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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정맥 2회차 옥녀봉, 경각산구간
일시 : 2018 , 10, 27 ~ 28
장소 : 전라북도 임실군 관촌면 신덕면 완주군 일대
날씨 : 전날 내린 가을비로 촉촉하고 약간 스산함
10월의 끝자락 !
하루종일 동네 체육대회및 야유회에 참석했다.
작년까지는 교회에서 주도하던 행사를 올해부터는 새마을 중앙회 및 상인회등 중앙동행정관청에서 직접 챙기고 진행한다.
매년 열리는 연중행사이고 그동안 얼굴을 제대로 못뵙던
이웃분들을 뵐수 있는 시간이라 별다른 일없으면 참석하는 편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매시간마다 터지는 각종 경품추천에 제기차기, 2인3각, 림보, 박터트리기, 신발던지기 등등
체육행사와 에어로빅 , 풍물패, 색소폰, 관현악연주, 합창,
노래자랑, 초대가수공연 따위의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올해는 초대가수가 진짜 노래를 넘 잘해서 울 어르신들이 넘 좋아하신다.
알고보니 <아침마당>이란 텔레비젼프로에서 5승을 한 실력자다.
노래하는 내내 다들 신나서 어쩔줄을 몰라하신다.
나도 어떨결에 박수치며 같이 따라부르다보니 흥이 마구 돋는다.
이벤트회사에서 나오신 뭉클성 쪼매 닮으신 분은 우리가족들 열심히 박수치고 노래하고 응원 잘 한다고 쌀도 한포대 주신다. ^^
아침 10시쯤 시작한 행사는 1시에 점심식사를 갖고
5시까지 쭈~~욱 계속되었다.
그러는 내내 시간마다 크고 작은 경품으로 자리를 못뜨게 만든다.
행사가 끝날때쯤 다들 경품한두개는 기본으로 받아서 집으로 돌아가는데 우리집도 양손이 모자랄지경이다.
의류건조기같은 큰껀은 안걸리지만 냄비세트, 치약치솔, 장난감, 우산 등등 꽤 푸짐하다.
의기양양해 집으로 돌아온 뒤에 저녁밥을 먹으려는 순간 삐~~삐~~하고 전화가 걸려온다.
집근처 방범대장이신 아는 형님께서 저녁을 같이 먹자하신다.
둘째는 밥 챙겨먹으라고 잘 타이르고 집을 나선다.
식당에는 벌써 부부동반으로 먼저오신 이웃분들로 가득이다.
자리에 앉아 명태찜부터 부침개에 해물찜으로 막걸리와 소주를 한잔씩 한다.
간만에 뵙는 분도 계시고 몇일전 결혼식장에서 뵌 분들도 계시다.
술잔이 몇번씩 돌아가는 동안 오늘 행사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돌고 돈다.
어느정도 술들이 취해 자리를 뜨시는 분들도 계시고
당구치러 가시는 분들도 계시다.
나는 당구치고 노래방까지 갔다 나오니 10시가 훌쩍 넘어버렸다.
갑자기 내일 정맥 갈 생각을 하니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향한다.
다행히도 오늘 산행버스는 모란에 11시 30분이란다.^^
30분동안 배낭챙기고 옷입고 뛰어나와 지하철을 타고 도착한 모란역엔 조그만 25인승 버스가 떡~허니 서있다.
잽싸게 올라 탄 버스안에는 좀 어수선하기도 좀 어색하기도 하다.
자그만 공간이 주는 아늑함도 있고
웬지 모를 허전함도 있다.
버스는 야탑과 서현을 들러 나머지분들을 태우고
남쪽으로 향한다.
간만의 정맥길이다.
회장님과 몽 이선두대장님이 요번 산행에 대한 설명을 간단하게 해주신다.
나는 하루종일 동네야유회후유증으로 귀에 아무것도 들어오질않는다.
<이웃집도토로>에 나오는 고양이버스같은 느낌의 산행버스는 밤하늘의 반짝이는 수많은 별들의 마중을 받으며 시월의 설레움을 간직한 밤의 시간속으로 미끄러져간다.
근 서너시간은 족히 지났으리라.
어둠속에 도착한 슬치고개는 아직도 까만 하늘을 환하게 둥근달이 밝히고 있다.
새벽 2시가 조금 넘은 시간~!
4시에 출발하기로 하고 다들 한숨씩 잠을 청한다.
잠깐 눈 부치려했는데 꼴 ~딱 잠이 든것 !
일어나보니 벌써 4시다.
다시 시작된 정맥의 출발점은 바로 지금 부터다.
간단히 산행장구를 갖추고 선두를 필두로 스타트한다.
올려다본 밤하늘의 둥근달과 별들이 떨리는 몸짓으로 우리를 환영한다.
오늘따라 맑은 날씨로 대기중의 밤하늘은 정말 깨끗하다.
오랜만의 무박산행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꾸준히 했던것처럼 익숙하다.
초입은 지명이름이 좀 독특한 <슬치>다.
전주에서 임실로 넘어가는 17번국도고갯길이다.
슬치마을 주변을 돌아 임도길을 걷는다.
지도를 살펴보면 슬치리 바로 옆 마을이 관촌리다.
아주 오래전에 교과서에 실렸던 <관촌수필>이 이동네를 얘기하는것은 아니겠지 ~?
라는 궁금증이 드는 순간이다.
여튼 별똥대를 닮은 우리님들은 슬치의 밤하늘을 보는둥마는둥 정맥길을 헤쳐나간다.
근데 넘 급하게 내달린건가~?
앞서가던 님들이 산속에서 다시 내려오는 불빛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한다.
답사기를 보니 출발후 1.5km정도 임도를 따라걷는다고 읽은것 같다.
알고보니 산속으로 들어가 능선길을 통과해도 되고
우회해서 임도를 지나가도 되는 코스였다.
다시 길을 잡아 <갈미봉 >방향으로 곧추 내달린다.
왼편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불빛이 밝히고있다.
근처의 골프장인 <전주상그 릴라cc>에서 필드조명등을 켜놓은것 같다.
뒷편으론 슬치마을의 가로등이 밝히고 있다.
능로는 어제 내린 가을비로 촉촉함이 묻어난다.
발걸음이 촉촉하게 물기묻은 산길을 그대로 마주한다.
싱그런 밤공기와 함께 온몸을 기분좋게 자극한다.
평탄한 임도를 따라 함께 걷는다.
그리고 약간 가파른 산길을 따라 또 걷는다.
큰 용기내 나오신 두누님도 정맥길을 따라 임실의 밤길을 총총총 걷는다.
숲길은 아직 흔적만 겨우 보일뿐 인적은 없다.
덤불도 나타나고
터널길도 나타난다.
갈길은 멀어도 한발 두발 서로서로 잘 보이기않은 길을 헤쳐나간다.
일행에서 떨어지면 다시 따라붙고
또 시야에서 안보이면 크게 소리쳐 불러낸다.
도중에 가로막힌 고목땜에 살짝 길을 벗어났지만 다시 정맥길을 되찾는다.
그리고 중간에 돌배라고 하는 산배의 일종인듯한 식감이 딱딱하기이를데없는 텁텁한 맛의 돌배도 먹어본다.
크기도 자그맣고 맛도 별로였지만 요런걸 찾아내시는 분들의 안목에 나도 모르게 혀를 내두를 정도다.^^
그렇게 근 두시간 반을 걸어 갈미봉정상에 도착한다.
아직 어둠속이지만 머지않아 일출을 볼수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져보며 다시 길을 재촉한다.
시원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걷는 길은 정말 최고인것 같다.
바닥엔 떨어진 낙옆으로 움푹움푹 빠지지만 코끝을 간지럽히는 낙옆냄새는 혼란스런 마음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잠깐 앉아 휴식시간을 갖는다.
그때 10시방향으로 아늑하게 새벽안개가 월성저수지부근으로 서서히 피어오른다.
푸른 새벽공기를 하얀 운무로 동그란 원을 만들어버렸다.
무박산행에서만 볼수있는 풍경에 다시금 무언가를 되찾아가는 느낌이 드는 순간이다.
잠깐동안의 휴식끝에 다시 길을 재촉해본다.
이번엔 군포사격지대같은 철망으로 둘러쳐진 능로를 길게 따라 걷는다.
길게 늘어진 철망을 따라 한참을 걷다보니 저기 먼하늘위로도 길게 늘어진 구름위로 희미하게 동이 터오르고 있다.
붉은 기운이 구름뒤로 조금씩 조금씩 그세력을 더욱더 확대하고 있다.
마치 저녁노을을 보는듯하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보니 날은 밝아왔다.
쑥재를 얼마안남겨놓은 널따란 안부에 다다를때
오늘 산행의 아침식사시간을 갖는다.
둥글게 둘러앉은 모습이 정겹다.
각자 챙겨온 음식들을 하나씩 꺼내놓는다.
나는 오늘 행동식위주로 준비해온 관계로 별다른 먹거리가 없는 편이다.
근데 다들 찌게거리부터 라면에 빵이며 갖가지 반찬도 많이 싸오셨다.
살짝 스산한 아침날씨에 따끈한 라면국물과 찌게는 정말 그맛도 맛이려니와 온몸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최고의 메뉴인것 같다.
한참 정신없이 식사하는 중에 갑자기 오른쪽으로 눈부신 무언가가 떠오른다.
이제 뜨거운 여름의 그것이 가라앉고 처연한 계절. 가을산에 눈부시지만 아름다운 그것이 떠올랐다.
온산을 붉게 물들인다.
짙어가는 가을을 더욱더 짙은 붉은색으로 색칠을 해놓는다.
간만에 보는 아침일출 햇살이 눈부시다.
때마침 아침식사시간에 밝게 붉게 축하의 메세지를 받는다.
아침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다.
일출과 함께한 식사시간은 그렇게 끝나가고
깔끔히 정리한뒤 다시 길을 떠날 채비를 한다.
랜턴을 집어넣고 스틱과 무릎보호대를 꺼낸다.
왼쪽무릎이 살짝 걱정이 돼 미리 예비하는 맘으로 단단히 착용한다.
다시 시작된 산행은 쑥재를 넘고 또다른 고개를 또 넘어 간다.
그리고 오늘 깔딱고개인 옥녀봉을 오른다.
경사가 심하고 중간에 암릉도 살짝 있어서 꽤 힘든 시간을 보낸다.
그래도 다들 힘내시며 끝까지 올라 드디어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정맥능선에서 살짝 비켜난 곳이다.
그리고 좀 더 진행해 오른 봉우리가 한오봉이다.
이곳에 도착했을땐 9시 30분께다.
옥녀봉정상도착전 잠깐 기막힌 전망을 선사한곳이 있긴했지만 여기는 정말 조망이 최고다.
그동안 좋은 사진들을 많이 찍어주시던 조약도님께서 연거푸 셔터를 누르시고 계시다.
나도 끝없이 겹겹히 펼쳐져있는 능선과 능선을 바라보며
넋나간 사람마냥 한참동안을 바라본다.
더이상 새로울것없는 산행이라지만 이런 장면을 대할때면 경외감으로 다시금 새롭게 다가온다.
누군가 말했듯이 자신이 매일매일 대하고 마주하는 사소한 일들과 만남을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대면하는 마음으로 경외시하고 소중히 여긴다면 얼마나 하루 하루가 새롭고 축복인 선물같은 삶이 될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본다.
좀더 이 풍경을 즐기고 싶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기에
다시 발길을 돌린다.
그리고 또다시 마주친 편백나무군락지대 ᆢ
하늘 높이 쭉쭉 곧게 뻗어올라간 나무들을 보고있노라면 덩달아 쑥쑥 키가 클것 같은 상상을 하게된다.
이런 나무숲을 지날때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는건지 ^^
나만의 기분이 아닐것이리라.
그리고 이어진 군락지끝자락,
요기를 지나갈 무렵 갑자기 몽이대장이 벌 러 덩 배낭을 벗어던진다.
글구 후다닥 껑~~충 나무에 오른다.
글구 나무가지를 바지벗겨질 정도로 흔들어대기 시작한다.
후~두둑 후~두둑
땅바닥으로 툭~툭 툭 툭툭툭
무언가 빨그스름한 알갱이가 마구 떨어진다.
얼핏 보면 쪼~매큰 산딸기같기도 하고 덜익은 오디같기도 하다.
꾸지뽕 이야요~~! 꾸~짓~뽕~!!
지금까지 요열매는 얘기만 들어봤지 직접 본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약용이나 술로 담가먹는걸로 알고있었는데 야산에서 이렇게 마주칠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우리들은 몽이대장이 흔들어 떨어뜨린 꾸지뽕을 냉큼냄큼 주워다 먹기 시작했다.
맛은 달작지근한것이 식감은 딱 먹기 좋다.
약간 달면서도 씹히는 맛도 있다.
난생 처음 먹어 보는거라 허겁지겁 줍자마자 먹기 바쁘다.^^
좀주워먹다보니 송화누이는 술담으려는지 알알이 모아놓는다.
한줌 될정도로 나도 모자에 받아서 거들어준다.
오늘 산행에서 만난 정말 인상적이 순간이었으며 이 또한 어떻게 요런걸 알고 있는것이었는지 알다가도 모를 몽이대장이다.^♡^
여튼 몽이대장덕분에 정말 재미나고 희한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나무에 올라가 흔들어대던 모습은 좀처럼 잊혀지지않을것 같다~~^^^^;;@@
이젠 산행도 절반이상이 훌쩍 지난 상태고 서서히 피로감이 몰려올 시간이다.
그리고 올것이 왔다.
효간치올라가는 도중.
뚜꺼비식당안사장님께서 너무 힘들어하신다.
그동안 장시간의 먼거리종주산행에 대한 경험과 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경사진 비탈과 암릉을 오르내리는것은 어쩌면 나도 힘들때가 부지기수인데 누님이야 당연한 것이리라.
순간 순간 이겨내고 쉬엄 쉬엄 한발씩 한발씩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ᆢ
비록 그러한 과정이 고통스럽고 어려운 시간일지라도
그 순간들을 극복해 나아가야 함은 당면한 모든 삶의 길이기에ᆢ
몇번을 흔들리고 쓰러질듯 하셨지만 끝내 그 험준한 효간치암릉지대를 넘어 정성들여 쌓아놓은 돌탑전망대에 도착하신다.
여기서 한숨돌리는 휴식시간을 갖는다.
멀리 내려다보이는 곡선의 자그마한 산길과 이제 절정으로 물들어가는 가을단풍잎들을 보고 있자니 북쪽에서 불어올 삭풍도 첫눈도 머지않음을 직감한다.
그생각이 끝나기도전에 먹구름이 하늘을 삽시간에 뒤덮는다.
그리고 빗방울이 한방울 한방울 떨어지기시작한다.
점점더 빗줄기가 강해지면서 마구 쏟아진다.
갑자기 내리는 비땜에 다들 배낭에서 비옷입으랴 배낭커버씌우랴 정신을 못차린다.
어느정도 정리가 된 후 다시 경각산정상을 향해 출발이다.
요기부터도 경사가 만만찮다.
길게 이어진 등로는 마지막으로 우리를 시험케하기 충분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한 전망대와 경각산정상~!
아래도 보이는 저수지의 맑은 물과 단풍, 파란지붕의 산골마을,
정상에서의 달맞이꽃과 구절초 등등
잊지못할 단상들이 아직도 눈가에 아른거린다.
경각산에서 불재까지의 하산길은 때로는 솔밭길을ᆢ
때로는 갈참나무숲길을ᆢ
가을의 늦자락으로 넘어가는 나무와 숲과 산길을 따라
비록 몸은 지치고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뿌듯했다는~~^^
하산 후 송화누이와 이뿌니누이들이 준비해온 삼겹살에
산삼주로 배부르게 잘 먹고 즐긴 행복한시간이었음다.
여러가지로 산행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않으신 몽이대장과 누님들께 그리고 함께 동행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 시작한 정맥의 불씨가 되살아나길 바래봅니다 ♡
항상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ᆢ~^♡^
추신 : 동네체육대회에서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께서
전혀 그럴것 같지않은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최 헌의 <가을비 우산속> 을 정말 멋지게 부르시던
기억이 자꾸 뇌리에 남아 그 노랫말이나마 이렇게
옮겨봅니다.
가을비 우산속
최 헌
그리움이 눈처럼 쌓인 거리를
나 혼자 걸었네
미련 때문에
흐르는 세월따라 잊혀진 그 얼굴이
왜 이다지 속눈썹에
또 다시 떠오르나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메이는
가을비 우산속에 이슬 맺힌다
잊어야지 언젠가는 세월 흐름속에
나혼자 잊어야지
잊어봐야지
슬픔도 그리움도 나 혼자서 잊어야지
그러다가 언젠가는
잊어지겠지
정다웠던 그 눈길 목소리 어딜갔나
아픈 가슴 달래며
찾아 헤메이는
가을비 우산속에 이슬 맺힌다
첫댓글 산행후기 잼나게 잘 읽었읍니다
내주위분들이 어딜갔다왔고 무엇이 좋으냐고 물으면 대답을 못하거든요 직접가보시라고 그러면 아주 좋은곳이라고만 애기하는데 동구리대장님은 정말 대단하신것같읍니다
수고많으셨읍니다
캬~~~ 역쉬!!! 빼어난 글솜씨닷!!!
장면장면이 눈에 선~~~~하넹~~~
우리 몇푼모아서 동구리 등단시키자~~~~~~~
사진만 잘찍으면 월매나 좋을까......ㅋㅋㅋ
대단해요
어쩜 산행후기를
이렇게 달달하게 쓸꼬
잼나게 잘보고 갑니다요
역쉬 동네주민 동장한번 나가자 아자아자화이팅
산행후기 읽는데도 숨찬데 모두모두 수고 고생하셨씁니다
멋찐인생 멋찐산악인 멋찐추억 되시길
쌤 동굴이 사진은 예술이여유 ㅎㅎ
나름 멋찌잖아요
순진한사진속배경이 고스란히 와닿는데요~^---^~
있는그대로의 순수사진 짱 짱입니다요
춘향이를 찾아 가는 이도령이 지났다던 슬치, 새벽을 깨우는 전라선 기적소리. 처마에 고드름이 메달린 동네를 지나고...
눈솔 부부가 알바를 했던 봉우리도기억나고, 동반자가 힘들어 했던 구간이지만, 유난히 추웠던 능선에서의 아침식사...
홍주로 마감한 구이면 식당 인심...모두가 소중했던 기억이 솔솔 떠오릅니다.
느리게 가드래도 완주의 기쁨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