 더욱 바빠지고, 프레시하며, 흥미로운 이미지와 컬러로 가득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으며, 그들은 이 미래 청사진이 정확히 네일 산업이 나아갈 방향과 일치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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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 Brand's Nail Mood for 2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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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Spring & Summer
2010 S/S 캣워크는 밝은 컬러로 가득했는데, 특히 네일 아트를 활용한 디자이너들의 상상력의 무대이기도 하였다. matte 피니쉬, moon 매니큐어, 메탈릭, 누드톤은 뉴욕 패션위크를 흥미롭게 완성시켜 주었다. 2010 S/S 시즌의 네일 아트 트렌드는 밝고 펑키한 Turquoise 컬러, 오렌지와 핑크, 밝은 네온 컬러로 넘쳐 났다. 또한 패턴 붙이기, 정교한 인조손톱, 그래픽과 모든 디자인의 Minx 등 다양한 네일 기법들을 볼 수 있다. Minx는 네일에 간단하게 붙이는 디자인 호일이다.
'Queen of Nails'라고 별명이 붙은 Sophy Robson은 Louis Vuitton 쇼에서 모델들을 마네킹처럼 만들기 위해서 55명 모델들의 스킨 컬러에 맞는 맞춤 혼합물 매니큐어를 제작하였다. 또한, House of Holland에서는 레이스로 꾸미는 네일 아트를 창조했고, Vivienne Westwood Red Label에서는 모델의 손톱에 라운드 스티커를 붙였다. 그 밖에 Alexander McQueen과 Prada에서는 petrol-hued Minx를 덧붙인 모델을 볼 수 있었다.
Louis Vuitton Ⅰ House of Holland
Vivienne Westwood Red Label Ⅰ Alexander McQueen
그리고 이러한 트렌드는 비욘세, 레이디 가가, 리한나 등 영원히 펑키한 네일 디자인을 즐길 것 같은 세계적인 스타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는 대중의 관심과 흥미를 자아내게 한다. 영화 'Sex and the City 2'에서, 사만다가 다양한 종류의 Minx를 손톱에 부착하고 나와서 대중들의 Minx 인기가 높아졌다. 대중들은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전혀 다른 효과를 내는 Minx를 좋아했다.
American Apparel은 매니큐어 라인을 새롭게 런칭해 성공적인 판매율을 보였다. 이번 여름에 새롭게 출시한 6가지 컬러별 이름은 모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Topshop은 올해 5월 코스메틱 라인을 런칭하였고, 1년에 4~6번정도 실험적이고 트렌디한 뷰티 컬렉션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형편이 좋지 않아 전체 아웃핏에 변화를 주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저렴한 매니큐어를 구매하라고 설득한다. Marc Jacobs는 2010 S/S 컬렉션에서 매니큐어 전문 브랜드 OPI의 제품을 사용하여 컬렉션의 완성도를 높였다. 지난 12월부터 주목받고 있는 Pantone의 Turquoise 컬러는 Jean Paul Gautier의 2010 S/S 꾸띄르 런웨이를 누비는 모델들의 손톱을 장식했다. 모델들이 입은 옷 뿐만 아니라 네일 컬러로도 주목받은 런웨이였다.
American Apparel Ⅰ Topshop
지난 1월, Chanel은 Spring 컬러로 그레이시 베이지의 'Particuliere'를 출시했다. 이는 모노톤 베이지, 그레이, 아이보리, 블랙이 넘쳤던 S/S 컬렉션에서 멋진 액세서리 역할을 했다. 'Particuliere' 컬러는 모델들의 타투와도 엣지있는 비교가 되면서 흥미를 자아냈다. 또한 그레이시 민트 컬러의 'Nouvelle Vague' 매니큐어도 출시되었고, 이 두 가지는 모두 매진되었다.
Chanel 'Particuliere' & 'Nouvelle Vague' nail polish
◈ 2010 Fall
2010 F/W의 가장 중요한 컬러는 그레이톤이며, 크리미 레드, 네이비 등 더 대담하고 밝아질 것이다. 가을의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컬러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2010 F/W 컬렉션에서 Sophy Robson은 Stella MaCartney를 위해 muted pinky greige 네일을 사용하였고, Marios Schwab에서 부드러운 그레이 컬러로 모델을 꾸몄다. 또한 House of Holland에서는 길다란 아크릴로 만든 인조 손톱에 브랜드 슬로건의 약자 NALGO(Not A Lot Going On)와 CTFO(Chill The F**k Out)를 새겨 모델들의 손을 꾸몄다.
Stella MaCartney Ⅰ Marios Schwab Ⅰ House of Holland
YSL은 파스텔 컬러로 넘쳐났던 S/S 시즌을 끝내기 위해 락앤롤, 바로크적인 요소를 네일 아트에 적용햇다. YSL의 'Rock and Baroque' 컬렉션은 퍼플, 골드, 레드나 오렌지 같은 대담한 컬러로 이루어졌다.
YSL
Chanel의 메이크업 부문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Peter Philips는 "다음 시즌은 contrast의 게임이 될 것이다. 딥과 밝은 컬러간의 대조, 텍스처의 대조로 이루어진다. 풍부하고 호화로운 burnt aubergine 쉐이드와 로얄 퍼플은 여린 머쉬멜로우 핑크와 대조된다."라고 설명했다. Chanel에서 선보인 다크 그레이시 퍼플 컬러 'Paradoxal' 매니큐어는 이번 시즌 인스피레이션인 50년대와 60년대 레이디라이크 룩을 잘 살려 준다. Pre-fall 상하이 컬렉션에서 Chanel이 선보인 새로운 'Black Velvet'이라고 명명된 matte 블랙은 마치 베일 위의 리퀴드 라텍스처럼 보였는데, 골드 컬러 베이스에 블랙 팁을 사용하였다. 이는 네일 컬러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Chanel의 명성을 이어줄 것이다.
Chanel
Gareth Pugh의 Marian Newman은 괴기스러운 체인 디자인으로 네일 아트의 경계를 깼다. 그는 Gareth의 셰브론 테마를 사용하기 위하여 이러한 네일 아트를 선택했다. 메이크업에서 보인 'black blend to nude'와 조화를 이루기 위함이었다. 컬렉션의 실루엣은 매우 앙상하게 마른 가운데 조금씩 나타나는 부드러움이었고, 그는 이 이미지를 모델들의 손톱 위에 새롭게 해석했다.
Gareth Pugh
그 밖에 네일 전문 브랜드 Essie는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섹시하고 미니멀한 쉐이드의 컬렉션 'Fall into Fashion'를 런칭했다. 'The Mad Men'의 코스튬 디자이너 Janie Bryant는 매니큐어 제조회사 Nailitini와 함께 이번 가을을 위한 리미티드 매니큐어를 선보인다. Bryant는 QVC를 위해 Mad Men에서 영감을 받아 패션 컬렉션을 디자인하였는데, 이들이 런칭한 매니큐어 'Bourbon Satin'은 브라운, 골드와 같은 드라마의 분위기와 맞아 떨어지는 컬러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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