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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詩란 感情의 單純한 表現이 아니라
世界가 숨기고 있는
모든 價値로운 것들을 感知하고
表現하는 藝術 行爲이다.
#. 詩人은 이 世上과의 步行이 처음부터 어긋난 것이다.
→ 보들레르
#. 詩란 感情의 解放이 아니고 感情으로부터의 脫出이다.
→ T.S 엘리어트
#. 散文이 直線이라면 詩는 曲線이다.
진심으로 "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고백이
산문이라면
말 한 마디 못하고 연인이 탄 버스가 길모퉁이를
돌아 보이지 않을 때 까지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 안타까운 눈길이 바로 詩라 할 수 있다.
한 가지 이야기를 더 첨가 한다면
" 장대같이 쏟아지는 빗속에 서 있는 연인에게 다가가
우산을 받쳐주는 것이 散文이라면
나란히 서서 함께 비를 맞는 것" 이 바로 詩라는 뜻이다.
- 김용오 시인의 epigram 중에서-
#. 좋은 시란 결과에 욕심을 두지 않은, 아는 체하거나 흉내내지 않은,
거짓없이 쓴 글에서 나온다.
#. 인간 정서의 가장 완벽한 표현 양식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 지나치게 感情이 드러나는 言語.
論理的 性向의 言語
觀念的 言語(현실성 缺如, 추상적이고 공상적인 것)
畿何學的 記號나 言語(가로, 세로 등) 등은 詩語로서 不適切하다.
#. 계속되는 粧飾的 修辭로 지나치게 꾸민 시.
= 시를 화려한 修辭 속에 만 있는 것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
#. 현학취가 강한 작품. 아는 체하는, 어딘가 철학적인 냄새를 피우는 시
= 시가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과 철학적인 修辭를 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다.
= 시란 어려운 또는 남들이 잘 모르는 표현을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도 경계.
#. 장식적이지도 않고 현학적이지도 않은 표현.
관찰을 통해 감각한 사실적 풍경과 심상을 표현한 작품이어야 함.
#. 언어의 관념적인 면에 생명을 줄 수 있는 경험적 또는 구체적 삶의 측면이 배제되어 있는 표현. x
<시인이 체험한 공간의 구체적 정황은 알 수가 없고, 추상적인 개념만 나열되어 있다>
<개념에 생명을 주는 구체적이고 실재적인 정황이나 시인의 체험 사실, 그리고 시인의 체험이
드러나는 감정과 태도가 표현된 시>
#. 抽象語보다는 具體語
一般語보다는 特殊語
개념적, 추상적, 관념적 언어 排除
→시인이 체험한 공간의 구체적 정황
→개념에 생명을 주는 구체적, 실재적 정황
→시인의 체험 사실
→생명 감각인 리듬. 韻文化(단어, 구, 행, 연)=律文
→行과 聯의 형태적 형식은
詩的 진실이 살아 움직여 생긴 율동감(시인이 발견한 시적 진실의 힘)이 넘칠 때
생명을 얻는다.
#. 막연한 의문을 표현하는 것보다, 의도적 또는 집중적 관찰에 의해
얻어진 시적공간 즉 구체적 인식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 좋은 시.
기계적, 피상적 인식은 止揚.
형용사의 꾸며 쓰기 : 하이얀. 파아란
의성, 의태성 부사의 사용과 반복법 : 둥실둥실, 오락가락, 뜨겁게 뜨겁게
지나친 열거법 등 = 外華性 言語, 꾸며쓰기 =(공허한 말, 말놀이에 불과)
관찰의 섬세성, 묘사의 적절성
詩作이란 일상적이고 기계적인 우리들의 삶 속에 파묻혀 있는 세계를 관찰하고 느끼고
그것을 언어로 드러내는 일.
#. 詩的 對象은 實踐的, 實用的 局面에서 觀察되는 對象이 아니다.
對象과의 心理的 거리가 感情的으로 密着되어 있는 경우에
皮相的인 認識의 世界만 보여준다.
詩는 感知한 事實의 形象化이지 感知한 事實의 論理化가 아니다.
→美的 知覺 ↔ 衒學的 用語
→무엇에 관해 보고, 느끼고, 생각한 바를 詩로 쓴다.
詩的 대상과의 심리적 거리가 감정적으로 밀착되어 있을 경우에는
피상적인 인식의 세계만 보여주게 된다.
#. 文學趣를 풍기는 서툰 논설문을 대하는 느낌의 시 = 현학적. 장식적. 논리적 구조의 詩.
詩에 있어서의 논리는 "내재적 요소의 어울림에 의한 긴장"일 뿐이다.
詩는 감지한 사실의 형상화이지 감지한 사실을 논리화하는 공간은 아니다.
#. 觀念的 觀點 : 具體的 現象을 捨象시키고 槪括的인 입장에서
대상을 나름대로 인식하고자 하는 태도.
實際的 觀點 : 구체적 현상을 통해 전체를 把握하고자 하는 태도.
#. 詩人 - 詩的 대상 - 시적 인식 - 시적 言術 - 詩
#. 상식의 나열과 설명, 거죽 지식을 나열함 = 관념적 해석(피상적 지각)
= 상식의 나열과 부연 설명은 사고의 피상성과 상투성의 본보기임.
= 衒學的 말놀이
#. 詩的 表現은 粧飾하는 데 있지 않고
가려져 있거나 벗어나 있거나 歪曲되어 있는 사물의 본질과
현상을 드러내는 데 있다.
#. 절제된 감정과 언어가 빚어내는 가시화된 이미지가 생명이다.
언어가 낭비되고 동일 의미의 형용사의 무절제한 사용은 止揚.
(군더더기 같은 설명 止揚)
#. 시에서는 토씨 하나 조차 작품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說明, 論證 = 이론적 성향의 言術
描寫, 敍事 = 감감적, 암시적 성향의 언술(詩. 小說)
<Description>
#. 주관적 체험의 내용이 객관화되어야한다.
=주관적 폐쇄성에 빠질 위험.
=독자와 공유할 수 있게 구체화시켜 표현.
=장식적 수사, 시점의 혼란, 주관적 경험의 불투명성에 주의하여 묘사.
묘사의 구조와 시점
#. 가시적 공간 : 敍景, 敍事
비가시적 공간, 심리적 대상 : 心象
서경 : 언어로 그려진 풍경화의 형태
= 고정 시점. 이동 시점. 회전 시점. 영상조립 시점.
#. 낫대들다 = 맞서서 달려들듯이 곧장 앞으로 나아가다.
#. 습작기의 詩人들이 사사로운 일을 장식적이고 현학적인 말로
미화하는 형태로 시를 쓴다.
시적 인식이란 누구나 듣고 싶어하고, 알고 싶어하고, 깨닫고 싶어하는
세계에 대한 새롭고도 구체적인 깨달음이다.
#. 신선함은 사물의 현상을 깊고 날카롭게 감지하는 인식의 깊이에서 나온다.
#. 시적 대상을 관찰하고 탐구하여 깊은 사고의 흔적이 보이는 시.
#. 諷刺는 사실적 지각에 의한 직접적인 제시의 세계가 아니라 <욀풍, 찌를 자>
기지, 반어, 냉소, 조롱의 방법적 수용에 의해 빗대어 공격하는 정신의 세계이다.
(사회의 부정적 현상이나 인간들의 결점, 모순 등을 빗대어 비웃으면서 비판함)
#. 한 무리의 비둘기가 내려와
풀밭을 거닌다.
→ 한 무리의 비둘기가 외출에서 돌아와
새로 돋은 풀 냄새를 쫓는다.
#. 詠嘆法과 頓呼法
돈호법 : 사람이나 사물의 이름을 불러 강하게 관심을 일으키는 수사법.
#. 시는 創造的 虛構
#. 문학은 말들로 이루어지며 작가에 의해 구성되며 페르소나(가면)에 의해 말해진다.
- 라이트 - persona
#. 시를 감상적, 피상적, 추상적 진술에 빠지게 해선 안된다.
감상이나 관념에 빠지면 私的 言述에 불과하다.
#. 세계와의 관계속에서의 지향적 운동을 하는 나 - 프리드먼 -
#. 公的 言述과 私的 言述
→ 일상적 자아, 개별화 유형화되는 않은 나.
#. 詩를 나의 감정과 욕망의 배설장으로 잘못 인식해선 안된다.
#. 일상에서 쓰는 상투적 과장과 비유적 표현들
→상투적인 의식에 물들어 있는 정신
#. 시적 공간을 객관화하지 못하고 私的空間으로 착각하여 시를 私談化시킴.
#. 話者의 존재를 구체화시켜주는 개별화된 국면.
#. 개별적 삶의 구체성이 시 속에 표현되어야 한다.
#. 시적 언술은 관습적 시각에 머문 표현이 많으면 좋지않다.
#. 작가 나름이 개성, 독창적 시각이 중요하다.
#. 시구 하나하나가 유기적으로 조직되어 있는 창조적 세계를
해체하고 조립할 수 있다는 것.
#. 자기 표현에 자기가 도취하는 현학적 말놀이 속에 빠져서는 안된다.
비유와 활용
#. 비유는 기교의 차원에서 보지 말고
인식의 차원에서 이루어질 때 비로소 진정한 몫을 발휘한다.
#. 비유는 차이성속의 유사성을 근거로 성립.
#. 차이성이 거의없는 두 사물의 비유는 부적절하다.
#. 직유=明喩. 은유=暗喩
#. 詩的 비유와 표현은 상식에 속하는 비유와 시어를 詩로 표현한다해도
역시 상식에 속하기 때문에 의미의 세계가 전혀 새롭지 않다.
#. 비유란 단순히 표현의 기교가 아니라 세계 인식의 깊이와 넓이
그 자체여야 하는 것 .
#. 시는 排除와 選擇으로부터 그 生命이 始作된다.
#. 단순히 아는 체하는 현학취의 표현은
대개가 세계를 사실적으로, 또는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는 주관적 사고 때문이다.
#. 작위적인 상징은 금물 = 단순한 말놀이
#. 물의 상징 : 탄생. 죽음. 소생. 정화. 속죄. 풍요. 성장
#. 詩를 私的인 감정의 표현에 종속시키면 안됨.
#. 새로운 의미론적 전이가 발생하지 않는 상식에 속하는 은유는
울림이 없는 표현이다.
#. 직유(햇살같이)와 성유(까르륵)가 나란이 병치되고 연결되어 지나치게 화려하게
과장되고 있다.
- 햇살같이
까르륵 웃으며 달려오는 어린 아이의
치아가 고와요.
#. 認識의 깊이와 表現의 適切性 = 詩的 價値
#. 시적 화자의 감정을 강조하기 위해서 도치법을 사용.
= 인식의 깊이와 표현의 적절성 속에서만 의도하는 바의 기능을 한다.
#. 난해한 표현보다는 모호한 주관적 표현이 더 시적 이해의 통로를 막는다.
#. 사람이 빵만으로 살 수는 없다 = 빵은 提喩法
#. 과장은 향대 과장이건 향소 과장이건, 그 표현의 적절성을 얻지 못할 때는
시가 진지성을 잃게 되고, 시의 작가도 성실성을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
#. 행과 연이 이루어지는 이유 - 김춘수
*리듬의 단락
*의미의 단락
*이미지의 단락
#. 定型詩, 自由詩, 散文詩
#. 음악시, 繪畵詩, 의미시로 구분 = 에즈라 파운드
#. 습작기에 있는 많은 사람들의 작품에 나타나는 詩의 불투명성은
작가가 의도한 의미(계획의 차원)와 직접 묘사해서 작품을 쓰는(실제의 차원),
즉 의도와 실제의 괴리가 어떻게, 어디에서 발생하는가를 질문해 보지 않는 탓이다.
#. 인식적인 측면 : 未分化的 思考의 흔적.
#. 해석적인 측면 : 한 작품속에 내재해 있는
의도적 의미, 실제적 의미, 해석적 의미를 생각하며 작품을 써야 한다.
#. 표현의 측면 : 시적 언술의 특성을 이해하고 살려야 한다.(언어화해야 한다)
#. 대상 = 감지 = 언어화(의도적 의미) = 작품(실제적 의미) = 독자(해석적 의미)
작가의 창작 과정 > , 독자의 감상 과정 < .
오규원,『현대시작법』, 문학과지성사. 1993. 개정판
-사례 연구를 통한 ‘시적 사고 +시적 표현’ 방법 이해
오규원,『현대시작법』 제1장 강의 자료 20160724.hwp
* 전제
1. 시는 누구나 쓸 수 있다.
: 운문의 형태(마디글)
→다만 좋은(잘된)시와 안 좋은 시가 있다. 처음부터 좋은 시, 잘된 시를 써야겠다는 욕망이 문제이다. 이 과욕이 우리의 사고를 흐리게 하고 우리의 재능을 낭비하게 한다. : 창조의 즐거움(모방, 현학, 허식 ×)
2. 시적 표현의 특성이 있다. : 시적 사고, 시적 언술(言述)
→말 하나하나의 저 밑에서 나는 나의 탄생에 참석한다(알랭 보스케)
*시적 사고 : 사물 또는 세계를 보는 깊이(사실의 감지 또는 분별능력)
사물에 대한 통찰력
세계를 사는, 살아내는 자의 사고(바슐라르)
#삶에 대한 인식의 참신함, 삶에 대한 인식의 확대!
: 새로운 인식을 도출한 시(안도현: 좋은시1)
*시적 언술 ①묘사 : 관찰을 통한 구상화-정서적 등가물을 동원하여
가시화(可視化)하는 언술형식 ← 見!(시인은 보는 자-견자의 시학)
②진술 : 관조를 통한 해명-느낌 또는 깨달음 그 자체를 고백적 선언으로
가청화(可聽化)하는 언술형식 ← 聞!(百聞不如一見)
# 선경후정 : 한시, 현대시
새로운 언어로 표현된 시(안도현:좋은시2)→새로운 감동을 주는시(좋3)
3. 시에 관한 전문용어는 실제 창작에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18쪽 제1장 시적 표현의 이해
-습작 초보자의 좋지 못한 관습적 표현들
1. 시적 표현과 고정관념
-시적 표현의 고정관념 : 장식적 수사, 현학적 철학적 수사(시란 어려운 남들이 잘 모르는 표현을 해야 한다? *토론 : 좋은 의미의 난해시가 있다. 이상「오감도」, 김춘수 무의미시, 미래파 시인들의 시. 고급독자 매니아층 애독/ 문학 연구자 연구대상 text )
→사실적 인식과 관찰을 통해 감각한 사실적 풍경과 심상 제시가 바람직하다.
2. 상투적 표현과 관습적 인식
-시에 대한 얕은 이해와 열정만으로 시를 씀. 기억 속의 시구를 모방함
3. 외화성 언어와 피상적 인식
-기계적 피상적 인식(개략적 풍경 묘사와 막연한 느낌으로 말놀이를 하는 꾸며쓰기. 자신의 감흥 감상에만 치우침) → 구체적 본질적 미적 인식(의도적 집중적 관찰로 시로 형성된 하나의 새로운 세계/우주 보여주기. 관찰의 섬세성+묘사의 적절성으로 시적 언어 획득)
4. 감정의 노출과 감정의 억제
-막연한 상념으로 단순 감정 표현 → 구체적이고 경험적 사실 제시 통해 깨달음(세계가 숨기고 있는 모든 가치로운 것 감지) 제시
5. 논리적 언어와 통상적 언어
-시는 인간 정서의 가장 완전한 표현양식이다(아놀드). 시는 전면적으로 의사소통을 꿈꾸는 언어이다. 천상의 언어=신의 언어=완전체의 언어(시는 완성된 언어의 세계).
정보전달 위주의 논리적 언어보다 인간 정서에 친숙한 통상적 언어들이 좋다.
6. 추상어와 보편어
-추상적 보편적 개념어보다 개념에 생명을 주는 구체적이고 실재적인 정황이나 체험, 사실을 환기하는 특수어가 좋다.
7. 철학적 내용과 철학적 언어
-시는 철학적 내용을 표현해야지 철학적 언어로 표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8. 형식과 리듬
-행, 연 등의 형태적 형식은 시적 진실이 살아 움직이면서 생긴 율동감이 자연스럽게 결정하는 것이다. 진정한 리듬은 시인이 발견한 진실의 힘, 그 힘에 의하여 생명을 얻는다.
※ 오늘의 시론
1. 인간정신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분야가 세 가지이다. 그것은 시와 수학과 음악이다. 세 가지 모두 패턴을 추구한다. 시인이 하는 일은 일상생활 속에 숨겨진 패턴을 찾아내는 것이다. 가령, 어떤 수학자가 문제를 풀 때, 푸는 방식은 아름다운데 답이 틀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결국에는 아름다운 것이 맞는 답으로 나중에 밝혀진다. 수학자들은 칠판에다 공식을 써놓고 넋을 잃고 감탄한다고 한다. ……제일의 기준은 진(眞)이나 선(善)이 아니라 미(美)이다. 그러나 추한 시, 추한 수학, 추한 음악에는 안식처가 있을 리 없다. -이성복, 『극지의 시』125-128쪽.
2. 화서(花序)란 꽃차례라는 말이다. 성장이 제한된 ‘유한화서(有限花序)’는 위에서 아래로, 속에서 밖으로 피는 것이고(원심성), 성장에 제한이 없는 ‘무한화서(無限花序)’는 밑에서 위로, 밖에서 속으로 피는 것이다(구심성). 구체에서 추상으로. 비천한 데서 거룩한 데로 나아가는 시는 ‘무한화서’가 아닐까. 시는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을 표현하려다 끝없이 실패하는 형식이다.
-이성복, 『무한화서』11쪽.
3. 진지함, 측은함, 장난기, 그게 진선미(眞善美)가 아닐까 해요. 이 세 가지가 지금까지 제 문학을 지탱해온 축이었던 것 같아요. 만약 진지함이 없다면 진실에 대한 지향이 없을테고, 측은함이 없다면 윤리적 책임감 같은 것이 없을테고, 장난기가 없다면 예술가라 할 수 없을 테지요
-이성복, 『시에 이르는 길』4쪽.
4. 시가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는 네 가지 요소를 살펴봐야 해요. 작자, 언어, 대상, 독자. 모든 허물은 나에게 있다 하지요. 언어, 대상, 독자에 대한 나의 생각과 태도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러닝소매에 머리를 집어넣으려는 아이나 매연을 뿜으며 내달리는 트럭과 뭐 다르겠어요. 어디 시 쓰는 일에만 그럴까요. ‘안 좋은 시인의 사랑을 받는 남(여)자는 얼마나 안 행복할까.’
-이성복, 『불화하는 말들』7쪽.