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태극종주
◆언제 : 2018년3월31~4월01일 무박2일(토요일,일요일)
◆참석 : 진골올빼미13명◆영남알프스태극종주산행코스 : 원당 석골사 입구 - 수리봉 - 문바위 왕복 - 사자봉 왕복 - 억산 - 삼지봉 - 범봉 - 운문산 - 가지산 - 중봉 - 격봉 -(능동산갈림길)- 배내고개(저녁식사) - 능동산 - 능동2봉 - 샘물상회 - 천황산 - 재약산 - 고사리분교 - 죽전삼거리 - 포그니펜션 - 청수골산장이구(아침식사) - 시살등 - 죽바우등 - 채이등 - 함박등 - 영축산 - 신불산 - 간원산 - 배내봉 - 배내고개
◆산행거리 : 56.63키로
◆산행시간 : 24시간
▣ 영남알프스태극종주 세부거리
원당 석골 입구에서 부터 기록한 거리 이며 석골사 가기전 수리봉~문바위~사자봉을 거쳤으며
가지산에서 능동산길 접속하여 배내고개로 내려 식사를 했으므로 식사하러 내려간 거리 및 다시 능동산 오른길이 계산 되었습니다.
청수골산장에서는 우측능선을 타고 바로 시살등으로 진행 하였음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 원당 석골입구에서 수리봉까지 :3.09키로미터
▶ 원당 석골입구에서 문바위 거쳐 억산까지 : 7.27키로미터
▶ 원당 석골입구에서 운문산까지 :11.55키로미터
▶ 원당 석골입구에서 가지산까지 : 17.12키로미터
▶ 원당 석골입구에서 배내고개까지 : 23.86키로미터
▶ 원당 석골입구에서 죽전마을 포그니펜션입구까지 : 37.39 키로미터
▶ 원당 석골입구에서 청수골산장(펜션)앞까지 : 39.26키로미터
▶ 원당 석골입구에서 시살등까지 : 43.15키로미터
▶ 원당 석골입구에서 영축산까지 : 47.05키로미터
▶ 원당 석골입구에서 신불산까지 : 50.03키로미터
▶ 원당 석골입구에서 간월산까지 : 52.43키로미터
▶ 원당 석골입구에서 배내봉까지 : 55.26키로미터
▶ 원당 석골입구에서 배내고개까지 : 56.63키로미터
▶ 청수골산장에서 시살등까지 : 3.89키로미터
▶ 청수골산장에서 영축산까지 : 7.79키로미터
▶ 청수골산장에서 신불산까지 : 10.77키로미터
▶ 청수골산장에서 간월재까지 ; 12.33키로미터
▶ 청수골산장에서 간월산까지 : 13.17키로미터
▶ 청수골산장에서 배내봉까지 : 16.00키로미터
▶ 청수골산장에서 배내고개까지 : 17.37키로미터
▣ 출전 올빼미 소개
산대장 :노한, 총무: 반바지,박하사탕
다빈치,너울이,대아,질풍노도,감무,큰오래비,마초,쉐이드맨,주마등,옹달샘
때마침 날씨도 좋은 2018년3월 31일의 봄날
사당에서 아침 7시에 출발하여 석골입구에 하차한 시각이 12시를 막 넘고 있었다.
12시 33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트랭글 및 산길샘을 키고 바로 산행을 시작했다.
석골사로는 대형버스가 들어가지 못하므로 걸어서 가야 한다.
길가에는 이미 키재기를 하는 파릇파릇한 개불알풀과 이름모를 잡초들이 돋아 나고 있었지만 오늘은 이들을 돌볼 마음이 아니다.
석골사로 가는 길 초입, 임진왜란 창의 기념비 앞에서 단체 기념 사진을 담고 출발한다.
석골사 가기전에 오른쪽으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바로 좌측으로 올라야 수리봉~문바위~사자봉~억산으로 오를 수 있다.
물론 석골사 사찰을 지나서 좌측으로 석골사오르는 길도 있다.
수리봉오르는 길은 계속하여 오름길이다.
감기에 걸리신 박하사탕님은 아예 휴지 한봉지를 오른손에 들고 왼손으로는 스틱을 집고 연신 코를 풀어가면서 오르신다.
얼굴이 불그레 하신게 몸상태가 좋지 않으신데도 깡다구랄까? 그런 마음으로 종주길에 오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예상대로 초입에는 만개한 진달래가 숲속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어릴적에는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동산을 올라 참꽃이라는 진달래를 한웅큼씩 따 먹고 자랐는데
그때만 해도 하늘은 늘 푸르렀다.
어느 정도 능선에 오르자 전망도 틔이고 등로 왼쪽으로는 절벽이라서 그런지 군데군데 조망터가 나타난다.
저 멀리 문바위가 보이고 이제 조금만 더 오르면 수리봉이다.
수리봉은 나무로 막혀 잇어서 조망은 없는 편이다.
이 곳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물도 마시며 쉬어 간다.
▼수리봉에서 문바위 가는길은 안부로 잠시 내렸다가 다시 올라야 한다.
수리봉에서 내려 서면서는 좌측 문바위 방향이나 우측 운문산 방향도 전부 조망이 되어 좋은 풍경을 선사해 준다.
이 난간을 지나는데 보니 난간옆에 멀쩡한 스틱 한쌍이 가지런하게 놓여 있다.
멀쩡한걸 보니 쥔장이 가까이 있겠지 하는 생각에 그냥 놔두고 조금 가다 보니 대아님이 되돌아 오신다.
스틱 가지러..
사진 찍다가 깜빡하고 놔 두셨다나?
머 그러실 나이도 되긴 했지만
억산은 진행방향 오른쪽이나 왼쪽 문바위 다녀 오기로 한다.
문바위에는 이미 앞서가신 너울이님,다빈치님,쉐이드맨님이 바위 꼭대기서 환호를 지르며 풍경을 만끽하고 계신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풍경이 더 좋을 듯 한 문바위는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 댔고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이곳까지 달려온 시름을 단번에 잊게 해 주기에 충분했다.
쉐이드맨님과 품앗이로 사진담기를 하고 다시 사자봉을 향해서 오름짓을 잠시 이어간다.
▼저 멀리 가야할 영남알프스 천왕산라인도 한눈에 들어 온다.
▼ 사자봉은 이 곳 갈림길에서 100여 미터만 가면 만날 수 있다.
정상석 뒤로는 전망바위가 있어 조망도 좋다
▼ 사자봉 해발 924미터
▼사자봉에서 억산까지는 비교적 평이한 등로다.
우측으로는 억산 지나 삼지봉 범봉 운문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억산
이곳은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타 산악회에서오신 분들이 제법 보인다.
억산까지 오르느라 제법 힘이 들었다.
아마도 수리봉까지가 가장 급한 경사가 아니 었나 싶다.
억산에서 조망 되는 운문산은 저 멀리 까마득하고 이제부터는 급격하게 하산 했다가 다시 삼지봉 범봉 억산까지 계속하여 오름짓을 해야하는 힘든길이다.
삼지봉은 억산보다 더 높이 오른듯 한데
해발 높이는 더 낮구나!
뒤돌아본 억산 풍경
범봉에서 딱밭재 거쳐서 운문산 오르는길
산죽구간에서 감무님, 다빈치님, 너울이님이 상운암 방향으로 식수를 보충 하러 가셨다.
봄날은 더우면 여름 같고 시원해도 물이 많이 먹힌다.
쉐이드맨님,주마등님,박하사탕님과 나는 기다리면서 박하사탕님께서가져 오신 사과를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물가지러 가신 올빼미님들이 돌아온 후 운문산을 향해 출발 한다.
요런 암릉구간도 지나고
운문산에서 또 단체 인증을 하고
가까운 함화산은 관심있는 몇사람만 다녀 왔다.
함화산은 운문산에서 200여미터의 거리에 있다.
운문산에서 가야할 가지산을 배경으로 한장씩 담아본다.
사실 이런 사진이 정상석 담는것보다 훨 좋은데 혼자 다니다 보면 이런 사진 담기가 무척 어렵다.
대아님
마쵸님
쉐이드맨님
운문산에서는 아랫재로 크게 한번 떨어 졌다가 다시 가지산을 올라야 한다.
아랫재에서 가지산 오르는 길에 해는 서산으로 넘어가고
이내 보름달이 떠서 등산로를 밝힌다.
몸에 와 닿는 바람은 낮과는 달리 제법 차가워 졌고 헤드랜턴을 챙겨 오지 못하여 그저 달빛에 의지하여 가지산장으로 들어서니 노한대장과 반바지 총무께서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고 계신다.
목도 마르고 허기도 살짝 있는 듯해서 벌컥벌컥 연달아 두잔을 마시고 나니 좀 살만해 진다.
봄이라지만 해가 지고 나니 손까지 시럽다.
낮에는 거추장 스럽게 느껴지던 장갑이 밤이 되자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구나!
맨 후미까지 다 오기를 기다렸다가 함께 출발 하기로 한다.
산행 시작해서 가지산 정상까지는 6시간 17분이 소요 되었다.
주거니 받거니.. 그냥 눌러 앉아서 막걸리로 배나 채울까?
노한대장님,주마등님 막걸리 잘 마셨습니다.
가지산산장
가지산 정상은 가릴 것이 없어 부는 바람을 그대로 맞을 수 밖에 없어 오래 머물 수 없었다.
이 후로 모두 함께 중봉 -격산 거쳐 배내고개로 일시 하산하여 저녁식사를 한 후 밤 11시 30분경 다시 능동산으로 오르기 시작 했다.
▼아래는 올빼미산악회공식모델인 박하사탕님
가지산 중봉 해발1167미터
가지산에서 능동산길 접속부분임
이 곳에서 배내고개로 하산 하여 식사 후 다시 오른다.
아래 사진은 식사 후 다시 오르는 모습을 담은 것이다.
배내고개에는 새로 생긴 주차장이 있는데 그곳에서 식사를 했다.
산에서 격식을 갖춰 음식을 해 먹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햇반과 라면 국물이 걸쭉하게 버무려 지니 누가봐도 비주얼이 개밥이다.
그래도 배가 고프니 차가운 맥주에 뜨신 국물이면 어떠랴
마구마구 집어 넣어 본다.
감기로 고생하는 박하사탕님이 밥을 전혀 못 드시고 차에서 한참을 쉬셨는데
박하사탕님 개죽이라도 좀 드시고 쉬시라 하니
반바지님 왈
아무리 보아도 박하사탕님 비쥬얼에 개죽이 어울리지 않는다 하여 노한 대장께서 별도로 라면을 끓이셨다.
큰오래비님은 웃옷을 얇게 입으셔서 그런지 젓가락을 든 손이 아래 위로 달달달 떨리신다.
봄이라지만 해가 지고난 후 산중의 밤은 한겨울과 진배없이 차가운 바람이 불어댔다.
마음은 더 쉬고 싶으나 몸은 이미 능동산 가는 들머리로 이동하고 있었다.
능동산 해발 983미터
능동산을 지나 잠시 임도로 떨어진다 싶더니 다시 오른쪽산으로 들어가 오르막을 오르니 능동2봉이다.
앞선 4번의 능동산 산행에서도 능동2봉은 들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태극종주다 보니 이렇게 능동2봉도 찾아 보았다.
능동2봉에서 내려서면 이 후로는 너른 임도길을 걸어 샘물상회까지 가게 되고 그 곳에서 부터 천황산 가는길은 숲길이라지만 비교적 무난한 산길이다.
천황산 정상은 힘없이 일렁대는 묵은 갈대만이 지나는 바람을 맞을 뿐 바람을 막아줄 키큰 나무 한그루 없으니
사진을 담는 그 짧은 시간에도 손이 시럽고 이가 달달 거린다.
옷을 하나 더 꺼내 입자니 금방 내려서면 또 더워질걸 생각하니 귀찬아 진다.
언능 담고 천황재로 내려선다.
가을날 천황재는 캠퍼들의 자리다툼도 심한데 오늘은 어찌 달랑 한동의 텐트만 들어섰다.
재약산 수미봉 인증을 마치고 바로 고사리 분교방향으로 하산을 했다
보통은 재약산에서 인증을 한 후 다시 천황재쪽으로 뒤돌아가다가 오른쪽 주암 삼거리 방향으로 해서 죽전 삼거리로가는데
우리는 고사리분교에서 사자평을 직접 통과해서 바로 죽전삼거리로 진행 했다.
사자평에는 등산객 절대출입금지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그 곳이 죽전삼거리로 이어지는 유일한 길이다.
길을 잘못 들면 습지에 빠져 애 먹을 수 있으니 유경험자와 동반하는 것이 좋다
재약산에서 고사리분교 방향 하산 하다보면 임도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임도따라 계속 하산하면 다시 좌우로 가로지르는 임도가 나온다.
그곳에서 다시 좌측임도를따르면 아래 사진처럼 습지보호구역이 나온다
등산로는 알아서 판단하시길..
이렇게 하여 죽전 삼거리에 도착 했고 이후로부터 죽전마을 포그니펜션 까지는 1.8키로의 내리막길을 걸어야 한다.
상당히 가파른 내리막길이다.
포그니 펜션에 도착하고 포장 도로가 나오면 우측길을 따라 가다가
이 곳에서 좌측으로 강을 건너다.
요 다리를 건너서 쭈욱 가면 청수골 산장앞 파래소2교가 나오는데 그곳이 시살등 오르는 들머리이다.
배내고개에서 시작하여 약4시간 30분에 걸친 산행을 마치고 이제 마지막 구간 청수골산장에서 시살등 거쳐 배내고개까지의 산행만 남았다.
이때 시간이 새벽5시경
배는 고픈데 먹거리가 없어 부랴부랴 이리저리 전화를 하고 해서 반바지 총무님께서 라면을 구했고
청수산장앞 다리옆 공터에서 즐거운 아침식사들을 마친 후 시살등을 향해서 출바알~~~
2부에서 계속~~~
첫댓글 목이 아파 잠이 깼음다. ㅠ 배내고개에서 개죽? 먹을 때 박탕님 깨우러갔다가 훌쩍이는 소리를 내시길래 진짜 우는 줄 알고 깜놀했다는......에혀..
감기 때문에 산행내내 코풀고 휴지들고... 의지의 싸나이? 입니다.
회장님은 생김새는 소장수 타입인데 글쓰는것은 전문 작가 빰치네요...
쉼없이 읽었네요~
소장수라니요? ㅎㅎ 저는 너무 곱게 생겨서리 좀 손해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