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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글============================================================================
저는 그냥 약수터나 동네에서 친구들과 민턴을 쳤던 사람인데요.
큰맘먹고 제대로 배워보고 싶어서 ** 학교체육관에서 배워보려구 갔었읍니다.
이 클럽에서
제가 겪은 황당한 사건을 몇가지 소개해 드립니다.
1.
처음에 그냥 치는거 있자나요. 난타라고 그러는거 같던데요.
저처럼 처음 온 분이 있어서 같이 치고 있었어요.
저도 잘은 못치지만 그래도 게임같은 건 할 줄 알거던요.
게임을 해 달라고 해도 아무도 안해주시더군요.
그건 그냥 그러려니 해요. 왜냐면 아직 초보니깐요
근데 그게 하루 이틀이 아닌거에요. 한달이 다돼가는데
거기까진 참을수 있어요.
난타치는데 나가라는 거에요. 자기들 게임해야 한다고.
하루에 2-3시간 동안 10-20분정도 난타 한번치고 집에 가요.
근데 나가래요.
휴~~~~ 게임한번만 해달라는데 술먹었다고, 안된대요.
급이 안맞아서 안된대요. 짝을 맞쳐나서 안된대요.
이런 거지같은. 하지만 어째요. 제가 실력이 없는걸.
그래도 가끔 고수님들은 난타도 쳐 준적이 있으니깐...
(이런걸로 만족해야 하나요)
2.
더 웃긴건요.
똑같이 회비내는데,
왜 잘하시는 분들은 1시간동안 3-4게임을 하고,
저처럼 못하는 사람은 난타도 못치게 하냐는 거에요.
고수들은 1판 치고 나서 담배 한대 피우고 나서 또치고,
1판 치고 한대 빨고나서 또치고,
하수도 배드민턴 치는거 좋아서 돈내고 가입한 거거덩요.
3.
골프, 테니스, 족구, 축구 운동이라면 참 좋아하는데요.
그냥 운동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자존심 상하고 어이없는 곳이
배드민턴클럽이란 것이 많이 웃기네요.
이거보다 더 황당한 것도 많이 겪었는데.
제가 워낙에 소심한 성격이라 말도 못하고
몇 달 하다가 그냥 나와서 ..........
그냥 속상해서 술한잔 먹고 중얼거렸네요..
고수님들 다친 제 속 좀 달래주세요.
그 클럽분들이 그러더군요. 여긴 그래도 난타라도 쳐주죠
다른 클럽에 가면 몇 달 동안 혼자서 라켓 휘두르는 연습만 한대요.
그런말을 하대요.
정말 그런가요?
그래도 자기네 **클럽이 최고라고 하더군요.
최고는 개뿔 제가볼땐, 아닌것 같아요.
하여간 민턴도 이젠 재미없어요.
죄송합니다.
이런글 올리면 안되는데 속상해서 술한잔하고 주절주절 떠들었네요.
제가 작성한 답글===========================================================
1. **님이 올려주신 글에 대해 이렇게 수많은 댓글이 달린 것은
님만의 특수한 경우가 아니고 우리나라 민턴동호인이라면
위와 똑같은 일을 강도만 차이가 있을뿐
누구나 겪었던 상황이기 때문일겁니다.
그 클럽만의 문제라기보다는 민턴바닥의 분위기라는 거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아 옛말할 날을 만드느냐, 아니면 그냥 접느냐입니다.
즐길 수 있는 다른 운동을 하고 계시다면..
꼭 이 운동이어야할 다른 이유가 없다면..
더욱 " 내가 거기가면 그래도 이런데.."란 느낌과 함께
지금상황이 굉장히 치사하고 열받으실 것입니다.
반면 여러 종목의 운동을 즐기실만큼 운동신경이 탁월한 분이시라면..
별것도 아닌것들 확 밟아주고싶은 "오기"가 발동하실 수도 있구요.
울 카페 동호인이라면 다 공감하시겠지만..^^
민턴은 굉장히 경쟁적이고 격렬하고 자극적인 운동입니다.
어느 궤도에 올라 게임에 맛을 들이게되면..
몸이 망가져도, 직장일..가정일이 바빠도 머리에 이것이 뱅뱅 돌 정도로요..ㅋㅋ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틀림없이 매력을 느끼실 겁니다.
2. 민턴을 계속 하시기로 마음을 먹으셨다면...
주변 선배들에 대해 시각을 한번 바꾸어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그들도 돈과 시간을 쪼개어 운동을 즐기기 위해 체육관을 향합니다.
랠리가 끈적끈적 이어지는 멋진 게임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냉철하게 말한다면..
코치님은 초심을 가르치며 돈을 벌지만..
체육관 운영에 지장없을 정도의 회비만 나온다면..
(그런 걱정은 임원진만 합니다..^^)
선배들은 초심과 쳐주며 얻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초심이 선배들에게 바라는 난타나 게임이라는 것은
선배들 입장에서는
"자신의 하루 스트레스를 풀려고 간신히 확보한 피같은 시간..
게임을 하며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을
저 초심을 위해 아무 댓가도 없이 주는 것" 입니다.
그저 같은 운동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먼저 그 종목을 했다는 이유로
아무 조건없이 내리사랑을 주며 서로서로 베풀면 좋겠지만..
일부 그런 분도 계시고.. 개인적으로 모두 조금씩은 실천하고 있겠지만..
초심들이 기대하는 양에는 택도 없을 겁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마음이 보다 여유로와져서..
운동을 순수하게 운동으로 함께 즐기자는 분위기면..
민턴바닥도 이정도 분위기는 아닐텐데..
왜그리 적자생존 서바이벌로 만드는지는 안타깝습니다.
3. 지금 상태를 빨리 탈출하여 민턴을 즐기고자 하신다면..
3-1. 비슷한 초심들이 많으면 좋습니다.
클럽 중에도 초심이 많은 클럽이 있고, 경력자가 많은 클럽이 있습니다.
초심이 많은 클럽에 가면 금방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재미나게 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실력이 늘어 욕심이 생기면,
다른 클럽으로 눈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 ^^
주위 사람 중 함께 할 사람을 한명 구해서.. 둘이서 다니면 좋습니다.
아무도 안쳐줘도 둘이서 난타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겜을 잡아줘도 둘이서 갈라서 치면 좋기때문입니다.
초심이 네명되면 더없이 좋구요.. 그들만의 리그가 탄생하거든요. ^^
3-2. 레슨을 받으세요.
일단 실력이 빨리 늘려면 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레슨안받고 폼 버리면.. 두고두고 장기적으로 후회합니다.
3-3. 선배들이 자신의 시간을 내어 기꺼이 쳐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행동하세요.
민턴을 열심히 배우려는 모습, 동호회를 위해 무언가(청소 등)를 하려는 모습,
선배들에게 인간적으로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인사, 회식 등)
감이 떨어지기를 기다리지말고..먼저 감을 따세요.
3-4. 일단 3-6개월은 참고 정진하세요.
아무리 운동신경 좋으신 분이고, 열심히 운동한다고 치더라도..
그들은 몇년을 했던 사람이고, 도구를 사용하는 운동인지라..
그 기술을 익히는데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자분들과 당분간 많이 치시면서 배우시면 도움 되실겁니다.
올해38살입니다. 동네배드민턴치다가. 실력을 더늘리고싶어서. 알아보던차. 배드민턴클럽에 놀러갔는대. 분위기며 진지하게 겜하시는 분들을보니. 나도저렇게,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구래서 어제,레슨등록하고.클럽이라는대를 처음으로가입하게되었습니다.초보는첨에 겜도 잘 안시켜주고, 적응하기가, 싶지는 않다고, 잘버텨야된다고, 구러시더라고요,^^;;고수님들초보자가 클럽에서 할수있는 노하우 좀 가르쳐주세요. 열심히 하긴 해야되는대.어떻게 연습해야 되는지도,잘모르게습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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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진짜 매력적인 운동인거 같습니다^^
열심히 운동해야겠습니다ㅋㅋ
ㅋㅋ저도 딴데서 맨 첨 등록하고 얼마 안됐을때 난타(5분도 안쳤는데)치다가 자리 비키라고해서 어찌나 열받던지^^;아직도 그 언냐 싫어한다능 ㅋ얼굴도 개성있어서 그 언냐랑 친 딴사람들도 있었을건데 그 언냐만 대표로 기억 ㅋㅋ..비켜달란 말도 비꼬듯이 얘기해서(기다리다 숨넘어간다느니.. )아직도 상처ㅋㅋ그래도 꿋꿋하게 거기서 1년 넘게 쳤음..나중엔 어느정도 이해갔지만 비키란 말이라도 곱게 했으면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