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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월 20일, 대구공항을 출발한지 3시간 30분 쯤 베트남 노이바이국제공항에 도착한다. 베트남은 한국과 시차 2시간이 늦다. 도착 후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 중 이동버스에 올라 차창 밖 풍경을 본다. 건축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풍경이 얼쑤 한국과 다름이 없어 보인다.
이 시기에 한국은 한겨울 맹추위가 기승도 부리건만, 하노이는 기온이 18도 전후해 온화하여 초가을 날씨이다.
점심식사를 위해 하노이 시내로 들어서면서, 넓고 황톳빛 강물이 흐르는 다리를 지난다. 강을 지나면서 주변 흐리고 뿌엿한 안개로 널리 베트남의 들판을 조망한다는 것은 어려웠다.
시야가 흐려서인지는 몰라도 지평선이 뻗어있어 산은 눈에 띄지 않는다.
점심식사를 위해 식당 앞 도착한다.
간판에 "PHO" 표시가 되어 있어 (뜨거운) 쌀국수를 의미하니, 쌀국수 식당인가보다! 현지인들은 주로 아침식사나 간단한 요기를 할 때 "PHO"(퍼)를 먹는단다.
이게 뭐지? 튀김인가!! 여하튼 땟갈 좋다 ㅎㅎ 먹음직스럽다! 쩝~
그리고 채소와 향신로가 접시에 담기더니~ 뿌려 먹을 수 있는 라임즙도 있고~
바로 쌀국수다. 국물은 뼈다귀 우려낸 물이다. 여하튼 그야말로 현지에서 맛보는 베트남 쌀국수라~ 한국에서 먹는 쌀국수보다 베트남 현지의 쌀국수는 향신료가 강하다고 하는데, 별 느낌 없다! 그리고 너무 맛있게 먹었다.
보기만해도 너무 맛있어 보이지 않는가!
그리고 한기둥사원으로 가는 길에 신비로운 나무 발견! 줄기를 늘어뜨리고 뿌리들이 땅 밖 드러난 모습들이 얽혀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환타지나 만화 영화에 나옴직한 나무처럼~~ 바오밥나무처럼 말이다 ㅎㅎ
베트남에서 처음 접하여 맛본 열대과일인데 과일명은 모르겠다. 여하튼 새롭고 상큼했던 맛이 상쾌했던 것 같다!
한기둥사원에 도착한다. 한 개의 기둥 위에 세워진 사원이라 '일주사'로도 불리운다.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이며, 국보 1호이자 하노이를 상징하는 곳이다.
한기둥사원을 둘러본 후 나오니 비단광장이 펼쳐진다. 호치민 묘 앞 광장으로, 우측 저 멀리 국회의사당도 보인다.
베트남 남북통일에 일생을 바친 영웅 호치민이 잠들어있는곳 앞의 광장이며 이곳에서 독립선언문이 낭독되었다. 기념일엔 많은 베트남인들이 참배하려 모여든다. 당일 <호치민의집>과 <호치민묘> 및 <호치민박물관>은 휴관일인 월요일이라 들르지 못했다.
비단광장 옆 국회의사당 건물이다. 공사중인가보다!
비단광장을 나서 들린 곳은 호아로 수용소(감옥)!
호아로 수용소는 인도차이나를 점령한 프랑스 정부가 베트남의 독립인사들을 탄압하기 위해 1896년에 만들었다. 도심지 한가운데 두텀한 담으로 둘러싸여진 이곳은 그야말로 정치범 수용소였다. 위 "MAISON CENTRALE"이라 쓰여진 검은 입구는 지역주민들로부터 '괴물의 입'으로 불렸다고~
북베트남이 독립한 후 1964년부터는 베트남전쟁동안 미군 전쟁포로들을 수용하는데 활용되었다. 그리고 1973년까지 감옥으로 활용되었다.
베트남은 인도차이나반도 동부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져 있는 나라이다. 지정학적 특성으로 외국의 침입과 지배가 잦았으며, 1884년에 프랑스령 인도차이나에 편입되어 식민지화되었다. 그리고 1945년 제2차 세게대전 종전으로 독립을 선언하고 베트남민주공화국이 발족되었다. 정식명칭은 베트남 사회주의공화국이다. 한국과는 1992년에 국교를 정상화하였다.
1993년 싱가폴 사업가들이 하노이 타워를 건립하기 위해, 당시 감옥 대부분은 헐어져버렸다. 그중 프랑스 지배 하에서 베트남 사람들이 고통받았던 상황을 재연해 박물관으로 활용 중이다.
특히 독립운동가들이 수용되었던 독방들을 비롯해 고문 기구들을 그대로 남겨 전시하고 있다.
그리고 당시 하수도를 통해 탈출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는데 그 흔적 그대로 실물이 남아있다. 직접 보아 사람이 통과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1913년에 615명의 죄수가 있었지만, 그후 점차 늘어나 1953년엔 2천명 이상의 죄수들이 수용되었다. 그럼으로써 뜰에 설치된 단두대에서는 정기적으로 목을 잘라냈다고! 헉!!!
호아로 수용소를 나서니, 대로변 그제서야 볼 것만 같았던 오토바이 행렬이다~ 정말 오토바이 탄 사람들이 많다. 도로는 오토바이 통행이 태반이다.
이제 하롱베이로 이동하는 버스 속에서 신호대기중인 오토바이족(?)들을 한꺼번에 대하니 신기하고 흥미롭다. 태양에 피부가 타거나 검어진다고 헬멧과 함께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거의 모두 착용한 것도 그러하다!
버스 차량으로 하롱베이로 향한다. 창 밖 풍경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응시하며 집중한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풍경들이 예상되기에~
널따란 들판에 바나나나무들이 즐비하다. 이 또한 나로서는 색다르고 흥미로운 풍경들이 아닐 수 없다.
이곳 바나나들도 한국에 수입되고 있을 수도 있겠지! ㅎㅎ
한편 도심을 빠져나가는 도로 변 정비 상태는 깨끗하지 않다. 쓰레기들이 잡초들과 뒤섞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하노이 도심을 빠져나와 도로를 달리니, 들판과 자전거 탄 풍경들이 흡사 한국에서의 어린시절 시골풍경이다. 그리고 아직도 사방을 둘러보아 산은 보이지 않는다.
전봇대 선 널따란 논을 본다. 거의 한국의 시골풍경 그대로다!
단지 논 가운데에서 소들이 방목되어 어슬렁거리고 있는 풍경은 다소 낯설긴 하다.
저녁이 가까워지고 어느덧 하롱베이도 1시간 남짓 지나면 도착한다. 도중 휴게소를 들린다.
아베세휴게소! 하롱베이로 향하는 한국 관광객들을 위한 전용 휴게인 듯, 휴게소 이름을 한글로도 표기해 놓았으니..
드디어 하롱베이 도착한다. 그리고 숙소인 "HARONG PALACE HOTEL" 로비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차 한 잔~
호텔 객실에 비치되어 있는 간식용 새우깡~ 디자인은 꽤 친근한데 표시된 외국어를 보니 이국땅에서의 첫날밤이 실감난다. ㅎㅎ
어제는 어둠이 짙어 늦게 숙소에 도착했기에, 1월 21일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 "HARONG PALACE HOTEL" 주변 풍경을 둘러본다. 세계적인 관광지 하롱베이 주변이라 널따란 도로에 고급 숙박시설도 군데군데 눈에 띈다.
어젯밤 우리 가족이 묵었던 "HARONG PALACE HOTEL"이다.
2014년 1월 21일, 베트남 관광 2일째로 오늘은 하롱베이를 관광할 것이다. 매표 후 작은 관광선을 타고 하롱베이로 출발~
점점 육지와 멀어져 하롱베이로 진입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고요한 바다와 배와 섬들이 해무와 어우러져 그야말로 신천지로다. 마치 영화 <킹콩>에 등장하는 킹콩이 사는 섬나라 같기도 하다. 여하튼 주변 풍경이 신비롭다!!!
그리고 약간의 해무가 있으되 큰 염려는 안 될 것 같다.
아무쪼록 하롱베이 관광객들을 태운 다른 많은 배들도 사방에서 함께하고 있다.
어김없이 관광객들을 상대로 작은 통통배 상선이 다가선다. 과일과 음료수를 가득 싣고 영업(?) 중!
베트남과 캄보디아 여행 중에는 이들 현지 이동 상인들과 자주 맞딱뜨려야 될 듯하다!ㅎㅎ 그들은 삶이자 직업이고 생업의 현장이지만, 우리들에겐 이 또한 볼거리이고 즐길거리이자 관광 대상이다.
하롱베이 깊은 곳까지 들어섰다.
이곳까지 40여 분 정도 지나오면서 파도도 일지 않았고, 갈매기도 보지 못했다. 현지 가이드들이 하롱베이에 대해서 '3無'를 말하는데, 그 중에 파도와 갈매기가 포함된다.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석회석 바위로 이루어져 바닷물이 짜지 않다는 것이다. 아무튼 신비로운 일!!! ㅎㅎ헤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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