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대조를 졸업하신 친우여러분과 이 카페를 함께 하고 계신 선생님,
모두들 안녕하신지요.
먼저 기축년을 맞이한 첫 정모에 참석하신 동창여러분 반가웠습니다.
바쁘고, 멀고, 낮선 곳에 무엇보다 칼바람 매서운 한파를 뚫고 오셨기에 더욱 반가운 마음이 컸습니다.
또한 너무도 멀고, 너무도 바쁘고, 너무도 낮선 나머지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언제나 제가 하는 말이지만 우리의 모임은 평생을 함께 할 것이기에 긴호흡으로 천천히 만날 날을 생각하면, 다음번 만남이 역시 기다려지고 설래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십년 후 이십년 후에 언제인가 우리는 또 만날 것입니다.
만나야 할 사람은 결국 만나게 되기에...
정모의 시작,
2000년 7월 아이러브스쿨에서 '80년졸업생을 위한 방'을 개설하여 시작하고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
당해년에 사전 모임이 한두차례 있었고, 결국 대조초등학교에서 대단원의 전체 모임이 동년 12월에 있었습니다.
20년만의 만남, 그 대단원의 시작이 이루어졌습니다.
웹상에서 존칭을 쓰고 있던 낮설음들은 하얗게 눈이 내린 교정의 첫만남에서 사라졌고,
자기반을 기억조차 못하던 친구들은 자신의 초등학교 시절을 대신 기억하고 있는 친구들의 이야기에 기적처럼 "오랜 친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렇습니다. 전 그저 그것을 기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저 얼굴을 빤히 보고도 지나갈 그런 사람들이 20년 만에 만나 어떻게 그리 반가울 수 있는지.....이러한 일들은 상상 속에서도 가능하지 않았던 일이었습니다.
이제 10년이 지났습니다.
아이러브스쿨의 사이트에 많은 문제로 인해 다음카페로 이사하고 첫 정모였습니다.
이번 모임에 처음 나온 임철택군은 30년 만이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30년 만에 만난 친구....
만일 이 친구를 운전하다 접촉사고라도 나서 말다툼하며 만났다면...
어쩌면 원수처럼 싸웠을 수도 있을지 모릅니다.
아마도 이러한 삶을 경험들이 인간을 성숙하고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것은 아닐까요?
어쨌든, 철택군이 동창들과 오랜친구처럼 어울리는데 불과 30초도 걸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럴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신을 기억하는 친구들이 함께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떻게 그렇게 기억력들이 좋은지....
특별한 기억력의 친구들이 그래서 더욱 소중합니다.
이렇게 10년이 되어도 처음이 아닌 처음의 만남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때론 바빠서 자주 나오지 못하고, 때론 형편을 탓하며 나오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방장이 한마디만 하고 싶습니다.
"나오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기적을 접하세요.
삶을 풍요롭게 해 줍니다.
그래요, 우린 다시 모였습니다.
그리고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쩌면 정모후기는 위의 한줄로 끝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모두 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참석하지 못한 친구들과 조금이라도 온기와 웃음을 나누기 위해 글을 써내려 가겠습니다.
1. 정모의 공지
우선 알럽에 시스템에 문제로 그동안 전체메일 발송이 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정모공지를 모두에게 하는 것이 불가능했었습니다.
우선 모두의 이메일 주소도 연락처도 가지고 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다행이 지난해 말에 복구된 시스템을 통해 전체 메일을 발송했고, 전체 문자도 보낼 수 있었습니다.
10년 전에 등록했던 친구들의 바뀐 메일주소와 전화번호는 우선 무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알럽의 전체 메일과 전체 문자를 보냈고, 또한 다음 카페로 이사한 친구들에게 전체 메일과 문자를 보냈습니다.
또한 모임에 참석해서 연락처를 가지고 있던 친구들에게는 가지고 있던 연락처로 또한 문자를 보냈습니다.
이러는 사이에 윤석중과 같은 친구는 6차례나 문자와 메일을 받았습니다. 번거로웠을 것입니다.
어떻든 연락처를 업데이트하는데 게을렀던 방장의 탓입니다.
2. 미참석 친구들의 인사들...
연락이 되었고, 참석하지 못할 친구들이 인사를 남겼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순서없이 문자를 보고 떠오르는데로 말씀 드립니다. 혹시 빠진 친구들은 댓글로 인사를 다시 해주면 고맙겠습니다.
- 이남숙 선생님 : 카페 개설을 축하하시며, 자주 찾아 오시겠다고 안부를 전하셨습니다.
- 김해리양 : 당일 이사하는 바람에 참석이 무리었습니다. 모두에게 안부를 전하며, 다음 모임 참석을 약속했습니다.
- 배장렬군 : 휴가로 참석치 못했으며, 새해인사를 전했습니다.
- 조혜정양 : 워싱턴에 출장중이며, 모두에게 새해 인사와 안부를 전했습니다.
- 노만호군 : 첫 만남을 손 꼽아 기다리다가 그만...금요일인줄 알고 날짜를 놓쳤습니다. 아차대성과 같은 과입니다.ㅎㅎ
- 정혜욱양 : 다음 모임에 반드시 참석을 약속하며 안부를 전했습니다.
- 구성민양 : 일이 꼬여서 참석치 못하며 안부를 전했습니다. 어떤 일이 꼬였는지는 차후에 글로 남기리라 믿습니다^^
- 한연선양 : 모임이 아직 유지된다는 소식에 놀랐고^^ 다음 참석을 기대하며 안부를 전했습니다.
- 이형민군 : 부산에서나마 마음은 함께 함을 전했습니다. 장가보내야 합니다.ㅎㅎ
- 최성환군 : 정모당일 개원 회식이 있어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다음 모임을 약속하며 안부를 전했습니다.
- 이원희군 : 별로 하는 일도 없는 것이 바쁘다며 나이도 저보다 어리면서 빠졌습니다. 다만 안부는 전했습니다.ㅎㅎㅎ
- 정광희군 : 이천에서 오려고 애쓰다 결국 오지 못했습니다. 다음 참석시 사촌이자 같은 동창 심은경양을 모셔야 할 것입니다.
- 정재혁군 : 새신랑 재혁군은 신혼재미에 빠져서 나오질 못했습니다.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 정성훈군 : 깜빡했었습니다. 몇 해전 심하게 목을 다쳐 목디스크 수술을 했었고 최근에 늦각기 대학생이 된 친구입니다.
모두에게 안부를 전했고, 다음번에는 참석을 약속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미경양 : 깜빡...또 했습니다.ㅠㅠ 이미경양은 고양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30개월 된 늦둥이를 돌보는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참석이 기대됩니다.^^
3. 정모 참석자.
모임 장소인 정동국시에 도착 순서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정확도는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ㅠㅠ
1착 : 지난해 10월 처음 나왔던 새내기 박정원양, 이름하여 키위정원양 입니다.
2착 : 방장 최대성, 이른바 아차대성 입니다.
3착 : 언제나 여전한 이혜전양, 여전혜전 입니다.
4착 : 명실상부하게 법적으로 당당히 김민선양인 의리파, 원장민선 입니다.
5착 : 여행의 달인 스스로를 귀여워 하는 거구 윤석중군, 곰돌석중 입니다.
6착 : 베이징 공연(거주중) 후 일시 귀국한 송문숙양, 상해문숙 입니다.
7착 : 얼마전 일산 대화역에 신경정신병원 마음편한을 개원한 이동근군, 상담동근 입니다.
8착 : 일주일전에 귀국했으며 세째 출산 때문에 두문불출 했었던 정소영양, 다산소영 입니다.
9착 : 30년 만의 첫 만남 임철택군. 신입철택 입니다. 삼성전기 연구소에서 사업부 자릴 옮겼습니다.
10착 : 철택군의 짝꿍이었다는 착각을 해결하기 위해 이현주양이 왔습니다, 요가현주
11착 : 학생같은 교수 이준환군, 교수준환...에이 이것보단 기심준환이 낳은 거 같다. 왜? 호기심이 많으니까~
12착 : 2차에 간신히 참석할 수 있었던 강희경양은 웃기는 친구 없으면 섭섭하므로, 미소희경.
이렇게 열두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상하게 순서도, 이름도, 자신이 없네... 누구 빠진 친구 없겠지??? ㅠㅠ)
4. 정모진행
- 1차 : 정동국시 : 저녁 7시 ~ 9시 30분
- 2차 : 맞은편 카페(이름 기억 나지 않음 ㅠㅠ) ~ 11시
- 3차 : 없었습니다. 다만 추운데도 불구하고 헤어지기 아쉬워 주차장 골목에 서서 인사만 삼십분 했던 것 같습니다.
5. 친구들 소식.
다음 카페의 동영상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진도 모두 올렸습니다.
6. 특이사항.
회비를 쓰고 남은 89,400원은 브니엘의집 후원금으로 적립했습니다.
또한 브니엘의집 후원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상담동근은 1급지체장애인들의 브니엘의집에 의학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제가 브니엘의집 원장님과 통화해서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브니엘의집 후원에 관한 말씀을 드리자면,
2003년 1월에 제이름의 통장을 개설하여 매달 1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매달 십만원의 지원이 용이치 못함을 모임에서 이야기 하였고,
많은 친구들이 계좌번호 등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모두 제가 부족한 탓에 좋은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것 같아 미안했습니다.
브니엘의 집 후원은,
[우리은행, 147-250067-02-001, 예금주 : 최대성] 으로 자동이체 하시면 됩니다.
한명이 만원씩만 매달 후원하셔도 충분할 것입니다.
과거처럼 금액이 남는 경우 매년 말 겨울나기 후원금으로 추가 지원하거나 다른 도움도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으로 정모후기를 남기며...
지난 10년간 독.재.해.온. 방장의 자리에 다시한번 무거움을 느낍니다.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힘을 보태주는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새로운 방장이 나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나친 책임감과 부담감을 느끼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지금처럼 항상 즐기며 임하겠습니다.
모두들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첫댓글 대성이 의외로 문장력이 있군...정동국시 참석순서도 맞고...나이를 먹을수록 머리가 좋아지는건가...못나온 친구들 다음엔 다들 꼭보자...인생 거의 절반밖엔 안남은거 같은데..가끔씩 얼굴보고 살자 ^^ ...그리고 대성아 나 안귀엽다...잘생긴거지
곰돌석중에서 미남석중으로 커밍아웃이냐? 욕심석중 같으니...
어머나..가야지 하면서 날짜를 챙기지 못했네..즐거운 시간 보냈니? 소영이가 왓었구나..소영아~~나 알지? 얼굴이 그대로야.담에는 꼭 얼굴 보자,,글구 나 임철택 신입생 이름이 넘 익숙한데..아마도 같은 반 아니엇나 싶어.근데 얼굴은 못알아보겠어.약간 그때보다 좀 부은거 같아서,,ㅎㅎ 암튼 후기만 봐도 그날 즐거웠던 그림이 보인다,,다음 정모를 기다릴게!!
규원 반갑다. 전화라도 넣을 것을...미안타. 항상 너의 기억력이 고프다!
후기에서 참 빠졌구나. 오티스에 근무하는 정성훈...늦각기 대학생이 안부 전했다. 정모당일 근무라서 못나온다고....
방장~! 욕봤다.
누구야??? 나한테 욕한 녀석이!!!!^^ 반가웠다, 현주야~~~
울 방장님 애 많이 썼네~ 덕분에 보고 싶었던 친구들 얼굴도 보고.. 글을 너무 생생하게 써줘서 마치 내가 정모를 다녀온거 같은 착각까지 들더라 ㅎㅎ 희경이, 영숙이 헉~~ 아니 민선이 (미안~ㅋ), 혜전이, 소영이, 모두 그리운 1반 칭구들.. 울 1반이 젤 많은거 같아 ㅎㅎ 그리고 전에 정모에서 만난 현주(맞지? ^^) 사진으로나마 보게되어서 반가왔다. 남학생들은 다 잘 몰러~~ 미얀~~ 방장님아~ 내년 정모는 나 한국들어갈 때 꼭~~ 맞춰서 해줄거지? 그치??? 믿는당!!!
경혜야 반갑다~~~ 그려 일정 미리 이야기 해줘라 가급적이면 먼데서 온 친구들 많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꼭 연락줘!!!
에고...참 이미경양은 늦둥이를(30개월 된) 돌보는 관계로 참석을 못했습니다. 아차대성의 실수가 계속 나올 듯 합니다.ㅠㅠ
대성아...나도 가고싶었다만...거리가 거리인지라...에구...반가운 이름들이 많군...새로운 친구들도 있고...보구싶네...내년에는 어떻게 한번 시도해 볼까나...ㅎㅎ
상욱아 올만이다. 한번 와라 자리 펴 놓으마^^ 거기 생활은 어떠냐? 벌써 꽤 되었구나.
참석을 한번두 안해서 긍가 사진을 봐도 이름을 봐도 모르겟다 ,,임 철택만 알겟네,,ㅋㅋ 얼굴봐서는 전혀 모르겟고,,대성이 마니마니 애쓴다,,,이쁘다,,^^* 담에는 꼭 참석하도록 할께,,,
철택이 알면 다 아는거다..미경 담에 꼭나와라..철택이 옆자리 비워둘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