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의 번화가는 쇼핑, 오락, 먹거리의 중심지인 동성로. 대구역 앞에서 출발해 중앙파출소까지 이어진 1km의 길을 포함해 중앙로, 반월당 일대까지 아우르는 명칭이다. ‘대백(대구백화점)’ 근처도 유행의 밀물 썰물을 파악할 수 있는 변화의 통로. 호불호가 확실한 지역 젊은이들은 ‘앞산’이라 불리는 대명동 일대를 심심치 않게 찾는다. 분위기 좋은 카페, 브런치 전문점들이 바둑판처럼 펼쳐져 있다.
테이블이 4개에 불과한 아담한 곳이라 오후 내내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메밀, 수제 어묵, 우동이 메뉴판에 올라와 있는 전부지만 엄마가 집에서 만들어준 정감 넘치는 요리처럼 든든하게 속을 채우기에는 그만이다. 최근엔 서비스처럼 내놓던 커피를 음료 메뉴에 추가했다.
add 대구시 중구 종로 1가 102-9 tel 070-8279-2952

동명의 영화처럼 소박하고 아늑한 스타일. 드물게 히타치노 네스트 맥주를 판다.
‘앞산’에서 가장 ‘핫’한 브런치 카페. 화이트를 기본으로 꾸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포인트다. 식사용 브런치를 주로 팔지만 딸기 잼, 블루베리 잼 스콘 같은 간식용 디저트와 음료도 갖추고 있다. 작업실처럼 조용한 분위기로 ‘나홀로 손님’도 많은 편.
add 대구시 남구 대명9동 634-6 tel 053-626-3370

인기 메뉴는 오므라이스, 그리고 함박 스테이크.
소가담은 브런치 카페, 레스토랑이 즐비한 앞산 카페 골목에서 튀기지 않은 ‘오븐 돈가스’로 튀는 존재다. 소스마저 보통의 달콤한 소스와 다르게 청양고추를 첨가해 매콤한 맛! 물컵을 손에서 떼지 못하면서 얼큰한 맛에 취해 결국 한 접시를 몽땅 비우게 된다. 앞산 명소 ‘도도맨션’ 옆.
add 대구시 남구 대명9동 487-6 tel 053-721-6112

영국에서 들여온 빈티지 서랍장, 목공용 테이블 등 배치된 소품이 예사롭지 않다 .
모가가 유명해진 건 호젓한 정원이 딸린 한옥의 정취 때문이기도 하지만 솜씨 좋은 파티시에가 굽는 당근 케이크, 머랭 코코의 맛이 뛰어나서다. 여름엔 직접 쑨 팥으로 빙수를 만드는데 이 또한 반응이 폭발적! 다양한 ‘식후 땡’ 디저트로 달콤한 향기가 쉴 새 없이 새어 나오는 곳.
add 대구시 중구 대봉1동 40-17 tel 053-426-8488
문 닫는 시간 제멋대로인(하루에 딱 300개만 판다) ‘괴짜’ 사장님의 고로케 전문점. 참치, 팥, 치즈, 계란 등 여섯 종류의 고로케를 판다. 1천3백원짜리 고로케를 먹으려 발품 파는 손님들이 많아 전화로 예약하는 편이 현명하다.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운 고로케 맛의 비밀은 반죽에 있는데 ‘비밀 병기’라 뭔지 알려주진 않는다.
add 대구시 남구 대명 2동 1802-127 tel 010-8521-0756

근처 경북예술고등학교 여고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탐스런 고로케.
일본에서 10년간 생활한 셰프가 만드는 가츠동, 가라아게동, 에비 가츠동을 맛볼 수 있다. 건강한 재료로만 주방을 채운다. 빵가루도 직접 만들 정도.
add 대구시 북구 산격3동 1321-9 tel 010-2500-4193
수도권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서가 앤 쿡’의 홈그라운드는 바로 대구. 오픈 키친과 전 메뉴 1만8천원이라는 균일가를 제시해 이목을 끌었다. 목살 스테이크가 시그너처.
add 대구시 중구 삼덕동 1가 26-24 tel 053-254-9989
광주 동구의 충장로는 호남의 ‘지금, 여기’. 토속적인 맛집, 재기발랄한 카페가 집결한 충장로에선 트렌드를, 도청터 위 세워진 금남로 아시아문화전당에선 역사와 문화를 읽는다. 조선대 후문은 아기자기한 카페와 식당이 모여들기 시작한 거리다. 낮보다 환한 광주의 밤을 즐기려면 상무지구로. 모던한 라운지, 흥청거리는 펍, 어디서든 흥겨운 광주의 진짜배기 나이트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멋스러운 빈티지 가구.
푹신한 스툴에 앉아 고소한 커피와 잘 익은 와인을 즐기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음료를 주 메뉴로 하지만 치즈 플레이트가 준비돼 있어 와인을 즐기기에도 그만. 때때로 지역 작가, 뮤지션들이 공연과 전시를 펼치는 장소로, 끊임없이 이벤트가 벌어지는 뉴욕을 닮은 문화의 장.
add 광주시 동구 불로동 11-5 tel 062-361-2273

와인을 부르는 먹음직한 치즈 조각들.

아담한 공간.
만 원 한 장으로 든든한 한 상 차림을 즐길 수 있는 조선대 후문 앞 미니 밥집. 지갑이 가벼운 대학생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진정한 의미의 ‘소울 푸드’라 불릴 만하다. 고슬고슬한 주먹밥과 볶음밥이 메인 메뉴. 소풍 도시락처럼 오밀한 식기에 담긴 요리들이 앙증맞다.
add 광주시 동구 서석동 10-28 tel 062-225-8677

소담한 음식들.

동네 사랑방 같은 ‘카시오페아’. 오가는 이들의 흔적이 묻어나는 노트와 책들.
3년 전, 문화의 수혜와는 다소 거리가 있던 운암동 주거 지구에 둥지를 틀었다. 음악, 공연,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카페 겸 문화 공간. 치즈를 듬뿍 얹은 크로크무슈, 진한 커피 맛이 좋은 동네 주민들의 아지트다.
add 광주시 북구 운암동 860 tel 062-511-3558

충장로를 굽어보는 ‘일 루이’의 로프트.
잘 만든 빙수 하나로 사람을 끌어 모은 일곡동의 커피 루이. 담양에서 공수한 팥고물 위에 큼직한 떡 고명을 얹어 정직한 맛을 냈다. 충장로에 자리한 일 루이는 커피 루이의 누이 격. 비스트로, 카페, 아틀리에를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진화했다.
add 광주시 북구 일곡동 865-3, 광주시 동구 불로동 110-1 tel 062-573-3630, 062-232-3630

‘커피 루이’의 심플한 빙수.

위트 있는 인테리어의 2층 홀.
평일 늦은 오후까지 북적북적한 카페 바리에. 시금치 피자를 맛보려는 방문객들 때문인데, 샐러드처럼 가볍고 맛이 깔끔해 충장로 일대에선 모르는 이가 없다. 칼로리는 낮추고 풍미를 더해 다이어터와 미식가들에게 모두 인정받았다. 지하 층은 갤러리로 단장해 지역 예술가들에게 무상으로 대여하고 있다.
add 광주시 동구 불로동 21-9 tel 062-224-8241

토핑을 듬뿍 얹은 시금치 피자.
건강한 현지 식재료, 싱싱한 꽃, 세심한 음악 선곡까지 손님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충분한데, 새우 살이 넉넉히 들어간 ‘해물 크림 파스타’는 치명적이다.
add 광주시 동구 불로동 8-2 tel 062-227-9002
‘핫’한 상무지구, 그중에서도 슈크림은 요즘 가장 근사한 칵테일 라운지로 통한다. 조명이 쏟아지는 매끈한 홀에서 비트와 알코올에 몸을 맡기다 보면 금세 분위기에 취한다.
add 광주시 서구 치평동 시청로 60 tel 062-374-65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