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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사자.(菟絲子).
다른이름 金綫草(금선초), 唐蒙(당몽), 菟丘(토구), 菟蘆(토로), 菟累(토루), 菟縷(토루), 菟絲實(토사실), 野狐絲(야호사), 玉女(옥녀), 龍鬚子(용수자), 赤网(적망), 吐絲子(토사자), 火焰草(화염초), 黃藤子(황등자)
약재의 맛은 감(甘) 신(辛),
그럼 약초의 효능을 보자.
<本經(본경)>: 베인 상처를 잇고 허약한 신체를 보충하며 기력을 충만하게 하고 몸집을 좋게 한다.
<別錄(별록)>: 살을 찌우고 성기능을 좋게 하고 근골을 튼튼하게 하며 腎(신)에 寒邪(한사)가 침범하여 精(정)이 새는 증상을 치료하고 소변이 시원하지 않은 증상을 치료한다. 입이 쓰고 갈증이 나며 血(혈)이 寒(한)하여 어혈이 생긴 것을 없애고 오랫동안 복용하면 눈이 밝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며 수명을 늘린다.
甄權(견권): 男女(남녀)의 腎(신)이 虛冷(허랭)한 것을 치료하고 精(정)을 돕고 骨髓(골수)를 증강시키며 요통과 무릎이 시린 증상을 치료하고 消渴(소갈)과 脾胃(비위)에 열이 있는 증상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얼굴의 기미을 제거하고 안색을 좋게 한다.
池大明(지대명): 과로로 인하여 신체가 쇠약해진 증상을 치료하고 몽정, 혈뇨를 치료하며 心(심)과 肺(폐)를 윤택하게 한다.
王好古(왕호고): 간이 허약하여 발생한 風症(풍증)을 치료한다.
요기까지는 지극히 원론적인 이야기다.
그럼 이제부터 토사자로 인하여 얽힌 이야기를 작심하고 꺼내보자.
얼마 전에 카카오에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바로 요 사진이다.
평소 아끼는 동생이 일을 나갔다가 부득이 중단이 되어서 돌아오는 길에 산에서 토사자를 채취해서 돌아왔는데 그 양이 (제 표현으로 1.5)라 했으니 족이 1.5kg 이라는 말일 것이다.
아니, 현장 사정으로 작업이 안되면 그냥 끼들어와서(?) 자빠져 쉬든가 술을 푸든가 해야지 미쳤다고 산엘 또 올라가?
그것도 아니면 혼자 몰래다녀오고 말지 토사잔지 토룡뇽인지 자랑을 말던가?
무조건 기분나쁜 넘.
예전부터 토사자에 관한 이야기는 누누이 들어온 처지로..........
‘누구는 무슨 효과를 봤대더라.’ ‘누구는 토사자라면 환장 한 대더라.’ ‘나도 그제 2병 담았느니.’ ‘시간 내서 토사자를 좀 채취해야겠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귀가 따갑게 들어왔었다.
하지만 내 처지로서는........... ‘에이. 그렇게 까지..........’ 하는 심정이었다.
다만..........
다만.......... ‘장복을 하면 눈이 밝아진다.’는 그 하나의 이유만으로....... 그렇다면 근자에 시력이 급겨겨히 나빠지는 처지로 토사자를 한 번 먹어나 볼까 하는 마음이 아주 쬐끔 생겼다.
뭐 남들처럼 기력을 돋우니, 精(정)을 돕느니, 수명을 늘리니 하는 것에는 애초부터 손톱만큼의 관심도 없었다.
평소 근면 성실하고 건강한 나로서는 뭐 남들처럼 그런 요상한 쪽으로는 애당초부터 관심이 없었다. 다만 시력이 나빠지는 것은 걱정이 아니 될 수 없었다. (험. 험. 험.)
하여 그 토사자를 채취해 온 동생에게 문자를 보냈다.
“동생아. 이 헝아가 토사자를 좀 먹어보고 싶은데..........” 하고 슬며시 말을 건넸다.
어쩔씨구. 그런데.............
그 넘이 하루가 지나도록 내 말에 도통 대꾸가 없다.
예전엔 절대 그런 넘이 아니었는데 말이다.
예전엔 이랬었다.
“어 형. 어디여? 들려. 형꺼야 항상 남아있지.”
직빵으로 이렇게 서둘러 응답을 하던 넘이었다. 그러던 넘이 이젠 얼굴색도 안 바꾸고 안면을 까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세상에........ 이런 어처구니가..........
하여, 다음날과 또 그 다음날 죽어라 전번을 두드렸다.
힘들게 통화가 되었으면, 지가 먼저 ‘토사자가 어떠니’ ‘내일 전해 줄게’ 이렇게 나와야 하는데, 아예 지가 바쁘니 힘드니 피곤하니......... 지 이야기만 하고 뚝 끊는다.
내 입으로 차마‘토사자 좀 주라’ 하기 싫어서 일단 한번 만나자고 하면........ 지 넘 바쁜거 끝나면 그때 만나잔다.
(에라이. 이 치사한 놈. 토사자에 배가 터질 놈 같으니라고........ 1.5kg에서 한 20g 준다고 하늘이 무너지냐? 땅이 꺼지냐? 치사한 넘.)
이 넘을 J 라고 하자.
이 넘 이름의 시작 이니셜이 J로 시작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절대 이 치사한 J 넘의 이름을 함부로 말하지는 않는다.
그 넘의 쏘셜 포지션(사회적 치사한 눈텡이 체면)을 생각해서 그럴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래도 내가 엄연히 의젓한 형인 처지로 그리 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어디까지나 난 그 정도의 도리는 아는 뼈대있는 가문의 사람이다.
그런데 말이다.
어디까지나 만약에 말이다.
만약에........ 그 치사한 J 넘이 정환이라고 어디까지나 가정을 해 보기로 하자.
그래서 내가 정환이가 얼마나 치사한지를 사방에 까발렸다고 쳐보자.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그 사실을 정환이에게 알렸다고 가정해 보자.
평소 내가 아끼는 동생이 얼마나 상처를 받겠는가?
듣고 나서 대성통곡하고 멱살잡이로 대어들면 동생이나 나나 모두가 망신 아니겠는가?
그래서 나는 일절 그 J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일절........ 절대 이야기 하질 않는 것이다.
이것이 이제껏 오십년 이상을 살아 온 내 좌우명이요, 소신이요, 가치관인 것이다.
절대 남의 험담이나 뒤통수를 치지 않는다는 것이 내 인생의 신념이니까..........
비록 내가 작심하고 허심탄회하고 속상함을 이야기 하고는 있으나......... 절대로 J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영원히 함구할 것이다.
여기까지는 그 치사한 J 넘에 대한 이야기이고, 다른 이야기가 또 있다.
그런데 이번에 꺼낼 그 치사한 넘도 이름의 시작 이니셜이 또 J 이다.
하여, 이번의 몹쓸 넘을 J2 라고 하기로 하자.
하지만 이번엔 (J가 만약에 정환이라면........ ) 같은 가정의 예도 아예 들지 않으려 한다.
왜냐면...........
왜냐하면........ J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J2가 누구인지 알 사람은 이미 다 안다.
J2가 토사자가 효능이 어쩌니 저쩌니 허벌나게 늘어놓더니 그걸 채취하러 가잖다.
그래서 따라 갔다.
구단양 인근의 모처로............
“형. 저기 저 돌무더기 아래로 길게 늘어선 저것이............ 저것이 다 토사자유. 그냥 지천이지 뭐. 내가 여기 산 주위를 한 바퀴 돌고 올 터이니 지금부터 올라가서 토사자 실컷 채취하세요. 싸그리 채취하셨다가 저 내려오면 좀 나눠주세요.” 하고는 사라져갔다.
칫.
그때 쨘 하고 한눈에 알아봤다.
‘지는 산에 올라가서 하수오랑 도라지 캐고........ 난 토사자 털고........ 지가 나중에 내려와서는 내 토사자 뺏어가려고...............’
J나 J2나 (거기서 거기) (도찐 개찐)이 아닌가.
허나 어쩌겠는가?
그래도 평소 바다보다는 조금 작겠지만 마음씨 넓은 헝아가 참아야지.
속으로야 빼앗끼는 아픔이 있겠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나누어 줘야지.(에이 도둑넘)
마음을 굳힌 뒤 어슬렁 어슬렁 산비탈을 기어오르다 보니........ 돌무더기와 주변의 경치가 제법 삼삼하다. 하여 그냥 주변을 한번 돌아본다는 것이 어느덧 제법 시간이 자난 뒤였다.
‘아차....... 동생이 내려오기 전에 토사자를 치취하였다가 나누어 줘야지.......’ 하는 마음으로 서둘러 쫓아갔더니만...........
세상에.........
세상에나 치사하고 디러운 넘.
산에 간다던 넘이 첨부터 아예 산에는 안가고 지가 죄 다 차지하고 토사자를 싹쓸이 하고 있었다.
은근슬쩍 부추기는 기분 더러움을 감추고 다가섰더니......... 누가 지꺼 빼앗으려는 것처럼 배낭과 자루를 껴안고 저만치 도망을 친다.
주변의 덤불을 가만히 살펴보니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들녘 같이 이미 깡그리 초토화되어 있었다.
흑흑흑.
이럴 수가.............
울화통이 치밀어 한소리 내지르려고 돌아다보니............
J2넘 저만치 남의 밭고랑에 엎드려 숨어 씀바귀를 캐고 있는 것이었다.
눈도 마주치기 싫다는 뜻이다.
에라이 이 치사하고 디러운 넘아............. 흑흑. 어엉엉.
J 요넘아.
J2 진상넘아.
그러는 벱이 아니다. 적어도 사람은 말여.......... 나정도 양심은 챙기고 살아야지..........
화딱지 나서 못살겠네.
죽어라 J2 넘이 쓸고 지나간 뒷마당 치우듯 덤불을 쓸어 담고 또 쓸어 담았다.
덤불 쭉정이로 쌀자루 반은 쓸어담았다.
물론........ 요거 마저도 털어내면 코딱지만큼 밖에 안 되겠지만........ 그래도........
이 치사한 넘들아. 너희들에게 쬐끔만 나누어 달라고는 애걸복걸 하지 않을 거여.
나도 토사자 있거든 !!!!!!!!!!!!!!!
치사한 진상넘들.
100일 지나서 토사자 효능까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토사자 술 맛은 꼭 전해 줄게, 기다려 봐라.
어디까지나 헝아가 눈 때문에 약으로 좀 맞보겠다는데.........
지들 힘부터 보태야 된다고 ????????????
에라이.......... *** 넘들.
꽃뱀들은 다 뭐하나 몰러?
이런 넘들 안 잡아먹고?
한 넘은 여시고........ 한 넘은 늑대여.
짐승 같은 넘들.
아!!!!!! 이제 속이 좀 풀리네...........
근데 이 토사자를 언제 다 말리지?
----- 요거는 내가 주인인 토사자 채취물.
---- 요건 딴 넘들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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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올한해는 걱정뚝이네요
추카합니다
지두 들이댈까유.ㅋㅋㅋㅋㅋ
축하드립니다.
그넘들이 어떤넘들이여?차마내입으로말은못하것고 고자질하는누구도에~이~
자수 합니다
지가유 그 문제의 j 2 인데유
잘못 혔슈
자고로 사람은 나눔을 몸소 행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저는 나눔을 행하려합니다
지금오시면 두병 드리지요 내일은 쾅
난~이제봤는데~우짜누~~??
ㅎㅎㅎㅎㅎ~재밌네요!
카페이곳저곳 살펴보다
피안재님방 방문했습니다.
올려 놓으신글
차분차분 틈날때 마다 읽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