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
“회사에서 뭔가 보상을 해줄 거라고 생각했죠. 난 언제나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모범생
이었거든. 회사는 일을 잘 못하면 나이 많은 순으로 자르겠다고 으름장까지 놨어요.
그때 왜 우리가 이렇게 일해야 하는지 궁금했어요.”
“손님에게 무조건 잘못했습니다 라고 말해야 하죠.
힘들고 긴 싸움을 버티는 이유는 단 하나에요. 인간답게 일하고 싶어요.”
“언제든지 해고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아, 진짜 나는 파리 목숨보다 못한 존재구나’ 하고 느꼈어요.”
“그 때는 화장실도 가지 못하고 눈코 뜰 새 없이 열심히 일해서
회사가 잘 되면 나도 잘 될 줄 알았는데…
우리가 말을 안하고 묵묵히 일만 하니 그 사람들이 우리를 바보로 알았단 거에요.
모여서 이렇게 소리를 내야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대한민국 비정규직 823만 명
전체 임금 노동자의 44.7%
그 중 여성 비정규직 443만 명
2014년 지금, 4인 가족 중 1명은 비정규직 노동자
....
2014년 11월, 영화 <카트>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만납니다.
비정규직 규모와 실태(2014년 기준)
[규모 및 비율]
>> 비정규직 : 823만 명(임금노동자의 44.7%), 정규직: 1,017만명(55%)
[성별]
>> 남자 : 정규직 663만명(63.5%) > 비정규직 380만명(36.5%)
>> 여자 : 정규직 354만명 (44.4%) < 비정규직 443만명 (55.6%)
[연령]
>> 남자 : 저연령층(20대 초반 이하)과 고령층(60세 이상)만 비정규직 > 정규직
>> 여자 : 20대 후반과 30대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비정규직이 많음.
[학력]
>> 비정규직(823만명) : 중졸 이하 195만 명(23.7%), 고졸 384만명(46.7%), 고졸 이하 학력 70.4%
[임금]
2013년 3월, 2014년 3월의 지난 3개월 월 평균임금 총액 비교
>> 정규직: 283만 원 -> 289만 원 *6만 원(2.2%) 인상
>> 비정규직: 140만 원 -> 143만 원 *3만 원(1.6%) 인상
[저임금계층과 임금불평등]
>> 저임금계층: 25.0%, OECD 국가 중 가장 많음
>> 임금불평등: 상위10%와 하위10% 임금격차 5.0배.
>> 시급제 노동자: 법정 최저임금(5,210원) 미달자 15만 명(14.1%)
시급이 최저임금인 사람 27만 명(25.7%), 최저임금보다는 많지만 5,500원 이하인 사람이 17만 명(16.5%).
[고용불안]
OECD 국가 중 고용이 가장 불안정한, 초단기근속의 나라. 고용불안 극심.
근속년수 평균값은 5.6년이고 중위값은 2.5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짧음.
단기근속자(근속년수 1년 미만) 전체 노동자의 31.3%, 장기근속자(근속년수 10년 이상) 20.3%.
[ HOT ISSUE ]
한국 상업영화 최초로 비정규직 노동 문제 다루다!
우리나라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총 823만 명으로 전체 임금 노동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이 중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정규직 노동자 수를 넘어선 상태이며 특히 여성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 연령층에 분포되어 있다. OECD 국가 중 고용이 가장 불안정한, 초단기 근속의 나라 대한민국은 극심한 고용불안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영화 <카트>는 주류영화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비정규직 노동자’ 이야기로, 한국사회에서 더욱 심화되고 있는 노동 현실의 문제를 대중영화의 품에 끌어 안고자 기획되었다. 설명적이고 어려운 화법보다는, 사람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표현할 드라마를 위해 수학 여행비를 벌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들을 둔 엄마 ‘선희’와 아이의 어린이 집 시간에 맞추어 매일 칼퇴근을 할 수밖에 없는 ‘혜미’, 능글맞게 청소원 아주머니들과 농담을 주고 받지만 업무의 일환으로 그들을 해고시켜야 하는 입장이 되는 ‘동준’ 등의 인물들이 탄생했다. 몇 년 간의 시나리오 작업과정은 이들의 이야기가 얼마나 현실적이고 솔직한 것인지 확인하고 누구라도 공감 가능한 것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이었다.
또한 한국영화계에서 신망 받는 베테랑 스탭들,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사람들의 절박하고 아픈 현실을 정직하고 리얼하게 묘사하는 영화라는 점에 동의한 사람들이 영화 <카트>에 합류했고, 이들과 함께 노동영화이자 가족영화이고, 성장영화인 <카트>를 함께 완성했다.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며 포기하지 않았던 주인공들처럼, 영화 <카트> 역시 한국영화계에 의미 있는 소통과 상생을 불러일으키며 2014년 가장 감동적인 드라마로 다가가길 희망한다.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김강우, 도경수, 황정민, 천우희, 이승준, 지우까지!
탄탄한 연기파 배우 총출동! 그들의 시너지를 기대하라!
영화 <카트>에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김강우를 비롯해 극에 활기를 더하는 충무로 신예 배우 도경수, 천우희, 지우 그리고 명품 배우 황정민, 이승준까지 총출동했다.
개성 강한 연기를 펼쳐온 배우 염정아는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두 아이의 엄마 ‘선희’를 통해 색다른 면모를 과시한다. “누구나 다 겪을 수도 있는 일이기에 공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출연 계기를 밝힌 그녀는 여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은 민낯에 기미까지 그리며 진심 어린 연기를 펼쳐 보였다. 연기력과 흥행성 모두를 입증 받은 배우 문정희는 극 중 ‘혜미’로 분해 강인한 리더십과 모성애 등 다양한 감정을 선보인다. 그녀는 “<카트>는 삶을 위해 투쟁하는 소수자들, 여자들, 엄마들을 대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 출연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히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청소원 대표 ‘순례’ 역의 김영애는 “시나리오를 통해서 몰랐던 현실과 사회구조를 알게 됐다.”고 밝혀 더욱 진심이 묻어나는 연기를 기대하게 한다. 김강우는 인간미 넘치는 인사팀 대리 ‘동준’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는 “<카트>는 사람 냄새가 느껴지는 따뜻한 영화.”라고 밝혔다. 여기에 최근 브라운관을 통해 첫 연기 데뷔식을 치른 배우 도경수는 ‘선희’의 아들 ‘태영’ 역을 맡아 앞날이 기대되는 신인배우의 탄생을 예고한다. “흔히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일상들을 다루고 있어 출연했다.”고 말한 황정민은 인심 좋고 유머러스한 노조원의 분위기 메이커 ‘옥순’ 역을 맡았다. 또한 <써니>, <한공주> 등으로 최근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 받는 여배우인 천우희는 “내 나이또래 주변 친구들의 고민과 감정을 대변하는 듯 하다.”고 출연을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혀 그녀가 표현할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미진’에 대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불어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맹활약 중인 이승준과 떠오르는 신예 지우가 각각 ‘최과장’과 ‘수경’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더했다.
이렇게 <카트>의 전 출연진은 영화가 담고 있는 의미에 동의하며 흔쾌히 출연을 결심했고, 나아가 모두가 직접 한 마음 한 뜻으로 헌신해 제작예산을 낮출 수 있었다. <카트>의 배우들은 “후반부로 갈수록 배우들간에 실제 조합원들과 같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의리가 진짜로 생겨났다.”고 말할 만큼 놀라운 호흡을 자랑했다.
[ They say ]
노동인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정규직’
어느새 비정규직은 ‘그들’이 아닌 ‘우리들’이 되어버렸고
열악한 노동조건은 지켜지지 않는 무성한 약속들 속에
길을 잃고 헤매고 있습니다.
땀 흘려 번 돈으로 다달이 집 값을 내고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평범한 많은 이들에게
일터는 팍팍하지만 놓을 수 없는 희망일 것입니다.
그 희망이 ‘비정규직’이라는 허술한 안전망으로 인해 무너지는 순간,
삶은 너무나 쉽게 절망의 맨 얼굴을 드러냅니다.
아무것도 몰랐던 이들이 부당한 현실에 눈을 뜨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때,
역설적이게도 이들은 자기 삶의 온전한 주인공이 됩니다.
믿었던 세상을 잃지만, 동료를 얻고, 가족을 발견하고,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보게 됩니다.
일터에서 온 마음을 다해 일할 때도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세상과 싸울 때도
뜨겁게 주목 받지 못했던 이들을 스크린에 아로새깁니다.
투명인간이 아닌 ‘인간’으로 살아가려는,
지금, 이 곳의, 수 많은 선희와 혜미, 순례, 동준, 옥순, 미진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찍었습니다.
감독 부지영
누군가는 영화를 ‘예술’이라 여기고
누군가는 영화를 ‘산업’이라 부른다.
조금 생뚱맞게도 나는 영화를 ‘미디어’로 규정한다.
현존하는 미디어 가운데 가장 메시지 전달률이 높은 ‘미디어’가 바로 영화라서
15년 경력의 방송사 PD직을 내던지고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첫 번째 시나리오를 완성하자마자 운명처럼 심재명 대표를 만났고,
그리 오래지 않아 나는 <카트> 프로젝트의 작가가 됐다.
2011년 4월 11일에 <카트> 초고를 완성하고 2년여 동안 수정 작업을 거치면서,
문득문득 솟구친 의문은 쟁쟁한 기성 작가들을 놔두고 ‘왜 하필 나일까?’이다.
한 번도 묻지 않았고 한 번도 답을 듣지 못한 의문.
그 사이, 비정규직 폭증으로 한국의 가계부채가 1000조 원에 육박하고,
기업의 이익을 쌓아둔 사내유보금은 500조 원,
조세피난처로 빠져나간 자산이 870조 원을 훌쩍 넘었다.
국가 권력이 노동자들의 권리를 짓밟은 처참한 결과이다.
내가 영화 <카트>의 각본을 쓰게 된 이유는
어쩌면 이 영화의 메시지 때문일지도 모른다.
존재를 부정당한 간명한 메시지.
그건 바로
‘대한민국 헌법 제33조 ① 근로자는 근로조건의 향상을 위하여 자주적인 단결권, 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
작가 김경찬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만들겠다고
처음 생각했던 때가 2009년이었다.
6년이 지나 이제 비로소 영화로 완성되었다.
많은 영화들이 그러하지만
<카트>의 출발부터 완성까지의 시간이 참 많이 걸렸던 셈이다.
휴지기와 시행착오, 고민과 노력의 과정이 6년의 시간 속에 있었다.
이 영화를 함께 만든 감독, 배우, 제작진, 스탭, 관계자 400여명 모두
보람 있고 의미 있는 평가를 거둘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
제작 심재명
‘주류’에서 ‘노동영화’를 제작한다는 것.
그 새로운 시도와 의미 있는 도전 속에는 많은 고민들이 있었다.
극화된 이야기 안에 노동 현실의 문제들을
사실감 있게 담아내야 하는 기획 단계의 고민부터
투자 유치가 어려워 부족한 예산을 운용해야 하는 고충에도
노동을 억압하는 자본의 힘을 보여줄 규모 있는 ‘대형마트’를 제작해야 하는 일,
그리고 많은 배우들과 소통하며
노동자들의 모습을 그리고 삶을 진실되게 보여주어야 하는 문제들까지.
하지만 이 노동영화를 위한 한겨울 극한 노동의 촬영 현장에서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배우들,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준 스탭들과 함께
멋진 동지애를 느끼며 영화를 완성해 낼 수 있었다.
제작과정의 많은 어려움들을 ‘함께’라는 힘으로 극복해 나갈 수 있었듯,
영화 <카트>가 함께 연대하여 어려운 현실에 용기 있게 맞서 나간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내일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 어린 흥분과 희망을 품은 영화가 되길 바란다.
부제작 김균희
[ PRODUCTION NOTE ]
총 5,000여 명 후원, 약 2억 원 모금!
영화 <카트>의 크라우드 펀딩!
영화 <카트>가 제작되고 개봉을 준비하기까지 큰 힘이 되었던 것은 바로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한 후원자들이었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수요자를 위해 금융기관 없이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불특정다수(Crowd)가 온라인을 통해 자금을 모으는 활동으로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됐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부터 비정규직 부당해고라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카트>가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영화라는 것에 뜻을 함께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은 것.
본격적인 촬영 돌입과 함께 제작비 조달을 위해 2014년 1월 13일부터 2월 9일까지 진행된 1차 크라우드 펀딩 ‘응원장터’는 후원자가 직접 원하는 물품을 선택해서 리워드를 받게 되는 ‘자선바자회’ 방식을 도입했으며, 기성작가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T셔츠, 텀블러, 노트, 에코백, 우산 등의 실용적인 제품으로 후원자들의 소장욕구를 불러일으켰다. 1차 크라우드 펀딩은 목표금액 5,000만원을 조기에 달성한 것은 물론, 총 8,700만원이라는 금액을 초과 달성하며 마무리 되었다. 이어 2차 크라우드 펀딩은 후반작업과 개봉준비를 위한 ‘개봉두레’로 진행, 7월 17일부터 10월 10일까지 약 1억 1,800만원이라는 금액을 모았다. 1차와 2차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총 5,000여 명의 후원자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고 제작진은 이들에게 영화 <카트>를 개봉 전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시사회 및 엔딩크레딧에 이름을 올릴 수 기회를 마련했다.
그들의 뜨거운 싸움! 그 중심엔 마트가 있다!
실제 마트를 방불케 하는 세트 제작기!
하루아침에 부당해고를 당하고 노조를 결성해 마트를 점거하고 무력에 진압당하기까지의 드라마틱한 스토리의 중심에는 항상 마트라는 배경이 있었다. 실제 마트를 섭외해 촬영을 진행하기에는 여러 제약이 있었던 터라 오산에 위치한 700평 규모의 물류창고를 <카트>의 주무대인 마트로 탈바꿈시켰다.
세트 제작 과정에서 제작진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사실감과 규모감이었다. 이에 이목원 미술감독은 “실제 마트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계산대부터 작은 물품 하나 하나까지 실제 제품으로 진열했다. 또 반복적인 소품 배치를 통해 공간의 깊이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전하며 대형마트의 리얼리티와 규모를 재현하기 위한 과정을 설명했다. 여기에 CG 작업을 거쳐 마트 내부는 1400평의 크기로 확장되었고 건물 외벽을 비롯해 주변 경관까지 도심 속 대형마트로 완벽하게 구현됐다.
영화 <카트>에서 디테일한 마트 세트만큼이나 제작진이 심혈을 기울인 부분은 바로 갑과 을의 상반된 공간 구분이었다. 갑이 지배하는 공간과 을이 생활하는 공간의 색감, 조명, 소품의 배치를 다르게 적용하여 연출한 것. 먼저, 마트 매장과 사무실은 깔끔하고 쾌적하며 블루 색상을 주로 활용해 차가운 느낌을 전달하도록 했다. 조명 또한 형광등을 마트 끝까지 줄을 맞춰 달아 매장 안의 창백한 분위기와 계산원들의 반복적인 업무를 비유하고자 했다. 반면, 휴게실, 탈의실 등은 사전조사를 거쳐 실제 마트의 계산원, 청소원들의 열악한 업무 환경을 그대로 표현했다.
실제 노동계와 시민단체의 300여명이 참여한 촛불문화제 장면!
물대포 장면부터 부상 투혼까지, 배우들의 열혈 촬영기!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연대해 개최하는 촛불문화제 장면에 실제 노동계와 시민단체 회원 300여명이 선뜻 출연에 응해 촬영 현장을 빛냈다. 이 날 촬영에서는 막바지 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날씨에 밤부터 오랜 시간 동안 차가운 맨 바닥에 앉아있어야 하는 고생을 감수하며 300여명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해 활력 넘치는 촛불문화제 장면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에 ‘혜미’ 역을 맡은 문정희는 “시나리오 이상의 에너지가 그분들에게서 흘러나와 함께 동화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영화 속 수 차례의 투쟁과 진압장면 또한 주목해야 할 장면이다. 대부분의 진압 장면들은 배우들 간에 합을 맞춘 액션이 아닌, 예정된 동선 없이 몸을 던져 저항하고, 싸우고, 소리 질러야 하는 상황들이었기에 체력적인 소모도 컸고, 크고 작은 부상들이 따랐다. 특히 마지막의 물대포 진압 장면은 추운 날씨 속에서 4일 동안 촬영이 진행돼 가장 힘든 순간이었다. 주연배우들뿐만 아니라 수십 여명의 조단역배우들이 함께 했는데, 주조연 가릴 것 없이 모두가 온 몸으로 물대포를 맞으면서 촬영에 임해 스태프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물대포에 정면으로 맞서 연기해야 했던 ‘선희’역의 염정아는 “물대포 맞는 장면을 걱정했으나,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추운 것을 느낄 겨를도 없이 몰입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