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산 소개
천문산은 장가계에서 처음으로 사서(四書)에 기재된 명산으로 시내에서 8km 떨어져 있는 1,518.6m의 산으로 사방은 모두 절벽이며 봉우리는 하늘에 닿은 듯하고 그 기세 역시 하늘을 찌를 듯 장대하다. 성숙한 카스트 석회암 지형으로 높고 기이하면서도 험한 산세가 더욱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고, 더욱이 심원하고 박대한 문화적 내포, 풍부하고 다양한 인류문화 명승지로 명성이 자자함으로써 ‘장가계의 문화적 영혼이고 정신적 영혼’인 동시에 ‘호남성 서부의 제일 신산’이라는 아름다운 명성도 가지고 있다.
천문산은 장가계에서 두 번째로 지정한 국가산림공원으로써 산 정상에는 온전한 원시 차생림이 보존되고 있으며 일 년 사시장철 야생적인 분위기가 넘쳐흐르며 게다가 카스트구릉과 석순이 도처에 깔려 있고 기이한 돌과 수려한 나무들이 어우러져 자라고 있어서 그야말로 신선이 만들어놓은 분재대공원을 방불케 한다. 10,000㎡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천문산사는 명조 때부터 사람들이 끊임없이 찾아 들었으며 호남성 서부의 불교중심이다. ‘천문동이 뚫리게 된 계기, 귀신계곡에 무서운 그림자가 나타나고 길조의 독뿔수(獨角瑞獸)’ 등 수천 년 동안 내려오면서 풀 수 없었던 여섯 개의 수수께끼들은 천문산의 신비를 더욱 짙게 해준다.
천문산의 유람교통디자인은 세상을 놀라게 하는 걸작으로 관광객들로 하여금 온 몸을 짜릿하게 하는 색다른 체험을 맛보게 한다. ‘천문삭도’, ‘통천대도’, ‘천문동’, ‘공중카스트화원’은 4대 기이한 경치로 명성이 자자하다.
천문산 정상까지 가려면 시내에서부터 이어진 세계 최장 길이의 7,455m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데 편도만 35분이나 걸린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다시 ‘천문대도’라고 부르는 99개의 높고 험난한 고개를 버스를 타고 올라간 후, 999계단의 가파른 계단까지 올라가야 천문에 도달할 수 있다.
한편 천문동은 천문산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종유굴로 해발 1,300m 높이 131.5m, 너비 57m, 깊이 60m에 이른다.
천문산은 고대에는 운몽산, 고량산으로 불렸으며, 장가계의 산 중에서 가장 먼저 기록된 명산이다.
삼국시대 오나라 때(263년), ‘고량산에서 홀연 절벽이 열리니, 마치 문과 같아서 세계적으로 기이한 경관이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바로 천문동으로 여기서 그 이름을 얻어 천문산이라고 한다.
천문산 산행기
천문산은 아침에 오르려고 하였지만 장가계 전체가 짙은 안개로 덮여 있었다. 이곳은 일 년 중 200일 이상이 비와 안개로 덮여 있기 때문에 우리 팀은 운이 좋아서 오후로 일정을 바꾸면 웅장한 천문산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여 황룡동굴과 십리화랑부터 관람한 후, 16시가 넘어서 천문산에 도착하였다.
장가계는 기암괴석의 바위들이 마치 하늘을 받치고 있는 거대한 기둥처럼 즐비하게 높이 솟아 있다. 그러나 현지 Guider는 천문산은 장가계나 원가계의 모습과는 달리,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순간 ‘와’ ‘와’소리가 절로 터져 나올 것이라고 몇 번이나 자랑하였다.
천문산을 오르는 케이블카는 시내 한 중간에 있으며 마치 버스터미널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 유명한 천문산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도시의 마을을 지나고 나서 작은 산을 하나 넘으면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이 전개되며. 밭 한가운데 케이블카 기둥이 서있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같으면 아무리 훌륭한 관광자원을 개발한다고 해도 자기 집 지붕위로 케이블카가 지나게 하지는 않을 텐데...
케이블카를 타고 약 15분쯤 석양에 진녹색으로 보이는 천문산의 웅장한 모습이 보였다. 들판을 지나자 갑자기 하늘높이 치솟은 거대한 천문산이 중압감을 느끼게 하였다. 가끔 꿈속에서 등산을 할 때면 산이 너무 높고 험해서 오르다 말고 깨어버린 몽중(夢中)의 산과 같은 모습이었다. 아마 이 천문을 보려고 몇 년 전부터 나의 꿈속에서 보여 졌을까! 대자연 앞에서의 나의 모습은 너무나 미미해 보였다. 케이블카의 아래를 내려다보니 수백길이나 되는 계곡과 절벽이 연속 되었다. 케이블카의 기둥은 절벽에 있기도 하고 때로는 장가계의 바위벽과 같이 높게 솟은 곳에도 세워져 있었다.
사람들이 어떻게 저 높고 뾰족한 절벽에 올라가서 작업을 하였을까? 참으로 인간의 힘은 대단한 것 같았다. 중국도 이 공사만은 할 수 없어서 알프스의 몽블랑에 케이블카를 놓은 기술을 갖고 있는 프랑스의 POMA회사의 수입설비를 도입하여 만들었단다. 세계 최장 길이의 고산운임삭도인 천문산 삭도는 케이블카 98개와 삭도지지대 57개(3개는 구급용 지지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삭도의 총길이는 7,455m이고 높이차는 1,279m(장가계시 해발고도 200m)이며 중국 내에 많지 않은 높이 차가 1,000m를 초과하는 삭도 중의 하나이다. 그 중 정거장과 정거장 사이의 부분경사도는 37도에 달하며 이것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것으로 중국 내에서는 부분경사도가 제일 큰 삭도로 불리며 동시에 지지대가 가장 많은 삭도라고 하였다.
케이블 카 종점에서 내려 다시 중간 지점으로 내려가 버스를 탔다. 속리산의 말티고개도 유명한데 천문동까지 가는 굽이 길은 더욱 많고 각도도 심하게 져있었다. 대형버스는 절대로 지나가지 못하는 길이기 때문에 우리는 미니버스를 타고 가야만 했다. 천문산을 휘감으면서 올라가는 통천대도는 총 길이는 11㎞ 밖에 되지 않지만 해발고도는 200m에서 1,300m로의 급격한 변화를 보이면서 산세를 빌어 위로 쭉 뻗어 올라갔으며 99개의 굽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고 층층이 포개져 있어 그 모양이 마치 비룡이 솟구치는 것 같았으며 하늘까지 쭉 뻗어 있어 이 경관은 참으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르다 보니 곡각지점 바로 옆에는 커브 길의 숫자를 메긴 작은 비석들도 보였다.
얼마 후, 미니버스에서 내려서 천문 앞에 서니 수없이 많은 계단 위에 커다란 동굴이 보였다. 계단의 수가 모두 999개라고 하는데 한 개를 더 만들어서 1,000개를 채우지 않고 999개일까? 동양 사람들은 9자를 최고의 숫자라고 보고 있는 모양이다. 바둑도 장기도 그리고 유도나 태권도도 9단 이상은 없고, 게다가 9자를 세 개나 겹쳐 놓았으니...
나는 현지 Guider와 약속하기를 천문의 999계단에 오를 수 있는 시간을 주면 가겠다고 하였더니 올라갈 충분한 시간을 주겠다고 하여 참여하였기 때문에 천문동에는 꼭 올라가야만 했다. 시계는 벌써 6시(중국시각)가 넘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올라가야 하겠다는 생각뿐이기에 차에서 내려 두어 장의 사진을 찍고는 곧장 천문동을 향해 올라갔다. 처음에는 경사가 급하지 않았지만 중간지점을 지나니 경사도가 점점 더 심해져서 70도가 넘는 곳도 있었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계단을 밟고 올라갔기 때문에 누가 함께 올라오는지도 몰랐다.
작년 10월 새금산악회가 구미 금오산을 등산을 가게 되었을 때였다. 버스 20대가 갔지만 정상까지 갈 분은 반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열심히 올라가다 보니 1시간 10분 만에 정상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려올 때 명금폭포(or 대혜폭포)를 지나서 한참을 내려가다 보니 하산길 왼편에 큰 절(해운사)이 보였다. 앞만 보고 달렸기 때문에 올라갈 때는 절도 볼 수 없었으니...
열심히 계단을 밟고 오르다보니 평평한 곳이 보여 고개를 들어 보니 하늘 높이 ‘펑’ 뚫린 ‘천문동’이였다. 천문동이라는 대자연이 만들어낸 걸작물은 천m 높이의 절벽에 걸려 있어 마치 밝은 거울이 높은 곳에 걸린 듯, 하늘의 문이 열린 것처럼 구름과 안개를 빨아들인다.
천문동은 천문산의 중앙부에 위치하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종유굴로 해발 1,300m 높이 131.5m, 너비 57m, 깊이 60m에 이른다. 그렇게 큰 동굴이니, 1999년에 개최된 곡예비행대회 때 러시아인이 조종하는 전투기 4대가 동시에 동굴을 꿰뚫고 지나갈 수 있었겠지...
도착하자마자 나는 계단아래를 내려도 보고 ‘하나투어 팀!’ 하고 큰 소리로 세 번을 외쳤다. 얼마 후에 이성태님이 올라왔다. 14분 만에 도착하였다고 하니 나는 아마 13분 이내에 도착한 것 같았다. 이어서 석융일님과 김남규님(약 15분)도 도착하였으나 고후진 교장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아마 중간쯤 올라오다가 내려가신 것 같았다. 우리는 천문동에서 몇 장의 기념사진을 찍고 곧장 한참을 내려가니 젊은 부부와 가야동에서 온 중년의 부부 팀인 홍영호님과 주옥순님도 열심히 올라오고 있었다. 내려갈 때는 이미 해가 져 매우 어둡고 경사가 급하여 난간을 잡고 엉금엉금 기다시피 하면서 내려갔다. 미니버스에서 한참을 기다리니 두 부부 팀도 도착하였다.
현지 Guider는 오늘 어쩌면 천문동에 불이 켜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였다. 약 5분을 내려오다가 뒤를 돌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어둠속에 캄캄하게 막혀 있던 절벽으로 휘황찬란한 불이 켜지면서 하늘문(천문동)이 훤히 열렸다. 너무나 아름답고 멋진 모습이기에 차안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 때 찍은 사진은 인터넷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귀중한 사진이기에 함께 올린다. 캄캄한 밤중이라서 굽이굽이 돌아가는 길만 보일 뿐 밖은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낮이었다면 차를 타고 내려가면서 또 다른 천문산의 경관을 볼 수 있었을 텐데...
천문산의 정상부분은 비교적 평탄하고 면적이 약 2㎢에 달한다. 비교적 완전한 원시림을 보유하고 있는데, 1992년 7월 장가계의 두 번째 삼림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얼마 후에 비포장도로를 지나서 우리는 장가계 시내에 도착하였다. 식당을 거쳐서 호텔로 돌아올 때까지도 좀처럼 나의 머릿속에서 인간을 압도하는 그 장엄한 모습이 지워지지 않았다. 천문산 산행은 아마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이리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천문산 정상의 원시림의 분재대공원과 명조 때 지은 천문산사를 까지 등산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2007년 천문산 뒤쪽의 케이블카가 놓이면 언젠가 다시 한 번 가리라...
2005년에는 수박 겉핥기식의 황산구경을 하였지만 내년에는 ‘옥병케이블카-옥병봉-연화봉-보선교-석주봉-배운정-비래석-광명정으로 이어지는 황산의 서해대협곡(8∼9시간 소요)을 트래킹하리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면서 4박 5일의 서안-장가계 여행 중 일부인 천문산 산행기를 여기서 마무리 한다.
2006. 11. 14
장전동에서 산사내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